거점국립대 3.84% 이공계특성화대 1.76% 교대1.5% .. 상위15개대 2.53%

[베리타스알파=강태연 기자] 지난해 일명 SKY로 불리는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를 다니다 중도포기한 학생은 1415명으로 전년 대비 75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15개대(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기준으로는 8559명이 포기해 전체의 2.53%였다. 중도포기자 중 자퇴비율은 68.5%로 전년 65.1%보다 확대됐다. 매년 중도탈락자 비율이 증가하는 이유로는 최상위권 대학 중심으로 의대선호 현상이 여전히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매년 확대되는 의대선발인원에 의해 중도탈락인원도 늘어난다는 분석이다. 대학에서 학적포기는 반수를 위한 통로로 인식된다. 고대와 연대의 경우 최고 선호대학인 서울대로 진학하려는 인원도 일부 포함된다. 다만 서울대에서도 발생하는 중도포기는 의대 도전을 위한 선택으로 보는 시각이 일반적이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8월정보공시를 통해 공시한 대학알리미 자료 ‘중도탈락 학생 현황’에 의하면 거점국립대(강원대 경북대 경상대 부산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충남대 충북대)의 중도탈락학생비율이 3.84%로 가장 높다. 거점국립대에서 발생하는 중도탈락은 경우 탈지방권 현상을 대변한다고 볼 수 있다. 

이공계특성화대(KAIST 포스텍 지스트대학 DGIST UNIST), 교대(경인교대 공주교대 광주교대 대구교대 부산교대 서울교대 전주교대 진주교대 청주교대 춘천교대 한국교원대)는 각 1.76%, 1.50%로 상대적으로 비율이 낮다. 교대의 경우 2018년 1%대에 진입 후 지난해에도 비중이 확대된 특징이다. 교대의 중도탈락비중 확대는 매년 교원수급계획에 의해 신규 채용인원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에는 기존의 교원수급계획보다도 인원을 더 축소해 중도이탈인원이 매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도탈락비율은 재적학생수 대비 중도탈락학생수 비율을 의미한다. 중도탈락은 사유별로 미등록 미복학 자퇴 학사경고 기타로 분류했다. 기타에는 학생활동 유급제적 수업연한초과 등이 포함된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공시한 '중도탈락 학생 현황'에 의하면 SKY대학 중도포기학생은 1415명으로 전년보다 75명 늘었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공시한 '중도탈락 학생 현황'에 의하면 SKY대학 중도포기학생은 1415명으로 전년보다 75명 늘었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SKY 포기’ 지난해 1415명.. 75명 확대>
2019년 SKY대학 서울대 고대 연대 간판을 포기한 학생은 1415명이다. 서울대273명 고대631명 연대511명으로, 서울대를 제외한 고대와 연대가 전년보다 늘었다. 재적학생 대비 비율은 서울대1.3(재적2만1279명) 고대2.2%(2만8045명) 연대2.0%(2만6171명)다. 최상위 선호대학인 SKY에서 발생한 중도포기는 의대 진학을 위한 선택으로 해석된다. 서울대 중도탈락학생 중 화학생물공학부와 생명과학부 학생이 각 1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식품영양학과11명, 자유전공학부/전기정보공학부 각 10명, 화학부9명, 재료공학부8명 등 대부분이 자연계열에 편중됐다는 점도 의대 선호현상을 뒷받침한다.

SKY중도탈락자는 2018년에 이어 2년연속 확대된 모습이다. 6년간 SKY중도탈락자는 2014학년1145명(재적7만4532명,1.5%) 2015학년1107명(7만4149명,1.5%) 2016학년1238명(7만4624명,1.7%) 2017학년1196명(7만4784명,1.6%), 2018학년1340명(7만5295명,1.8%), 2019학년1415명(7만5495명,1.9%)이다.

세 대학 개별로 보면 서울대를 제외한 고대와 연대 중도탈락자수가 늘었다. 고대 중도탈락자가 가장 많다. 전년 581명에서 지난해 631명으로 늘었다. 연도별 추이는 2014학년512명(2만7304명,1.9%) 2015학년450명(2만7092명,1.7%) 2016학년 540명(2만7384명,2%) 2017학년 518명(2만8059명,1.8%), 2018학년 581명(2만8248명,2.1%), 2019학년 631명(2만8045명,2.2%)이다.

연대는 전년 478명에서 지난해 511명으로 늘었다. 연도별 추이는 2014학년418명(2만6073명,1.6%) 2015학년418명(2만5989명,1.6%) 2016학년444명(2만5848명,1.7%) 2017학년444명(2만5721명,1.7%), 2018학년478명(2만5827명,1.9%), 2019학년511명(2만6171명,2.0%)이다.

서울대는 2017년 234명에서 2018년 281명으로 크게 확대됐지만, 올해는 273명으로 소폭 줄어들었다. 연도별 추이는 2014학년215명(2만1155명,1%) 2015학년239명(2만1068명,1.1%) 2016학년254명(2만1032명,1.2%) 2017학년234명(2만1004명,1.1%), 2018학년281명(2만1220명,1.3%), 2019학년273명(2만1279명,1.3%)이다.

<상위15개대 중도탈락 8559명.. 자퇴 5863명>
상위15개대 전체 통계에서도 전년보다 중도탈락자수가 늘어나면서 비율도 확대됐다. 2.31%(중도탈락7764명/재적33만6610명)에서 2.53%(8559명/33만8864명)로의 확대다. 중도탈락 대비 자퇴비율도 늘었다. 전년 5057명으로 65.1%였던 비율은 지난해 5863명으로 68.5%로 늘었다.

지난해 중도탈락비율이 가장 높은 대학은 한국외대다. 3.18%(750명/2만3565명)에서 3.5%(834명/2만3840명)로 확대됐다. 15개대학 중 통합캠 체제이지만 캠퍼스가 분리돼 공시된 중대는 캠퍼스를 합산해 계산했다.

외대에 이어 서강대3.07%(363명/1만1828명) 동국대2.99%(571명/1만9069명) 숙명여대2.83%(344명/1만2141명) 경희대2.79%(971명/3만4753명) 중앙대2.76%(895명/3만2392명) 건국대2.73%(630명/2만3103명) 한양대2.57%(582명/2만2684명) 서울시립대2.54%(320명/1만2621명) 이화여대2.34%(445명/1만8984명) 인하대2.31%(595명/2만5729명) 성균관대2.27%(594명/2만6225명) 고려대2.25%(631명/2만8045명) 연세대1.95%(511명/2만6171명) 서울대1.28%(273명/2만1279명) 순이다. 

<거점국립대 중도탈락 8443명.. 비중 확대>
거점국립대는 대학유형 중 중도탈락비율이 가장 높았다. 중도탈락 인원 자체는 줄었지만 비중은 확대됐다. 거점국립대 중도이탈은 탈지방권 현상을 대변하는 데이터로 볼 수 있다. 지난해 중도탈락학생수는 8443명으로, 전년 8445명에서 2명 줄어든 수치지만, 재적인원수가 줄어 비율은 3.76%에서 3.84%로 확대됐다. 중도탈락학생 중 자퇴 비율도 늘어났다. 전년 58.4%에서 지난해 64.1%로의 확대다.

지난해 역시 제주대의 중도탈락비율이 가장 높았다. 5.07%(중도탈락743명/재적1만4642명)로 전년 7.62%(중도탈락1183명/재적1만5531명)보다는 감소한 수치다. 제주대에 이어 강원대4.97%(1568명/3만1570명) 전북대3.91%(989명/2만5305명) 경상대3.87%(762명/1만9674명) 전남대3.72%(1005명/2만7049명) 경북대3.6%(1107명/3만719명) 부산대3.31%(949명/2만8683명) 충북대3.19%(603명/1만8887명) 충남대3.04%(717명/2만3614명) 순이다.

<이공계특성화대 중도탈락 197명 ‘감소’>
이공계특성화대는 뚜렷한 진로와 확실한 입학전형으로 중도탈락비율이 적은 편이며,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재적 1만1173명 중 197명이 중도탈락해 1.76%다. 전년엔 재적 1만1519명 중 204명이 중도탈락해 1.77%였다. 다만 자퇴생 비율은 크게 확대됐다. 지난해 자퇴생은 146명으로 중도탈락인원의 74.1%를 차지했다. 전년 122명(59.8%)과 비교해 인원과 비중 모두 확대됐다.

중도탈락비율이 가장 높은 이공계특성화대는 지스트대학이다. 3.07%(중도탈락29명/재적946명)로 전년 1.55%(14명/901명)보다 크게 늘었다. 자퇴가 12명에서 23명으로 늘어난 영향이다. 이어 DGIST2.12%(19명/898명) UNIST1.68%(52명/3090명) KAIST1.67%(76명/4542명) 포스텍1.24%(21명/1697명) 순이다.

전년 중도탈락비율이 가장 컸던 KAIST는 오히려 줄었다. 전년 2.28%(105명/4597명)에서 지난해 1.67%(76명/4542명)로 수치가 감소했다. 자퇴와 학사경고 인원이 모두 감소한 영향으로 보인다. 전년 자퇴62명 학사경구37명에서 지난해 자퇴56명 학사경고15명으로 모두 줄었다. 중도탈락비율이 가장 낮은 포스텍의 경우 비중은 확대됐다. 전년 0.53%(9명/1707명)에서 지난해 1.24%(21명/1697명)로 확대됐다.

<교대 중도탈락비율 1.5% ‘확대’.. 공주교대 2.77% ‘최고’>
교대는 타 분류유형에 비해 중도탈락비율이 적은 편이다. 안정된 직장의 취업이 보장된 덕에 직장인들도 유턴입학을 할 정도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2018년에 이어 2년연속 중도탈락비율이 확대되면서 지난해 1.5%의 비율을 기록했다. 최근 교원수급계획이 축소되고 점차 선발하는 인원이 줄어들면서 이탈하는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교대 중도탈락비율은 1.5%로 재직학생 1만8428명 중 276명이 중도탈락했다. 전년에는 1.04%(중도탈락193명/재적1만8540명)를 기록했다. 자퇴생수가 크게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의 경우 자퇴생 수가 222명으로 전년 161명과 비교해 61명 증가했다.

가장 중도탈락비율이 높았던 곳은 공주교대로 2.77%(42명/1517명)를 기록해 2% 후반대를 기록했다. 이어 광주교대2.28%(32명/1401명) 춘천교대1.95%(27명/1388명) 대구교대1.86%(31명/1671명) 한국교원대1.57%(43명/2731명) 전주교대1.4%(17명/1211명) 청주교대1.29%(16명/1242명) 서울교대1.24%(20명/1609명) 부산교대1.08%(17명/1571명) 경인교대0.81%(22명/2711명) 진주교대0.65%(9명/1376명)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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