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와 자소서 ‘일관성’, 면접 시 ‘핵심전달’.. 금지사항 유의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숙명여대 학종은 숙명인재Ⅰ(서류형) 숙명인재Ⅱ(면접형) 소프트웨어융합인재 고른기회로 나뉜다. 대표 전형인 숙명인재Ⅰ(서류형) 숙명인재Ⅱ(면접형)를 비교해보면 숙명인재Ⅰ(서류형)이 서류100%로 학생부 외 제출서류가 없고 면접도 없는 반면, 숙명인재Ⅱ(면접형)는 면접을 실시하고 자소서를 제출하는 차이다. 숙명여대 대표입학사정관의 조언으로 자소서 작성법과 면접 대비법을 알아본다.

<자소서 작성법.. 면접형에서만 활용>
숙명여대 학종은 숙명인재Ⅰ(서류형)에서는 자소서를 받지 않지만, 숙명인재Ⅱ(면접형)에서 자소서를 평가에 활용한다. 숙명여대 입학사정관은 “숙명여대는 오랜 기간 동안 타당하고 신뢰할 수 있는 평가를 위해 노력해왔다. 그러한 노력의 결과 학생부만으로도 학생의 역량을 충분히 평가할 수 있기에 수험생의 부담을 줄이고자 숙명인재 Ⅰ(서류형)전형에서 자소서를 폐지했다”고 설명했다.

숙명인재Ⅰ(서류형)전형의 평가항목과 반영비율은 전공적합성 및 발전가능성 50%, 탐구역량 30%, 공동체의식과 협업능력 20%로, 학생부를 통해 성적 외에 학생의 역량이 충분히 평가에 반영될 수 있도록 했다.
숙명인재Ⅱ(면접형)과 고른기회전형 등에서는 지원자격 완화로 해외 고교, 검정고시 출신자도 지원할 수 있다. 지원자격이 다양한 점을 고려해 자소서를 제출하도록 했으나, 수험생의 부담을 줄이고자 대학별 문항을 폐지하고, 공통문항 3개문항만을 사용한다.

자소서 작성에 도움이 될만한 팁도 제공했다. “자소서가 평가에서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 생각해 보는 것이다. 잘 쓰여진 자소서라 한다면, 학생부와 일관성이 있는 자소서이다. 평가자가 학생부를 읽고 파악한 학생의 강점과 특성이 자소서를 통해서 구체적으로 파악되는 것이 중요하다. 때로는 많은 실적을 드러내고 싶은 마음에 학생부에서 주요하게 다루어진 내용을 제쳐두고 잘 드러나지 않은 내용을 자소서에 많이 담는 경우도 있는데, 이러한 경우 학생의 강점과 특성이 불분명해질 수 있다. 물론, 학생부에서 작게 다루어진 내용이지만 자신에게는 큰 영향을 주었던 경험이었고, 그러한 내용을 작성했을 때 본인의 강점과 특성이 구체적으로 전달된다면 문제가 없지만 단순히 많은 실적을 드러내고자 하다 보면 학생부와 일관성을 잃고 학생의 강점이 무엇인지 불분명하게 전달되기도 한다.”

자소서에서 자신의 강점을 구체적으로 전달하려면,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스스로 작성해야 한다. 세련된 문장을 만들기 위해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 첨삭을 많이 하다 보면 오히려 학생의 생각과 느낌이 생생하게 전달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투박한 문장이더라도 평가자가 가장 생생하게 학생의 강점을 그려낼 때는 학생이 자신의 생각을 스스로 표현해 냈을 때라는 설명이다. 숙대 입학사정관은 “물론, 이 과정이 한 번에 쉽게 되지는 않는다. 학업이나 비교과 활동을 했을 때 느낀 점이나 생각을 간단하게라도 남겨두는 연습을 한다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소서를 작성한 후에는 다른 사람이 읽었을 때 쉽게 내용을 이해하는지 체크해 보도록 한다. 이러한 과정은 다른 사람이 수정해 주는 것과는 다른 것임을 유의하여야 한다. 내가 쓴 글이 다른 사람에게 쉽게 읽히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이다. 유려한 문장을 요구하지는 않지만 주어와 서술어가 일치하고 오타가 없도록 하는 등 기본적인 문법 사항은 반드시 점검하고 마무리해야 한다.

<면접 유의사항.. 간단하면서도 핵심내용이 잘 전달되도록>
숙대 학종 중 숙명인재Ⅱ(면접형)과 특수교육대상자전형은 서류심사와 면접을 통해 학생을 선발한다. 면접은 제출서류기반면접으로 학생부와 자소서의 내용에 관한 질문을 하게 된다. 제출서류 내용에 대한 사실확인을 포함하여 교과 및 비교과 활동에 대한 구체적인 질문을 통해 전공적합성, 종합적 사고력, 의사소통능력 및 인성을 평가한다. 숙대 입학사정관은 “면접은 최대한 지원자가 자신의 역량을 다할 수 있도록 분위기에서 이루어지므로 긴장을 풀고 면접에 임하면 된다. 면접에서 자신의 역량을 잘 드러내려면 면접 준비를 할 때 몇 가지 사항을 염두에 두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면접은 10~15분 정도로 이루어진다. 제한된 시간 내에 면접위원이 학생의 역량을 충분히 파악하게 하려면 면접위원이 궁금한 사항을 질문할 수 있는 기회가 충분히 있어야 한다. 면접 초기 지원동기 등을 너무 장황하게 답변하다 보면 면접위원이 학생의 역량을 평가하는 데 필요한 질문을 충분히 할 시간이 부족하게 될 수 있다. 따라서 지원동기, 관심 분야 등은 간단하게 답변하면서도 핵심내용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정리해 보는 것이 좋다.

두 번째 유의할 사항은 면접위원의 질문이 무엇을 요구하는지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다. 긴장된 상태에서 면접을 하다 보면 질문에 맞지 않는 대답을 하는 경우도 있게 된다. 면접위원의 질문을 이해하는 데에는 면접 전에 학생부의 내용을 살펴보고 오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학생부의 내용을 보면서 자신에게 중요한 영향을 주었던 경험뿐 아니라, 기억이 잘 나지 않는 것도 다시 한번 정리해 보면 긴장을 덜하게 되고 면접위원의 질문이 쉽게 이해될 수 있을 것이라는 조언이다.

<금지사항 꼼꼼히 살펴야>
금지사항에도 유의해야 한다. 학종에 지원하는 학생들의 대표적인 실수는 금지사항을 제대로 숙지하지 않는 데서 비롯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서류심사의 경우 자소서 작성 금지 사항을 확인해야 한다. 첫 번째는 표절이다. 표절은 다른 사람이 사용한 문장을 사용한 경우도 해당되고, 인터넷이나 책 등에서 짜깁기한 경우, 다른 지원자의 글을 보고 전체적으로 유사하게 작성하는 경우도 해당한다. 준비 과정에서 다른 수험생의 자소서를 많이 참고하게 될 경우 유사한 문장으로 작성하게 될 수 있으므로 유의하여야 한다.

본격적으로 자소서를 작성할 때는 최대한 자신의 경험을 구체적으로 작성하고, 느낀 점을 스스로 생각해서 적도록 노력해야 한다. 자소서는 학생부에서 나타나는 지원자의 특성을 구체적으로 설명할 때 가장 큰 효과가 있으므로 다른 것을 참고하기보다는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최대한 잘 드러내도록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두 번째는 자소서에 금지된 항목을 작성하는 것이다. 공인어학성적, 교과와 관련된 수상실적, 해외 활동 등은 작성할 경우 평가에 불이익을 받게 된다. 자소서 작성 유의사항을 꼼꼼히 읽고, 학생부에 기재되어 있는 활동 중에서 자신의 강점과 잘 연결된 것을 찾아 작성한다면 금지사항을 작성하는 실수를 방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자소서에 지원자 성명, 출신고교, 부모님의 성명이나 직업 등은 작성할 수 없으므로 주의하도록 한다.

면접에서는 학생의 역량이 잘 드러나도록 면접위원들이 최대한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질문을 하므로 긴장하지 않고 면접에 임하면 된다. 숙대 입학사정관은 “가장 주의할 점은 블라인드 면접이므로 절대 자신의 성명이나 고등학교, 부모님 직업 등을 언급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자기소개를 하는 중에 이름을 말하는 경우도 발생하는데 평가에 불이익을 받게 되니 꼭 주의하여야 한다. 면접위원들도 학생들이 실수로 말하지 않도록 유의하면서 질문하니 질문에 관한 응답에 집중하면 실수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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