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자소서 문항 확대.. 2020경쟁률 4.34대1

[베리타스알파=강태연 기자] 한성과고는 올해도 지난해와 동일하게 정원내 140명의 신입생을 모집한다. 일반전형 112명과 사회통합대상자 28명이다. 한성과고는 21일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2021학년 입학전형요강을 공개했다. 전형방법은 지난해와 동일하다. 1단계에서 서류평가와 출석면담으로 모집인원의 1.5배수 내외를 소집면접대상자로 선발하고, 소집면접을 통해 최종합격자를 정한다. 올해의 경우 고입 전반적으로 적용되는 사회통합전형 선발기준의 변경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지난해와 모집요강 내용이 같다. 다만 지난해 제출서류인 자소서에서 문항수 글자수 등의 변화가 있었다. 아직 올해 제출서류 양식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2019학년에는 교사추천서, 2020학년에는 자소서 내용이 변경됐다는 점을 통해 올해 변경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세종과고와 함께 서울권 과고인 한성과고는 지난해 정원내 140명 모집에 607명이 지원해 전체 경쟁률 4.34대1을 기록했다. 2019학년의 4.25대1보다 경쟁률이 상승했다. 일반전형은 전년보다 지원자가 8명 줄어 5.02대1, 사회통합의 경우 20명이 늘어 1.61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결과다. 2019학년에 이어 상승한 경쟁률이 유지된 모습이다. 모집지역에 의해 경쟁률이 높을 수밖에 없는 경기북과고 다음으로 경쟁률이 높아 2위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고입 동시실시와 자사고 재지정평가 등의 논란으로 과고가 반사효과를 누렸던 것으로 분석했다.

한성과는 올해도 지난해와 동일하게 정원내 140명의 신입생을 모집한다. 일반전형 112명과 사회통합대상자 28명이다. 1단계에서 서류평가와 출석면담으로 모집인원의 1.5배수 내외를 소집면접대상자로 선발하고, 소집면접을 통해 최종합격자를 정한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한성과는 올해도 지난해와 동일하게 정원내 140명의 신입생을 모집한다. 일반전형 112명과 사회통합대상자 28명이다. 1단계에서 서류평가와 출석면담으로 모집인원의 1.5배수 내외를 소집면접대상자로 선발하고, 소집면접을 통해 최종합격자를 정한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서울권 선발, 정원내 140명.. 일반112명 사회통합28명>
한성과고는 올해 정원내 140명, 정원외8명 이내의 신입생을 모집한다. 정원내 일반 112명과 사회통합 28명 등이다. 정원외는 국가보훈대상자 중 교육지원대상자 4명 이내, 특수교육대상자 2명 이내, 고입특례대상자 2명 이내다.

지원자격은 서울소재 중학교 졸업예정자와 원서접수일 기준 전 가족이 서울에 주민등록 됐고 실제 거주하는 중학교 졸업자(타 시도 중학교 졸업자 포함) 등 서울지역 학생이다. 상급학교 조기입학 자격을 부여 받고 학교장의 추천을 받았다면 중2 학생도 지원할 수 있다. 조기졸업예정자와 상급학교 조기입학대상자는 각 중학교에서 관련 위원회를 열고 평가를 거쳐야 학교장으로부터 허가를 받을 수 있다. 공통지원자격을 만족하는 인원 중 과학/수학 분야에 높은 열정과 성장가능성, 창의성을 가진 학생으로 소속 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자에 한해 지원가능하다.

<전형방법 ‘전년동일’.. ‘2020소집면접 기출문항’ 공개>
올해도 전형방법에서 변화는 없다. 전형은 2단계 자기주도학습전형이다. 2017학년 지원자의 중학교에서 직접 진행했던 방문면담을 폐지한 이후 실시해온 출석면담도 그대로 유지된다. 2단계 소집면접의 경우 문항을 세종과고와 공통으로 출제해왔다. 특히 올해도 지난해 기출문항을 학교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사교육에 기출문제가 노출될 수 있는 부담에도 불구하고 수요자를 위한 행보가 돋보인다. 한성과고 홈페이지를 통해 2017학년부터 2020학년까지 4개년의 소집면접 기출문항을 확인할 수 있다.

원서접수 이후 이뤄지는 출석면담에서는 입학담당관이 지원자와의 면담을 통해 제출서류의 진정성을 검증하고 추가정보를 확보한다. 지원자는 추후 소속 중학교로 발송되는 공문에 적힌 면담일시에 한성과고로 출석해야 한다. 필요한 경우 담임교사 또는 추천서를 작성한 교사와 유선으로 서류의 내용을 확인할 수도 있다. 제출된 서류와 출석면담을 통해 자기주도학습능력, 과학/수학 분야의 재능과 탐구능력, 잠재력 인성을 통합적으로 평가한다. 2017학년 방문면담이 폐지되면서 출석면담으로 대체됐지만 의미는 다르지 않다. 면담을 통해 서류만으로 평가하기 어려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지원자에 대한 심층적 이해를 추구하기 때문이다. 2단계에서 실시하는 면접과 달리  과학이나 수학과 관련된 질문을 하지 않는다. 선발 인원은 모집 정원의 1.5배수 내외다

2단계에서는 소집면접이 실시된다. 중학교 교육과정에 기초해 수학/과학의 기본개념에 기반한 창의성, 인성, 잠재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면접 질문은 열린 문항의 형태로 창의적 문제해결력을 평가하는 것을 중점으로 둔다. 자소서를 기반 질문, 과학/수학에 대한 내용도 포함된다. 올해도 한성과고는 지난해 소집면접 공통문항을 공개했다. 지난해 면접에선 창의사고형의 4개문항이 출제됐다. 지원자에게 주어지는 답변준비시간은 30분, 면접은 10분 이내로 진행됐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답변에 필요한 메모를 할 수 있지만, 평가에 그 내용이 반영되지는 않았다. 2단계 응시자는 3학년2학기 성적을 포함한 학생부Ⅱ를 다시 제출해야 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1단계전형과 소집면접 결과를 통합적으로 평가해 최종합격자를 정한다.

<제출서류 ‘배제사항 유의’.. 지난해 ‘자소서 문항 추가’>
매년 7월초 정도에 공개되는 제출서류 양식은 아직 공개전이라 확인할 수는 없지만, 그동안의 변화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2020학년에는 자소서의 문항수, 글자수 등에 변화가 있었다. 이전까지는 3개문항에 대해 작성해야했다면, 지난해에는 4개문항으로 문항이 늘어났다. 2019학년에는 추천인이 표기해야 하는 추천서의 평가항목의 수가 이전보다 늘었다. 분량에는 변화가 없었지만, 질문의 형태가 구체화됐다. 

자소서는 총 4개문항이었다. 2019학년과 비교해 1,2,3번문항은 그대로 유지되고, 4번문항이 추가됐다. 1,2번문항은 과학과 수학 각 분야에서 크게 성장할 수 있었던 탐구활동과 자기주도적 학습경험을 구체적으로 기술하도록 했다. 글자수는 기존 띄어쓰기 포함 문항 당 1200자 이내에서 1100자 이내로 줄었다. 3번문항은 지원자가 중학교 재학기간 중 배려 나눔 협력 갈등관리 리더십 등을 실천한 사례와 그 과정을 통해 배우고 느낀점을 작성해야 했다. 3번문항도 마찬가지로 기존 600자 이내에서 400자 이내로 글자수가 줄었다. 새롭게 추가된 4번문항은 지원자가 중학교 재학기간 중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수행했던 진로탐색활동과 입학 후 진로를 발전시키기 위한 진로계획을 400자 이내 분량으로 기술해야 했다.

교사추천서 작성자는 지원자의 소속 중학교에 재직 중인 수학/과학 교사로 제한했다. 한성과고는 유의사항을 통해 과도한 미사여구나 칭찬일변도의 기술을 지양하고 구체적인 사실에 근거해 작성할 것을 요청했다. 출석면담을 전후로 기재사항 등에 대해 추천인과 유선면담이 이뤄질 수 있다고도 밝혔다. 1번 문항은 11개의 평가항목에 대해 최우수 매우우수 우수 양호 양호이하에 체크하도록 하고 항목과 관련한 지원자의 특성을 구체적 사례를 들어 600자 이내로 기술할 것을 요구했다. 2번 문항도 동일한 구성이다. 7개의 항목에 대해 체크하고 관련한 지원자 특성을 구체적 사례를 들어 400자 이내로 추천인이 작성해한다. 두 문항 모두 평가항목의 수가 2018학년에 비해 많아졌고 내용들도 구체화된 특징이 있었다. 

자소서와 추천서 작성 시 배제사항이 있다. 자소서는 올림피아드(KMO 등)나 교내/외 각종대회 등 입상실적뿐 아니라 영재학급 영재교육원 수료여부도 기재해선 안 된다. 각종 인증시험과 한국어 한자 등 능력시험 점수도 배제사항이며 친인척을 포함한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암시하는 내용, 지원자의 성명 등 개인 정보 관련 사항도 작성할 수 없다. 자소서에 배제사항이 포함된 경우 해당 전형 단계의 최하등급으로 처리할 예정이다. 교사추천서에도 위의 배제사항을 포함해 기타 사교육을 유발할 수 있거나 입학전형에 불필요한 내용이 있는 경우 추천인이 다시 작성해 제출하도록 할 예정이다. 

<전형일정/제출서류.. 원서접수 8월17일부터>
온라인 원서접수는 8월17일부터 시작된다. 출력한 원서와 제출서류는 8월24일부터 26일까지 직접 방문하거나 우편으로 접수할 수 있다. 방문접수는 접수기간 중 오전9시부터 오후5시 사이로 가능하다. 우편은 마감일 도착 분까지 유효하다. 한성과고 관계자는 제출서류 미비에 따른 확인절차도 진행할 수 있는 만큼 방문접수를 권장한다고 설명했다. 1단계 출석면담은 9월4일부터 11월5일까지 진행한다. 

서류평가와 출석면담 결과를 바탕으로 11월13일 원서접수 사이트를 통해 소집면접 대상자를 발표한다. 11월27일 소집면접 대상자 예비소집을 실시하며 다음날인 11월28일 면접을 진행하는 일정이다. 최종합격자는 12월3일 발표할 예정이다. 합격자 소집은 12월4일이다. 미등록으로 인한 결원이 발생할 경우 12월7일 추가합격을 개별적으로 통지한다.

방문 또는 우편 제출서류는 응시원서 동의서 각 1부와 학교생활기록부Ⅱ 3부다. 응시원서는 인터넷 접수사이트에서 입력 후 출력해 제출한다. 출력본에 담임교사와 교감의 서명, 지원자 보호자의 서명, 학교장 직인이 있어야 한다. 동의서는 의예/치예/한의예 학과(계열) 지원 제한과 개인정보 제공 및 이용에 대한 내용이다. 마찬가지로 접수 사이트에서 출력한 후 지원자 보호자의 서명을 넣어야 한다. 학교생활기록부Ⅱ는 3학년 행동특성및종합의견 제외, 수상제외, 교과학습발달상황 내 원점수/표준편차 제외, 영재기록사항제외 등 4개옵션을 모두 체크한 뒤 단면인쇄로 출력한다. 첫 장은 학교장 직인으로 원본대조필하고 각 장마다 간인한다. 조기졸업예정자와 상급학교 조기입학대상자는 각각 조기졸업예정증명서와 상급학교조기입학자격증명서를 1부씩 추가로 제출해야 한다. 자소서와 추천서는 온라인으로 작성할 수 있다. 교사추천서는 지원자가 다닌 중학교에 재직 중인 과학교사 또는 수학교사만 작성 가능하다.

<‘이공계 교육 전초지‘ 한성과고.. 대입실적도 '괄목'>
한성과고는 지난해 전국 20개과고 가운데 경기북과고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정원내 140명 모집에 607명이 지원해 4.34대1의 경쟁률이다. 전형별로는 일반 5.02대1(모집112명/지원562명), 사회통합 1.61대1(28명/45명)이었다. 2019학년 미달됐던 사회통합에서 지원자가 20명이나 늘었다. 경기북과고의 경쟁률이 가장 높은 이유가 지역 중3 학생 수에 비해 과고 정원이 적은 극단적인 구조 때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한성과고의 인기도 만만치 않다고 여겨질 수 있는 대목이다.

이공계 심화학습을 위한 특성화 과정과 인문소양 프로그램이 함께 운영되는 것이 한성과고의 강점으로 꼽힌다. 대입에서의 꾸준한 성과도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배경이다. 가장 최근인 2020학년에는 곽상도(미래통합) 의원이 서울대로부터 받은 ‘2020 서울대 최종등록 출신고 순위’에 의하면 11명(수시10명+정시1명)의 등록자를 배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등록실적이 공개되지 않았던 2019학년에는 비공개방침으로 확인이 불가능하지만, 2018학년 14명, 2017학년 14명, 2016학년 8명, 2015학년 18명의 등록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카포지디 실적을 기준으로 2017학년부터 2019학년 동안 가장 많은 수시등록자를 배출했다. 2019학년 47명, 2018학년 56명, 2017학년 48명 등 151명의 등록실적이다. 2019학년에는 KAIST 37명, 포스텍 5명, GIST대학 2명, DGIST 2명 등 47명이 이공계특성화대로 진학했다. 다만 과고 가운데 모집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편에 속해 카포지디 진학률을 기준으로 보면 33.3%로 15위에 머물렀다. 그렇지만 학교경쟁력에 따른 결과라기보다는 서울권 과고들에서 공통으로 나타나는 의대진학 등의 문제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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