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의면접사례 재구성..'질문 명확히 이해하고 구어체 피해야'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고려대가 2021수시 면접안내영상을 8일 인재발굴처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영상은 인문/자연 계열별로 구분하고 있다. 모의면접 사례를 영상으로 재구성했다. 영상에 등장하는 학생들의 답변은 실제 학생들의 개인정보와 무관하다. 고대 인재발굴처 관계자는 “2021면접은 블라인드 면접으로 진행된다”며 “면접에 대한 세부사항은 변경될 수 있으니 추후 1단계합격자 유의사항을 참고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고려대는 2021수시의 학교추천 일반(학업우수형) 일반(계열적합형) 특기자에서 면접을 실시한다. 전형별로 면접준비시간/진행시간에는 차이가 있지만 제시문기반 면접을 진행한다는 점에서는 동일하다. 특기자(자연)의 경우 제출서류기반의 개별 맞춤면접을 실시하는 차이다. 

고려대가 인재발굴처 홈페이지를 통해 면접 안내영상을 공개했다. /사진=고려대 면접영상 캡쳐
고려대가 인재발굴처 홈페이지를 통해 면접 안내영상을 공개했다. /사진=고려대 면접영상 캡쳐

<인문면접.. 제시문/질문 의도 파악 중요>
인문면접에서는 제시문(가)~(다)가 주어지고 세 문제 출제됐다. 문제1은 제시문(가)에서 왕의 마음을 하나의 단어로 표현하고 그 이유를 설명하라, 문제2는 제시문(나)의 관점에서 제시문(가)에 나타난 왕의 태도를 비판하라, 문제3은 제시문(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자유롭게 말하라는 문제였다. 

고대는 재연을 통해 긍정/부정사례를 짚었다. 긍정사례로 제시된 학생A의 경우 자신의 생각을 언급한 후 이에 대한 근거를 제시했다. 제시문 내용을 논리적으로 뒷받침한 점이 우수하게 평가됐다. 적절한 제스처는 면접관이 본인의 답변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효과도 있었다. 적절한 수준의 눈맞춤을 유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영상에서는 “준비한 것을 보며 그대로 읽으면 자신감 없는 태도로 비춰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제시문의 내용과 질문의 의도를 파악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정확하게 잘 전달해야 한다. 자신감있는 말투와 눈빛, 진지한 태도가 좋게 평가받을 수 있다. 면접에서 완벽하거나 절대적인 답안은 없다. 주어진 시간 동안 주장하고자 하는 말을 명확하면서도 논리적으로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반면 부정사례로 제시된 학생B의 경우 구어체를 사용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려웠다. 말을 흐리는 모습도 마찬가지다. “면접에서는 ‘합니다’로 답변을 마무리하도록 연습”할 것을 권했다. 특정한 어구를 반복해 말하는 습관이 있는지 점검해보는 것도 필요하다.

제시문의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생각을 논리적으로 정리하지 못해 말하고자하는 바를 정확하게 전달하지 못한 점도 부정평가를 받았다. 영상에서는 “제시문 숙독시간을 충분히 활용해 제시문을 깊이 이해하고 간결하고 자신있는 태도로 답변하라”고 조언했다. 

해결방안이 다소 비현실적이라거나 논리적 근거가 충분하지 못할 경우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다. 답변을 구성할 때는 논리적으로 타당한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았는지 검토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연.. 제시문에 기술된 내용 그대로 답변 금물>
자연면접 역시 제시문(가)~(다)가 주어지고 세 문제 출제됐다. 문제1은 제시문(가)(나)(다)에 공통으로 해당하는 단어 혹은 개념을 말하고 이유를 설명하라, 문제2는 고교과학교육과정 중 문제1에서 답변한 단어 혹은 개념을 나타내는 사례를 들고 그 이유를 설명하라, 문제3은 문제1과 문제2에서 답한 내용과 반대되는 개념에 대해 사례를 들고 그 이유를 설명하라는 문제였다. 

긍정사례로 제시된 학생A는 두괄식으로 공통된 키워드를 제시했다. 이어 자신의 답변에 대한 근거를 제시했다. 면접관의 질문을 명확히 이해하고 세 가지 제시문 모두를 활용했다. 공통어를 도출하게 된 근거도 논리적이었다. 세 가지 제시문에서 발견한 근거를 하나의 공통된 개념으로 도출한 과정이 우수하다고 평가받았다.

적절한 사례를 풍부하게 들고 구체적인 설명을 추가해 답변한 점도 긍정평가를 받았다. 제시문에 이미 언급되어 있는 현상을 반복적으로 설명하지 않고 그동안 학교교육과정에서 배웠던 내용을 바탕으로 적절한 예시를 들어 답변한 경우다. 사례를 들 때에는 본인의 답변을 잘 뒷받침할 수 있는 사례를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그 현상을 찾아낸 근거를 논리적으로 설명하면 된다. 준비한 답변을 침착한 태도로 또박또박 답변한 점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반면 부정사례로 제시된 학생B는 각 제시문과 공통어 간의 연관성을 논리적으로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했다. 제시문에 기술된 내용을 그대로 반복해 답변한 점도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려웠다. 제시문 내용을 완벽하게 숙지하고,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자신만의 언어로 풀어내 답변하는 것이 좋다. 

자신감 없는 태도는 금물이다. 말끝을 흐리지 않고 명확하고 분명하게 의견을 표현해야 한다. 머리를 만지거나 불안한 시선처리 등의 제스처는 면접에 집중하지 않는다는 인상을 줄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질문에 대한 답변이 바로 떠오르지 않는다면 ‘잠시만 생각할 시간을 주시겠습니까’라고 말하고 차분히 생각을 정리해 끝까지 최선을 다해 답변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블라인드 면접.. 제시문면접 이어 제출서류확인면접도 실시 가능>
면접을 실시하는 모든 전형에서 블라인드 면접을 실시한다. 면접대상자의 개인정보(성명 수험번호 출신고교명 등)를 블라인드 처리한다. 면접대상자의 출신고교 등을 직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표식/행위를 금지하며, 면접대상자가 교복을 착용한 경우 사전 준비된 별도 가운을 착용해야 한다. 면접고사 당일 시스템을 이용해 수험번호를 대체하는 가번호를 부여하고, 면접 진행순서는 임의로 배정된다. 

수험생은 면접차례가 올 때까지 면접 대기실에서 기다린다. 휴대전화/전자기기는 제출해야 한다. 호명된 순서대로 면접문제를 준비할 시간을 갖는다. 

준비된 답변을 바탕으로 면접을 진행한 후, 필요한 경우 지원자가 제출한 서류내용 등을 확인하기 위한 질문이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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