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퍼드 세계1위.. 서울대 현대언어학 학과별 17위 ‘최고’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2020 QS 세계대학 학과순위 인문/예술분야에서 국내대학 가운데 서울대가 36위로 국내 최고 성적을 냈다. 지난해 35위에 비해서는 한 계단 하락한 수치다. 서울대를 포함해 고려대76위 연세대88위 성균관대128위 한양대177위 순으로 국내대학 톱5였다. 

영국의 대학 평가 기관 QS(Quacquarelli symonds)가 공개한 '2020 QS 세계대학 학과별 순위(QS World university rankings by subject 2020)에 따르면, 인문/예술분야에서 서울대 학과별 순위는 고고학34위 건축학31위 예술/디자인학38위 영문학51-100위 역사학51-100위 언어학34위 현대언어학17위 공연예술학51-100위 철학45위 신학51-100위였다. 이름을 올린 10개학과 중 영문학과 공연예술학을 제외하고 모두 국내1위였다. 영문학의 경우 고려대와 동일한 51-100위권이었으나 고려대 다음으로 이름이 랭크됐다. 고전/고대사에서는 서울대를 비롯한 한국대학이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서울대가 인문/예술분야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한 학과는 올해도 현대언어학이다. 지난해 19위에서 올해 17위로 상승했다. 

세계대학으로 범위를 확장하면 옥스퍼드대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인문/예술 분야 세계1위를 차지했다. 학과별로 살펴보면 고고학 고전/고대사 영문학 현대언어학 1위, 역사학 신학 2위, 철학 4위, 언어학 5위 순으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QS 인문/예술 분야에 해당하는 학과는 고고학(Archaeology) 건축학(Architecture) 예술/디자인(Art & Design) 고전/고대사(Classics & Ancient History) 영문학(English Language & Literature) 역사학(History) 언어학(Linguistics) 현대언어학(Modern Languages) 공연예술(Performing Arts) 철학(Philosophy) 신학(Theology, Divinity & Religious Studies) 등 총 11개 학과로 지난해와 동일하다.

2020 QS 인문/예술분야 순위에서 서울대가 36위로 국내대학 톱이었다. /사진=서울대 제공
2020 QS 인문/예술분야 순위에서 서울대가 36위로 국내대학 톱이었다. /사진=서울대 제공

 

<인문/예술(Arts/Humanities).. 국내대학/서울대 36위 최고, 세계1위 옥스퍼드대>
QS 학과별 평가 인문/예술분야에서 가장 높은 성적을 거둔 국내대학은 올해도 서울대다. 서울대는 올해 36위로 지난해보다는 하락했지만 국내1위 자리를 유지했다. 

지난해의 경우 톱100내 든 국내대학은 서울대가 유일했지만 올해 고려대76위 연세대88위 순으로 톱100내 3개교가 포함된 성과다. 성균관대128위 한양대177위 한국외대184위 KAIST188위 이화여대244위 서강대262위 경희대286위 중앙대451-500위 동국대451-500위 홍익대451-500위 순이었다. 순위에 이름을 올린 국내대학은 총 13개대로 전년 10개대에서 확대됐다.

인문/예술분야 1위를 차지한 서울대의 학과별 순위를 살펴보면고고학34위 건축학31위 예술/디자인학38위 영문학51-100위 역사학51-100위 언어학34위 현대언어학17위 공연예술학51-100위 철학45위 신학51-100위였다. 이름을 올린 10개학과 중 영문학과 공연예술학을 제외하고 모두 국내1위였다. 영문학의 경우 고려대와 동일한 51-100위권이었으나 고려대 다음으로 이름이 랭크됐다. 고전/고대사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세계대학을 살펴보면 올해 미국 대학이 휩쓴 모습이다. 1위의 옥스퍼드대, 3위의 케임브리지대(영국)을 제외하면 모두 미국대학이 차지했다. 옥스퍼드대(영국) 하버드대(미국) 케임브리지대(영국) UC버클리(미국) 스탠퍼드대(미국) 예일대(미국) 뉴욕대(미국) UCLA(미국) 프린스턴대(미국) 컬럼비아대(미국) 순으로 톱10이었다.

<고고학(Archaeology).. 국내대학/서울대 34위 ‘최고’>
국내대학 중 고고학에 이름을 올린 대학은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로 일명 ‘SKY’로 불리는 대학들이다. 서울대가 34위로 가장 높았고 고려대가 50위, 연세대가 151-200위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의 경우 서울대가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으나 올해 3개교까지 확대됐다. 서울대의 순위도 지난해 44위에서 대폭 상승했다. 

세계1위는 영국의 옥스퍼드대다. 케임브리지대(영국) UCL(영국) 더럼대(영국) 하버드대(미국) UC버클리(미국) 스탠퍼드대(미국) 로마 라 사피엔자(이탈리아) 레이던대(네덜란드) 미시간대(미국) 순으로 톱10이었다.

<건축학(Architecture).. 국내대학/서울대 31위 ‘최고’>
건축학에 이름을 올린 국내대학 중 1위는 서울대로 31위다. 지난해 33위에서 두 계단 상승했다. 순위에 이름을 올린 국내대학은 총 8개교로, 전년 9개교에 비해 1개교 축소됐다. 서울대에 이어 한양대51-100위 고려대51-100위 연세대51-100위 경희대101-150위 성균관대101-150위 서울시립대101-150위 부산대151-200위 순이었다. 

세계1위는 MIT(미국)이다. 지난해 1위였던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영국)은 3위로 내려앉았다. MIT(미국) 델프트공대(네덜란드) UCL(영국) 취리히연방공대(스위스) 하버드대(미국) UC버클리(미국) 폴리테크니코대(이탈리아) 맨체스터 건축대학(영국) 케임브리지대(영국) EPFL(스위스) 순으로 톱10이었다.

<예술/디자인(Art & Design).. 국내대학/서울대 38위 ‘최고’>
예술/디자인 국내1위는 38위의 서울대다. 지난해와 동일한 순위를 유지했다. 순위에 이름을 올린 국내대학은 10개교로 전년 8개교에서 확대됐다. 서울대에 이어 홍익대51-100위 한국예술종합학교51-100위 성균관대51-100위 중앙대101-150위 이화여대101-150위 한양대101-150위 고려대101-150위 연세대101-150위 경희대151-200위 순이다.

세계1위는 올해도 영국의 영국왕립예술대학이다. 톱10 순위는 지난해와 동일하다. 미국/영국 대학이 순위권에 다수 든 가운데 이탈리아의 폴리테크니코대와 핀란드의 알토대가 이름을 올렸다. 영국왕립예술대학에 이어 런던예술대(영국) 파슨스 디자인스쿨(미국) 로드아일랜드 디자인스쿨(미국) MIT(미국) 폴리테크니코대(이탈리아) 알토대(핀란드) 글래스고 예술학교(영국) 시카고예술대(미국) 프랫대(미국) 순이었다.

<고전/고대사(Classics & Ancient History).. 국내대학 전무>
올해 고전/고대사에 이름을 올린 국내대학은 전무하다. 지난해 49위로 랭크됐던 서울대 역시 올해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세계순위는 옥스퍼드대(영국) 로마 라 사피엔자(이탈리아) 케임브리지대(영국) 하이델베르크대(독일) 뮌헨대(독일) 레이던대(네덜란드) 베를린 훔볼트대(독일) 피사 고등사범학교(이탈리아) 하버드대(미국) 소르본대(프랑스) 순이었다.

<영문학(English Language & Literature).. 국내대학/고려대 서울대 51-100위 최고>
영문학 1위는 51-100위에 랭크된 고려대와 서울대다. 연세대101-150위 한국외대151-200위 성균관대151-200위 이화여대201-250위 한양대201-250위 서강대201-250위 경희대251-300위 순으로 이름을 올렸다. 순위에 이름을 올린 대학은 지난해 8개교에서 올해 9개교로 확대됐다.

세계1위는 올해도 옥스퍼드대(영국)다. 10위에 이름을 올린 토론토대(캐나다)를 제외하면 미국 영국 대학이 휩쓸었다. 옥스퍼드대에 이어 케임브리지대(영국) 하버드대(미국) UC버클리(미국) 스탠퍼드대(미국) 예일대(미국) 프린스턴대(미국) UCLA(미국) 에든버러대(영국) 토론토대(캐나다) 순이었다.

<역사학(History).. 국내대학/서울대 51-100위 ‘최고’>
역사학 국내대학1위는 51-100위의 서울대다. 서울대는 지난해 37위에 비하면 다소 순위가 내려앉았다. 순위에 랭크된 국내대학은 4개교로 지난해와 동일하다. 고려대101-150위 연세대101-150위 성균관대151-200위 순이다.

세계1위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하버드대다. 옥스퍼드대(영국) 케임브리지대(영국) 예일대(미국) 런던정경대(영국) 스탠퍼드대(미국) UC버클리(미국) 컬럼비아대(미국) 프린스턴대(미국) UCLA(미국) 순으로 미국 영국 대학이 톱10을 휩쓸었다.

<언어학(Linguistics).. 국내대학/서울대 34위 ‘최고’>
언어학 국내1위는 서울대로, 34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38위에서 상승했다. 고려대51-100위 한국외대101-150위 경희대151-200위 서강대201-250위 순이었다. 

세계1위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MIT(미국)이다. 애머스트대(미국) 에든버러대(영국) 케임브리지대(영국) 하버드대(미국) 옥스퍼드대(영국) UC버클리(미국) 스탠퍼드대(미국) 메릴랜드대 칼리지파크캠(미국) UCLA(미국) 순으로 톱10이었다.

<현대언어학(Modern Languages).. 국내대학/서울대 17위 ‘최고’>
현대언어학 국내1위는 서울대로, 17위를 차지했다. 인문/예술계열 학과별 순위중 가장 높은 개별순위다. 고려대46위 연세대50위 한국외대51-100위 성균관대51-100위 한양대101-150위 이화여대151-200위 경희대151-200위 동국대201-250위 서강대201-250위 서울시립대201-250위 순으로 이름을 올렸다.

세계1위는 영국의 옥스퍼드대로, 지난해 1위였던 하버드대가 2위로 내려앉았다. 케임브리지대(영국) UC버클리(미국) 스탠퍼드대(미국) 예일대(미국) UCLA(미국) 도쿄대(일본) 베이징대(중국) 컬럼비아대(미국) 순으로 뒤를 이었다. 아시아권에서 일본 도쿄대와 중국 베이징대가 이름을 올린 점이 눈에 띈다. 

<공연예술(Performing Arts).. 국내대학/한예종 38위 ‘최고’>
공연예술에서 국내1위인 곳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국예술종합학교다. 올해 38위로 지난해 37위에 비해서는 한 계단 내려갔다. 서울대가 51-100위로 뒤를 이었다. 서울대 역시 지난해 40위에 비해서는 순위가 떨어졌다.

세계1위는 올해도 미국의 줄리아드학교가 차지했다. 영국왕립음악대학(영국) 비엔나음악공연예술대(오스트리아) 영국왕립음악원(영국) 뉴욕대(미국) 길드홀 음악연극학교(영국) 커티스음대(미국) 홍콩연예예술대(홍콩) 스코틀랜드 왕립예술원(영국) 하버드대(미국) 순으로 뒤를 이었다.

<철학(Philosophy).. 국내대학/서울대 45위 ‘최고’>
철학 국내1위는 서울대다. 지난해보다 한계단 하락한 45위다. 성균관대101-150위 연세대101-150위 순으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순위에 이름을 올린 한양대는 올해 랭크되지 못했다.

세계1위는 미국의 뉴욕대다. 러트거스대 뉴브런즈윅캠(미국) 피츠버그대(미국) 옥스퍼드대(영국) 런던정경대(영국) 앤드루스대(영국) 호주국립대(호주) 킹스칼리지런던(영국) 하버드대(미국) 케임브리지대(영국) 순이었다. 

<신학(Theology, Divinity & Religious Studies).. 국내대학/서울대 연세대 51-100위 ‘최고’>
신학에 이름을 올린 국내대학은 서울대와 연세대의 2개교로 모두 51-100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신학에 연세대만 이름을 올렸으나 올해 서울대가 추가됐다.

세계1위는 미국의 오터데임대다. 지난해 2위에서 상승한 기록이다. 옥스퍼드대(영국) 하버드대(미국) 더럼대(영국) 케임브리지대(영국) 예일대(미국) 튀빙겐대(독일) 듀크대(미국) 시카고대(미국) 보스턴대(미국) 순으로 이름을 올렸다.

<QS 학과별 순위는>
‘QS 세계대학 학과별(학문 분야별) 순위’는 ‘QS 세계대학순위’, ’QS 아시아대학순위‘ 등을 발표하는 영국의 대학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가 2011년부터 발표해온 대학순위 중 하나다. 가장 관심도가 높은 세계대학순위는 매년 9월경 발표되며, 학문분야별 순위와 아시아대학순위는 통상 상반기에 발표된다. 

2015년 36개, 2016년 42개, 2017년 46개, 2018년 48개 순으로 넓혀온 학과 범위는 2019년에 이어 올해도 48개를 그대로 유지했다. 

순위는 ▲학계(연구) 평판도(Academic Reputation) ▲졸업생 평판도(석사 학위자 피고용능력/Employer Reputation) ▲논문당 피인용도(Citations per paper) ▲H-인덱스(H-index: 교수 생산성 및 영향력)의 4개 항목을 평가해 산정했다.

학계평판도는 전 세계 학자 9만5000명 이상 대상으로 주어진 영역에 대해 우수하다고 생각하는 기관을 10개까지 고르도록 해 점수화했다. 졸업생 평판도는 4만5000명의 인사 담당자에게 우수한 성과를 내는 인력의 출신대학/학과를 조사해 산출했다. 

논문 피인용도는 정보솔루션회사인 엘스비어의 스코퍼스(scopus) 데이터 베이스를 활용했다. 교수진 당 인용횟수보다는 논문 당 인용횟수를 측정한다. H-인덱스는 논문 인용 빈도가 기준이다. 출판물의 생산성과 영향을 측정하는 방법이다. 

QS는 학문분야/학과별로 특성이 다른 탓에 지표의 반영 비율을 달리 적용했다. 출판률이 높은 의학에서는 연구 인용, H-인덱스의 비율이 25%를 차지하는 반면, 역사와 같이 출판율이 훨씬 낮은 분야에서는 15%로 비중이 낮다.

QS는 개별 전공순위에서 1위부터 50위까지는 개별 순위를 발표하고, 50위 이후로는 범위를 정해 묶어서 발표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51-100위, 101-150위, 151-200위 등 51위부터 200위까지는 50개 대학을 한 그룹으로 분류해 순위를 발표했다.

<다른 세계대학순위는?> 
QS 세계대학순위 외에도 'THE 대학평가‘ ’CWUR 세계대학평가‘ ’세계대학학술순위(ARWU)' ‘CWTS 라이덴 랭킹' 등이 전세계 대학을 대상으로 순위를 매기고 있다.

THE대학평가는 영국의 타임즈고등교육이 주관하는 평가다. 학교의 평판보다는 연구와 교육여건에 중점을 둔다. 평가지표로 연구규모(30%) 논문피인용도(30%) 교육여건(30%)를 중심으로, 국제평판(7.5%) 산학협력수업(2.5%)를 더해 세계대학순위를 매긴다.

CWUR 세계대학평가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 세계대학랭킹센터(Center for World University Rankings)에서 발표한다. 교육의 질(25%) 동문 고용 수준(25%) 교수진 역량(25%)을 중점적으로 평가하며 간행물 영향력 피인용도 h-인덱스 특허를 각 5%씩 반영한다. CEO직위를 가진 동문들의 수를 평가하는 동문 고용 수준을 통해 다른 평가들과 차별화를 이루고 있다.

세계대학 학술순위(ARWU)는 중국의 상해교통대에서 발표한다. 졸업생과 교수의 노벨상/필즈상 수상실적이 30%(졸업생 10%/교수 20%)나 반영되는 탓에 우리나라 대학들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수상실적에 더해 학문분야별 논문 피인용빈도 높은 연구자(20%)와 네이처/사이언스급 학술지에 논문 게재(20%) 과학인용색인(SCIE)/사회과학인용색인(SSCI)수록 논문(20%) 1인당 학술평가(10%) 지표로 순위를 발표한다.

CWTS 라이덴 랭킹은 네달란드 라이덴 대학교에서 발표하는 순위다. 톰슨 로이터의 DB를 활용해 4년간의 논문을 분석, 분야별로 상위 1%, 10%, 50% 논문의 비율을 활용하므로 다른 평가들에 비해 학술 분야에 치중한 평가가 이루어진다는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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