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영재학교 2단계전형 영재성검사 5월17일 예정.. '1단계 중복합격시 택일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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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영재학교 2단계전형 영재성검사 5월17일 예정.. '1단계 중복합격시 택일 불가피'
  • 강태연 기자
  • 승인 2020.03.03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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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째 일정 통일

[베리타스알파=강태연 기자] 전국 8개 과학영재학교(과학예술영재학교 포함, 이하 영재학교)의 2단계 영재성검사가 올해도 5월17일로 통일될 것으로 보인다. 3일 기준 전형요강을 공개하지 않은 서울과고를 제외한 7개영재학교가 2단계 전형인 영재성 검사를 5월17일 실시한다고 밝혀 올해역시 일정통일 가능성을 높였다. 수험생들은 여러 영재학교에 지원해 중복합격의 결과를 얻더라도, 5월17일 동시에 실시하는 8개영재학교의 영재성검사를 놓고 학교를 택일해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해부터 경기과고가 3단계로 바뀌면서 8곳 모두 입시의 틀이 비슷해졌다. 2017학년 입시부터 올해까지 5년째 영재성검사 일정이 통일되면서 영재학교 입시의 관행으로 자리 잡았다. 다만 올해의 경우 인천영재 공지사항에 따르면 코로나19 장기화 영향으로 일정조정 가능성이 제기됐다. 

현재 서울과고를 제외하고 2021전형요강을 공개한 7개영재학교는 영재성 검사 일정을 5월17일로 공개했다. 8개교가 지난 4년간 영재성검사 일정을 같은 날로 통일해왔던 만큼 올해도 일정을 통일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재학교들은 영재성검사 일정을 같은 날에 실시해 입시혼란을 줄이고 지원과열을 완화해왔다. 2016학년 입시의 경우 6개영재학교와 후발주자인 세종영재 인천영재의 2단계 일정이 달랐다. 전국 8개영재학교는 초중등교육법이 아닌 영재교육진흥법에 따라 운영되는 학교유형으로서 중복지원이 허용된다. 전국 어디에서나 지원할 수 있는 영재학교는 지원자 1명이 8개교 모두에 지원할 수도 있다. 따라서 영재성검사 일정을 통일하지 않을 경우, 여러 학교 입시를 치른 후 최종단계에서 진학할 학교를 결정하는 일부 수험생들로 인해 입시혼선이 불거질 수밖에 없다. 올해도 혼란을 없애고자 8개 영재학교가 영재성검사 일정을 통일할 것으로 보인다.

전국 8개 과학영재학교(과학예술영재학교 포함, 이하 영재학교)의 영재성검사가 올해도 5월17일로 통일될 것으로 보인다. 수험생들은 여러 영재학교에 지원해 중복합격의 결과를 얻더라도, 5월17일 동시에 실시하는 8개영재학교의 영재성검사를 놓고 1곳의 학교를 선택해야 한다. /베리타스알파DB
전국 8개 과학영재학교(과학예술영재학교 포함, 이하 영재학교)의 영재성검사가 올해도 5월17일로 통일될 것으로 보인다. 수험생들은 여러 영재학교에 지원해 중복합격의 결과를 얻더라도, 5월17일 동시에 실시하는 8개영재학교의 영재성검사를 놓고 1곳의 학교를 선택해야 한다. /베리타스알파DB

영재학교 입시는 통상 3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 서류심사, 2단계 영재성 판별을 위한 지필고사인 영재성검사, 3단계 1박2일 또는 2박3일에 걸쳐 연구능력과 인성 등을 판단하는 캠프로 구성된다. 지난해부터 경기과고도 3단계로 진행했다. 2019학년까지는 1단계 전형에서 서류심사와 영재성검사를, 2단계에서 캠프를 실시해 최종 합격자를 결정했다. 지난해부터는 다른 학교들과 마찬가지로 서류심사와 영재성검사를 분리해 3단계 전형으로 변경될 예정이다. 8개영재학교 모두 3단계로 입시가 치러지는 셈이다.

과고 외고 자사고 등 학교장이 선발권을 지닌 특목자사고와 달리 영재교육진흥법의 적용을 받는 영재학교는 교육과정 운영뿐만 아니라 선발방법과 형식에 두는 제한도 적다. 전국단위 모집으로 전국 어디에서나 지원이 가능하다. 입시시기도 가장 빠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조정될 수는 있지만 3월에 요강을 공고, 4월에 원서접수와 서류심사, 5월에 영재성검사, 7월경에 캠프 등을 통해 고교유형 가운데 이른 입시일정이다. 충분한 평가기간을 두고 서류심사와 지필고사, 실험 등 촘촘한 전형단계를 구성해 영재성 여부를 판별하는 데 가장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는 학교유형으로 평가된다. 영재학교는 중1부터 지원이 가능하며 고교 재학생까지도 지원기회가 열려 있다. 영재학교 불합격자는 물론 합격자까지도 과고 자사고 외고 국제고 등 다른 전기/후기모집 고교에 지원할 수 있다. 매년 뚜렷한 진학실적에 선진 영재교육으로 자연계열 성향 최상위권 중학생들에게 선망의 학교로 자리 잡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형내용과 제한적인 공개정보로 인한 수요자들의 불편은 지속되고 있다. 18년째 영재교육진흥법을 근거로 학교들이 원서접수 약 한 달 전부터 요강을 공개하고 있어 수요자들의 정보가 부족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매년 각 학교가 3월부터 입학설명회를 실시하고 있지만, 올해의 경우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대부분의 학교들이 입학설명회 일정을 취소하고 있다. 사교육 성행을 우려한 영재학교 대다수가 기출문제를 공개하지 않고 있어 전형의 구체적 내용을 알기 위해선 오히려 사교육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사교육을 통해서도 지난 기출문제를 복원한 형태의 유형학습만을 제공해 정확성을 담보할 수 없고 왜곡의 가능성이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교육의 영향력은 막강한 것으로 보인다. 2019입시에서 영재학교에 입학한 서울/경기 학생들 중 49.5%가 사교육 영향이 막강한 지역 출신인 점을 보면 사교육 과열을 짐작할 수 있다. 

과도한 사교육 유발을 막고자 각 영재학교가 교육과정 내 출제원칙을 철저히 지키고 매년 유형을 달리하고 있지만 높은 선호도를 보이는 만큼 영재학교를 향한 사교육의 영향은 상당하다. 수요자 입장을 고려한다면 학교 측이 앞장서 투명한 정보공개를 실시해야 한다는 게 현장의 지적이다. 지난해의 경우 서울과고만이 2016학년부터 4년째 기출문제 유형을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해 사교육 방지를 위해 애쓰고 있다. 지난해 12월의 경우 2020학년 창의성/문제해결력 검사Ⅰ,Ⅱ 시험지와 3단계 전형 문제가 문제지 형태 그대로 공지하기도 했다.

지난해 4월 서울과고는 2019학년 입시에서 활용된 2단계 영재성검사와 3단계 캠프 기출문제를 공개했다. 전체 문항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검사별 대표문항으로 총 11문항을 공개해 지원자들이 평가형태를 가늠할 수 있도록 도왔다. 공개한 문항은 2단계 영재성/사고력검사 6문항, 창의성/문제해결력검사 4문항과 3단계 과학영재캠프 1문항이다. 2단계 영재성/사고력검사는 영역별로 국어영역 1문항, 수학영역 3문항, 과학영역 2문항이 공개됐다. 창의성/문제해결력 검사에서는 수학영역 1문항, 과학영역 3문항이 공개됐다. 3단계는 열량계와 샤를법칙을 이용해 물질의 용해열을 측정하는 문제였다. 실험준비물, 유의사항, 과제해결을 위한 참고사항을 제시하고 4개의 과제를 해결하도록 했다. 기체의 부피 변화로부터 온도 변화를 측정하기 위해 지원자들은 둥근 플라스크와 수조를 활용해야 했다. 특히 정확하고 정밀한 결과를 얻기 위해 정교하게 실험을 수행하는 것이 중요했다. 과학실험의 기초역량인 관찰과 측정, 핵심역량인 자료분석과 결론도출을 평가하는 문항이었다.

지난해 서울과고의 원서접수를 끝으로 집계된 2020학년 8개 영재학교 경쟁률은 정원내 기준 15.32대1로 전년대비 상승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경쟁률이 오른 양상이다. 정원내 789명을 모집한 가운데 지원자는 1만2085명으로 지난해보다 697명이 늘었다. 영재학교의 인기가 지속적으로 상승한 배경에는 장기간의 경기침체로 이공계가 취업에 유리하다는 인식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좀처럼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취업난에 4차 산업혁명 등 이공계 인력을 강조하는 사회 분위기가 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영재학교의 진학실적이 우수한 점도 선호도가 상승한 이유로 꼽힌다. 실제로 영재학교 출신 학생의 서울대 최종 등록자는 2017학년 214명에서 2019학년 293명으로 늘었다. 올해 지원자풀이 일부 겹치는 자사고가 일반고와 함께 후기모집을 실시하는 것이 확정된 영향도 자연계열 상위권 학생들의 영재학교 지원을 부추겼다는 분석도 있다.

이공계 영재육성을 위한 영재학교는 현재 전국 8개교 체제다. 최초의 과학영재학교인 한국영재(한국과학영재학교)가 부산과고에서 2003학년 영재학교로 전환한 이후, 정부정책으로 서울과고(2009학년 전환) 경기과고(2010학년) 대구과고(2011학년) 광주과고(2014학년) 대전과고(2014학년)의 5개교가 영재학교 전환에 합류했다. 6파전 양상이던 영재학교 구도는 2015학년 세종영재(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와 2016학년 인천영재(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의 신설로 현 8개 체제로 자리한다. 2017학년 대입에서 대전과고와 광주과고가 영재1기 실적을 냈고, 세종영재는 2018학년 대입에서 첫 실적을 선보였다. 영재학교 막내 격인 인천영재도 2019학년 첫 졸업생을 배출하는 원년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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