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단계 세종 8명 이내 우선선발'

[베리타스알파=강태연 기자]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이하 세종영재)가 2021학년 신입생 정원내 84명, 정원외 6명 이내를 선발한다. 모집인원은 지난해와 동일하다. 지난해부터 정원외 모집인원인 지역우수자전형이 10명에서 2명으로 크게 줄었다. 2020학년부터 신설된 외국인 전형도 선발인원이 동일하다. 올해의 경우 1단계 전형 우선선발이 폐지됐고, 명확하지 않았던 1단계 선발인원을 1000명 내외로 밝혔다. 대신 일반전형 2단계 통과자들 가운데 세종 소재 학생들을 8명 이내로 우선선발하는 전형은 그대로 유지된다. 

3단계로 구성된 전형방법은 지난해와 동일하다. 1단계 학생기록물 평가, 2단계 영재성평가, 3단계 융합캠프로 진행된다. 다만 1단계 선발인원에 변화가 있다. 지난해의 경우 ‘영재성이 있다고 여겨지는 자’를 모두 선발한다고 명시해 명확한 인원을 밝히지 않았지만 올해는 1000명 내외 인원을 선발한다. 2단계 영재성평가는 지난해와 동일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해부터 ‘인문예술 융합 소양 평가’가 빠졌고 올해도 수학과 과학 중심의 문항들이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 이어 2단계 대신 3단계 융합캠프에서 인문예술 융합 소양 평가가 진행될 예정이다. 우선선발에서는 1단계에서 변화가 있다. 지난해까지는 학생기록물평가만으로 우선선발 대상자 5명 내외를 선발했지만, 올해 관련 내용이 삭제됐다.

원서접수는 4월1일부터 6일까지다. 그렇지만 예비입력이 내달 30일부터 시작돼 지원자들에게 사실상 일주일의 시간이 주어지는 셈이다. 2단계 영재성검사는 다른 영재학교들과 함께 5월17일 치러질 예정이다. 3단계 캠프는 지난해까지 A조와 B조로 나눠 진행했지만 올해는 별도의 구분 없이 통합된다. 7월18일부터 19일까지 1박2일간 실시한다. 합격자 발표는 8월7일 오후5시 예정이다.

2015년 개교해 올해 7기를 모집하는 세종영재는 국내최초 과학예술영재학교다. 과고에서 전환된 과학영재학교인 한국영재 서울과고 경기과고 대구과고 대전과고 광주과고와 달리 영재학교로 문을 연 첫 학교이기도 하다. 수학과학에 집중된 영재학교 교육과정과 달리 영재교육을 인문예술 분야로까지 융합한다는 취지로 신설됐다. 전국단위 모집이 가능한 영재학교는 전국 어디에서나 지원이 가능하며, 입시에 불합격한 학생은 물론 합격한 학생들까지도 과고 자사고 외고 국제고 등 다른 학교유형은 물론 일반고까지 모두 지원할 수 있다.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이하 세종영재)가 2021학년 신입생 정원내 84명, 정원외 6명 이내를 선발한다. 모집인원은 지난해와 동일하다. 올해의 경우 1단계 전형 우선선발이 폐지됐고, 명확하게 공개하지 않던 1단계 선발인원을 1000명 내외로 변경됐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이하 세종영재)가 2021학년 신입생 정원내 84명, 정원외 6명 이내를 선발한다. 모집인원은 지난해와 동일하다. 올해의 경우 1단계 전형 우선선발이 폐지됐고, 명확하게 공개하지 않던 1단계 선발인원을 1000명 내외로 변경됐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정원내 84명, 정원외 6명 이내 모집.. 1단계 우선선발 폐지>
세종영재는 2021학년 신입생 90명 이내를 모집한다. 전국단위로 모집하는 정원내 일반전형 84명과 정원외 지역우수자전형 2명 이내, 외국인전형 2명 이내, 사회통합대상자전형 2명 이내다. 지난해부터 지역우수자를 기존 10명에서 2명 이내로 모집했다. 세종 소재 중학교 3학년 자격이 제한된 점은 동일하다. 지난해 신설된 외국인전형이 올해도 유지된다. 외국인은 물론 부모 또는 부모 중 1인이 대한민국 국민인 경우에도 외국에서 2년이상의 중학교 교육과정을 이수한 학생은 전형대상으로 포함된다. 한국어로 수학이 가능한 학생 가운데 2명 이내를 모집할 계획이다.

전형방법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3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 학생기록물 평가는 학생부, 자소서, 지도교사 추천서(A/B)를 토대로 1000명 내외를 선발한다. 올해의 경우 지난해와 달리 1단계 합격인원을 1000명 내외로 명시했다. 1단계 우선선발 내용도 삭제됐다. 지난해까지 1단계 평가만으로 5명 내외를 선발했지만 올해는 관련 내용이 삭제됐다.

2단계는 영재성 평가다. 지필고사 형식으로 진행되는 영재성평가는 수학과학 역량과 수학과학중심의 융합창의적 문제해결력을 평가한다. 지난해부터 인문예술 융합 소양을 평가하는 문항을 출제하지 않았다. 요강에서도 영재성평가의 내용 가운데 ‘인문예술 융합 소양 평가’가 빠졌었다. 세종영재 김민주 입학부장은 “인문예술이나 융합 등의 소양에 대해서는 3단계에서 평가를 진행하는 것으로 변경됐기 때문에 요강에서 해당 부분을 삭제했다. 지필고사의 형태로 2단계에서 평가하는 방식으로는 심도 깊게 파악하기가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3단계 캠프에서 보다 다양한 형태로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 동안 논술 형태의 시험에 대한 혼란과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한 방침이기도 하다. 구체적인 평가방식에 대해서는 입학설명회를 통해 소개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올해도 2단계 전형 통과자 가운데 세종 소재 중학교 재학생 대상으로 8명 이내를 우선선발한다. 지난해에는 우선선발 대상자들의 면접일정을 공개했지만 올해는 별도의 안내가 없다. 1단계 우선선발 내용은 올해 삭제됐지만, 2단계 우선선발은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2단계 우선선발 제도 도입 당시 김 부장은 “모집요강(2020학년)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올해 지역인재의 모집인원이 10명에서 2명으로 줄어든 상황이다. 전형을 준비해온 학생들의 충격을 완화하면서 세종지역 학생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취지로 우선선발을 실시하게 됐다”고 전했다. 올해 2단계 영재성평가는 5월17일로 예정됐다. 영재성평가로 선발인원의 2배수 내외(180명 내외)의 3단계 전형 대상자를 선발한다.

3단계는 1박2일간 치러지는 융합 캠프다. 올해는 지난해 A조와 B조로 나눠 진행한 것과 달리 통합으로 진행된다. 7월18일에서 19일까지의 일정이다. 캠프에서도 영재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면접도 이뤄진다. 3단계 평가 이후 우선선발을 포함해 정원내 84명과 정원외 6명 이내 합격자를 선발한다.

<원서접수 4월1일부터 6일까지.. 자소서 4월7일, 추천서 4월8일까지>
온라인 접수는 4월1일부터 6일까지 실시한다. 예비입력 기간도 운영한다. 접수는 4월1일부터지만 입력은 내달 30일부터 가능하다. 올해 자소서 입력 기간이 별도로 명시됐다. 자소서는 4월7일 오후8시까지 작성 가능하다. 지도교사추천서의 경우 4월8일 오후8시까지로 접수기간이 약간 더 길다.

온라인 접수를 통해 입학원서, 지도교사 추천서(A/B), 자기소개서 등을 입력한다. 자소서에는 경시대회 입상실적이나 영재교육원, 영재학급 수료 여부는 작성할 수 없다. 교과관련 인증시험이나 능력시험 실적, 교외수상 실적도 제외사항으로 분류된다. 제외사항을 기록할 경우 불이익을 당할 수 있으므로 자소서 작성 시 유의해야 한다.

추천서의 경우 교사 2명의 추천서를 각 1부씩 받는다. 지원자의 원서접수와 전형료 결제 이후 입력이 가능하다. 지도교사는 국/공/사립학교 재직중에 지원자를 지도한 교사여야 한다. 지난해부터 추천서의 문항이 변경됐다. 2019학년에는 수학과학 관련 질문으로 구성된 추천서A와 인문사회예술 관련 질문으로 구성된 추천서B가 구분됐지만 지난해부터 추천서A,B 모두 같은 문항이다. 다른 교사가 온라인으로 입력하는 점은 동일하다. 추천자의 지도교과, 담임여부, 재직상태는 고려하지 않는다.

우편제출이 필요한 서류는 입학원서와 학생부 1부다. 입학원서는 온라인 접수 후 출력해 해당란에 학교장 직인 날인 후 제출한다. 학생부는 4부를 제출했던 지난해와 달리 1부를 제출해야 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중1 재학생이라면 초등학교 학생부, 중학교 학생부를 모두 제출해야 하고, 중2,3학년 재학생과 졸업생의 경우 중학교 학생부만 제출하면 된다. 검정고시 합격자는 중졸 검정고시 합격증, 성적증명서, 최종학교 학생부를 모두 제출한다. 학생부는 단면으로 인쇄해 출력하며 첫 페이지 앞면에 원본대조필 날인 후 학교장 직인과 간인 날인해 제출한다. 

<지난해 경쟁률 30.6대1.. ‘영재학교 가운데 1위’>
지난해 세종영재는 전국 8개 영재학교 중 최고경쟁률을 기록했다. 세종영재는 정원내 84명 모집에 2570명이 지원해 30.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8개 영재학교 가운데 유일하게 30대1이 넘는 경쟁률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전년보다 지원자가 764명이나 늘면서 경쟁률도 상승했다. 정원외 지역우수자전형은 2명 모집에 96명이 지원해 48대1, 사회통합은 2명 모집에 53명이 지원해 26.5대1, 외국인전형은 지원자가 없었다. 

세종영재의 최근 6년간 경쟁률은 정원내 기준 2020학년 30.6대1(84명/2570명), 2019학년 21.5대1(모집84명/지원1806명), 2018학년 18.92대1(84명/1589명), 2017학년 18.3대1(84명/1537명), 2016학년 27.01대1(84명/2269명), 2015학년 19.11대1(84명/1605명)이다. 학령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추세에도 지난해 최고경쟁률을 기록했던 세종영재의 경쟁률이 급상승한 결과는 영재학교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중복지원이 가능하긴 하지만 여타 고교유형의 경우 통상 2대1, 3대1 수준에서 경쟁률이 형성되는 것에 비추어 볼 때 30대1을 넘긴 것은 엄청난 결과다. 특히 세종영재는 2017학년 이후 4년 연속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영재학교 가운데서도 압도적인 인기를 보이고 있다. 국내 1호 과학예술영재학교로 개교해 갖춘 체계적인 교육과정과 지자체의 풍부한 지원 등 우수한 여건이 선호 요인으로 꼽힌다. 상위대학과 이공계특성화대의 진학실적이 상당한 점도 수험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보인다.

<입학설명회 취소>
세종영재는 24일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코로나19 영향으로 2021학년 신입생 입학설명회를 실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경기과고와 인천영재에 이어 영재학교 가운데 세 번째로 설명회 미실시 계획을 공개했다. 세종영재는 입학설명회 대신 3월 초 입학요강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설명 영상을 홈페이지에 게시할 계획이다.

세종영재는 과고에서 전환한 기존 6개 영재학교와 달리 영재학교로 개교한 1호 학교이자 국내 최초 과학예술영재학교다. 세종영재와 같은 과학예술영재학교로는 인천영재가 있다. 전환이 아닌 개교라는 점에서 애초 설계부터 영재교육의 역량을 다져나갈 수 있다는 강점을 지닌다. 기존 과학영재학교와 동일하게 수학 과학 역량을 기본으로 하나 인문예술 소양을 위해 예술기반 교과와 창의융합 교과의 비중이 더 높다는 차이가 있다. 2018대입에서 영재1기가 선보인 첫 실적에서 33명이 서울대에 등록해 단번에 전국 고교순위 9위에 올랐다. 등록실적이 공개되지 않았던 2019학년에는 27명이 수시로만 서울대에 합격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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