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공교육 롤모델' 경기 파주 소재 일반고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경기 파주 소재 일반고인 한민고 재학생들이 연탄 나눔 봉사 활동을 실시해 나눔의 의미를 되새겼다. 한민고 측은 23일 한민고 학생회와 인권 동아리 ‘묵묵’, 자발적 봉사신청 학생 70여 명이 파주 인근 지역 에너지 취약 계층 15세대에 연탄 4000장을 배달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봉사활동은 2023년부터 파주시에서 한민고 축제 비용을 지원해온 만큼, 받은 기쁨을 지역사회에 되돌려주겠다는 취지에서 시작했다. 한민고 학생 자치회와 인문학 동아리 ‘묵묵’ 학생들이 아이디어를 냈다. 한민고 학생들이 십시일반 동참해 300만원의 기부금을 모았고, 한민고 교직원 역시 선한 취지에 동참하고자 100만원을 보탰다.
학생들이 자체회의를 통해 파주시 내에서 기부금을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하던 중 ‘연탄 기부’를 떠올렸다. 10월부터 연탄을 때기 시작함에도 연탄 기부는 연말에 집중적으로 몰려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한 학생은 “저희는 학교에서 배운 대로 했을 뿐”이라며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는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
한민고 신병철 교장은 “마치 촛불이 자신을 태워 어두운 방을 밝히듯이, 이번 연탄 봉사활동을 통해 타인을 배려하는 희생적이고 헌신적인 인재가 되어 어두운 세상을 밝게 비추는 한민고의 인재가 되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민고는 설립 10년밖에 되지 않은 신생 학교지만 뛰어난 입시 실적으로 전국적 명성을 떨치고 있다. 2023대입에선 수시로만 12명이 서울대에 진학했는데, 2024대입에선 수시15명 정시6명으로 수시뿐 아니라 정시에서까지 괄목할 만한 서울대 진학실적을 냈다. 이공계특성화대학인 ‘카포지디유켄(KAIST 포스텍 GIST DGIST UNIST 한국에너지공대)’ 합격자 역시 2023학년 41명에서 2024학년엔 46명으로 늘었고, 정시교육 강화를 통해 의약계열 합격자도 2022학년 7명에서 2023학년 19명, 2024학년 26명으로 증가 추세다. 대입실적이 상승세를 타면서 이제는 자타공인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문 일반고로 자리잡았다는 것이 교육계의 평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