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학부모 교사 모두 참여
[베리타스알파=이상현 기자] 민사고는 '2024 민족사관고등학교 음악회'를 15일 횡성문화예술회관에서 열었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박하식 민사고 교장은 공자의 '흥어시 입어례 성어락(시에서 감흥하고 예에서 정립하며 음악에서 완성한다)' 정신을 강조하며 음악을 통해 인격과 품성을 완성할 수 있으면 한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이번 음악회는 학생 학부모 교사가 함께 참여해 민사고인으로서 유대감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점이 의미가 있다는 게 민사고의 설명이다. 특히 모든 신입생들이 대금, 가야금 등 전통 악기 연주, 사물놀이 공연, 뮤지컬, 합창 등을 위해서 1학기 초부터 지금까지 9개월 동안 연습해 완성도 높은 공연을 구현했다고 강조한다.
박하식 교장은 "민사고 음악회는 민족의 전통을 지키고자 하는 학교의 교육이념을 실천하는 중요한 행사"라며 "학생들이 음악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공동체 일원으로서 힘을 합쳐 멋진 화음을 만들어 내고 성장해 가는 모습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대취타 연주로 막을 연 1부에서는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무대가 펼쳐졌다. 개량가야금 중주와 대금/가야금의 연주도 이어졌다. KMLA 오케스트라와 민족 오케스트라의 연주는 전통음악과 현대 양악의 독특한 조화를 선보였다. 민사고 학부모합창단의 '나 하나 꽃피어' 'Libertango'도 진행됐다. 2부에서는 힙합동아리 락밴드 교사밴드의 공연이 열렸다. 또한 '겨울왕국'의 주요 곡들을 각색해 만든 뮤지컬도 감상할 수 있었다.

민사고는 전국의 영재들을 선발해 점차 퇴색하는 민족혼을 살리고 조국의 미래를 이끌어 갈 ‘대한국인’을 양성하겠다는 최명재 설립자의 뜻으로 설립된 학교다. 무학년 무계열 개념의 학생 선택 중심형 수업, 진로 진학 희망에 따른 개인 맞춤형 수강 신청, 학점 이수제, 교사별 연구실 겸 수업 교실제, 소수 정예 수업, 영어 몰입 수업 등을 국내에서 선도적으로 도입하면서 ‘K 에듀’의 선구자 역할을 하고 있다. 입시를 위한 교육과는 거리가 멀지만 우리나라 수월성 교육을 이끄는 공교육 롤 모델의 지위에서 진학 실적은 자연스레 뒤따르고 있다. 특히 ‘국가 대표’ 전국 단위 자사고답게 수시 중심의 꾸준한 실적이 돋보인다. 가장 최근인 2024대입에서는 27명의 서울대 합격자를 배출했다. 수시21명 정시6명의 실적이다. 국내 최상위권 대학뿐 아니라 해외 유수 대학의 등록 실적도 압도적이다. 2023대입에서는 워싱턴대 2명, 서던캘리포니아대 2명을 비롯해 29명의 졸업생이 해외 유수 대학에 등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