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지거국 의대 지역인재 모집 811명(65.1%) ‘확대’
[베리타스알파=조혜연 기자] 지난해 지방거점국립대 의대(이하 지거국 의대, 강원대 경북대 경상국립대 부산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충남대 충북대) 9개교의 실제 지역인재전형 선발비율은 평균 65.7%를 기록했다. 의무선발 비율인 40%(강원/제주 20%)를 훨씬 웃도는 규모만큼 지역인재를 선발했다. 정경희(국민의힘) 의원이 각 대학으로부터 받은 ‘2024 입학생 출신 고교’ 자료를 베리타스알파가 분석한 결과, 9개교 중 전남대가 82%로 지역인재 선발비율이 가장 높았다. 전체 입학생 128명 중 105명이 광주/전남/전북 출신이다. 지역인재 입학생 외 일반전형 입학생 중 해당 권역 출신을 모두 포함한 규모다.
이어 부산대 80%, 경북대 71.8%, 경상국립대 70.9%, 전북대 66.9%, 제주대 50%, 충남대 49.6%, 충북대 46.9%, 강원대 30.6% 순으로 지역인재 선발비율이 높았다. 경북대는 지역인재의 모집비율이 49.1%(54명)였으나 일반으로도 지역 출신이 상당수 입학하면서 실제 지역인재 선발비율은 71.8%(79명)로 더 높아졌다. 전북대 또한 같은 맥락으로 요강상 계획했던 지역인재의 모집비율은 62.7%(89명)였으나, 실제 지역인재 선발비율은 66.9%(95명)로 더 높았다.
올해 치르는 2025대입에서는 지거국의 지역인재 선발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최소치라 할 수 있는 지역인재의 모집인원부터 크게 늘어나기 때문이다. 지거국 의대 9개교의 전체 모집인원은 1245명으로 지난해 825명보다 420명 증가하고, 이 중 지역인재의 모집인원은 811명으로 지난해 495명보다 316명 늘어난다. 비율로 따져보면 65.1%로 지난해 60%보다 5.1%p 확대된다. 지역인재의 규모를 가장 많이 늘리는 곳은 강원대다. 지난해엔 30% 수준으로 지역인재를 운영했지만, 올해 60%로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충북대와 충남대 역시 40% 수준이던 지역인재의 규모를 약 60%까지 확대한다.

<2024 지거국 의대 지역인재 선발.. 전남대 82% ‘최다’>
지난해 지거국 의대 9개교의 지역인재 선발비율은 65.7%다. 정원외 포함 전체 입학생 837명 가운데 550명이 각 지역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경희(국민의힘) 의원이 각 대학으로부터 받은 ‘2024학년 의대 입학생 출신 고교’ 자료를 베리타스알파가 분석한 결과다. 9개교가 선발한 지역인재는 정원내 기준 지역인재 모집인원 495명(60%)보다 55명 더 많은 규모다. 지역인재 외 일반에서도 지역 출신 인원을 포함했다.
비수도권 의대의 지역인재 기준은 6개 권역으로 구분된다. 강원대는 강원권, 경북대는 대구/경북권, 경상국립대와 부산대는 부산/울산/경남권, 제주대는 제주권, 충남대 충북대는 대전/세종/충남/충북권, 전남대 전북대는 광주/전남/전북권에 해당한다. 2023학년부터 각 대학은 40% 이상을 지역인재로 선발하도록 의무로 지정됐고, 권역의 규모가 작은 강원과 제주의 경우 대입자원이 되는 학령인구 수를 고려해 20%로 예외를 두고 있다.
대학별로 살펴보면 전남대의 지역인재 선발비율이 82%로 가장 높다. 전체 입학생 128명 가운데 105명이 광주/전남/전북 출신이다. 광주 출신이 56명(43.8%)으로 가장 많고, 전남 25명(19.5%), 전북 24명(18.8%)이 입학했다. 서울 경기 인천의 수도권 출신은 18명으로 14.1%에 그쳤다. 서울 출신이 9명(7%), 경기 7명(5.5%), 인천 2명(1.6%)이 입학했다.
부산대가 80%로 뒤를 이었다. 전체 입학인원 125명 중 100명이 부산/울산/경남 고교 출신이다. 부산 출신이 54명(43.2%)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남 29명(23.2%), 울산 17명(13.6%) 순이었다. 수도권 출신은 16명으로 12.8%에 불과했다. 서울 10명(8%), 경기 4명(3.2%) 등이다.
경북대의 지역인재 선발비율이 71.8%로 세 번째로 높았다. 전체 입학생 110명 중 79명이 대구/경북권 고교 출신이다. 대구 출신이 63명(57.3%)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경북 출신이 16명(14.5%)이었다. 경북대는 지거국 9개교 가운데 수도권 출신의 비중이 12.7%로 가장 낮았다. 서울 10명(9.1%), 경기 3명(2.7%), 인천 1명(0.9%)으로 14명에 그쳤다.
경상국립대가 70.9%로 뒤를 이었다. 전체 입학생 79명 중 56명이 부산/울산/경남권 고교 출신이다. 경남 출신이 28명(35.4%)으로 가장 많았고, 부산 20명(25.3%), 울산 8명(10.1%) 순이었다. 수도권 출신은 17명으로 21.5%를 차지했다. 경기 출신이 8명(10.1%)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7명(8.9%), 인천 2명(2.5%) 순이다.
전북대는 지역인재 선발비율이 66.9%를 기록했다. 전체 입학인원 142명 중 95명이 광주/전남/전북 고교 출신이다. 전북 출신이 76명(53.5%)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전북대가 호남권 고교 출신이 모두 지원할 수 있는 지역인재와 별도로 전북 출신만 지원할 수 있는 지역인재2전형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광주 출신은 16명(11.3%), 전남은 3명(2.1%)이 입학했다. 수도권 출신은 43명으로 30.3%를 차지했다. 서울 23명(16.2%), 경기 17명(12%) 등이다.
제주대 선발비율은 50%다. 전체 입학생 42명 중 절반인 21명이 제주 출신이다. 제주대의 경우 지역인재 의무선발 비율이 20%로 낮지만 그보다 훨씬 더 많은 인원을 지역인재로 선발했다. 수도권 출신은 16명으로 38.1%를 차지했다. 서울 출신이 10명(23.8%), 경기 출신이 6명(14.3%)이다.
충남대의 지역인재 선발비율은 49.6%다. 전체 입학생 113명 중 56명이 대전/세종/충남/충북 고교 출신이다. 대전 출신이 31명(27.4%)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충남 13명(11.5%), 충북 7명(6.2%), 세종 5명(4.4%)이다. 수도권 출신은 40.7%로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경기 24명(21.2%), 서울 18명(15.9%), 인천 4명(3.5%)이다.
충북대는 46.9%다. 전체 입학생 49명 중 23명이 대전/세종/충남/충북권 고교 출신이다. 충남 출신이 10명(20.4%)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전과 충북이 각 6명(12.2%), 세종이 1명(2%)이다. 수도권 출신이 17명으로 40.7%를 차지했다. 서울 출신이 11명(22.4%)으로 충남보다 많았다. 경기 출신은 6명(12.2%)이다.
강원대의 경우 지역인재 선발비율이 30.6%다. 전체 입학생 49명 가운데 강원 고교 출신이 15명이다. 이어 서울 13명(26.5%), 경기와 인천 각 7명(14.3%)이다. 지리적으로 수도권과 가까운 충청/강원권 의대의 경우 수도권의 입학비율이 높게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실제로 지난해 입학생 중 수도권 출신 비율을 살펴보면 강원대가 55.1%로 가장 높았고, 충남대 40.7%, 충북대 34.7%, 전북대 30.3% 순으로 나타났다.
<2025지역인재 ‘확대’.. 지거국 9개교 811명(65.1%)>
올해 치르는 2025대입에선 지역인재 선발이 더욱 확대된다. 특히 지거국은 이번 의대증원의 규모가 가장 크고, 증원의 취지가 지역의료 활성화에 있는 만큼 지역인재의 규모도 동시에 크게 확대해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9개교의 올해 지역인재 비율은 전체 모집인원의 65.1%다. 1245명 중 811명을 지역인재로 모집한다. 지난해 60%(지역인재 495명/전체 모집 825명)보다 절대적인 인원도, 비율도 확대된다.
대학별로 살펴보면 전남대의 지역인재 비율이 78.8%로 가장 높다. 전체 모집인원 165명 중 130명을 지역인재로 모집한다. 전체 모집인원은 지난해 125명보다 40명 늘고, 이 중 지역인재는 지난해 94명보다 36명 늘어난다. 이어 경상국립대가 72.5%로 지역인재 비율이 높다. 전체 모집인원 142명 중 103명을 지역인재로 모집한다. 전체 모집인원은 지난해 76명보다 66명 늘고, 이 중 지역인재는 지난해 54명보다 49명 늘어난다.
이어 부산대 69.3%(지역인재 113명/전체 163명), 전북대 64.9%(111명/171명), 경북대 60.5%(95명/157명), 강원대 60.4%(55명/91명), 충북대 60.3%(76명/126명), 충남대 58.9%(93명/158명), 제주대 48.6%(35명/72명) 순으로 지역인재의 비중이 크다. 모집인원은 전남대가 130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부산대 113명, 전북대 111명, 경상국립대 103명, 경북대 95명, 충남대 93명, 충북대 76명, 강원대 55명, 제주대 35명 순이다.
지역인재는 해당 권역 학생만 지원 가능한 전형이다. 현재 모든 지방 의대는 의무적으로 해당 권역 출신의 인원이 전체 입학인원의 40%(강원/제주 20%) 이상이 되도록 해야 하는데, 이를 충족하기 위해 도입한 것이다. 2028대입부터는 지원자격이 강화된다. 현재 ‘해당 지역 고교 졸업자’에서 ‘비수도권 중고교 졸업과 거주학생’으로 변경해 비수도권 중고교에서 전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졸업해야 지원자격을 충족할 수 있다. 현재 중학교 과정을 이미 수도권에서 이수하고 있다면, 2028대입부턴 비수도권 고교로 진학하더라도 지역인재 대상에서 제외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