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하나 변수' 무전공 3만7935명 28.6%

[베리타스알파=신현지 기자] 2025학년 전국 39개 의대 모집인원이 정원내외 합산 4610명으로 확정됐다. 정원내 4485명, 정원외 125명이다. 의전원인 차의과대까지 포함하면 40개 의대 4695명으로 늘어난다. 39개 의대 기준 수시 67.6%(3118명), 정시 32.4%(1492명)으로 수시의 비중이 압도적이다. 주로 수시에서 선발하는 지역인재가 확대되면서 전년대비 수시 비중이 4.9%p 확대됐다. 수시/정시 전형별로 살펴보면 교과전형이 34.2%로 가장 많고 이어 수능 32.4%, 학종 28.9%, 논술 3.9%, 기타 0.6% 순이다. 특히 올해 최상위권서부터 내려오는 합격선 하락으로 입결 혼란이 예고된 상황에서 교과/수능 등 정량평가위주 전형이 66.6%에 달한다. 깜깜이로 가려진 입시가 과반을 넘어서면서 지원 전략 구상이 어려워진 환경에 놓인 셈이다.

비수도권 26개교의 지역인재 규모는 59.7%(1913명)로 확대된다. 수시의 경우 81%(1549명), 정시는 19%(364명)가 지역인재에 해당한다. 정부가 올해부터 지역인재 비율을 60%까지 상향조정하겠다고 밝힌데 따라 전년대비 888명이 늘었다. 26개교 중에선 전남대의 지역인재 비율이 78.8%로 가장 높다. 이어 경상국립대 72.5%, 부산대 69.3%, 동아대 68.6%, 건양대 66.7% 순으로 톱5이다.

의대증원 뿐 아니라 28.6%까지 확대되는 무전공 규모 역시 큰 변수이다. 정부는 올해 무전공 확대 일환으로 ‘전공자율선택제’를 도입, 중점 추진 대학 73개교를 중심으로 전체 모집정원의 28.6%(3만7935명)을 무전공으로 선발한다. 지난해 전체 정원 중 6.6%(9924명)만이 무전공이었다면 올해는 무려 2만8011명이 늘어난 것이다. 수도권대 51개교가 29.5%를, 국립대가 26.8%를 무전공으로 선발한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은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2025학년도 대입전형시행계획 주요사항을 30일 안내했다.

2025학년 전국 39개 의대 모집인원이 정원내외 합산 4610명으로 확정됐다. 수시 67.6%, 정시 32.4% 비중이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2025학년 전국 39개 의대 모집인원이 정원내외 합산 4610명으로 확정됐다. 수시 67.6%, 정시 32.4% 비중이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39개 의대 4610명 모집.. 교과 34.2% ‘최대’ 수능 학종 논술 순>
올해 전국 39개 의대 모집인원이 4610명으로 확정됐다. 정원내 4485명, 정원외 125명이다. 앞선 2일 정원내 4487명을 발표한데서 서울대/중앙대의 동점자 초과모집에 따른 감축으로 2명이 감소했다. 모집시기별로 살펴보면 수시 67.6%(3118명), 정시 32.4%(1492명)의 비중이다. 전형별로 살펴보면 교과전형이 34.2%(1577명)로 가장 많고 이어 수능 32.4%(1492명), 학종 28.9%(1334명), 논술 3.9%(178명), 기타 0.6%(29명) 순이다.

올해 교과전형과 수능위주전형 등 평가위주전형이 66.6% 규모인 점에 유의해야 한다. 입결이 촘촘한 최상위권 의대의 경우 적은 모집인원 변화에도 입결이 크게 출렁이기 때문이다. 전년도 입결을 참고하기 어려워진 상황에서 ‘성적 한 줄 세우기’ 전형이 과반을 넘은 셈이다. 특히 수시에서는 수능최저 충족이 쉬운 전형으로 몰리는 등의 변화로 되려 입결이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입시 예측이 거의 불가능해진 셈이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는 “많은 대학에서 수시 수능최저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능최저 충족 어려움 정도에 따라 입학선 변동 폭이 달라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대학별 모집인원을 살펴보면 전북대(171명) 전남대(165명) 부산대(163명) 충남대(158명) 경북대(157명) 원광대(157명) 순천향대(154명) 조선대(152명)까지 150명 이상이다. 정원내/외 합산 기준이다. 이어 경상국립대(142명) 가천대(137명) 서울대(137명) 충북대(126명) 계명대(125명) 동국대(WISE)(124명) 인하대(123명) 가톨릭관동대(115명) 아주대(113명) 고려대(112명) 성균관대(112명) 연세대(112명) 경희대(111명) 건국대(글로컬)(110명) 울산대(110명) 한양대(110명) 을지대(106명) 연세대(미래)(104명) 인제대(104명) 한림대(104명) 고신대(103명) 영남대(103명) 건양대(102명) 동아대(102명)까지 100명 이상이다. 이어 가톨릭대(96명) 강원대(91명) 중앙대(87명) 단국대(82명) 대구가톨릭대(82명) 이화여대(76명) 제주대(72명) 순이다. 의전원인 차의과대의 경우 정원내 80명, 정원외 5명으로 95명을 모집한다. 차의과대를 포함한 40개 의대 모집인원은 총 4695명이다.

- 비수도권 26개 의대 ‘지역인재 59.7%’.. 전남대 78.8% ‘최대’ 경상국립대 부산대 순
비수도권 26개 의대의 지역인재 비율은 59.7%까지 확대된다. 정부가 지역인재 60%를 추진함에 따라 대부분의 대학이 지역인재 규모를 60% 이상으로 맞췄다. 특히 이번 통계는 정원내/외 기준으로 대학별 2025전형계획이 발표되고 정원내 인원만 합산할 경우 지역인재 비율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대학별로 살펴보면 전남대(78.8%) 경상국립대(72.5%) 부산대(69.3%) 동아대(68.6%) 건양대(66.7%) 조선대(65.8%) 원광대(65%) 전북대(64.9%) 대구가톨릭대(63.4%) 순천향대(62.3%) 동국대(WISE)(61.3%) 을지대(61.3%) 경북대(60.5%) 강원대(60.4%) 충북대(60.3%) 영남대(60.2%) 건국대(글로컬)(60%) 울산대(60%)까지 18개교가 60% 이상이다. 이어 충남대(58.9%) 고신대(58.3%) 계명대(57.6%) 인제대(52.9%) 제주대(48.6%) 가톨릭관동대(34.8%) 연세대(미래)(28.8%) 한림대(21.2%) 순이다. 강원/제주 지역의 경우 지역인재 의무선발 비율이 20%로 낮아 20%대의 연대(미래) 한림대 등 2개교는 20%대의 규모를 보였다.

지역인재전형은 통상 수시전형을 중심으로 운영되지만 올해 정시에서도 지역인재 선발 인원이 상당수 늘었다. 지난해 225명에서 올해 364명까지 139명 확대됐다. 단 여전히 수시 위주 증가폭이 뚜렷하다. 지난해 800명에서 749명 증가한 1549명을 수시 지역인재로 모집한다. 비율로 살펴보면 수시 81%, 정시 19%이다.

<‘전공자율선택제’ 73개교 28.6% 무전공 선발>
2025대입은 의대증원 뿐 아니라 무전공 선발에도 주목해야 한다. 순증형식인 의대증원과 달리 무전공은 기존 학과들에서 정원을 떼어오는 ‘제로섬 게임’ 형태이기 때문. 무전공 100명을 만들려면 다른 학과에서 조금씩 100명을 빼 오는 형태여서 다른 모집단위의 인원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예년의 입시결과가 무용지물되는 것이다. 특히 의대증원의 경우 상위권을 중심으로 한 혼란이지만 무전공 확대의 경우 전 모집단위에 영향을 준다는 점이 더욱 큰 변수라고 볼 수 있다.

2025대입부터 정부가 무전공 선발을 확대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올해 ‘전공자율선택제’를 도입, 73개교가 28.6%(3만7935명)을 무전공으로 모집한다. 수도권 51개교가 2만5648명으로 전체 모집인원의 29.5%를 무전공으로 선발하며 국립대 22개교는 1만2287명(26.8%)을 무전공으로 선발한다. 지난해 수도권 7518명(7.7%), 국립대 2407명(4.5%)과 비교해 수도권은 4배, 국립대는 6배갸량 그 규모가 확대된 셈이다. 기존 무전공 확대 추진 계획과 동일하게 유형1(자유전공)과 유형2(계열/단과대 모집)로 구분한다. 올해 유형1은 11.2%(1만4844명), 유형2는 17.4%(2만3091명) 규모다.

정부가 내세운 ‘전공자율선택제’는 수도권대와 국립대(교대, 특수목적대 제외)를 중심으로 모집단계 혁신을 우선 추진한다. 비수도권대, 교대, 특수목적대는 대내외적 여건을 고려하여 중점 추진 대상에서 제외했다. 전공자율선택모집을 확대함으로써 학생들에게 흥미/적성에 맞는 전공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한다는 목표다. 특히 구분이 어려운 무전공제도 특성에 따라 대교협은 ‘대학어디가’에 대학별 2025학년 전공자율선택 모집 현황을 게재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SNS에 전공자율선택 대학생들의 실제 경험담과 대학 운영 사례 등 정보를 담은 영상과 자료 등을 게재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Copyright © 베리타스알파 무단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