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학생 지원 21.11% '3년 연속증가'
[베리타스알파=조혜연 기자] 올해 경기과고 신입생 모집에 경기 출신 지원자가 늘어난 반면, 서울/인천 출신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과고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학년 신입생 선발 접수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24일 원서접수 마감 직후 전체 지원인원을 발표한데 이어 3일만에 전형별 지원인원의 성별, 출신학교 지역별, 학력별 분포를 상세히 공개한 것으로 전형의 투명성을 제고했다는 점에서 수요자 친화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지원자의 분석 자료를 통해 올해 지원자들은 물론 경기과고 지원을 염두에 두고 있는 수요자들까지 입시의 흐름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원자의 출신지역을 살펴보면 경기의 비중은 늘어난 반면 서울/인천은 줄었다. 정원내/외 합산 기준 경기가 지난해 73.96%에서 올해 78.89%로 증가했고, 서울/인천은 19.2%에서 17.14%로 감소했다. 단 SW/AI 특기자 성격의 추천관찰은 일반전형에 비해 출신 지역 분포가 넓게 나타났다. 일반전형은 경기 출신이 83.56%, 서울/인천 14.51%, 수도권 이외 1.93%로 경기에 집중된 반면 추천관찰전형은 경기 54.88%, 서울/인천 30.49%, 수도권 이외 14.63%의 비중으로 서울/인천과 비수도권 출신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지필평가의 비중이 적은 특기자전형을 운영하는 영재학교가 한국영재(장영실전형)와 경기과고뿐이라 전국에서 지원자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지원자의 성별을 살펴보면 영재학교의 극단적 남초현상이 조금은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남학생 지원자의 비율이 78.89%로 여전히 압도적이긴 하지만 여학생의 지원비율이 계속해서 확대되는 추세다. 최근 3년간 2023학년 16.9%에서 2024학년 20.39%로 20%를 넘긴데 이어 2025학년 21.11%로 다시 한 번 상승했다.
올해 경기과고의 정원내 경쟁률은 4.99대1로 마감했다. 120명 모집에 599명이 지원한 결과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경쟁률이 하락했다. 지난해엔 정원내에선 일반전형으로만 120명을 모집, 650명이 지원해 5.42대1의 경쟁률이었다. 경기과고 측은 “영재학교 입학 후 의약학계열 대학 지원 제재 방안에 대한 정착 과정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현재 경기과고의 원서접수는 마감했지만 자소서와 추천서는 30일 오후5시까지 온라인으로 입력하면 된다. 공문 제출 기한도 30일 오후5시까지다. 1단계 평가기간은 31일부터 내달 27일까지다. 이 기간 서류평가와 함께 추천관찰전형의 비대면 관찰평가도 진행된다. 1단계 합격자는 내달 28일 오후5시에 발표한다. 2단계 대상자 접수 기간은 내달 28일부터 30일 오후5시까지다. 2단계 지필평가는 7월7일에 실시하며, 3단계 대상자는 8월2일 오후5시에 발표한다. 3단계 대상자 접수기간은 8월2일부터 4일 오후5시까지, 평가일은 8월10일이다. 최종합격예정자는 8월23일 오후5시에 발표한다. 이후 11월 중 제출하는 학생부Ⅱ 검토 결과 재학 중인 학교의 당해 학년 출결상황 교과학습발달상황 학교폭력사항 등에 결격사유가 없는 경우 최종합격자로 선정한다.

<2025경기과고 경쟁률 정원내 4.99대1.. 추천관찰전형 8.2대1>
올해 경기과고의 신입학 경쟁률은 정원내 4.99대1로 마감했다. 120명 모집에 599명이 지원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경쟁률이 하락했다. 지난해엔 정원내에선 일반전형으로만 120명을 모집, 650명이 지원해 5.42대1의 경쟁률이었다. 전형별로 살펴보면 일반전형이 4.7대1, 추천관찰전형이 8.2대1이다. 일반전형은 110명 내외 모집에 517명, 추천관찰전형은 10명 내외 모집에 82명이 지원했다. 정원외 전형인 사회통합은 2.5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2명 모집에 31명이 지원했다. 지난해 1.83대1(모집 12명/지원 22명)보다 지원자가 9명 늘면서 경쟁률은 상승했다.
올해 경기과고의 경쟁률 하락은 의대 증원이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중학교 최상위권 사이에서 의대가 최고 선호도를 가지게 되면서 영재학교의 인기가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현재 경기과고를 포함해 전국 8개 영재학교는 이공계 인재 양성의 설립 취지를 살리기 위해 의대 진학을 금지하고 있다. 의학계열에 지원만 해도 징계나 졸업 유예, 교육비/장학금 전액 환수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어 일반고와 자사고 등에 비해 의대 진학에 불리하다.
<성별 지원자.. 남 78.89%, 여 21.11%>
지원자를 성별로 구분해보면 남학생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전체 지원자 630명 가운데 남학생이 78.89%(497명), 여학생이 21.11%(133명)를 차지했다. 전형별로 구분해보면 일반전형 지원자 517명 중 남학생 비율이 77.56%(401명), 여학생이 22.44%(116명)다. 추천관찰전형과 사회통합전형에서는 남초현상이 더욱 두드러졌다. 추천관찰전형 지원자 82명 중 남학생이 86.59%(71명)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여학생은 13.41%(11명)에 불과했다. 사회통합전형 지원자 31명 중에서는 남학생이 80.65%(25명), 여학생이 19.35%(6명)다.
다만 여학생의 비율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최근 3년간 경기과고 지원자의 성별 분포를 살펴보면 여학생의 비율은 2023학년 16.9%(114명), 2024학년 20.39%(137명), 2025학년 21.11%(133명)로 계속해서 상승세다. 반면 남학생의 비율은 2023학년 83.1%(562명), 2024학년 79.61%(535명), 2025학년 78.89%(497명) 순으로 감소하고 있다.
<지역별 지원자.. 경기 78.89%, 서울/인천 17.14%>
지원자를 지역별로 구분해보면 소재지인 경기의 쏠림이 두드러졌다. 2025학년의 경우 경기 출신이 78.89%(497명)로 가장 많고, 이어 서울/인천 17.14%(108명), 비수도권 3.97%(25명)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반전형은 경기 출신이 83.56%(432명)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이어 서울/인천 14.51%(75명), 비수도권 1.93%(10명)였다. 사회통합전형은 경기 출신이 64.52%(20명), 서울/인천 25.81%(8명), 비수도권 9.68%(3명)로 나타났다. 추천관찰전형은 경기 출신의 비중이 54.88%(45명)로 세 전형 중 가장 낮았다. 이어 서울/인천 30.49%(25명), 비수도권 14.63%(12명)로 비교적 지역적 분포가 넓다.
한국영재를 제외한 영재학교 7개교는 모두 ‘지역인재 우선선발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전국단위 모집을 실시하고 있음에도 각 지역의 영재학교로 지원자가 몰리는 배경이다. 경기과고는 일반전형에서 47명까지 지역인재를 우선선발한다. 지역인재 선발지역은 세부적으로 가평 고양 과천 광명 광주 구리 군포 김포 남양주 동두천 부천 성남 수원 시흥 안산 안성 안양 양주 양평 여주 연천 오산 용인 의왕 의정부 이천 파주 평택 포천 하남 화성 등 경기 산하 31개 기초자치단체, 경기 이외 서울 인천 강원 경남 경북 광주 대구 대전 부산 서울 세종 울산 전남 전북 충남 충북 제주 등 16개 광역자치단체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올해는 경기 지역의 쏠림이 더욱 심화됐다. 2024학년 정원내/외 합산 전체 지원자 672명 중 경기 출신은 73.96%(497명), 서울/인천은 19.2%(129명), 비수도권은 6.55%(44명)였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일반전형 지원자 650명 중 경기 출신은 74.62%(485명), 서울/인천은 19.08%(124명), 비수도권은 6.15%(40명) 기타-검정고시 0.15%(1명)의 분포를 보였다. 사회통합대상자를 선발했던 지난해 추천관찰전형의 지원자 22명 중 경기 출신은 54.55%(12명), 서울/인천은 22.73%(5명), 비수도권은 4.55%(1명)을 기록했다.
<학년별 지원자.. 중3 61.27%, 중2 36.98%>
지원자를 학년별로 살펴보면 중3이 61.27%(386명)로 가장 많다. 이어 중2가 36.98%(233명), 중1 1.43%(9명), 기타 0.32%(2명) 순이다. 전형별로 살펴보면 일반전형은 전체 지원자 517명 가운데 중3이 60.54%(313명), 중2가 38.3%(198명) 중1이 0.97%(5명)를 차지했다. 추천관찰전형은 지원자 82명 중 중3이 57.32%(47명), 중2가 37.8%(31명), 중1이 3.66%(3명)이다. 추천관찰전형의 경우 올해 새로운 방식으로 운영되다 보니 지원 부담이 적은 중1~2의 지원이 중3에 비해 활발했던 것으로 보인다. 사회통합전형은 대부분이 중3이다. 사회통합 지원자 31명 가운데 중3이 83.87%(26명)를 차지했고, 이어 중2가 12.9%(4명), 중1이 3.23%(1명)다.
지난해인 2024학년에는 전체 지원자 672명 중 중3은 62.31%(405명), 중2가 36.77%(239명), 중1이 0.77%(5명)를 차지했다. 지난해보다 올해 중3의 비중이 줄고 중2와 중1의 비중이 늘어난 셈이다. 지난해 전형별로는 일반전형 지원자 650명 가운데 중3이 62.31%(405명), 중2가 36.77%(239명), 중1이 0.77%(5명)를 차지했다. 사회통합대상자를 선발했던 지난해 추천관찰전형 지원자 22명 중에서는 중3이 77.27%(17명), 중2가 18.18%(4명)였다.
<경기과고는>
경기과고는 1983년 국내 최초로 개교한 과고로 2010학년 영재학교로 전환했다. 연구중심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삼성전자 휴먼테크 논문대회에서 2016년부터 2022년까지 매년 최다 수상교와 최다 논문 제출교로 동시 선정되는 등 성과도 탁월하다. 천문대와 각종 첨단 기기를 보유한 과학영재 연구센터, 학술정보관 등 압도적인 규모의 교육시설까지 갖추고 있어 인적/물적 교육자원이 우수하다고 평가된다. 대입실적 또한 우수하다. 2024대입에서는 KAIST 25명, GIST 1명, UNIST 2명 등 총 28명이 이공계특성화대학에 진학했다. 2023대입에서는 서울대에 총 57명의 등록자를 배출했다. 수시 46명, 정시 11명이다. 이공특 등록실적은 KAIST 27명, 포스텍 1명, GIST 3명, UNIST 4명 등 35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