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외 1.42대1 '하락'
[베리타스알파=조혜연 기자] 27일 원서접수를 마감한 서울과고의 2025 신입학 경쟁률은 정원내 기준 6.18대1로 마감했다. 120명 모집에 741명이 지원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경쟁률이 크게 상승했다. 지난해의 경우 동일 모집인원에 668명이 지원해 5.57대1의 경쟁률이었다. 지원자가 73명 늘어난 결과다.
올해 서울과고의 경쟁률은 당초 의대증원 여파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됐으나, 예상을 뒤엎고 상승했다. 최상위가 아닌 상위권 중학생까지도 경쟁률 하락을 노리고 영재학교에 도전한 것으로 보인다. 영재학교가 KAIST 등 과기원으로의 조기진학이 가능해지면서 선호도가 상승했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여기에 대입에서 블라인드 평가가 계속되면서 영재학교 출신이 계속해서 대입 수시에선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도 이공계열 희망자들에게는 오히려 매력적인 선택지로 부각됐을 수 있다.
원서접수는 마무리가 됐지만 자소서/관찰소견서(A,B) 입력 기한은 31일 오후6시까지 이어진다. 1단계 합격자는 6월28일 오후5시 학교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2단계는 7월7일에 진행한다. 정원내와 정원외 지원자 모두 영재성/사고력 검사, 창의성/문제해결력 검사 두 개 영역에 응시해야 한다. 2단계 합격자 발표는 8월2일 오후5시로 예정됐다. 3단계 창의역량평가는 8월10일 하루에만 진행한다.

<3단계 전형.. 1단계 서류, 2단계 지필평가, 3단계 영재성캠프>
원서접수 이후 평가는 3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1단계는 제출서류 기반 학생기록물 평가다. 탐구역량 자기주도학습능력 인성 등을 종합평가한다. 세부 모집인원은 정해지지 않았으며, 영재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지원자 전원을 선발한다.
2단계 전형은 지필평가 형식의 영재성/사고력 검사, 창의성/문제해결력 검사로 진행된다. 1교시에 실시하는 영재성/사고력 검사를 통해 영재성, 수학/과학에 대한 학문적성, 언어이해능력, 수리능력 등을 평가한다. 2교시에 실시하는 창의성/문제해결력 검사로는 창의성, 문제해결력, 융합적 사고력 등을 평가한다. 정원내 전형은 200명 내외를 선발하며, 정원외 전형은 두 가지 검사에 응시한 뒤 일정 기간 집중관찰/면접을 별도로 시행해 12명 이내를 선발한다.
3단계는 창의역량평가로 하루 동안 진행된다. 정원내만 진행하는 전형으로 과제수행 능력, 창의력, 리더십, 인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2단계 전형통과자 중 지역인재와 특정영역인재로 선발됐을 경우에는 3단계 전형을 면제한다. 선발인원은 120명이다.
<서울과고는>
서울과고는 과고 시절부터 ‘절대강자’로 군림해온 학교다. ‘서울권’이라는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확고부동한 진학 및 수상 실적을 기록하며 ‘대박 행진’을 거듭했다. 국제올림피아드한국대표 수상자 중 절반이 서울과고 학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울대 등록실적은 과고 시절에 이어 현 영재학교 체제에서도 전국 최상위권을 고수하고 있다. 2023대입에서는 수시 55명, 정시 22명 등 총 77명의 서울대 등록자를 배출하며 예체능계열을 제외하고 독보적인 전국 1위를 차지했다. 2022학년 67명(수시 54명/정시 13명), 2021학년 68명(56명/12명), 2020학년 63명(53명/10명)으로 전국 최상위권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가장 최근인 2024서울대 등록인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한국에너지공대를 제외한 ‘카포지디유’ 5개교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3학년 이공계특성화대 등록실적은 KAIST 9명, UNIST 1명 등 10명이다. 이공특보다는 서울대에서 압도적인 등록실적을 보이는 점이 특징이다.
<접수마감 남은 영재학교는? 한국영재 1개교>
경기과고 광주과고 대구과고 대전과고 세종영재 인천영재 6개교에 이어 서울과고까지 27일 기준 영재학교 8개교 중 7개교가 원서접수를 마감했다. 아직 원서접수 일정이 남은 영재학교는 한국영재 2개교다. 6월5일부터 12일 오후5시까지 원서를 마감하는 한국영재를 끝으로 전체 영재학교의 온라인 접수 일정이 마무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