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서접수 5월22일부터 24일까지
[베리타스알파=조혜연 기자] 대전과고가 전국 8개 영재학교 중 두 번째로 2025모집요강을 발표했다. 모집인원은 정원내 90명, 정원외 9명 이내로 지난해와 동일하다. 지역인재 우선선발도 모집 규모를 유지한다. 대전에서 15명, 강원 충남 충북에서 각 2명, 서울 경기 인천 경남 경북 광주 대구 부산 세종 울산 전남 전북 제주에서 각 1명 등 총 34명을 3단계 전형을 면제하고 우선선발한다. 단 2단계 평가 결과 상위 180등 이내에 들어야 선발될 수 있다.
전형은 1단계 학생기록물평가, 2단계 창의적 문제해결능력평가, 3단계 영재성다면평가 순서로 진행한다. 올해는 사전예고한대로 3단계 영재성다면평가에서 SW/AI 관련 평가과제를 신설한다. SW/AI 역량 평가는 중학교 교육과정 범위 내에서 이뤄진다. 정보 사회에 필요한 정보 소양 능력과 컴퓨팅 사고력 등을 평가할 계획이다. 기본적으로는 중학교 정보 교육과정 전 범위에서 출제하지만, 중학교 범위 내 다른 교과와 융합해 출제할 수도 있다고 학교 측은 밝혔다.
원서접수 기간은 5월22일부터 24일 오후5시까지다. 2단계 지필평가는 타 7개 영재학교와 동시에 7월7일 실시한다. 영재학교는 중복지원이 허용됐던 2017학년부터 입시혼란을 줄이고 지원과열을 완화하고자 2단계 영재성 검사 일정을 통일해왔다. 2022학년부터는 중복지원이 금지되긴 했으나 이후로도 전국 8개 영재학교는 지필평가를 동시에 치르고 있다. 3단계 영재성다면평가는 8월10일 하루 동안 진행한다.
대전과고는 2014년 과고에서 영재학교로 전환하며 영재1기를 모집했다. 대입원년이었던 2017대입에는 우수한 실적을 보이며 주목받았다. 서울대(48명) KAIST(44명) 포스텍(29명) 등 ‘설카포’ 합격실적만 121명(중복합격 포함)이나 됐다. 최종적으로 서울대 등록자를 38명 배출하며 전국9위를 기록했다. 가장 최근인 2024대입에서는 KAIST 7명, 포스텍 2명, DGIST 1명, UNIST 2명 등 12명의 이공계특성화대 등록실적을 냈다. 2023대입에서는 서울대 27명을 포함해 KAIST 16명, GIST 2명, UNIST 1명까지 총 46명의 ‘설카포지디유’ 등록자를 배출했다. 합격자 중에서 실제 대학에 등록을 마친 등록인원 기준으로, 합격 실적은 이보다 더 높을 수 있다.

<지역인재 우선선발 34명 이내 ‘전년 동일’>
모집인원은 정원내 일반전형 90명, 정원외 기회균형 9명 이내다. 일반전형에는 지역인재 우선선발인원 34명 이내가 포함됐다. 모두 지난해와 모집인원이 동일하다. 중3 재학생은 물론 졸업생과 검정고시, 조기졸업 예정인 중1, 2학생도 지원 가능하다. 다만 지역인재 우선선발은 해당 지역 소재 중학교에서 1년 이상 재학 중인 3학년 지원자 중에서만 선발한다.
1단계는 학생기록물 평가로 진행된다. 진로/진학 의지, 자기주도학습능력, 인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자소서와 추천서에 대한 표절검사 결과도 반영한다. 영재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지원자 전원을 선발한다.
2단계는 창의적 문제해결능력 평가로 진행된다. 중학교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수학/과학 분야에 대한 학업 역량, 창의적/융합적 사고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지역인재 우선선발은 1단계와 2단계 평가 결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각 지역에 배정된 인원을 선발한다. 선발 인원은 34명 이내로, 대전 15명, 강원 충남 충북 각 2명, 서울 경기 인천 경남 경북 광주 대구 부산 세종 울산 전남 전북 제주 각 1명이다. 대전은 5개 자치구에서 각 2명을 우선 선발하고, 남은 인원은 자치구 구분 없이 통합 선발하는 차이가 있다. 일반전형의 경우 2단계 결과만 반영해 3단계 합격자 수의 1.5배수 내외를 선발한다.
3단계는 영재성 탐구역량 인성 등을 종합평가하는 영재성다면평가다. 최종 합격자는 1단계부터 3단계까지 평가결과를 모두 종합해 선발한다. 90명에서 지역인재 합격자 수를 뺀 인원만큼 합격한다. 기회균형전형은 1단계, 2단계 전형만 시행한다. 1단계 학생기록물 평가는 일반전형과 동일하게 진행되나 2단계에서 소집면답/영재성다면평가를 진행하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원서접수 5월22일부터.. 2단계 창의적 문제해결능력 평가 7월7일>
원서접수는 5월22일 오전9시부터 24일 오후5시까지 원서접수 사이트를 통해 가능하다. 자소서 온라인 입력 기한도 동일하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영재학교 간 중복지원은 금지되니 유의해야 한다. 자소서와 추천서 입력은 5월22일부터 30일 오후5시까지 가능하다. 1단계 합격자는 6월28일 오후4시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다.
2단계 대상자는 6월28일 오후2시부터 7월1일 오후4시까지 온라인으로 접수를 해야 한다. 각 단계 합격자의 경우 다음 단계 전형에 원서접수를 진행해야 지원자격이 부여되는 점에 반드시 유의해야 한다. 2단계는 지필평가 형식의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평가(영재성평가)로 날짜는 7월7일이다. 전국 영재학교 8개교가 모두 동일한 날에 시행한다. 다만 정원외(기회균형) 지원자는 능력평가를 응시하지 않고, 7월15일부터 19일 사이 진행되는 소집면담평가만 진행한다. 2단계 합격자발표는 8월23일 오후4시로 예정됐다.
3단계 대상자 접수 기간은 8월2일 오후4시부터 5일 오후4시까지다. 평가는 8월10일에 진행한다. 3단계 합격자 발표는 8월23일 오후4시로 예정됐다. 지역인재 우선선발 합격자를 포함한 3단계 합격자는 최종 서류평가를 위해 입학 전 주어지는 과제와 학년말 학생부Ⅱ를 제출해야 한다. 과제 제출 마감일은 11월29일 자정이다. 학생부Ⅱ 제출 일정은 추후 공지될 예정이다. 최종합격자 발표는 12월 중에 이뤄진다.
<서류제출 세부 사항.. 대부분 온라인 제출>
먼저 온라인 원서접수를 진행한 뒤 입학원서 자소서 추천서(Ⅰ/Ⅱ)를 입력해야 한다. 추천서 입력은 2022년 3월 이후 학교에서 지원자를 지도한 현직 교원만 가능하다. 추천서Ⅰ은 담임 교사, 수학/과학/정보 교과 교사를 제외한 정규 교과 교사가 입력 가능하다. 추천서Ⅱ은 수학/과학/정보 교과 교사, 관련 분야의 동아리 활동 또는 대회 참가를 지도한 교사만 작성 가능하다. 교사는 다수의 지원자 추천이 가능하지만 지원자 한 명에 대해서는 한 종류의 추천서만 작성할 수 있다.
대부분의 서류는 온라인으로 제출하면 된다. 입학원서, 중학교 내신성적 입력 확인 자료, 개인정보 제공 동의서, 의약계열 지원 시 불이익 감수 서약서는 스캔한 파일을 접수 사이트에 업로드하면 되고, 자소서 추천서는 온라인에서 직접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학생부Ⅱ는 소속 중학교에서 공문으로 제출하면 된다. 단 중학교 졸업자의 경우에는 학생부를 우편으로 제출해야 한다. 정원외 전형 지원자, 중학교 1,2학년, 검정고시 출신 지원자 등은 지원자격에 해당하는 서류를 추가로 제출해야 한다.
<2024경쟁률 4.64대1 ‘하락’>
대전과고의 지난해인 2024학년 경쟁률은 정원내 기준 4.64대1로 나타났다. 90명 모집에 418명이 지원했다. 전년인 2023학년 정원내 5.93대1(모집 90명/지원 534명)보다 지원자가 116명 줄면서 경쟁률도 대폭 떨어졌다. 의대쏠림대책, 지속적인 학령인구 감소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정원외 전형은 1.67대1(9명/15명)을 기록했다. 전년 2.33대1(9명/21명)보다 크게 하락했다.
<의약계열 진학 제재 방안 명시.. 이공계열 진학 확약서 제출해야 지원 가능>
대전과고는 2025모집요강에서도 지난해와 동일하게 의약계열 진학 제재 방안을 명시했다. 원서접수 시 이공계열 진학 확약서를 출력해 서명한 뒤 제출해야 한다. 이공계 분야의 인재 양성을 위해 설립된 과학영재학교 특성상 의약계열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은 불이익을 부여한다고 설명되어 있다. 공개된 제재 방안은 진로 진학 지도 미실시, 교육비 및 장학금 환수, 정규 수업 시간 외 기숙사 및 도서관 이용 제한 등이다. 추가로 의약계열 지원을 희망할 경우 학생부Ⅱ를 제공한다. 학생부Ⅱ는 교과학습발달상황에서 학점으로 표기되지 않고, 석차등급이 제공되는 차이가 있다. 연구 및 리더십 활동 등 영재학교에서 추가로 운영되는 교육과정도 반영되지 않으며, 창의적 체험활동 등의 일부 항목이 공란으로 처리된다.
영재학교 8개교는 2022학년부터 의약계열 진학 제재 방안을 강화했고, 지난해와 올해 역시 동일한 양상을 이어가고 있다. 영재학교 입학전형 응시를 희망하는 지원자와 보호자는 응시원서에 명시된 제재 방안에 서약해야 원서접수가 가능해진다. 제재 방안에 의하면, 영재학교 입학 후 의약계열로 진학을 희망하거나 지원하는 학생의 경우 대학 진학과 관련된 어떠한 상담과 진학 지도도 받을 수 없다. 일반고 등으로의 전출이 권고되며, 정규 수업시간 외에는 기숙사와 독서실 등 학교 시설을 이용할 수 없다. 영재교육을 위해 투입된 추가 교육비와 영재학교 재학 중 지급한 장학금은 모두 환수된다.
하지만 이미 선행되고 있던 제재 방안이 대부분이라는 점에서 전문가들은 실효성에 의문을 표하고 있다. 영재학교 8개교 모두 이전부터 장학금 회수 및 추천서 작성 금지 등의 조치를 행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영재학교 학생의 의약계열 진학률은 갈수록 상승했기 때문이다. 기숙사 및 독서실 사용 금지, 일반고 전출 등의 방안 역시 재학생에게만 해당된다는 점에서 실효성에 대한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고등 교육과정과 상이한 영재학교 교육 특성상, 영재학교 출신은 대부분 재수를 통해 의대 진학을 꾀하기 때문이다. 결국 고교의 해결 방안이 제한적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선발 주체인 의약 대학이 문제 해결에 동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