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과 학부모 등 500여 명 참석

[베리타스알파=조혜연 기자] 남해해성고가 1일 105주년 3.1절 기념식과 함께 제52회 입학식을 열었다. 남해해성고는 3.1절 기념식과 입학식을 함께하는 전통을 20여년 가까이 이어오고 있다. 대한민국의 미래인재로서 조국과 민족을 위한 긍지를 되새기겠다는 취지에서다. 

올해는 신입생과 학부모, 재학생 등 교육 가족 500여 명이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해천관에서 울려 퍼진 ‘독립선언서 낭독’, ‘대한독립 만세 삼창’ 후 가진 2024학년 입학선언은 입학식이 주는 설렘에 조국애의 열정이 더해져 가슴을 역동케 했다고 모든 참석자가 입을 모았다. 

입학생 대표로 ‘해성인의 다짐’을 선서하고 ‘독립선언서 전문(全文)’을 읊은 1학년 학생은 “입학식에서 모두가 태극기를 흔들며 대한민국 만세를 외치고 삼일절 노래를 부르면서 조국에 진정 필요한 유능한 인재로 자라겠다 다짐하는 계기가 됐다. 아주 의미 있고 감동적인 시간이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 한 신입생 학부모는 “지금까지 참여했던 어떤 입학식보다 오늘 남해해성고에서의 시간은 인상적이었다. 우리 아이들이 민족의 역사를 되새기며 애국심과 바른 인성을 지닌 인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이끌겠다는 학교의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늘 품에 살며 아직 어리다고만 여겼던 아이를 멀리 떨어진 기숙학교로 보내는 부모로서 가지는 근심과 우려를 오늘의 입학식을 보면서 한숨 내려놓게 됐다. 좋은 선배들과 선생님들이 계신 학교에 아이를 맡길 수 있어서 참 다행이다”며 기쁨을 전했다.

남해해성고는 국토의 남단 경남 남해군에 위치한 농어촌 전국 단위 자율학교이자 전형적인 농어촌 지역의 ‘사교육 없는 공교육 중심 학교’다. 학년당 90명 안팎의 작은 학교 규모에도 대도시 명문고 못지않은 실적을 꾸준히 내면서 공교육 롤 모델로 인정받고 있다. 서울대 합격 실적을 살펴보면 2023대입에서 수시 8명, 정시 1명으로 총 9명의 서울대 등록자를 배출했다. 가장 최근인 2024대입에서는 81명 졸업생 중 9명의 서울대 합격자를 배출하며 전국적인 관심을 끌었다. 졸업인원의 11%가 서울대에 진학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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