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서접수 4월1일부터 12일까지

[베리타스알파=조혜연 기자] 한국영재가 2025 장영실전형 모집요강을 29일 공개했다. 지난해 사전예고 했던 대로 장영실전형의 모집인원이 지난해 24명에서 올해 30명 이내로 확대됐다. 전체 모집인원 120명 내외의 25%에 해당하는 비중이다. 모집분야는 수학 물리 화학 생물 정보 기타 6개 분야에서 정보가 빠진 5개 분야로 줄었다. 학교장추천 인원이 최대 2명에서 3명으로 확대된 변화도 있다. 장영실전형 외 75%를 모집하는 일반전형의 구체적인 모집요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장영실전형은 일종의 특기자전형으로 올해로 도입 3년 차에 접어들었다. 일반전형과 달리 자신의 독창적이고 지속적인 탐구 분야가 있어 해당 분야의 지식과 탐구 역량을 갖춘 자를 선발한다. 수학과 과학 일반에 고른 영재성과 잠재력을 갖고 있기보다는 특기탐구 분야에 몰입해 해당 분야의 우수한 탐구 역량을 보여주는 학생에게 적합한 전형이다. 개별 지원은 불가, 교사의 추천을 통한 지원만 가능하다. 지속적으로 역량을 보여온 인재를 교사의 관찰을 통해 상시로 발굴하겠다는 취지다. 일반전형의 경우 지필평가를 실시하는 반면 장영실전형은 2~3단계 지필평가를 생략, 기록물 평가와 심층구술면접만으로 전형이 진행된다. 한국영재는 장영실전형의 모집비율을 전체의 40%로 계속해서 확대해 갈 계획이다.

장영실전형에 추천받은 학생은 한국영재의 일반전형은 물론 다른 영재학교에도 중복으로 지원할 수 없다. 지난해엔 장영실전형에 추천된 학생 중 일부 인원에게 일반전형 2단계 응시자격을 부여했지만, 올해는 2단계의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1단계에서 불합격한 인원은 모두 전형이 종료되기 때문에 본인에게 적합한 전형이 무엇인지 신중히 판단해 지원해야 한다.

한국영재가 2025 장영실전형 모집요강을 29일 공개했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한국영재가 2025 장영실전형 모집요강을 29일 공개했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2025한국영재 장영실전형 요강 공개.. 30명(25%) 모집 ‘학교장 추천방식’>
한국영재는 2025학년 장영실전형과 일반전형 2개 전형으로 신입생을 모집한다. 모집인원은 정원내 기준 장영실전형 30명 이내, 일반전형 90명 내외로 총 120명 내외다. 

장영실전형은 일반전형처럼 창의적문제해결력검사를 시행하는 게 아니라, 자신의 독창적이고 지속적인 탐구 분야가 있어 해당 분야의 지식과 탐구 역량으로 평가받고자 하는 학생들을 위한 전형이다. 일반 수학과 과학에 고른 영재성을 보이는 학생보다는 특기탐구 분야에 우수한 탐구역량을 보이는 학생을 선발하는 데 더 의의를 갖는다. 일종의 특기자전형인 셈이다. 특기탐구 분야는 수학 물리 화학 생물 분야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한다. 다만 이 중 자신의 특기탐구 영역이 없더라도 원서의 기타에 자신의 탐구 영역을 명시할 수 있다. 

장영실전형은 학교장 추천방식으로 선발한다. 탁월한 역량을 지속적으로 보여온 지원자를 교사의 관찰을 통해 선발하겠다는 취지다. 학교당 추천 가능한 인원은 최대 3명이다. 추천인 3명과 관련해 관련된 제한 사항은 없다. 한 학교에서 3명의 학생이 같은 특기탐구 분야에 추천될 수 있다. 중학교 1학년 학생도 현재 재학 중인 중학교의 학교장이 인정한다면 추천이 가능하다. 추천서는 초등학교 때 지도교사가 쓸 수 있다. 

<1차 서류/면접, 2차 심층구술면접>
장영실전형은 총 2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에서는 서류평가와 함께 1차 면접이 진행된다. 면접은 대면 비대면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되고 대상자는 입학담당관으로부터 사전에 연락을 받게 된다. 1차 면접은 제출된 서류와 함께 지원자의 영재성과 잠재력을 판단하기 위한 절차로 이를 위한 별도의 준비는 필요하지 않다고 한국영재 측은 설명했다.

2단계에서는 심층구술평가와 면접평가가 진행된다. 구술평가에서는 수학/과학의 특정 분야에 대한 지원자의 지식과 탐구 역량을 확인하며, 면접평가는 지원자의 열정과 자기주도성 등 장래 훌륭한 수학자 또는 과학자로 성장할 수 있는 자질과 잠재력을 평가한다. 한국영재 측은 “2단계 전형을 위한 특별한 준비가 있기보다는 그동안 자신이 해 온 탐구 활동을 정리해보면 된다”고 조언했다. 

장영실전형의 제출서류는 입학원서, 탐구활동 증빙자료, 학교장 추천 공문, 추천서A1, 추천서A2, 추천서B, 학교생활기록부다. 추천서A2는 선택사항이다. 

탐구활동 증빙자료는 탁월한 탐구역량과 열정을 보여주는 수학/과학의 탐구자료 3건 이내를 제출하면 된다. 특기탐구 분야에 대한 의미 있는 질문이나 주제, 이를 해결하기 위한 활동 활용도서 자료 등을 포함할 수 있다. 독립된 3건의 탐구활동이어도 무방하고, 서로 연계되어도 무방하다. 단, 각 자료에 대해 탐구활동의 계기 과정 결과 등의 내용을 포함한 설명을 기재해야 한다. 3건에 대한 설명에서 하지 못한 이야기가 있다면 기타 란을 활용해 추가로 적을 수 있다. 교외 수상실적이나 상장, 영재교육원 수료증, 각종 인증과 능력시험 점수 등은 제외하고, 관심있는 주제에 대한 의미 있는 질문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활동, 활용 도서와 자료 등 관련 내용을 제출하면 된다. 

추천서A는 수학/과학 지도교사가, B는 담임교사가 작성 가능하다. 수학/과학 지도교사가 담임일 경우 추천서 A와 B를 동일인이 작성할 수 있다. 추천서A는 최대 2장까지 제출할 수 있다. 다만 A1은 필수 제출이고 A2는 선택 제출이므로 원하는 사람만 두 명의 교사에게 추천서를 받으면 된다. 한국영재 측은 “산술적인 개수보다 학생의 전모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는 추천서가 유의미하다”며 “동일한 탐구활동에 대한 비슷한 내용의 추천서 2부는 의미 없다”고 설명했다.  

대학 영재원 교수, 과거 담임교사, 휴직/퇴직/전근 교사도 추천서 작성이 가능하다. 다만 학원관계자 과외교사 한국영재교직원 본인 가족 친척 등은 추천인에서 제외된다. 한국영재는 측은 “학생을 잘 파악하고 있는 교원이면 누구나 추천인의 자격이 된다. 학생의 모습을 가장 잘, 그리고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있는 추천인이 좋다”고 설명했다. 

추천서는 추천인이 지원자를 관찰한 구체적인 사실에 근거해 작성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추천서는 입학담당관들이 지원자를 직접 오랜 시간 관찰, 평가하지 못한다는 데서 도입됐다. 추천인들의 관찰을 통해 수학/과학에 영재성과 잠재성이 있는 부분을 간접적으로 알려 달라는 취지다. 한국영재 측은 “좋은 추천서를 작성하기 위해서는 학생 관찰을 위한 체크 리스트를 만들어 학생들을 평소에 수시로 관찰하고 기록해 두는 것이 좋다. 더불어 면담 등을 통해 학생에 대한 구체적인 사실에 입각한 수학과학의 영재성을 확인해 둘 필요가 있다. 이를 바탕으로 추천서를 작성하면 학생의 능력이 올바로 입학담당관들에게 전달될 것이며 구체적인 사실들은 평가과정에서 추천서에 대한 신뢰감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의약계열 진학 제재 방안 명시.. 동의서 작성해야 지원 가능>
한국영재는 2024학년과 동일하게 올해도 의약계열 진학 제재 방안을 모집요강에 명시했다. 원서접수 시 의약계열 진학 제재에 대한 동의서를 필수로 작성해야 한다. 이공계 분야의 인재 양성을 위해 설립된 과학영재학교 특성상 의약계열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에겐 불이익을 부여한다고 설명되어 있다. 공개된 제재 방안으로는 징계/졸업유예 조치, 진로/진학지도 미실시, 교육비/장학금 환수 등이 있다. 

영재학교 입학전형 응시를 희망하는 지원자와 보호자는 응시원서에 명시된 제재 방안에 서약해야 원서접수가 가능해진다. 제재 방안에 의하면, 영재학교 입학 후 의약계열로 진학을 희망하거나 지원하는 학생의 경우 대학 진학과 관련된 어떠한 상담과 진학 지도도 받을 수 없다. 일반고 등으로의 전출이 권고되며, 영재교육을 위해 투입된 추가 교육비와 영재학교 재학 중 지급한 장학금은 모두 환수된다. 

하지만 이미 선행되고 있던 제재 방안이 대부분이라는 점에서 전문가들은 실효성에 의문을 표하고 있다. 영재학교 8개교 모두 이전부터 장학금 회수/추천서 작성 금지 등의 조치를 행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영재학교 학생들의 의약계열 진학률은 갈수록 상승했기 때문이다. 일반고 전출 등의 방안 역시 재학생에게만 해당된다는 점에서 실효성에 대한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고등 교육과정과 상이한 영재학교 교육 특성상 영재학교 출신 학생들은 대부분 재수를 통해 의대 진학을 꾀하기 때문이다. 결국 고교의 해결방안이 제한적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의대가 문제 해결에 동참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가장 실효성 높은 방법인 셈이다. 기본적으로 영재학교는 내신경쟁이 어렵고, 정시를 준비하는 교육과정이 아니어서 현재 의대로 진학하는 학종/교과전형/수능전형 등과는 맞지 않다. 의대 진학이 적합하지 않은 환경에서도 지원을 강행하는 상황인 것이다.

<2025 장영실전형 4월1일부터 접수.. 일반전형 지난해 6월1일부터> 
올해 장영실전형의 원서접수 기간은 4월1일부터 12일 오후5시까지다. 학교장 추천 공문 또한 접수 기간 내 발송해야 한다. 1단계 합격자 60명은 6월17일에 발표하며, 심층구술면접은 27일부터 28일까지 진행한다. 최종합격자는 7월8일에 발표한다. 일반전형의 경우 지난해 기준 6월1일부터 7일까지 원서접수를 실시했다. 상세한 전형계획은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한국영재는 원서접수 전 2025 장영실전형 입학설명회를 연다. 3월2일 부산을 필두로 9일 대전, 16일 서울, 30일 광주에서 설명회를 실시한다. 시간은 모두 오후2시다. 부산 설명회는 한국영재 대강당에서, 대전 설명회는 KAIST 대강당에서, 서울 설명회는 KAIST 서울캠 대강당에서, 광주 설명회는 GIST 오룡관 다산홀에서 진행한다. 참석과 관련해 별도의 사전 예약 절차는 없으며, 당일 해당 장소로 자유롭게 방문하면 된다. 방문하지 못하는 학생과 학부모를 위해 설명회는 유튜브를 통해서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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