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집단위별 전공 관련 교과 영역 ‘눈길’
[베리타스알파=신현지 기자] 동국대가 상위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2025학년 대입을 위한 가이드북 3종을 발간했다. 동대는 28일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학생부위주전형 가이드북 △논술 가이드북 △전공 가이드북을 공개했다. 여타 대학이 6월에서 8월 중 가이드북을 탑재하는 것과 비교해도 빠른 공개 일정이다. 2024추가모집이 끝나자마자 2025대입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을 겨냥한 셈이다. 특히 논술 가이드북은 지원자의 교과 내신 평균과 실경쟁률 등 입결도 공개했다. 2025 가이드북 3종에는 학생부위주전형 평가방법을 비롯해 논술전형 기출문제, 전공 교육과정 등 수험생에게 필요한 다양한 입시정보가 수록됐다.
가이드북에는 전년도 대학별고사 기출문제가 담겼다. 통상 ‘기출문제집’으로 불리는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가 3월말 공개되지만 이번 기출 공개를 통해 수험생은 한 달 빨리 대학별고사 대비에 돌입할 수 있는 셈이다. 때문에 교육계에서는 이번 동대의 가이드북 공개를 두고 ‘수요자 친화적’이라고 평가한다. 공개하고 있는 자료 역시 구체적이다. 면접질문 기출은 기출질문 뿐 아니라 해당 질문이 학생부의 어디서 발췌됐는지도 기록하고 있다. 논술 기출은 문항해설부터 출제의도/평가기준/예시답안을 공개했다. 특히 수능최저 충족률에 따라 큰 실경쟁률 차이가 나는 논술전형을 고려해 모집단위별 지원현황과 실경쟁률을 공개했다. 통상 실경쟁률은 3분의 1가량 줄어들었다. 등록자의 내신등급과 수능성적, 논술성적도 공개, 사실상 입결을 공개한 셈이다.
모집단위별 전공 관련 교과영역을 제시한 것도 눈에 띈다. 수험생은 자신이 지망하는 모집단위별 관련 교과영역을 확인하고 미리 이수할 수 있는 셈이다. 식품산업관리학과는 수학/사회문화/경제, 융합보안학과는 수학/사회문화/공업(전문교과) 등이다. 특히 지원자들의 전공 관련 교과 이수인원과 1단계 합격자 비율도 제시했다. 경찰행정학부의 경우 1단계 합격자의 100%가 수학과목을 이수하고 사회문화/정치와법을 이수한 비율은 95.7%였다. 사실상 필수로 이수해야 하는 셈이다.
2025전형계획상 동대의 주요변화를 살펴보면 학생부교과(학교장추천인재)의 서류종합평가 평가영역을 기존 ‘학생부 전 영역’에서 전형 취지를 반영하고자 ‘학생부 교과 관련 영역’으로 범위를 좁혔다. 기회균형통합의 1단계 선발 배수를 5배수에서 4배수로 축소한 변화도 있다. 논술 수능최저에서 필수 응시과목도 폐지했다. 자연계열에 적용하던 과탐 필수를 폐지하면서 사탐 응시자도 인정한다. 이는 정시에서도 비슷했다. 필수 응시영역 폐지 기조에 따라 수능성적 반영에서도 수학과 탐구 필수 응시조건을 폐지했다. 대신 모집단위에 따라 수학과 탐구에서 과목별 가산점을 부여한다. 자연계 모집단위는 수학은 미적분/기하, 탐구는 과탐에서 3% 가산점을 적용하거나, AI소프트웨어융합학부(인문)은 사탐 응시자에 3% 가산을 부여하는 식이다. 그 밖에도 정시에서 물리학과 경찰행정학부 시스템반도체학부를 다군에서 모집하는 변화가 있다.

<2025대입 가이드북 첫 공개 ‘학생부/논술/전공’.. 기출문제 ‘눈길’>
동국대는 28일 2025학년 대입을 위한 지침서인 가이드북 3종을 발간했다. 가이드북은 △학생부위주전형 가이드북 △논술 가이드북 △전공 가이드북으로 구성된다. 동국대 입학처 홈페이지 상단배너의 '수시' 메뉴 내 가이드북 코너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효규 입학처장은 “동대는 수험생, 학부모, 교사 모두에게 실질적인 대입정보를 제공하고자 매년 가이드북을 개정해 발간하고 있다. 가이드북 시리즈를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입시 환경에서 많은 수험생들이 대입에 한걸음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동대는 입학처 홈페이지 뿐 아니라 가이드북 3종을 전국 고교에 배포할 예정이다.
동대에 따르면 학생부위주전형 가이드북은 충실한 학교생활을 바탕으로 한 학생부위주전형 대비방안을 담았다. 전공 관련 교과영역을 제시해 학생 스스로 주도적인 학습을 설계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실제 학생부 평가사례를 중심으로 한 FAQ는 수험생 뿐만 아니라 교사용 진로진학 도움자료로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논술전형 가이드북에는 최근 3개년 계열별(인문/자연) 기출문제/해설과 모의답안지를 제공해 논술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직접 답안을 작성해볼 수 있도록 유도했다. 전공가이드북은 전공 교육과정 특성과 함께 졸업 후 진로를 소개하여 관심있는 분야에 대한 진로탐색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한다. 전공 준비 TIP을 통해 전공에 필요한 역량을 제시해 학생부위주전형 가이드북과 함께 학종 길잡이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 학생부위주전형 가이드북.. 학생부 평가항목별 핵심평가요소, 전공 관련 교과 제시 ‘눈길’
학생부위주전형 가이드북은 2025학년 전형 주요사항부터 학종과 교과전형 각각에 대한 안내, 전년도 경쟁률 등이 수록됐다. 전임사정관 인터뷰부터 고교 교사가 말하는 진로진학 지도방향도 교사용 진로진학 도움자료로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특히 입학처가 소개하는 학생부위주전형과 수험생과 고교에서 궁금해할만한 질문에 대한 답이 구체적으로 담겼다. 학생부 항목별로 대학에서 어떤 것을 중점적으로 평가하는지를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어 이해를 돕는다. 특히 모집단위별 면접기출문항도 세부적으로 담고 있다. 올해 동대 학종을 준비하는 수험생에게는 필수 자료인 셈이다.
동대는 학생부 항목별로 평가사례를 들어 서류평가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서는 자기주도적인 학습과정과 관심분야에 대한 탐구과정을 보여줘야 한다. 세특은 공통과목 외에도 학생의 선택과목 이수 현황과 학습 경험을 실질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영역으로 중요도가 높아졌다. 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선택권이 높아지면서 교과 선택은 학생들의 전공에 대한 관심도를 파악할 수 있는 요소가 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독서활동과도 연계할 수 있다. 단순한 도서명의 나열보다는 어떤 계기로 독서활동을 진행했으며 독서활동을 통해 느낀점, 알게된 점 등이 드러나는 것이 좋다.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은 지원자를 다양한 측면에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특히 동대는 제출된 학생부에 대한 신뢰를 가지고 평가에 임하고 있기 때문에 부정적인 내용까지도 서류종합평가에 참고대상이 된다. 지원자는 행특/종합의견에 긍정적 내용이 담길 수 있도록 학교생활 전반에 걸쳐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학적사항/출결상황은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원자의 성실성을 기본 요소로 만약 미인정 출결상황이 발생한 경우 면접에서 관련 질문이 출제될 수 있음에 대비해야 한다.
△창의적 체험활동: 자율활동의 경우 ‘나만의 특성이 학급활동을 통해 어떻게 나타났는지’를 생각해보라는 조언이다. FAQ를 살펴보면 자율활동에서는 학업역량과 전공적합성, 인성/사회성을 드러낼 수 있다. 제시된 사례를 살펴보면 학급 내 특색활동을 통해 지적 호기심을 바탕으로 본인의 관심영역에 대한 학습을 주도적으로 수행한 것을 확인했다.
△창의적 체험활동: 동아리활동의 경우 동아리에서 자신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보여줌으로써 ‘전공관심도/전공수학역량’과 지원자의 ‘다양한 특성’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전공과 동아리가 100% 일치하진 않더라도 전공에서 필요로 하는 역량을 키우기 위한 동아리활동을 보여주면 된다. 특히 단체에서의 본인의 역할수행과 협업능력을 어필하는 것도 중요하다.
△창의적 체험활동: 봉사활동의 경우 봉사활동을 어떤 계기로 시작했고 어떻게 성장했는지를 생각해보는 것이 좋다. 2024학년부터 개인봉사활동 실적 미반영으로 봉사활동의 영향력이 축소됐지만 역할의 주도성 측면에서 평가될 수 있기 때문에 진정성을 갖고 꾸준히 봉사활동에 임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대입에 반영되는 실적은 학교에서 진행한 봉사활동이며 이는 교사가 관찰을 통해 행동특성/종합의견란에 기재할 수 있다. 특히 봉사에서 모든 학생들이 단체로 참여하는 봉사활동 교육에만 참여했다면 이는 자발성/지속성이 결여됐다고 평가돼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려울 수 있다는 조언이다.
△창의적 체험활동: 진로활동에서는 진로탐색에 대한 노력을 적극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자소서 폐지와 독서활동 미 반영 등을 고려해 진로활동의 적극적인 활용을 통해 진로와 관련된 내용을 드러내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심화 탐구 과정에서 전공과 관련해 고민하는 모습을 통해서도 진로탐색노력을 엿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교과학습 발달상황에서는 주도적으로 교과를 선택해 수강하고 모든 교과에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특히 동대는 전공 관련 교과 영역을 학과별로 설정해 안내하고 있다. 반드시 그 과목을 수강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전공 또는 관심분야 관련 과목 선택 시 참고가 가능하다. 하지만 학교별로 교과 개설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수강여부만을 가지고 일률적으로 평가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위에서 언급한 전공 관련 교과 영역은 가이드북에 모집단위별로 안내되어 있다. 인문계열은 기초학업역량을 기반으로 전공 관련 교과 중심의 ‘소양’을 중점적으로 살핀다. 단 상경계열은 수학적 역량이 필요해 이 점도 참고한다. 자연계열은 수학, 과학, 영어 등의 기초학업역량이 곧 전공수학역량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동대는 모집단위별 관련 교과 영역을 제시할 뿐 아니라 2023학년과 2024학년 지원자와 1단계 합격자 중 얼마나 해당 과목을 이수했는지도 보여준다. 해당 과목이 서류평가에 미치는 영향력을 엿볼 수 있는 셈이다. 예컨데 국어국문/문예창작의 경우 1단계 합격자의 85.2%가 사회문화를 이수했다. 법학과는 정치와법을 88.9% 이수했으며 교육학과는 윤리를 87.5%가 이수했다. 자연계열의 수학/화학/물리학과와 AI융합대학은 수학과 물리학 과목 이수비율이 상승했다. 바이오시스템대학의 4개 모집단위는 모두 확률과통계의 이수비율이 상승했다. 전반적으로 로 과학교과의 과목별 이수비율이 상승했다. 공대는 수학과 물리학 과목의 이수비율이 상승했으며 생명과학의 이수비율은 하락했다.
- 논술 가이드북.. 입결, 2024학년 기출문항 ‘주목’
논술가이드북에는 논술전형 주요사항과 동대 논술고사의 특징과 유의사항, 논술 관련 FAQ, 논술 작성 TIP, 2024학년 논술전형 결과 분석과 최근 3개년 기출문제가 수록됐다. 계열별로 기출문제와 문제해설, 출제의도, 평가기준, 예시답안을 담았다.
동대 논술고사 특징을 살펴보면 인문계열 논술은 영어지문 없이 교육과정 내에서 출제한다. 유형은 크게 △비교를 통한 제시문의 요약 △중심화제에 대한 설명과 비판 △견해나 대안 제시 등으로 구분된다. 비판적인 시각이 필요한 유형에 배점이 높다. 특히 지문이 6~12개로 읽어야 하는 양이 상당히 많음을 유념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자연계열 논술은 2015개정 수학교과의 공통과목, 일반선택, 기하과목의 기본개념을 중심으로 출제한다. 풀이과정 중심의 수학 3문항(소문항 출제 가능)으로 출제된다. 이에 단순 문제풀이가 아닌 기본개념에 대해 반드시 이해하고 논리적으로 접근하려는 방식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FAQ를 통해 수험생들이 자주하는 질문을 담은 점도 눈에 띈다. 교과성적 영향력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등급이 높은 상위 10개 과목만 반영하기에 등급별 점수가 1~5등급까지는 큰 차이가 없어 교과의 영향력이 높지 않다’고 답했다. 답안 평가 주안점에 대해서는 ‘지문과 주제에 대한 이해력’을 우선으로 꼽았다. 특히 글씨체와 맞춤법에 대한 질문의 답으로는 ‘큰 영향은 주지 않지만 평가자가 내용을 파악할 수 없을 정도로 글씨체가 엉망이거나 맞춤법의 오류가 많다면, 평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답했다. 동대는 논술 작성 팁으로 ‘출제유형 익히기’ ‘기출문제 풀이’ ‘평가기준 파악’ 등 사전준비를 꼽았다. 답안 작성시에는 논제를 꼼꼼히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2024학년 논술전형 결과를 분석한 것도 눈에 띈다. 논술의 경우 수능 이후 실시, 미응시자와 수능최저 미충족자에 따라 실경쟁률이 크게 낮아지는 특징이 있다. 때문에 높은 경쟁률에 겁먹고 지원을 망설이기보다는 실경쟁률까지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해 동대 논술의 평균 경쟁률은 51.8대1이었지만 실경쟁률은 15.24대1까지 하락했다. 계열별로는 인문이 66.58대1에서 21.25대1까지 하락했으며 자연은 37.41대1에서 9.4대1로 하락했다.
특히 지원자의 교과성적, 논술성적, 수능등급 평균도 공개했다. 사실상 입결을 공개한 셈이다. 다만 동대 논술은 교과 등급의 실질 반영 정도가 낮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동대는 논술에서 상위10과목 내신 등급 평균을 반영한다. 때문에 동대는 주요 교과와 상위 10과목을 나눠 입결을 공개했다. 지난해 인문계열의 경우 상위10과목 기준 평균 내신등급은 3.01등급이었으며 자연은 2.87대1이었다. 논술고사 점수도 공개했다. 인문의 경우 지원자의 평균 점수는 81.41점이었으며 최종등록자는 88.3점이었다. 자연은 평균 72.29점에서 최종 82.4점까지 상승했다. 수능 등급 평균은 최종합격자 기준 인문이 3.22등급, 자연이 3.17등급이었다.
- 전공 가이드북.. 학과별 전공 준비 TIP
동대는 매년 학생부/논술 가이드북과 함께 전공가이드북도 공개한다. 모집단위별 전공 소개부터 지원자가 참고할 수 있는 준비 TIP 등을 담고 있다. 구체적으로 △전공 소개/MAP QR코드 △학과/전공 개요 △전공 준비 TIP 4 △전공 관련 교과 영역 △주요 전공과목 소개 △우리학과의 강점 △학과 내 학회/동아리/LAB △교수님과 선배님께 듣는 학과 생활 △우리 전공의 졸업 후 진로 △Q&A △장학금 등을 담았다. 수험생의 지원 단계 뿐 아니라 면접 등 대학별 고사 준비에서도 학과에 대한 이해를 돕는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