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학평 성적 기반 학습계획 수립
11월16일 실시되는 2024수능 시행계획이 28일 발표됐다. 시행계획을 보면 2024수능도 전년과 동일한 방식의 3년차 통합형 수능으로 치러진다. 그동안 치러진 통합수능 학습효과로 선택과목별 유불리로 인한 ‘교차지원’ ‘수능최저 미충족’ 등 각종 부작용이 드러난 상황에서 수험생들의 고민이 깊어진 상황이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3월학평을 시작으로 2024입시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수험생들은 정시까지 간다는 생각으로 수능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선택과목 결정에 신중함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택과목을 잘못 응시하게 되면 고득점을 받고도 표준점수에서 불리함을 떠안거나, 원하는 대학이나 모집단위에 지원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령 서울대 같은 경우 모집단위별로 수능 응시영역을 제한하기 때문에 3월학평 성적을 기반으로 먼저 지원대학과 모집단위를 설정한 뒤 그에 맞춰 선택과목을 결정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막올린 2024입시레이스, 수능대비전략은?>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올해 2024수능을 준비하는 수험생을 위해 수능대비전략을 전했다. 우선 학습계획 수립에 밑바탕이 되는 것은 3월학평 성적표라고 할 수 있다. 3월학평은 본인의 위치를 가늠할 수 있는 전국 첫 모의평가로 시험결과에 따라 향후 학습계획을 수립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된다. 다만 현재위치를 진단하되, 재수생이 포함됐을 때의 변수를 예측해야 한다. 시험 범위가 적어 고득점이 가능했던 3월학평 성적을 자신을 격려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첫 모의고사 성적이 수능까지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첫 시험에서 얻은 자신감은 수험기간 내내 큰 힘이 되기 때문이다.
3월학평 성적표는 4월17일 이후 배부된다. 수험생들은 최근 치러진 3월학평 성적표가 발표되면 이를 기반으로 취약점을 분석해 보완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문제에 대한 철저한 분석 후 자신의 취약점을 발견하는 것이다. 이 소장은 “3월 학력평가는 약점을 보완하고 강점을 살리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 취약한 과목, 취약한 단원이 있다면 향후 학습 계획에 반영하도록 하자. 첫 모의고사부터 오답노트를 만드는 습관이 매우 중요하다. 꾸준히 만든 오답노트는 수능 직전 가장 중요한 나만의 교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목별 학습계획을 세워 실천하는 자세를 수능까지 지킨다는 마음가짐도 중요하다. 국어는 본문의 독해력을 키우는 데에 주력해야 한다. 독서공부를 할 때 풀이의 기술을 쌓는 것보다 읽기의 공력을 깊게 다져가는 것에 초점을 두는 것이 효과적이다. 최근 수능 독서 트렌드와 내신 국어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관련 배경지식까지 훑어가면서 깊숙하게 공부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수학은 취약단원이나 유형을 집중적으로 공부해야 한다. 문제를 풀 때는 놓친 개념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3월에는 선택과목에 대한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과목별 유불리는 지금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우선은 자신이 좋아하고 강점이 있는 과목을 고르는 것이 좋다.
영어는 3월부터 많은 문제를 풀기보다는 기출문제를 이용하여 난도 높은 유형에서의 오답을 확인하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탐구는 EBS 수능교재에 나와 있는 기본 원리뿐 아니라 그림, 사진, 도표 등 자료 또한 유사하게 출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평가원은 2024수능에서 EBS교재 연계율을 50%로 유지하되, 교재에 포함된 도표 그림 지문 등 자료를 활용하거나 변형을 줄이는 방식으로 체감 연계율을 높여 출제하겠다고 밝혔다. 연계율 50% 안에서 교재에 나와 있는 자료들과 유사도를 높일 것이므로 수험생들은 EBS 교재에 대한 학습의 비중을 소홀히 해선 안된다.
특히 통합수능에선 ‘선택과목 결정’이 무엇보다도 강조된다. 선택과목 때문에 고득점을 하고도 표준점수에서 다른 과목보다 상대적으로 낮게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2023수능에선 국어보다 수학의 표점최고점이 11점이나 높아 선택과목 유불리가 극대화됐다. 원하는 대학에 지원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서울대와 같이 모집단위별로 수능 응시영역을 제한하는 경우도 있다. 2024학년 상위권 주요대의 경우 자연계 모집단위 대부분 수학 ‘미적분’/‘기하’ 중 택1, 과탐을 필수 반영한다. 수학 영역의 경우 ‘미적분’/‘기하’ 중 택1 반영 대학은 57개교, ‘확률과 통계’ 지정 대학은 3개교로 나타났다. 탐구 영역의 경우 과탐을 지정한 대학이 63개교, 사탐을 지정한 대학이 4개교다. 따라서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뿐 아니라 대학 내에서 하위 모집단위의 수학/탐구 반영 방법을 면밀히 살펴 대비해야 한다. 이 소장은 “올해도 사탐 선택자의 수학 ‘미적분’ 선택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학습의 양이 ‘확률과 통계’보다 많기 때문에 실리를 따져야 한다”는 조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