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학교 설카포지디유 진학률 한국영재 74.1% ‘최고’

[베리타스알파=조혜연 기자] 2023학년 대입에서 서울대 KAIST 포스텍 지스트 DGIST UNIST 6개 대학, 이른바 ‘설카포지디유’ 등록자가 가장 많은 곳은 한국영재다. 한국영재는 서울대 28명, KAIST 59명, 포스텍 2명, 지스트 1명, DGIST 5명, UNIST 5명으로 총 100명의 등록 실적을 냈다. 특히 부설의 특성상 KAIST 진학이 압도적이다. ‘영재학교 효시’답게 이공계 진학의 설립 취지를 가장 바람직하게 구현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설카포지디유의 진학 실적은 이공계 최상위권의 흐름과 영재학교/과고의 학교별 진학 성향, 이공계에 강한 고교 판도를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공계 진학을 염두에 둔 수요자 입장에서 최상의 고입 잣대다. 

베리타스알파는 올해 KAIST 포스텍 지스트 DGIST UNIST의 5개 이공계특성화대로부터 단독 입수한 ‘2023 고교별 등록자 현황’과 정경희(국민의힘) 의원실로부터 받은 ‘2023 서울대 출신 고교별 합격자 현황’을 함께 분석했다. 2022학년 신입생을 첫 모집한 한국에너지공대(KENTECH)는 등록자료 미공개를 요청해 조사에서 배제됐다.

2023학년 설카포지디유에 1명이라도 실적을 배출한 고교는 전국 1087개교로, 총 5263명을 배출했다. 검정고시 해외고 국제학교 등과 예고 체고 등 예체능계열 고교는 제외한 수치다. 유일한 종합대인 서울대가 3213명으로 규모가 가장 크다. 규모로 보면 서울대에 이어 KAIST 824명, UNIST 436명, 포스텍 363명, 지스트 214명, DGIST 213명 순이다. 합산 실적 기준 톱100은 10명에서 끊겼다. 10명 이상의 설카포지디유 등록자를 배출한 고교 수는 109개교로 합산 3106명이다. 전체 등록 실적 5263명의 59%에 해당하는 인원이다.  

영재학교/과고의 진학성향을 파악할 수 있는 ‘설카포지디유 진학률’은 전년과 비교해 전체적으로 올랐다. 영재학교는 58%에서 61.9%로, 과고는 61.5%에서 66.1%로의 상승이다. 다만 이외 각 40%에 육박하는 인원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대 진학 여부를 의심해 볼 수 있다. 물론 타 종합대나 국립대 이공계열 등 바람직한 진학 양상이 나타날 수는 있지만 상당수 영재학교/과고가 의대 진학으로 인해 이공계특성화대 진학률이 낮아지는 양상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설카포지디유 진학률은 영재학교 중 한국영재가 74.1%로 가장 높다. 대입 자원 대비 등록 실적으로 비율을 산출한 결과다. 과고의 경우 조기졸업/진학 인원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어 진학률을 가늠하는 데 한계가 있지만, 고3과 고2 중 조기졸업 가능 대상 비율만을 책정해 봤을 때 충북과고가 113.3%로 가장 높다.

2023학년 대입에서 서울대 KAIST 포스텍 지스트 DGIST UNIST 6개 대학, 이른바 ‘설카포지디유’ 등록자가 가장 많은 곳은 한국영재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2023학년 대입에서 서울대 KAIST 포스텍 지스트 DGIST UNIST 6개 대학, 이른바 ‘설카포지디유’ 등록자가 가장 많은 곳은 한국영재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한국영재 ‘톱’ 경기과고 서울과고 한성과고 외대부고 톱5>
2023대입에서 ‘설카포지디유’ 등록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고교는 한국영재다. 서울대 28명, KAIST 59명, 포스텍 2명, 지스트 1명, DGIST 5명, UNIST 5명으로 총 100명이다. KAIST 부설 학교답게 KAIST 등록자가 압도적이다. 

경기과고가 합산 92명으로 뒤를 잇는다. 서울대 57명, KAIST 27명, 포스텍 1명, 지스트 3명, UNIST 4명이다. 서울과고까지 톱3다. 서울과고는 합산 87명으로 서울대 77명, KAIST 9명, UNIST 1명의 등록자를 배출했다. 

한성과고가 서울대 17명, KAIST 38명, 포스텍 20명, DGIST 2명, UNIST 6명으로 합산 83명의 등록자를 배출했고, 외대부고가 합산 82명을 배출하며 뒤를 잇는다. 외대부고의 경우 서울대 등록자가 60명으로 대부분이고, KAIST 13명, 포스텍 7명, 지스트 1명, DGIST 1명의 등록 실적이다. 

이어 세종과고 79명, 경기북과고 71명, 하나고 70명, 대구과고 64명, 세종영재 62명 순으로 톱10이다. 톱10 고교 중에는 영재학교 5개교, 과고 3개교, 전국단위 자사고 2개교가 랭크됐다. 선발권이 있는 고교 중심으로 많은 등록자를 배출하는 모습이다. 

<8개 영재학교 566명(10.8%), 20개 과고 947명(17.4%)>
이공계 인재 양성을 목표로 설립된 영재학교/과고의 실적이 단연 부각된다. 8개 영재학교의 설카포지디유 실적은 한국영재 100명(1위), 경기과고 92명(2위), 서울과고 87명(3위), 대구과고 64명(9위), 세종영재 62명(10위), 인천영재 59명(12위), 광주과고 56명(13위), 대전과고 46명(22위) 순으로 모두 톱30에 들었다. 

8개 영재학교의 실적은 합산 566명으로 전체 실적의 10.8%를 차지한다. 영재학교가 이토록 두각을 나타내는 이유로는 현행 고입에서 ‘특차’ 성격의 입시를 시행, 선발 효과가 가장 강하다는 점이 첫손에 꼽힌다. 학생부종합전형 중심의 입시를 운영하는, 서울대와 5개 이공계특성화대 입시에 최적화된 교육과정 역시 영재학교의 강세를 설명할 수 있는 지점이다.

20개 과고의 설카포지디유 실적은 한성과고 83명(4위), 세종과고 79명(6위), 경기북과고 71명(7위), 부산과고 55명(14위), 경남과고 54명(15위), 대구일과고 52명(17위), 대전동신과고 51명(18위) 인천과고 충북과고 각 47명(공동21위), 부산일과고 울산과고 각 45명(공동23위), 인천진산과고 44명(26위), 충남과고 42명(27위), 전남과고 41명(28위), 전북과고 37명(29위), 경산과고 35명(30위), 강원과고 34명(33위), 창원과고 33명(34위), 제주과고 27명(37위), 경북과고 25명(42위) 순이다.

20개 과고의 실적은 합산 947명으로 전체 설카포지디유 등록 인원의 17.4%를 차지한다. 평균 합산 등록 실적을 놓고 보면 8개 영재학교가 약 71명, 과고가 약 47명이다. 두 학교유형의 진학 경쟁력만 놓고 본다면 영재학교가 앞선다고 볼 수 있다. 

<10개 전국자사 376명(7.1%).. 외대부고 하나고 상산고 톱3>
10개 전국단위 자사고는 모두 톱100에 들었다. 합산 실적은 376명으로, 전체의 7.1%를 차지한다. 외대부고가 82명으로 전체 5위에 올랐고, 전국자사고 가운데서는 톱이다. 뛰어난 서울대 등록 실적을 기반으로 한 결과다. 

외대부고에 이어 하나고 70명(8위), 상산고 61명(11위), 민사고 35명(30위), 포항제철고 31명(35위), 북일고 27명(37위), 인천하늘고 25명(42위), 김천고 18명(57위), 현대청운고 16명(62위), 광양제철고 11명(92위) 순이다. 

서울대를 제외한 5개 이공계특성화대 실적으로만 따졌을 경우 상산고의 두각이 눈에 띈다. 상산고는 UNIST를 제외한 4개 이공계특성화대에 33명의 등록 실적을 내 10개 전국자사고 중 가장 많다. KAIST 7명, 포스텍 22명, 지스트 3명, DGIST 1명 규모다. 상산고는 매년 의대 합격 실적에서도 최상위권을 차지하는 대표적인 고교다. 그만큼 자연계에서 강세를 나타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28개 광역자사 437명(8.3%).. 세화고 휘문고 중동고 톱3>
28개 광역단위 자사고의 합산 실적은 437명으로 전체의 8.3%를 차지한다. 고교유형은 2023학년 대입의 주된 자원인 지난해 고3 학생의 입학 시점(2020년) 당시 기준이다. 

세화고가 48명으로 전체 20위를 차지하며 톱이다. 이공계특성화대에는 KAIST 2명, 포스텍 2명, UNIST 2명의 등록자를 배출했으며, 이외 43명은 모두 서울대에 등록한 인원이다. 세화고에 이어 휘문고 45명(23위), 중동고 35명(30위), 선덕고 27명(37위), 안산동산고 25명(42위) 순으로 톱5다.

이어 보인고 23명(50위), 배재고 22명(52위), 충남삼성고 19명(55위), 대건고 18명(57위), 현대고 17명(60위), 세화여고 15명(63위), 대전대성고 신일고 이화여고 각 13명(공동76위), 한가람고 12명(84위), 대전대신고 양정고 인천포스코고 각 11명(공동92위), 경희고 중앙고 각 10명(공동100위), 한대부고 7명(137위), 대광고 장훈고 각 6명(공동150위), 계성고 숭문고 해운대고 각 5명(공동172위), 동성고 4명(208위), 이대부고 1명(615위) 순이다. 

<978개 일반고 2568명(48.8%).. 공주사대부고 낙생고 경기고 톱3>
978개 일반고의 실적은 2568명으로 전체의 48.8%를 차지한다. 공주사대부고가 29명을 배출하며 일반고 가운데 톱을 차지했다. 구체적으로는 서울대 17명, KAIST 2명, 포스텍 1명, 지스트 8명, DGIST 1명의 등록자를 배출했다. 공주사대부고는 충남 공주 소재 전국단위 자율학교로 학생 선발권을 보유한 학교다. 

낙생고가 26명, 경기고가 25명을 배출하며 뒤를 잇는다. 이어 단대부고 숙명여고 한민고 각 24명(공동47위), 한일고 23명(50위), 화성고 21명(53위), 세마고 20명(54위), 영동고 19명(55위), 상문고 18명(57위), 동화고 분당중앙고 신성고 양서고 각 15명(공동63위), 대덕고 은광여고 각 14명(공동69위), 반포고 와부고 중산고 각 13명(공동76위), 강서고 교원대부고 명덕고 송도고 용산고 잠신고 각 12명(공동84위), 분당대진고 진선여고 각 11명(공동92위), 개포고 경기여고 남해해성고 논산대건고 대전고 대진여고 목동고 한영고 각 10명(공동100위) 순으로 톱100에 들었다. 

<영재학교/과고 진학 성향 잣대 ‘설카포지디유 진학률’>
영재학교/과고의 2022학년 설카포지디유 진학률을 따져본 결과 영재학교 중에서는 한국영재가 74.1%로 가장 높다. 학교알리미 기준 2022년 고3 재학생, 재수생(과고는 고2 조기졸업 자원 합산)을 기준으로 2023학년 대입 자원을 계산해 비율을 산출한 결과다. 

설카포지디유 진학률은 학교 설립 취지에 부합하는 진학 경향이 나타나고 있는지 살펴볼 수 있는 지표다. 더 나아가 의대 진학 난맥상까지 가늠해 볼 수 있다. 설카포지디유에 진학하지 않은 경우 의대 진학을 염두에 뒀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그 외 상위대학이나 국립대 이공계열 등 바람직한 진학 양상이 나타날 수는 있지만 상당수 영재학교/과고가 의대 진학으로 인해 이공계특성화대 진학률이 낮아지는 양상을 보여왔다. 외고/국제고/자사고의 선발 시기가 일반고와 같은 후기로 바뀌는 와중에도 영재학교/과고는 특차 성격과 전기고의 입시로 여전히 남았고, 장학금 등 풍부한 국가적인 지원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이들 학교유형이 설립 취지를 제대로 구현하고 있는지는 면밀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 

전국 8개 영재학교는 914명의 대입 자원 가운데 566명이 설카포지디유에 진학해 평균 61.9%의 진학률을 기록했다. 한국영재 74.1%에 이어 인천영재 72.8%, 세종영재 66.7%, 경기과고 66.2%, 광주과고 56.6%, 서울과고 55.1%, 대구과고 54.2%, 대전과고 50.5% 순이다. 전년보다 설카포지디유 진학률이 상승한 곳은 인천영재 세종영재 경기과고 서울과고 대구과고 5개교다. 특히 경기과고의 경우 전년 47.4%로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었으나, 2023학년에 66.2%로 크게 올랐다.

과고 중에서는 충북과고가 113.3%로 가장 높다. 과고 진학률은 영재학교와 달리 딱 맞아떨어지기 어려운 특징이다. 2학년 조기졸업의 가능성 때문이다. 지역별 조기졸업 최대치로 산정돼 있는 대전/충남 20%, 기타 지역 10%의 비율을 고2 재학생에 곱해 조기졸업 비율을 따졌지만, 실제 비율을 꽉 채워 조기졸업자가 나왔는지는 별개의 문제다. 학교 사정에 따라 조기졸업자가 다소 적었을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조기졸업 비율 제한과 별개로 조기졸업이 가능한 규정에 해당하는 소수의 경우도 감안해야 한다. 

상급학교 조기진학 제도도 변수다. 상급학교 조기진학 제도는 조기졸업 외 여타 제도를 허용하지 않은 서울대와 달리 KAIST를 비롯한 지스트 DGIST 등은 상급학교 조기입학 자격부여 제도와 함께 과학영재 선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고2 수료예정자를 심의해 개별 과기원 심의까지 통과하면 해당 과기원 지원자격을 주는 제도다. 따라서 실제 과고의 대입 자원은 세부적으로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전국 20개 과고는 1433명의 대입 자원 가운데 947명이 설카포지디유에 진학해 평균 66.1%의 진학률이다. 충북과고 113.3%에 이어 인천과고 85.6%, 경기북과고 82.5%, 경북과고 80.6%, 제주과고 79.6%, 울산과고 75.8%, 대구일과고 75.6%, 경남과고 71.7%, 전북과고 70.6%, 경산과고 70.1%, 인천진산과고 69.7%, 강원과고 63%, 대전동신과고 61.7%, 한성과고 59.8%, 부산과고 58.5%, 충남과고 55.7%, 세종과고 54.9%, 부산일과고 54.1%, 전남과고 52.2%, 창원과고 50.2%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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