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대 제외 11개교 하락

[베리타스알파=신현지 기자] 올해 정시에서 전국 12개 한의대의 평균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하락했다. 256명 모집에 2564명이 지원해 10.02대1이다. 지난해 317명 모집에 4283명이 지원해 13.51대1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하락했다. 모집인원이 61명 줄었지만 지원인원도 1719명 줄었다. 계열별로는 인문이 14.63대1(모집 51명/지원 746명)로 압도적이며 자연은 9.33대1(132명/1232명), 인문/자연 통합 모집은 8.03대1(73명/586명)이다.

대전대를 제외한 11개교는 모두 경쟁률이 하락했다. 유일하게 경쟁률이 상승한 대전대의 경우 일반전형에서 모집인원을 9명 줄이며 경쟁률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모집군별로 살펴봐도 가/나/다군 모두 하락했다. 가군 7.7대1(56명/431명), 나군 5.91대1(140명/828명), 다군 21.75대1(60명/1305명)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상위권을 중심으로 상향 지원보다는 안정 지원하는 경향이 드러났다”고 분석했다. 또한 통합형 수능 2년 차로 지난해 입결이 구체적으로 공개됨에 따라 수시에서 본인의 성적에 맞춰 안정 지원했을 것으로 보인다. 대개 내신 상위권 학생이 수능에서도 상위권에 위치, 이들이 수시에서 합격해 정시 경쟁률이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대성학원 이영덕 소장은 "올해 수능 국어가 지난해에 비해 쉬웠기 때문에 최상위권 학생들의 변별력이 줄었다. 이에 따라 자연계 최상위권에서 취업이 보장되는 반도체 관련 학과로 안정 지원하면서 의학계열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도 최고 경쟁률은 동국대(WISE)가 기록했다. 4개 전형 합산 22명 모집에 564명이 지원, 25.6대1로 마감했다. 일반은 자연이 21.53대1(16명/346명), 인문이 55대1(3명/165명)을 기록했다. 올해 신설한 지역인재는 22.5대1(2명/45명), 지역인재(기회균형)은 8대1(1명/8명)이다. 올해 우석대 동국대(WISE) 상지대는 지역인재 기회균형전형으로 수시이월인원을 반영했다. 한두 명의 인원이지만, 별도의 지원자격을 두고 있어 일반전형에 비해 경쟁률이 낮았다. 동국대(WISE) 지역인재(기회균형)은 8대1(1명/8명), 우석대 지역인재(기회균형)은 4대1(1명/4명), 상지대 지역인재2는 1.5대1(2명/3명)을 기록했다. 이전부터 꾸준히 지역인재 선발을 해 온 대전대는 8명 모집에 34명이 지원해 4.25대1로 마감했다. 

올해 정시에서 전국 12개 한의대의 평균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하락했다. 256명 모집에 2564명이 지원해 10.02대1로 집계됐다. /사진=경희대 제공
올해 정시에서 전국 12개 한의대의 평균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하락했다. 256명 모집에 2564명이 지원해 10.02대1로 집계됐다. /사진=경희대 제공

 

<12개 한의대 10.02대1.. ‘3년간의 상승세 꺾여’> 
전국 12개 한의대의 2023정시 평균 경쟁률은 10.02대1이다. 256명 모집에 2564명이 지원했다. 지난해는 14개 전형으로 317명을 모집한 가운데 4283명이 지원, 13.51대1로 마감했다. 한의대 경쟁률은 2020학년부터 2022학년까지 상승세를 이어왔지만 올해 경쟁률이 하락하며 상승세가 꺾였다. 2019학년 9.37대1(380명/3560명), 2020학년 12.27대1(311명/3817명), 2021학년 12.71대1(301명/3825명), 2022학년 13.51대1(317명/4283명)로 상승세를 이어가다가 올해 10.02대1(256명/2564명)을 기록했다.

<가/나/다군 모두 ‘하락’>
모집군별로 가/나/다군 모두 하락했다. 가군은 56명 모집에 431명이 지원해 7.7대1로 마감했다. 지난해 9.12대1(67명/611명)보다 하락했다. 모집인원이 11명 줄고 지원인원이 180명 줄었다. 동신대와 대전대 지역인재, 부산대, 가천대는 하락했으며 유일하게 대전대 일반전형이 상승했다.

나군은 5.91대1(140명/828명)로 지난해 7.49대1(168명/1258명)보다 하락했다. 모집인원이 23명 줄고 지원인원이 378명 줄었다. 대구한의대의 인문계만 유일하게 상승했으며 이외 우석대 동의대 대구한의대(자연) 세명대 원광대 경희대는 모두 하락했다.

동국대(WISE)와 상지대를 모집하는 다군 역시 하락했다. 60명 모집에 1305명이 지원해 21.75대1로 마감했다. 지난해의 경우 82명 모집에 2414명이 지원해 29.44대1로 마감했다. 동국대(WISE)는 합산 22명 모집에 564명이 지원, 25.6대1이며 상지대는 합산 38명 모집에 741명이 지원해 19.5대1로 마감했다.

- 가군 동신대 9.91대1 ‘최고’.. 대전대 일반 ‘유일 상승’
합산 경쟁률 기준 가군에서 경쟁률이 가장 높은 대학은 동신대다. 11명 모집에 109명이 지원해 9.91대1로 마감했다. 모집인원이 9명 줄고 지원인원은 91명 줄었다. 지난해의 경우 10대1(20명/200명)로 가군 톱이었다.

대전대는 일반전형이 11.5대1(10명/115명), 지역인재가 4.25대1(8명/34명)을 기록했다. 합산 8.28대1(18명/149명)이다. 지난해 8.44대1(27명/228명)보다 하락했다.

올해 나군에서 가군으로 모집군을 이동한 부산대는 5명 모집에 40명이 지원해 8대1로 마감했다. 가천대는 22명 모집에 133명이 지원, 6.05대1로 가군 최저 경쟁률이다.

- 나군 우석대 9대1 ‘최고’.. 대구한의대 인문 ‘유일 상승’
우석대는 합산 9대1(7명/63명)의 경쟁률로 나군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일반학생이 6명 모집에 59명이 지원, 9.83대1을 기록했으며 수시이월로 모집한 지역인재(기회균형)이 1명 모집에 4명이 지원해 4대1로 마감했다.

동의대가 7.79대1(14명/109명)로 뒤를 잇는다. 지난해 8.3대1(20명/166명)보다 하락했다. 올해 인문이 7대1(3명/21명), 자연이 8대1(11명/88명)이다.

대구한의대는 6.81대1(21명/143명)이다. 인문이 7.17대1(12명/86명), 자연이 6.33대1(9명/57명)이다. 인문은 지난해 6.1대1(10명/61명)보다 상승했다. 세명대는 12명 모집에 79명이 지원해 6.58대1로 마감했다. 원광대는 41명 모집에 215명이 지원, 5.24대1을 기록했다. 경희대는 45명 모집에 219명이 지원, 4.87대1로 나군 최저 경쟁률이다.

- 다군 동국대(WISE) 25.6대1 ‘최고’.. 상지대 19.5대1 
다군 동국대(WISE)는 12개 한의대 중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네 전형 합산 22명 모집에 564명이 지원, 25.6대1이다. 동국대(WISE)는 인문 선발이 3년 전부터 부활해 전체 경쟁률 자체가 높은 편이다. 일반은 인문이 55대1(3명/165명), 자연이 21.53대1(16명/346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인문이 55.5대1(10명/555명), 자연이 25.97대1(32명/831명)을 기록한 데서 모두 하락했다. 올해 신설한 지역인재는 22.5대1(2명/45명), 지역인재(기회균형)은 8대1(1명/8명)이다.

상지대는 19.5대1(38명/741명)로 마감했다. 지난해 25.7대1(40명/1028명)보다 하락했다. 자연계를 모집한 일반A가 16.9대1(21명/355명), 인문계를 모집한 일반B가 25.53대1(15명/383명), 수시이월로 모집한 지역인재2가 1.5대1(2명/3명)을 기록했다.

<인문 자연 ‘상승’, 인문/자연 통합 ‘하락’>
타 의약계열과 달리 한의대는 계열 구분 모집이 특징이다. 모집군 전반에서 인문 선발을 실시한다. 동의대 대구한의대 원광대 경희대 동국대(WISE) 상지대 등 5개교는 계열 구분 모집을 진행한다. 동신대 대전대 가천대 우석대 세명대의 5개교는 인문/자연 통합 모집을 실시하며 부산대는 자연만 모집한다.

계열별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인문과 자연, 통합 모집 모두 경쟁률이 하락했다. 인문은 14.63대1(51명/746명)로 지난해 21.84대1(58명/1267명)보다 하락했다. 자연은 9.33대1(132명/1232명)로 지난해 12.97대1(172명/2230명)보다 하락했다. 인문/자연 통합 모집은 8.03대1(73명/586명)로 지난해 9.03대1(87명/786명)보다 하락했지만 타 계열 대비 하락폭이 적다.

<2023정시 지역인재 6.71대1.. 동국대(WISE) 22.5대1 ‘압도적’> 
올해부터 의무화한 지역인재 선발에 따라 2023정시에서 4개교가 5개의 지역인재 전형을 도입했다. 지역인재전형은 해당지역 학생만 지원 가능한 전형으로 ‘지방대학 육성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지방대학육성법)’ 제15조에 따라 실시하는 제도다. 수도권 대학으로 쏠림 현상이 가속화하면서 비수도권 지역 우수인재의 이탈 현상을 방지한다는 목적으로 도입됐다. 2023학년부터 의약계열 지역인재 40% 의무선발 규정을 도입, 수의대를 제외하고 약대 치대 한의대 약대는 지역인재 선발 규모를 40%까지 맞춰야 한다. 단, 강원과 제주는 예외적으로 20%까지 지역인재를 선발한다.

지역인재 중에서도 ‘차등적인 교육적 보상이 필요한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입학전형’인 기회균형을 운영하기도 한다. 고등교육법 개정에 따라 2024대입부터 법률로 마련되며 일부 대학은 2023대입부터 전형을 신설해 운영했다. 이번 정시에서 지역인재(기회균형) 성격의 전형을 운영한 대학은 동국대(WISE) 우석대 상지대다. 대전대는 지역인재만 운영했다.

2023정시에서 동국대(WISE) 대전대 우석대 상지대의 4개교는 지역인재 전형을 운영했다. 동국대(WISE)가 지역인재와 지역인재(기회균형)을 모두 운영, 대전대는 지역인재만 운영, 우석대와 상지대는 지역인재(기회균형)을 운영해 4개교에서 5개 전형으로 총 14명을 모집했다. 94명이 지원해 평균 6.7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동국대(WISE)는 정시에서 지역인재전형을 신설해 2명을 모집할 것으로 요강에 공지했다. 실제 선발인원 역시 2명을 모집, 45명이 지원해 경쟁률 22.5대1로 마감했다. 지원자격이 한정된 지역인재에서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점이 눈에 띈다. 지역인재(기회균형)은 요강상 수시 이월인원을 선발한다고 공지했으며 1명의 수시이월이 발생했다. 1명 모집에 8명이 지원, 8대1로 마감했다.

대전대는 요강상 공지한 인원인 8명을 지역인재로 모집했다. 최근 5년간 한의대 지역인재 모집인원은 8명으로 굳혀오고 있다. 올해 8명 모집에 34명이 지원해 4.25대1로 마감했다.

우석대는 수시이월로 1명을 지역인재(기회균형)전형으로 모집했다. 경쟁률은 4대1(1명/4명)이다. 상지대 역시 수시이월로 기회균형 성격의 지역인재2 2명을 모집, 3명이 지원해 1.5대1로 마감했다.

<최초 합격자 발표 11일 가천대 필두>
합격자 발표는 가천대가 11일로 가장 빠른 일정이다. 이어 동신대 17일, 경희대 19일, 대전대 상지대 20일, 동의대 27일, 동국대(WISE) 2월1일, 부산대 3일, 대구한의대 세명대 우석대 원광대 6일 순으로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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