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교 전체 하락
[베리타스알파=조혜연 기자] 전국 13개 초등교원양성대(10개 교대, 제주대 이화여대 한국교원대 초등교육과)의 2023정시 경쟁률이 일제히 하락했다. 전년 대비 경쟁률이 상승한 곳은 단 한 곳도 없다. 일반전형 기준 13개교의 올해 전체 경쟁률은 1.98대1로 2001명 모집에 3964명이 지원했다. 지난해 2.39대1(모집 2022명/지원 4840명)과 비교하면 모집인원이 21명 줄어 경쟁률이 상승하는 구조였으나, 지원인원이 876명 줄면서 최종 경쟁률이 대폭 하락했다.
올해 13개 초등교원양성대의 경쟁률 1.98대1은 베리타스알파가 전수조사를 실시한 2015학년 이후 최저 기록이다. 2015학년 3.96대1(2371명/9395명), 2016학년 4.02대1(2281명/9165명), 2017학년 3.43대1(2198명/7543명), 2018학년 3.69대1(1977명/7300명)로 등락을 반복하던 초등교원양성대는 2019학년 임용대란이 본격화하면서 2.45대1(1960명/4794명), 2020학년 2.09대1(2062명/4319명)로 경쟁률이 크게 하락했다. 이후 2021학년 2.28대1(2104명/4788명), 2022학년 2.39대1(2022명/4840명)로 다시 상승세를 보이긴 했으나, 올해 다시 1.98대1(2001명/3964명)로 떨어졌다. 일반전형 기준 2대1을 넘기지 못한 첫해다.
교대 선호도는 학령인구 감소와 임용합격자 적체 현상이 지속되면서 대체로 하락세를 보여왔다. 최근 잠시 경쟁률이 반등하긴 했지만, 2023학년 초등교사 선발계획에 따라 ‘임용대란’ 심화가 예고되면서 올해 다시 교대 선호도가 꺾인 것으로 분석된다. 17개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전국 공립초 신규교사 선발인원은 지난해보다 197명(5.2%) 줄어든 3561명에 그쳤다. 특히 서울의 경우 216명에서 197명(46.8%) 축소된 115명만을 선발한다. 1년 새 선발 규모가 절반가량 줄어든 셈이다. 전국 교원단체에서는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교사 선발인원을 늘려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지만, 일각에선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교사 선발인원 감축이 불가피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최고 경쟁률은 유일하게 가군에서 모집하는 한국교원대가 기록했다. 50명 모집에 251명이 지원, 5.02대1이다. 이어 나군 이화여대 3.88대1(17명/66명), 청주교대 2.42대1(165명/400명), 춘천교대 2.29대1(133명/304명), 제주대 2.14대1(43명/92명), 전주교대 2.08대1(224명/467명), 광주교대 1.99대1(154명/307명), 공주교대 1.88대1(179명/337명), 진주교대 1.83대1(155명/284명), 부산교대 1.77대1(194명/343명), 대구교대 1.77대1(189명/334명), 서울교대 1.77대1(244명/431명), 경인교대 1.37대1(254명/348명) 순이다.

<‘최고’ 한국교원대.. 유일 가군 모집>
올해 경쟁률 1위는 지난해에 이어 한국교원대다. 50명 모집에 251명이 지원하며 5.0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엔 7.78대1(40명/350명)이었다. 13개 초등교원양성기관 중 4대1 이상의 경쟁률을 보인 곳은 교원대뿐이다. 13개교 중 유일하게 가군에서 모집한 영향이다. 교원대는 2019학년부터 2020학년까지 나군에서 모집했지만 이후 ‘나홀로’ 가군 모집을 이어가고 있다. 12개교가 몰려 있어 지원자 분산이 불가피한 나군과 달리, 교대 입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의 지원이 집중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교원대를 제외한 12개교는 모두 나군에서 모집했다. 교원대에 이어 이화여대가 3.88대1(17명/66명)로 톱2다. 일반대 초등교육과의 경우 교대에 비해 모집인원이 적어 매년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종합대인 만큼 상대적으로 다양한 체험과 지식습득이 가능하다는 인기요인도 작용해 경쟁률 상승을 부추긴다. 제주대 역시 2.14대1(43명/92명)로 톱5에 들었다.
10개 교대 중에서는 청주교대의 경쟁률이 가장 높다. 165명 모집에 400명이 지원해 2.42대1의 경쟁률이다. 이어 춘천교대 2.29대1(133명/304명) 전주교대 2.08대1(224명/467명) 광주교대 1.99대1(154명/307명) 공주교대 1.88대1(179명/337명) 진주교대 1.83대1(155명/284명) 부산교대 1.77대1(194명/343명) 대구교대 1.77대1(189명/334명) 서울교대 1.77대1(244명/431명) 경인교대 1.37대1(254명/348명) 순으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13개교 경쟁률 전부 하락.. 2대1 미만 1개교→7개교>
일반전형 기준 13개 초등교원양성기관의 전체 경쟁률은 1.98대1이다. 2001명 모집에 3964명이 지원했다. 지난해 2.39대1(2022명/4840명)과 비교하면 모집인원이 21명 축소됐지만 지원자는 876명의 큰 폭으로 줄면서 경쟁률이 대폭 하락했다.
올해 13개 초등교원양성기관 중 경쟁률이 상승한 곳은 없다. 13개교의 경쟁률이 일제히 하락했다. 단, 춘천교대의 경우 지원자는 지난해 282명에서 올해 304명으로 증가했으나 모집인원이 113명에서 133명으로 확대되면서 경쟁률이 하락했다.
최고 경쟁률은 7.78대1에서 5.02대1로 대폭 하락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위를 차지한 한국교원대는 지난해 7.78대1(45명/350명)에서 올해 5.02대1(50명/251명)로 하락했다. 모집인원이 5명 확대된 영향도 있지만, 지원자가 99명 줄어든 타격이 크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원대와 함께 통상 5대1 내외의 높은 경쟁률을 유지하던 제주대(2022학년 3.48대1→2023학년 2.14대1)와 이화여대(5.53대1→3.88대1)의 경쟁률도 하락했다. 이화여대는 동일한 규모 모집에 지원자가 28명 줄었고, 제주대는 모집인원이 5명 축소되며 경쟁률 상승 구조였으나 지원자가 75명 줄며 경쟁률이 떨어졌다.
2대1 미만의 경쟁률을 기록한 곳은 지난해 1개교에서 올해 7개교로 확대됐다. 광주교대(2.14대1→1.99대1) 공주교대(2.47대1→1.88대1) 진주교대(2.44대1→1.83대1) 부산교대(2.03대1→ 1.77대1) 대구교대(2.06대1→ 1.77대1) 서울교대(2.1대1→ 1.77대1) 경인교대(1.81대1→ 1.37대1)다. 특히 진주교대는 지난해보다 모집인원이 30명 축소되면서 경쟁률 상승이 예상됐지만 지원자가 167명 줄면서 최종 경쟁률이 하락했다.
청주교대(2.65대1→ 2.42대1) 춘천교대(2.5대1→ 2.29대1) 전주교대(2.22대1→ 2.08대1) 3개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대1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임용대란 ‘심화’.. 지역별 수급격차 줄여야>
임용시험에 합격한 후 발령받지 못한 대기자들이 늘고 있는 것이 확인되면서 수험생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초등 교원 임용대기자는 지난해 9월 기준 540명에 달했다. 지역별로 서울이 186명(34%)으로 가장 많고, 경기(151명)와 경남(100명)에도 100명 넘는 초등교사 임용시험 합격자가 발령되지 않은 상태로 대기 중에 있다. 교육공무원법에는 임용대기자의 유효기간이 최장 3년으로 규정된 만큼 수험생 사이에선 합격취소 사태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다.
특히 2017년 사전예고 선발인원이 전년의 반토막 수준으로 줄면서 임용대란이 현실화됐다는 시각이 많다. 서울 초등교사의 경우 사전예고 인원이 전년의 8분의1 수준인 105명으로 감소하면서 파장이 가장 컸다. 그에 따라 정부는 지난해 4월 ‘2019~2030년 중장기 교원 수급계획’을 통해 초등교사 선발인원은 2030년까지 최대 988명, 중고교 교사는 최대 1868명으로 2856명을 감축할 방침을 밝혔다.
전문가들은 교대에 대한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과 임용 사막화의 간극을 줄이기 위해서는 지역별 수급격차를 줄여야 한다고 지적한다. 임용대란이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초등교사 선발인원은 급격히 줄면서 발생했지만, 농산어촌이 많은 도 단위에선 매년 초등교사 부족 현상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임용시험을 합격해 근무 중인 현직교원의 대도시 임용시험에 재도전하는 이탈 현상도 문제로 지적된다. 대도시 과밀학급 문제와 농어촌 교사 부족 현상 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사 1인당 학생 수’를 감축하겠다는 목표가 아닌 ‘학급당 학생 수’를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교직 인적성 중심’ 면접.. 부산 ‘동영상 업로드 면접’>
면접은 교원 이화 제주 춘천 광주를 제외한 8개교가 실시한다. 광주교대는 올해 면접을 폐지했다. 일괄합산 방식인 부산과 대구는 지원자 전원에 면접 응시 자격이 있다. 이외 6개교는 1단계 합격자에 한해 2단계에서 면접을 진행한다. 면접은 교과지식을 묻는 문항 없이 자체 개발한 문항을 활용한다. 예비교사로서 인성과 적성을 확인하고 문제해결력 교양 교직관 의사소통능력 창의성 등을 평가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부산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비대면 면접을 진행한다. 영상 업로드 면접으로 사전 공지되는 면접 질문에 대한 답변을 영상으로 녹화, 지정 기간에 녹화파일을 업로드하는 식이다. 면접 문항은 13일 오전10시에 홈페이지에 공지한다. 수험생은 3개 문제에 대해 총 3분내 마스크를 벗고 답변해야 한다. 3분이 초과될 경우 이후 답변 내용이 평가에 반영되지 않을 수 있다.
면접 비중은 경인이 30%로 가장 높다. 경인의 경우 개인별 10분 내외로 교직적성과 교직인성을 평가할 수 있는 면접이 실시된다. 준비시간 10분이 지원자마다 별도로 주어진다. 서울 진주 청주는 20%의 비중이다. 서울은 심층면접을 진행한다. 복수의 면접위원이 교직인성 교직적성 교직교양 분야의 심층 문답을 통해 종합평가한다. 진주는 20%의 비중이지만 200점 중 기본점수 150점을 부여해 실질 반영비율은 5.9%다. 청주도 면접 기본점수 120점이 부여돼 실질 반영비율은 9.1%다. 전주는 10%, 공주는 9.9%, 부산은 4.8%, 대구는 2.9%를 반영한다. 공주는 지난해 면접 비중을 4%로 축소했다가 올해 다시 9.9%로 확대했다.
<잔여 일정>
1단계 합격자는 11일 경인교대가 가장 먼저 발표한다. 단계별 전형을 진행하는 이외 공주 서울 전주 진주 청주의 5개교는 모두 13일에 발표할 예정이다. 면접은 13일부터 20일 사이에 실시한다. 부산교대는 13일부터 16일까지 면접영상을 업로드해야 한다. 대구교대는 17일, 공주 진주 청주는 19일, 경인 서울 전주는 20일 면접이 진행된다.
최초 합격자 발표는 27일 춘천을 시작으로, 이화 31일, 교원 광주 청주 2월3일, 경인 공주 대구 부산 서울 전주 진주 제주 6일까지 이어진다. 충원 합격자는 9일부터 16일까지 발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