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평가, 이사회 투표 모두 1위
[베리타스알파=신현지 기자] 서울대의 제28대 총장 후보자로 사회과학대학 유홍림 교수가 선출됐다. 유 교수는 이달 초 교직원과 학생을 대상으로 열린 정책평가단 투표에서도 1위를 차지해 이변은 없었다는 평가다. 유 교수가 총장에 임명되면 2002년 23대 정운찬 전 총장 이후 21년만에 사회대 소속 총장이 배출되는 셈이다.
서울대는 24일 제7차 이사회를 개최, 총장추천위원회가 최종 추천한 3명의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개별 면접을 실시했다. 총장 후보 명단에는 유 교수를 비롯해 남익현(59) 경영대 교수, 차상균(64)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교수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사회의 투표를 거쳐 미래비전, 실행방안, 운영능력과 리더쉽에서 탁월한 역량을 보여준 유 교수가 최종후보자로 선출됐다. 유 교수는 앞서 정책평가단 투표에서도 1위를 차지해 이사회가 정책평가를 뒤집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정책평가단 투표에서는 1위 유 교수에 이어 남 교수와 차 교수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유 교수는 △산관학 협력 연구 플랫폼 구축과 SNU 연구펀드 조성 △학부기초대학 설립 △정부 출연금 증액 △교원 기본급 연 6% 인상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2000억원 규모의 자체 연구펀드인 ‘SNU 연구펀드’ 조성과 더불어 정부출연금을 현재의 연 5500억원에서 7200억원으로 1700억원 증액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관악캠퍼스 행정관을 중심으로 소통 공간인 ‘SNU 커먼즈(Commons)’와 ‘SNU 액티비티 카페’ 등을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 교수는 1984년 서울대 사회과학대학을 졸업한 뒤 1994년 미국 럿거스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95년부터 서울대 사회과학대학 정치외교학부 교수로 재직하며 서울대 사회과학대학 학생부학장, 기록관 관장, 사회과학대학장 등을 지냈다. 서울대 대학신문사 주간, 한국정치사상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신임 총장은 향후 교육부장관의 임명 제청과 대통령 임명을 거쳐 2023년 1월31일 퇴임하는 오세정 현 총장의 뒤를 이어 내년 2월1일부터 4년 임기를 시작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