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올해 실시하는 첫 모의고사인 3월학평이 치러졌습니다. 수험생들은 전국 단위에서 본인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수능 전까지 1년간 치러지는 모의고사는 고3 기준 총 6회입니다. 3월/4월/6월/7월/9월/10월 순으로 진행되며 수능은 11월 시행됩니다. 3월/4월/7월/10월 시험이 ‘학평’이라고 불리는 반면, 6월/9월 시험은 모평이라 불립니다. 특히 중요성이 부각되는 시험은 6월/9월 모평입니다. 학평/모평 간 간 뚜렷한 성격 차이 때문입니다.

학평은 교육청 주관의 모의고사인 전국연합학력평가의 줄임말입니다. 전국 단위 시험이라는 점에선 모평과 동일하지만 모평과는 달리 재학생만 응시 가능합니다. 수능출제기관인 아닌 교육청이 문제를 출제하기 때문에 실제 수능의 출제경향과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사안입니다.

반면 모평은 대학수학능력시험모의평가의 줄임말로, 수능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에서 출제합니다. 수능출제기관이 직접 문제를 낸다는 점에서 당해 수능의 유형을 파악하는 바로미터가 됩니다. 모평은 수험생의 능력 수준을 파악하고 실제수능의 적정 난이도를 유지하기 위해 실시합니다. 수험생에게 새로운 문항 유형과 수준에 대한 적응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도 있습니다. 응시 대상의 범위도 학평과 차이가 있습니다. 고등학교뿐만 아니라 학원 등 사설기관에서도 시험을 칠 수 있기 때문에 재수생도 응시가 가능합니다. 실제 수능이 재수생도 응시한다는 점에서 모평 성적이 학평 성적에 비해 보다 객관적인 잣대로 취급받는 것은 당연합니다. 통상 상위권 졸업생이 시험에 합류하는 까닭에 학평 성적보다 더 떨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합니다.

같은 모평이지만 6월모평과 9월모평 간의 성격 차이도 염두에 둬야 합니다. 9월모평에서는 6월모평에 응시하지 않았던 상위권 중심의 반수생이 합류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9월모평이 본인의 위치를 파악하기에는 보다 더 유리한 셈입니다.

올해의 특이사항은 9월모평의 날짜 이동입니다. 명칭에서 드러나듯 원래는 9월에 실시해야 하지만 올해는 예외적으로 8월에 실시합니다. 당초 공지됐던 9월1일보다 하루 앞당겨졌습니다. 수능 원서접수와 추석연휴 등을 고려한 조치입니다.

올해 4월학평(경기교육청 주관)은 4월13일, 6월모평(평가원)은 6월9일, 7월학평(인천)은 7월6일, 9월모평(평가원)은 8월31일, 10월학평(서울)은 10월12일 순으로 일정이 진행됩니다. 수험생들은 ‘실제 수능만 잘 치면 되지’라는 생각으로 모의고사를 허투루 보아선 안됩니다. 본인의 위치를 파악하면서 수시/정시 전략을 세밀하게 세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응시하는 편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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