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고 63.1%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이공계특성화대학이자 과기원체제 대학으로 수험생으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UNIST에 2022학년 가장 많은 등록실적을 낸 고교는 경북과고와 울산과고다. UNIST 2022등록자 445명(검정고시 해외고 등 기타 제외)의 각 2.2%에 해당하는 각 10명을 배출했다. 

UNIST 2022등록실적의 기초자료는 UNIST로부터 단독 입수한 ‘2022학년 UNIST 학부 신입생 입학전형 최종 입학자 현황’이다. 분석결과 전국 277개교가 수시 438명, 정시 7명으로 총 445명의 등록실적을 기록했다. 해외고 출신 2명은 제외한 수치다. 고교유형은 2022대입의 주된 자원인 고3 학생의 고교 입학시점인 2019학년을 기준으로 한다.

등록실적은 합격실적과 다른 개념이기에 주의해야 한다. 등록실적은 합격자 중 실제 등록금을 납부하고 등록한 인원만을 기준으로 한다. 최초/추가를 막론하고 합격사실이 있는 인원을 기준으로 하는 합격실적과는 차이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중복합격에 따른 등록포기로 인해 통상 등록실적은 합격실적에 비해 다소 줄어든다. 합격실적은 있지만 등록실적이 없는 경우도 있다. 고교가 발표하는 실적은 합격실적인 경우가 대부분이기에 등록실적의 특수성을 모르는 경우 학교현장에서 ‘실적 부풀리기’를 하는 것으로 오해할 가능성이 있다. 

최근 이공계특성화대 등록포기 이유로는 가장 먼저 의대 선호 현상이 지목되고 있다. 해마다 과고/영재학교의 의대 진학자가 역대 최고치를 달성하고 있는 점도 의대로의 이탈을 방증하는 예다. 자연계 우수인재의 맹목적 의대행은 국가 과학기술력 약화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이공계특성화대, 서울대 자연과학/공학계열, 과고/영재학교는 물론 문제의 당사자인 의대까지 함께 고민해 풀어야 할 숙제인 셈이다.

베리타스알파는 KAIST 포스텍 지스트 DGIST UNIST 등 5개 이공계특성화대의 등록실적을 제공받아 공개한다. 2022학년에 첫 선발한 한국에너지공대는 고교별 등록자료를 공개하지 않았다.

2022학년 UNIST 등록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고교는 경북과고와 울산과고로, 각 10명을 배출했다. /사진=UNIST 제공
2022학년 UNIST 등록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고교는 경북과고와 울산과고로, 각 10명을 배출했다. /사진=UNIST 제공

<경북과고/울산과고 10명 ‘최다’.. 대전대신고/충남과고 8명 배출 ‘공동3위’>
베리타스알파가 UNIST로부터 단독 입수한 자료를 보면 2022학년 UNIST 등록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고교는 경북과고와 울산과고다. 모두 수시에서만 각 10명을 배출했다. 

이어 대전대신고와 충남과고가 각 8명을 배출해 공동3위에 올랐다. 대전대신고는 광역단위 자사고, 충남과고는 과고다. 군산중앙고 부산일과고가 각 7명을 배출해 공동5위, 경남과고가 6명을 배출해 7위, 경주고 부일외고 송도고가 각 5명을 배출해 공동8위다. 모두 수시에서만 등록자를 배출했다.

공동11위는 각 4명을 배출한 고교로, 경기과고(경기) 남창고(울산) 대건고(대구) 대현고(울산) 매곡고(울산) 부산과고(부산) 삼산고(울산) 영동고(충북) 진성고(경기) 창원과고(경남)의 10개교다.

3명을 배출한 고교는 공동21위를 기록, 강원과고(강원) 경기북과고(경기) 경남외고(경남) 경산과고(경북) 남목고(울산) 대구일과고(대구) 무거고(울산) 복자여고(충남) 부산장안고(부산) 세종고(세종) 세종과고(서울) 울산강남고(울산) 인천외고(인천) 제주과고(제주) 창평고(전남) 천상고(울산) 학성여고(울산) 화봉고(울산) 화암고(울산) 세일고(인천)의 20개교다. 세일고는 정시에서만 3명을 배출한 점이 특징이다. 

<1~2명 배출 고교>
2명의 등록실적을 낸 고교는 37개교다. 거제상문고(경남) 교원대부고(충북) 김해분성고(경남) 다운고(울산) 단양고(충북) 대전동신과고(대전) 동성고(서울) 동인천고(인천) 마산중앙고(경남) 문일여고(인천) 봉일천고(경기) 사천고(경남) 성주고(경북) 세종고(경남) 신정고(울산) 약사고(울산) 언양고(울산) 영남고(대구) 영양여고(경북) 영천고(경북) 오현고(제주) 울산고(울산) 울산외고(울산) 유성여고(경북) 인천진산과고(인천) 인천효성고(인천) 전남과고(전남) 중앙고(서울) 창녕옥야고(경남) 창원여고(경남) 춘천고(강원) 충렬고(부산) 포항제철고(경북) 한백고(경기) 한성과고(서울) 해룡고(전남) 학성고(울산)다. 학성고는 수시 정시 각 1명의 실적, 이 외 36개교는 모두 수시실적이다.

1명을 배출한 고교는 200개교다. 강일고(서울) 강화여고(인천) 거창대성고(경남) 경기창조고(경기) 경북사대부고(대구) 경산고(경북) 경상고(경남) 경신고(서울) 경일고(부산) 경희고(서울) 경희여고(서울) 계산고(인천) 곡정고(경기) 공항고(서울) 광동고(경기) 광명북고(경기) 광성고(인천) 광양백운고(전남) 광영고(전남) 광영여고(서울) 광주경신여고(광주) 광주과고(광주) 교하고(경기) 구미고(경북) 구성고(경기) 군북고(경남) 근화여고(경북) 김해경원고(경남) 김해대청고(경남) 김해분성여고(경남) 김해삼문고(경남) 김해영운고(경남) 남성고(전북) 남원고(전북) 남해해성고(경남) 내성고(부산) 논산대건고(충남) 능주고(전남) 단성고(경남) 달천고(울산) 대광고(서울) 대구고(대구) 대구과고(대구) 대구동부고(대구) 대구중앙고(대구) 대기고(제주) 대덕고(대전) 대아고(경남) 대전대성고(대전) 대전동산고(대전) 대전여고(대전) 대전전민고(대전) 덕현고(경기) 도림고(인천) 동두천외고(경기) 동방고(대전) 동패고(경기) 두루고(세종) 마산가포고(경남) 면목고(서울) 명덕고(경남) 명신여고(인천) 목천고(충남) 목포혜인여고(전남) 문수고(울산) 문현고(울산) 미사강변고(경기) 밀성고(경남) 밀양고(경남) 방어진고(울산) 백산고(전북) 백운고(경기) 보광고(경남) 보라고(경기) 보성여고(서울) 보영여고(경기) 보은고(충북) 보인고(서울) 부산남일고(부산) 부산동고(부산) 부산백양고(부산) 부산센텀여고(부산) 분당중앙고(경기) 비슬고(대구) 비전고(경기) 상모고(경북) 상지여고(강원) 서림고(전북) 서울고(서울) 서울과고(서울) 서울사대부고(서울) 서울외고(서울) 서인천고(인천) 서일고(충남) 선덕고(서울) 선산고(경북) 선정고(서울) 성남고(경기) 성신고(울산) 성의여고(경북) 세마고(경기) 세종대성고(세종) 소명여고(경기) 솔터고(경기) 송우고(경기) 수명고(서울) 수원외고(경기) 숭문고(서울) 신길고(경기) 신도고(부산) 신현고(서울) 아산고(충남) 안동고(경북) 안양여고(경기) 양주고(경기) 영일고(경북) 영주여고(경북) 오남고(경기) 오천고(경북) 온산고(울산) 와부고(경기) 운양고(경기) 울산경의고(울산) 울산동천고(울산) 울산여고(울산) 울산제일고(울산) 울산중앙여고(울산) 웅천고(경남) 원곡고(경기) 원주삼육고(강원) 원주여고(강원) 원화여고(대구) 월계고(서울) 유성여고(대전) 율곡고(경북) 의령고(경남) 의령여고(경남) 이대부고(서울) 이리고(전북) 이사벨고(부산) 이우고(경기) 이화여고(서울) 인천공항고(인천) 인천과고(인천) 인천남동고(인천) 인천영재(인천) 인천원당고(인천) 인화여고(인천) 자운고(서울) 작전고(인천) 장항고(충남) 전곡고(경기) 전북과고(전북) 점촌고(경북) 정발고(경기) 주례여고(부산) 중일고(대전) 진건고(경기) 진해용원고(경남) 창신고(경남) 창원남고(경남) 창원남산고(경남) 창원용호고(경남) 천안업성고(충남) 천안오성고(충남) 천천고(경기) 청덕고(경기) 청량고(서울) 청명고(경기) 청주고(충북) 청주여고(충북) 초당고(경기) 충남외고(충남) 충북고(충북) 충북과고(충북) 충주여고(충북) 충현고(경기) 칠원고(경남) 태광고(경기) 태성고(경기) 태안고(충남) 태원고(경기) 판곡고(경기) 포항여고(경북) 포항중앙고(경북) 풍덕고(경기) 한대부고(서울) 한밭고(대전) 함안고(경남) 함월고(울산) 형석고(충북) 혜원여고(서울) 호계고(울산) 홍성고(충남) 홍주고(충남) 화순고(전남) 효암고(경남)의 197개교는 수시, 동인고(부산) 백영고(경기) 전주신흥고(전북)의 3개교는 정시에서 실적을 냈다.

<지역별 울산 16.6% ‘최고’.. 경기 경남 톱3>
등록자를 배출한 고교를 지역별로 분석해보면 UNIST의 소재지인 울산에서 74명을 배출, 전체의 16.6%를 차지한다. 이어 경기 58명(13%), 경남 54명(12.1%) 순으로 톱3다.

이어 경북 42명(9.4%), 서울 35명(7.9%), 인천 32명(7.2%), 부산 31명(7%), 충남 22명(4.9%), 대전 19명(4.3%), 대구 16명(3.6%), 충북 15명(3.4%), 전북 14명(3.1%), 전남 12명(2.7%), 강원 8명(1.8%), 제주 6명(1.3%), 세종 5명(1.1%), 광주 2명(0.4%) 순으로 등록자를 배출했다.

<고교유형별 일반고 63.1% ‘최고’.. 과고 17.5%>
고교유형별로 분류하면 일반고에서 281명을 배출, 전체의 63.1%를 차지한다. 5명 중 3명 꼴로 일반고 출신인 셈이다. 과고 출신이 78명으로 뒤를 이어 17.5%를 차지한다. 이어 자사(광역) 33명(7.4%), 자공고 25명(5.6%), 외고 17명(3.8%), 영재학교 8명(1.8%), 자사(전국) 2명(0.4%), 특성화고 1명(0.2%) 순이다.

<2022UNIST 고교별 실적조사 왜 했나>
베리타스알파의 고교별 실적은 수요자들의 ‘알 권리’를 보장함으로써 고교 선택잣대를 제공하는 데 의미를 둔다. 특차 성격의 영재학교를 필두로 전기고 후기고 등 고입 시기가 다르고, 설립취지에 기반한 고교유형 역시 차이가 있는 상황에서 고교별 경쟁력을 밝혀 고입의 이정표를 제시하고자 하는 목적이다. 고교배정제가 아닌 선택제가 시행되는 상황에서 ‘서열화 우려’란 논리로 수요자들의 선택권을 제한하기보단 투명한 정보공개로 고교 선택의 기준점을 제공해야 하는 배경이다. 

실적조사로 얻을 수 있는 정보의 방점은 ‘수시 경쟁력’에 찍힌다. 수시 전반을 학종으로 운영하는 서울대를 필두로 KAIST 포스텍 지스트 DGIST UNIST 등 학종 중심 입시 체제인 이공계특성화대의 등록실적은 고교별 수시 경쟁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학종 중심의 수시실적은 학교의 노력을 엿볼 수 있는 지표이기도 하다. 정시는 정량평가라는 특성에 기반해 고교 시스템과 경쟁력보다는 우수한 개인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학종 중심 수시실적은 단순 개인의 우수성을 넘어 학교의 교육 프로그램, 교사들의 노력까지 전부 담겨있는 결과물이다. 

이공계특성화대의 실적 조사는 고교 경쟁력 판단을 넘어 과고/영재학교의 진학 상황을 확인, 의대열풍과 그로 인한 설립취지 위반 문제 등을 살필 수 있는 도구이기도 하다. 과고/영재학교와 이공계특성화 간 진학 현황을 파악함으로써 본연의 설립 취지인 이공계인재양성이 얼마나 잘 이뤄지고 있는지 확인 가능하다. 면밀한 실적 조사로 일반고 출신은 이공계특성화대 진학이 쉽지 않다는 편견도 해소할 수 있다. 

일각에선 등록실적이 아닌 합격실적을 기준으로 고교 경쟁력을 가늠해야 한단 주장도 나온다. 합격시킬 수 있는 자원들이 많은 고교가 경쟁력이 높다는 것이다. 하지만 합격실적은 실질적인 고교 진학실적으로 보기 어렵다. 현 대입은 수시 6회, 정시 3회의 지원기회를 부여한다. 지원횟수 제한과 무관한 특수대학과 과기원까지 고려하면 지원횟수는 여기서 더 늘어난다. 극단적인 예로 우수 수험생 1명이 10여 곳의 대학에 중복합격하는 것도 가능하다. 합격실적을 기준으로 고교 경쟁력을 살피면 실제 진학의지와 무관한 부풀려진 실적을 거르기 어렵다. 진학의사가 분명한 등록실적을 기준으로 경쟁력을 살피는 것이 바람직하다. 

<2023UNIST 400명 모집.. 수시 390명, 정시 10명>
2023전형계획을 보면 UNIST는 수시/정시 합산 400명 내외를 모집한다. 수시 390명, 정시 10명이다. 전형별로는 수시 일반 305명, 지역인재 65명, 특기자 20명, 정시 수능우수자 10명이다. 

일반전형과 지역인재전형은 서류100%로 선발한다. 특기자전형은 1단계에서 서류평가로 일정 배수를 통과시킨 뒤, 2단계에서 1단계60%+면접40%로 최종 합격자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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