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L 난양공대 홍콩과기대 ‘세계 톱3’

[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21일 영국의 타임즈고등교육이 발표한 ‘2022 세계신흥대학순위(THE Young University Rankings 2022)’에서 UNIST가 세계11위로 국내대학 정상을 차지했다. 세계순위는 한 계단 하락했다. 이어 세계15위 국내2위를 기록한 포스텍까지 세계톱20에 들었다. 세계톱20에는 들지 못했지만 올해 순위에 이름을 올린 국내대학은 지스트(80위) 아주대(138위) 인천대(301-350위) 한림대(401+위) 순천향대(401+위)다. 올해 순위에 오른 국내대학 수는 전년 7개교와 동일하지만, 순천향대가 새롭게 이름을 올리고, 개교50주년을 맞은 KAIST는 2022랭킹부터 순위에 포함되지 않는 변화가 있다.

세계순위에서는 PSL(프랑스)이 세계1위에 올랐다. 지난해 1위였던 난양공대(싱가포르)가 올해 세계2위로 내려섰고, 지난해 2위였던 PSL이 한 계단 올라섰다. 홍콩과기대는 지난해와 동일한 세계3위를 유지하며 톱3을 형성했다. 세계4위에는 로테르담에라스무스대(네덜란드)가 올해 새롭게 순위에 올랐다. 이어 전년보다 7계단 상승한 홍콩폴리텍대까지 톱5다.

개교 50년을 넘기지 않은 신흥대학을 대상으로 하는 ‘신흥대학 순위’는 2022년 순위산정 대학 범위를 또 한 번 확대했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는 100개교, 2016년 150개교, 2017년 200개교, 2018년 250개교, 2019년 351개교, 2020년 414개교, 2021년 475개교, 2022년 539개교 순으로 꾸준히 순위 공개 대학을 늘리고 있다. 올해 범위가 확대되면서 순천향대가 순위에 신규 진입했다. 반면 지난해 세계4위로 4년 연속 국내1위에 이름을 올렸던 KAIST가 올해 개교 50년이 넘어가면서 순위에서 제외됐다.

21일 영국의 타임즈고등교육이 발표한 ‘2022 세계신흥대학순위'에서 UNIST가 세계11위로 국내대학 정상에 올랐다. /사진=UNIST 제공
21일 영국의 타임즈고등교육이 발표한 ‘2022 세계신흥대학순위'에서 UNIST가 세계11위로 국내대학 정상에 올랐다. /사진=UNIST 제공

<국내1위, UNIST.. 포스텍 지스트 순 100위 내>
올해부터 KAIST가 개교 50주년을 넘겨 세계신흥대학순위에서 제외되면서 국내톱3에 변동이 있다. 올해 신흥대학순위 국내1위는 UNIST다. 세계11위 국내1위에 올랐다. 세계순위는 한 계단 하락했지만 국내순위는 지난해 국내3위에서 두 계단 올랐다. 국내2위는 포스텍이다. 지난해까지 4년간 세계8위였지만 올해 15위로 7계단 하락했다. 반면 국내순위는 3위에서 2위로 1계단 상승했다. UNIST 포스텍에 이어 지스트가 80위에 오르며 ‘이공계특성화대’ 국내톱3을 형성했다. 지스트는 톱100에 이름을 올리긴 했지만 지난해보다 10계단 하락했다.

UNIST 포스텍 지스트에 이어 아주대가 국내4위다. 세계138위로 지난해 152위에서 14계단 상승했다. 301-350위권에 포함된 인천대까지 국내 톱5다. 인천대는 지난해 401+권에서 올해 순위가 크게 상승하며 첫 국내 톱5에 포함됐다.

신흥대학순위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200위까지 개별 순위를 공개했다. 201위부터는 201-250위, 251-300위, 301-350위, 351-400위로 묶어 순위를 발표하고 400위 이상은 401+로 발표한다. 올해 한림대와 순천향대는 401+위권에 들었다. 한림대는 지난해 351-400위권에서 내려섰다. 순천향대는 지난해 신흥대학순위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올해 새롭게 순위권에 포함됐다.  

<세계1위 PSL.. 난양공대 홍콩과기대 순>
세계대학 전체로 범위를 넓히면 PSL(프랑스)가 새롭게 세계1위에 올랐다. 지난해 세계1위였던 난양공대(싱가포르)가 2위로 한 계단 내려서면서 1,2위 순위가 바뀌었다. 홍콩과기대(홍콩)는 2년 연속 세계3위를 유지했다. 로테르담 에라스무스대(네덜란드)는 올해 순위에 첫 진입하면서 세계4위에 올랐다. 홍콩폴리텍대(홍콩)는 지난해보다 무려 7계단 상승하면서 톱5를 형성했다. 

톱5에 이어 파리폴리텍대(프랑스) 안트베르펜대(벨기에) 시드니공대(호주) 마스트리흐트대(네덜란드) 홍콩시립대(홍콩) UNIST(한국) 소르본대(프랑스) SUSTech(중국) 성안나고등과학원(이탈리아) 포스텍(한국) 폼페우파브라대(스페인) 캔버라대(호주) 파리대(프랑스) 사클래대(프랑스) 그라츠의과대(오스트리아) 순으로 톱20이 끊겼다. 지난해 톱20에 들지 못했지만 올해 톱20에 이름을 올린 곳은 SUSTech(중국) 1개교다. SUSTech는 지난해 26위에서 올해 13계단 상승해 13위로 톱20 내에 진입했다. 4위 로테르담 에라스무스대와 6위 파리폴리텍대는 올해 순위 내 첫 진입했다. 

국가별로 보면 올해도 인도와 터키 대학이 각 40개교를 순위에 올리며 가장 많다. 인도 터키(각 40개교), 영국 이란(각 37개교), 스페인(32개교), 프랑스(24개교), 호주(23개교), 대만 이집트(각 17개교), 일본 이탈리아(각 16개교)까지 순위내 10개교 이상이 자리한 국가다.

이어 브라질 파키스탄(각 14개교), 말레이시아(13개교), 사우디아라비아(12개교), 칠레 중국(각 11개교), 알제리(9개교), 독일 포르투갈(각 8개교), 한국 그리스(각 7개교), 튀니지 체코 미국(각 6개교), 남아프리카 아랍에미리트 모로코 러시아(각 5개교), 아일랜드 오스트리아 요르단 홍콩 캐나다 베트남 스웨덴(각 4개교), 태국 이스라엘 키프로스 핀란드 인도네시아 루마니아(각 3개교), 덴마크 마카오 벨기에 네덜란드 북부키프로스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에콰도르 폴란드(각 2개교) 순으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신흥대학순위는>
세계신흥대학순위는 영국의 대학평가기관인 타임즈고등교육(Times Higher Education, THE)이 2012년부터 발표해 온 순위로, 개교 50년을 넘기지 않은 대학을 대상으로 매기는 순위다. 

순위 산정에는 ▲교육여건 30% ▲연구실적 30% ▲논문피인용도 30% ▲국제화 7.5% ▲산학협력 2.5% 등 5개 지표가 활용된다. 교육여건은 5개, 연구실적, 국제화는 각 3개의 세부지표를 포함하고 있어 총 13개의 지표를 통해 순위를 산출하고 있다. ‘THE 세계대학순위’와 동일한 13가지 지표를 통해 평가하지만 신흥대학인 점을 고려해 세부지표 비율에 일부 차이가 있다.

THE가 현재처럼 독자적으로 순위를 발표하기 시작한 것은 2010년부터의 일이다. 2004년부터 2009년까지는 영국의 대학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와 함께 QS세계대학순위를 발표했으나 2010년부터 협력을 멈췄기 때문이다. QS도 QS세계대학순위를 발표하면서 THE와 더불어 현 시점에서 가장 권위있는 양대 세계대학순위로 평가받고 있다. 

<다른 세계대학순위는>
THE의 세계신흥대학순위 외에도 ‘THE세계대학순위’ ‘QS세계대학순위’ ‘CWUR세계대학순위’ ‘세계대학학술순위(ARWU)’ ‘CWTS라이덴랭킹’ 등 전 세계 대학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대학순위가 있다. 평가방식이 각각 달라 대학순위에 변동이 생긴다.

‘THE세계대학순위’는 영국의 타임즈고등교육(Times Higher Education)이 주관하는 순위로, 학교의 평판보다는 연구와 교육여건에 중점을 둔다. 평가지표로 연구 규모(30%), 논문 피인용도(30%), 교육여건(30%)을 중심으로 두고, 국제 평판(7.5%), 산학협력수업(2.5%)을 더해 5개 지표로 순위를 매긴다. 교육여건은 5개, 연구실적은 3개, 국제화는 3개 지표로 세분화되어 있어 세부지표까지 따지면 총 13개 지표를 통해 순위를 산출하고 있다.

‘QS세계대학순위’는 영국의 대학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가 주관하는 순위로 학계 평판도(40%), 졸업생 평판도(10%), 교수 1인당 학생 비율(20%), 논문 피인용 수(20%), 외국인교수 비율(5%), 외국인학생 비율(5%)의 6개 지표를 통해 이뤄진다. 설문조사를 통해 조사되는 평판도가 지표의 50% 비중으로 높다는 점이 다른 대학순위들과 차별점이다.

‘CWUR세계대학순위’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 세계대학랭킹센터(Center for World University Rankings)가 발표한다. 교육 수준(25%), 동문 취업(25%), 교수 수준(10%), 논문 실적(10%), 우수 논문(10%), 논문 영향력(10%), 논문 인용도(10%)의 7개 지표로 평가한다. CEO직위를 가진 동문들의 수를 평가하는 동문 고용 수준을 통해 다른 순위들과 차별화를 이루고 있다. 여타 세계대학순위와 달리 설문조사를 실시하지 않으며, 대학에 자료제출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이 독특하다.

‘세계대학학술순위(Academic Ranking of World Universities, ARWU)’는 중국의 상해교통대가 발표한다. 졸업생과 교수의 노벨상/필즈상 수상실적이 30%(졸업생 10%/교수 20%)나 반영되는 탓에 우리나라 대학들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수상실적에 더해 학문분야별 논문 피인용빈도 높은 연구자(20%)와 네이처/사이언스급 학술지에 논문 게재(20%), 과학인용색인(SCIE)/사회과학인용색인(SSCI)수록 논문(20%), 1인당 학술평가(10%)의 5개 지표로 순위를 산정한다.

‘CWTS라이덴랭킹’은 네덜란드 라이덴대학교 내 과학기술연구센터인 CWTS((The Centre for Science and Technology Studies)가 발표하는 순위다.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의 DB를 활용해 4년 간의 논문을 분석, 국제논문을 800편 이상 발표한 대학을 대상으로 순위를 산정한다. 상위 10% 인용 논문 비율이 주된 지표이지만, 상위 1%, 5%, 50%의 논문 수도 별도로 제시한다. 비율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전체 논문 수가 적을 수록 비율 면에서는 유리하다. 소규모 대학까지 평가대상으로 포함한다는 점에서 의의를 지니지만, 규모가 크고 많은 논문을 내는 대형 대학일수록 불리할 수 있다는 점은 한계다. 다만 QS THE 등 다른 세계대학순위들이 대부분 양을 따져 순위를 내는 것과 비교되는 지점으로, 양을 기반한 다른 순위를 보완하는 측면에서 의미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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