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운영 온라인 진행할 듯'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올해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가 주최하는 수시박람회의 오프라인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12일부터 코로나로 인한 수도권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된 영향 때문이다. 대교협은 이번 사태 이전부터 4단계 격상 상황까지 고려해 6제곱미터당 1명의 인원 제한을 두고 오프라인 개최하려는 준비를 갖춘 상태였지만, 최근 코엑스 인근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점, 박람회 개최지인 코엑스 박람회에서도 확진자가 나온 상황을 두고 엄중하게 고려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교협 관계자는 “오늘(12일) 중 위원회를 개최해서 화~수 중에 취소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온라인/오프라인 동시 운영을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에, 오프라인 운영이 취소된다고 하더라도 온라인 운영에는 차질이 없다는 설명이다. 오프라인을 온라인으로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온라인/오프라인 동시 운영에서 오프라인 개최만 취소되는 것이다. 관계자는 “인원 제한으로 인해 원래부터 오프라인과 온라인 동시 개최를 준비하고 있었다”며 “온라인 운영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대교협 주최의 수시박람회는 매년 코엑스에서 진행하는 행사다. 올해는 150개교가 참가할 예정이다. 2020학년의 경우 전국 151개교가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였다. 2012학년 95개교, 2013학년 102개교, 2014학년 109개교, 2015학년 130개교, 2016학년 137개교, 2017학년 140개교, 2018학년 144개교, 2019학년 146개교 순으로 한 해도 빠짐없이 확대추세를 유지했다.
매년 수시박람회 참가교가 증가하는 이유로는 대학 수시모집 선발비율의 지속적인 증가와 연관 깊다. 이에 따라 학생/학부모/교사의 수시모집에 대한 관심과 정보 요구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2022대입개편으로 인해 정시확대세로 돌아서긴 했지만 여전히 입시에서 수시가 차지하는 비중이 훨씬 크다.
지난해 수시박람회 취소는 코로나가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규모 행사를 진행하기는 무리라고 판단한 것이 배경이다. 고3 학생들이 참가해 확진자가 한 명이라도 발생하게 될 경우 대입전형일정까지도 영향을 받을 수 있겠다는 우려가 있었다.
매년 수시박람회는 수시 원서접수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 열린다는 점에서 많은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에게 수시지원전략을 가다듬는 최적의 기회로 부각된다. 실질적이고 정확한 대입정보를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직접 제공함으로써 사교육비를 절감하고 부정확한 대입정보로 인한 혼란을 막기 위한 대학의 사회적 책무도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