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양공대 PSL 홍콩과기대 ‘세계 톱3’

[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24일 영국의 타임즈고등교육이 발표한 ‘2021 세계신흥대학순위(THE Young University Rankings 2021)'에서 KAIST가 세계4위로 4년 연속 국내대학 정상에 올랐다. 세계순위에서는 한 계단 상승했다. 이어 4년연속 세계8위를 기록한 포스텍, 세계10위 UNIST까지 국내대학 톱3이자 세계톱20에 진입한 대학이다. 세계톱20에는 들지 못했지만 475개 늘어난 올해 순위권에 이름을 올린 국내대학은 지스트(70위) 아주대(152위) 한림대(351-400위) 인천대(401+위)다.

세계순위에서는 난양공대(싱가포르)가 세계1위에 올랐다. 지난해 3년 연속 세계1위 자리를 지킨 홍콩과기대가 올해 3위로 내려오면서 지난해 2, 3위였던 난양공대와 PSL이한 계단씩 상승한 모습이다. PSL(프랑스) 2위, 홍콩과기대 3위순으로 톱3을 형성했다.  세계4위에는 지난해 5위를 기록한 KAIST가 이름을 올렸다. 이어 전년보다 두 계단 상승한 홍콩시립대까지 톱5다. 올해 세계톱20 내에는 지난해 톱20에 들지 못했던 인스크루크의대 1개교가 새롭게 진입했다. 지난해 36위에서 올해 19위로 17계단 상승했다.  개교 50년을 넘기지 않은 신흥대학을 대상으로 하는 ‘신흥대학 순위’는 2020년 순위산정 대학범위를 또 한 번 확대했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는 100개교, 2016년 150개교, 2017년 200개교, 2018년 250개교, 2019년 351개교, 2020년 414개교 2021년 475개교 순으로 꾸준히 순위공개 대학을 늘리고 있다. 올해 범위가 확대되긴 했지만 순위에 진입한 신규 국내대학은 없었다. 지난해 101-150위권에 이름을 올린 울산대가 올해 개교 50년이 넘어가면서 순위에서 제외된 모습이다. 

24일 영국의 타임즈고등교육이 발표한 ‘2021 세계신흥대학순위(THE Young University Rankings 2020)'에서 KAIST가 세계4위로 4년 연속 국내대학 정상에 올랐다. /사진=KAIST 제공
24일 영국의 타임즈고등교육이 발표한 ‘2021 세계신흥대학순위(THE Young University Rankings 2020)'에서 KAIST가 세계4위로 4년 연속 국내대학 정상에 올랐다. /사진=KAIST 제공

 

<‘4년연속’ 국내1위, KAIST.. 포스텍 UNIST 지스트 순 100위내>
올해도 신흥대학순위 국내1위는 KAIST다. 2018년부터 포스텍을 앞서기 시작해 4년연속 자리를 지키고 있다. 포스텍은 순위가 발표된 2012년부터 2017년까지 국내대학1위에 이름을 올렸지만, 2018년 순위하락과 함께 1위 자리를 KAIST에게 내줬다. 최근 4년간 포스텍은 매년 8위를 기록해 순위에 변동이 없다. 반면 KAIST는 2018,2019년 각 6위를 기록하고, 2020년 세계톱5에 진입, 2021년 세계4위에 오르며 세계톱3 진입을 바라보고 있다. 

KAIST 포스텍에 이어 UNIST가 10위, 지스트가 70위에 오르며 올해도 국내 ‘이공계특성화대’ 강세를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UNIST는 지난해 세계17위를 기록해 톱20에 이름을 올렸고, 올해는 10위로 상승하면서 톱10위에 진입했다. 반면 지스트는 올해도 톱100에 이름을 올리긴 했지만, 지난해보다 2계단 하락한 70위를 기록했다. 152위 아주대까지 국내 톱5를 형성했다. 신흥대학순위는 지난해 100위까지만 개별 순위를 공개했지만 올해 200위까지 개별 순위를 공개한 모습이다.  
신흥대학순위 201위부터는 201-250위, 251-300위, 301-350위, 351-400위로 묶어 순위를 발표하고 400위 이상은 401+로 발표한다. 올해 한림대는 351-400위권에 들었다. 인천대는 401+위로 400위권에 포함됐다. 두 대학 모두 지난해 301-350위권에서 내려온 모습이다. 

<세계1위 난양공대.. PSL 홍콩과기대 순>
세계대학 전체로 범위를 넓히면 난양공대(싱가포르)가 새롭게 세계1위 자리에 올랐다. 2020년까지 3년연속 세계1위에 자리했던 홍콩과기대(홍콩)가 올해 3위로 내려오자 지난해 2,3위를 기록했던 난양공대와 PSL(프랑스)이 1,2위로 나란히 순위가 상승했다. 올해의 경우 지난해 5위를 기록한 KAIST가 4위, 지난해 7위에서 올해 5위를 기록한 홍콩시립대(홍콩)까지 톱5가 형성됐다. 

톱5에 이어 마스트리흐트대(네덜란드) 성안나고등과학원(이탈리아) 포스텍(한국) 시드니공대(호주) UNIST(한국) 앤트워프대(벨기에) 홍콩폴리텍대(홍콩) 소르본대(프랑스) 파리대(프랑스) 폼페우파브라대(스페인) 캔버라대(호주) 퀸즐랜드공대(호주) 뒤스부르크-에센대(독일) 인스브루크의대(오스트리아) 룩셈부르크대(룩셈부르크) 순으로 톱20이 끊겼다. 지난해 톱20에 들지 못했지만 올해 톱20에 이름을 올린 곳은 인스브루크의대(오스트리아) 1개교다. 인스브루크의대는 지난해 36위에서 올해 17계단 상승해 19위로 톱20 내에 진입했다. 
국가별로 보면 올해도 영국 소재 대학이 37개의 순위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인도(34개) 스페인(33개) 터키(31개) 프랑스(27개) 이란(26개) 호주(23개) 대만(17개) 일본(17개) 이탈리아(16개) 이집트(15개) 말레이시아(12개) 브라질(12개) 칠레(12개) 파키스탄(10개)까지 순위내 10개대학 이상이 자리한 국가다.

이어 독일9개, 포르투갈 알제리 중국 각8개, 한국 사우디아라비아 각7개, 튀니지 체코 각6개, 남아프리카 아랍에미리트 각5개, 그리스 모로코 미국 아일랜드 오스트리아 요르단 홍콩 러시아 각4개, 캐나다 태국 이스라엘 키프로스 각3개, 덴마크 마카오 벨기에 핀란드 나이지리아 베트남 각2개, 스웨덴 폴란드 네덜란드 뉴질랜드 룩셈부르크 멕시코 몬테네그로 북부키프로스 브루나이 스위스 슬로베니아 싱가포르 아르헨티나 아이슬란드 오만 우크라이나 이라크 카자흐스탄 카타르 크로아티아 헝가리 보츠와나 콜롬비아 인도네시아 루마니아 각1개 순으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신흥대학순위는?>
세계신흥대학순위는 영국의 대학평가기관인 타임즈고등교육(Times Higher Education, THE)이 2012년부터 발표해 온 순위로, 개교 50년을 넘기지 않은 대학을 대상으로 매기는 순위다. 

순위산정에는 ▲교육여건(Teaching:the learning environment) 30% ▲연구실적(Research:volume, income and reputation) 30% ▲논문피인용도(Citation:research influence) 30%  ▲국제화(International outlook:staff, students and research) 7.5% ▲산학협력(Industry income:Knowledge transfer) 2.5% 등 5개 지표가 활용된다. 교육여건은 5개, 연구실적, 국제화는 각3개의 세부지표를 포함하고 있어 총13개의 지표를 통해 순위를 산출하고 있다. 'THE 세계대학순위'와 동일한 13가지 지표를 통해 평가하지만 신흥대학인 점을 고려해 세부지표 비율에 일부 차이가 있다.

THE가 현재처럼 독자적으로 순위를 발표하기 시작한 것은 2010년부터의 일이다. 2004년부터 2009년까지는 영국의 대학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와 함께 QS세계대학순위를 발표했으나 2010년부터 협력을 멈췄기 때문이다. QS도 QS세계대학순위를 발표하면서 THE와 더불어 현 시점에서 가장 권위있는 양대 세계대학순위로 평가받고 있다. 

<다른 세계대학순위는?>
THE의 세계신흥대학순위 외에도 ‘QS세계대학순위’ ‘CWUR 세계대학평가’ ‘세계대학학술순위(ARWU)’ ‘CWTS 라이덴 랭킹’ 등 다양한 대학순위가 있다. 평가방식이 각각 달라 평가별로 대학순위에 변동이 생기곤 한다. 

'QS 세계대학순위'는 영국의 대학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가 주관하는 순위로 학계 평판도(40%) 졸업생 평판도(10%) 학생-교수비율(20%) 논문 피인용(20%) 외국인교수 비율(5%) 외국인학생 비율(5%)의 6가지 지표를 통해 이뤄진다. 설문조사를 통해 조사되는 평판도가 지표의 50% 비중으로 높다는 점이 다른 대학평가들과 차별점이다.

CWUR 세계대학평가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 세계대학랭킹센터(Center for World University Rankings)에서 발표한다. 교육의 질(25%) 동문 고용 수준(25%) 교수진 역량(25%)을 중점적으로 평가하며 간행물 영향력 피인용도 h-인덱스 특허를 각 5%씩 반영한다. CEO직위를 가진 동문들의 수를 평가하는 동문 고용 수준을 통해 다른 평가들과 차별화를 이루고 있다.

세계대학 학술순위(ARWU)는 중국의 상해교통대에서 발표한다. 졸업생과 교수의 노벨상/필즈상 수상실적이 30%(졸업생 10%/교수 20%)나 반영되는 탓에 우리나라 대학들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수상실적에 더해 학문분야별 논문 피인용빈도 높은 연구자(20%)와 네이처/사이언스급 학술지에 논문 게재(20%) 과학인용색인(SCIE)/사회과학인용색인(SSCI)수록 논문(20%) 1인당 학술평가(10%) 지표로 순위를 발표한다.

CWTS 라이덴 랭킹은 네덜란드 라이덴 대학교에서 발표하는 순위다.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의 DB를 활용해 4년간의 논문을 분석, 분야별로 상위 1%, 10%, 50% 논문의 비율을 활용하므로 다른 평가들에 비해 학술 분야에 치중한 평가가 이루어진다는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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