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 가늠하되, 추후 재수생 합류 염두'.. '섣부른 난이도 예측보다 기본학습 철저히'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11월18일 실시하는 2022수능의 시행계획이 16일 발표됐다. 올해는 특히 정시 확대 추세인 만큼 수능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올해 첫 전국단위 모의고사인 3월학평도 25일로 예정되어 있다. 첫 모의고사는 고3 수험생이 현재 실력을 파악하고 향후 대입 전략을 세우는 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 특히 이번 학평은 수능체제가 바뀐 후 실시하는 첫 전국단위 학평인 만큼 선택과목의 추이 등도 알아볼 수 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의 도움을 받아 3월학평의 의미와, 꼭 지켜야 할 수능대비전략을 살펴봤다.

<2022 수능 응시인원 유지 전망>
2022학년 수능은 해당 고3 학령인구가 45만여 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1만4000여 명 늘면서 42만 여명이 응시한 2021학년 수능에 비해 급격히 감소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응시인원이 크게 늘지는 않고 작년 정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각 재수학원들의 재원생 수가 지난해 학생수 감소만큼 감소하여 12만 여명이 응시한 2021 수능에 비해 졸업생 증가도 어려운 상황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정시 수능 위주 전형의 지원자 풀도 지난해와 별반 다르지 않은 정도로 형성되어 여전히 학생 충원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2022대입은 △전체 모집인원 감소, 정시모집 선발 비율 증가 △수시모집 학생부위주, 정시모집 수능위주 선발 기조 유지 △고른기회 특별전형 정원 내 선발 비율 증가 △ 2015개정교육과정 취지에 따른 대학별 수능 선택과목 지정으로 요약할 수 있다. 수능 국어와 수학에서 선택과목제가 도입되고, 제2외국어/한문은 절대평가로 전환된다. EBS 연계율은 50%로 낮아진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 교사추천서가 폐지되고 적성고사도 폐지되며 자기소개서의 문항도 바뀐다. 더불어 전체 모집인원 감소하는 가운데 정시모집이 확대되고 약대가 6년제로 전환하는 등 일부 대학의 학제도 변화한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

 

<3월학평.. 전국에서 본인 위치 가늠>
3월학평은 고3 수험생들이 전국에서 본인의 위치를 가늠할 수 있는 전국 첫 모의평가로 시험 결과에 따라 향후 학습 계획을 수립하는 중요한 지표가 된다. 3월학평은 2022 새로운 수능체제에서 성적 도약을 위한 발판이자 출발선이며 겨울방학 동안 했던 공부의 효과를 검증할 수 있는 기회이므로 자신의 위치 평가와 함께 자신의 취약점을 찾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 별도의 시간을 내어 모의고사 준비에 매달릴 필요는 없으나 소홀히 하는 것도 금물이다. 3월학평 결과를 감안해 목표 대학을 점검하고 자신의 진로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자신의 강약점을 파악하여 앞으로의 학습계획을 치밀하게 세우고, 6월에 있을 모의평가를 목표로 공부해야 한다. 

단 재수생이 포함되었을 때의 변수도 염두에 둬야 한다. 3월학평은 올해 수능을 준비하고 있는 전국 수험생들과 실력을 겨루는 시험이기 때문에 자신이 서 있는 위치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게 해 주는 잣대이다. 하지만 3월 학력평가는 재수생이 포함되지 않는다. 시험을 잘 봤다고 마냥 기뻐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재수생이 합류하는 6월 모의평가에서는 다소 성적이 낮아질 수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 

3월학평은 시험 범위가 적다. 겨울방학 동안 충실히 대비했다면 기대 이상으로 고득점이 가능하다. 그만큼 용기를 가질 수 있는 시험이기도 하다. 첫 모의고사 성적이 수능까지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첫 시험에서 얻은 자신감은 수험기간 내내 큰 힘이 될 수 있다. 자신감을 통해 더 큰 에너지를 충전하도록 한다.

시험이 끝이 아니다. 분석 후 자신의 취약점을 발견해야 한다. 3월 학력평가는 약점을 보완하고 강점을 살리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 취약한 과목, 취약한 단원이 있다면, 향후 학습 계획에 반영하도록 한다. 첫 모의고사부터 오답노트를 만드는 습관이 매우 중요하다. 꾸준히 만든 오답노트는 수능 직전 가장 중요한 나만의 교재가 될 것이다.

<섣부른 난이도 예측보다는 기본 학습 철저하게>
현재는 등교 수업이 잘 진행되고 있지만 비대면 수업 등 지난해의 코로나 사태가 재현될 수도 있다는 점을 미리 생각해야 한다. 그럴 경우, 최대한 공부시간을 많이 확보한다는 생각을 우선해야 한다. 목표를 위해서 자기가 가진 모든 자원을 투입한다는 생각을 가지는 것이 좋다. 휴업(휴강)시기는 하루 중 10시간 이상의 자기 공부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철저한 시간계획으로 자신이 공부할 수 있는 최대한의 시간을 추산해서 모두 공부에 투입해야 한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만일의 경우 공부할 장소를 명확히 해야 하며 친구와 어울려 여기저기 옮겨 다니며 공부하는 것은 금물이다. 자기가 생각하기에 가장 적절한 장소를 지정해서 한 곳에서 꾸준히 공부해야 하는데 가능하면 가정이 좋다. 그리고 무엇보다 감염되지 않도록 건강관리는 최우선 과제이다. 공부 중에 가벼운 운동이나 규칙적인 생활, 적절한 식습관을 통해 체력 소모가 심해지지 않게 해야 한다. 만일 등교수업이 불가능할 경우 기상시간과 공부에 임하는 시간은 계획을 정하여 매일 일정한 리듬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규칙적으로 생활하지 않으면 나태하여 지기 쉽다. 또한 집에서 들을 수 있는 EBS강의나 인터넷 강의 등을 통하여 부족했던 과목의 학습량을 보충할 계획도 세워 실천해야 한다.

섣부른 난이도 예측보다는 기본기에 충실한 학습을 해야 한다. 2021 수능은 국어가 변별의 키(Key)가 되면서 영어는 1등급 비율이 12.66%로 매우 쉽게 출제됐다. 절대평가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그 결과 2022수능에서는 영어의 난이도가 다소 오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선택과목제로 치러지는 국어와 수학의 경우는 난이도에 대한 예측이 불가능하므로 난이도에 대한 과도한 관심보다는 기본 학습에 충실한 것이 좋다. 물론 탐구영역의 난이도나 유불리는 더욱더 가늠하기 어려우므로 스스로 세운 학습 계획에 따라  EBS 교재를 중심으로 학습을 하도록 한다. 평가원은 난이도의 급격한 변화를 지양하고 있으므로 지난해 수능과 난이도가 크게 다를 것 같지는 않다.

<국어+수학 선택과목 주목>
2022 수능부터 선택과목제가 실시된다. 국어에서 선택하는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수학에서 선택하는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의 경우 수험생은 과목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잘 모르고 선택하게 되면 선택과목 때문에 고득점을 하고도 표준점수에서 다른 과목 선택자보다 낮게 나올 수도 있다. 또 선택과목을 잘못 응시하게 되면 원하는 대학에 지원도 못하는 일이 생길 수 있다. 

예를 들어 이미 대학별로 발표된 2022 대입전형시행계획에 따르면, 자연계 일부 모집단위에서 수능 수학영역에 미적이나 기하를 필수적으로 응시하도록 한 대학이 56개 대학이다. 이 선택과목을 두고 수험생들은 과목 선택의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학종과 수능, 학종과 내신이다. 공과대학 지원자가 학종으로 가려면 전공 관련 과목의 이수 및 성취도를 고려하여 물리학II를 선택해야 하지만 수능 점수 취득에 유리하려면 이를 선택하기란 쉽지 않다. 또 학종이라면 전공 관련 과목의 이수 및 성취도를 고려해 어려운 물리학II를 해야 하지만 교과전형이라면 내신등급 취득이 유리한, 다수가 선택하는 생명과학이나 지구과학을 택하는 것이 낫다. 여기서 딜레마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2022학년 상위권 주요대의 경우 자연계 모집단위 대부분 수학 미적분/기하 중 택1, 과탐을 지정 반영한다. 국어는 모든 대학이 선택과목을 지정하지 않았으며, 재수생들에게는 오히려 국어는 시험범위가 줄어드는 효과를 가져온다. 수학 영역의 경우 미적분/기하 중 택1 반영 대학은 56개교, 확률과통계 지정 대학은 3개교로 나타났다. 탐구 영역의 경우 과학탐구를 지정한 대학이 62개교, 사회탐구를 지정한 대학이 2개교이다. 따라서 본인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뿐 아니라 대학 내에서 하위 모집단위의 수학/탐구 반영 방법을 면밀히 살펴 대비해야 한다. 

<영역별 학습계획>
- 국어.. 상위권 읽기 공력 깊게 다져야

요즘 국어 시험에서 독서 지문의 독해는 힘들다. 정보의 밀도가 아주 높은 글들을 다루고 있는 최근 독서 지문의 트렌드에서는 어떤 국어의 기술이나 문제풀이의 비법보다도 관련 배경 지식이 있는가 하는 점이 대단히 중요할 수밖에 없다. 더욱이 최근 독서 문제의 경향은 지문과 답지가 일대일로 쉽게 대응하는, ‘찾아서’ 해결할 수 있는 문항들은 거의 없다. 상위권 학생들에게 승부가 되는 문항들은 본문의 독해력을 평가하기 위해서 본문의 내용과 선지의 내용을 철저하게 다른 문장으로 바꾸어 제시한 것이다. 따라서 올해 상위권 학생들은 독서공부를 할 때 풀이의 기술을 쌓는 것보다 읽기의 공력을 깊게 다져가는 것에 초점을 두는 것이 효과적이다. 관련 배경지식까지 훑어가면서 깊숙하게 공부하는 것이 요즘 수능 독서 트렌드와 내신 국어를 함께 잡을 수 있는, 효과적인 학습 방법이다. 

중위권 및 하위권은 3월 첫 모의고사를 비롯해 4월과 6월 모의고사는 어떤 부분이 문제인지 찾는데 초점을 두고 공부하는 것이 좋다. 내가 무엇을 잘하고 못하는지, 어떤 지점을 보완해야 하는지, 자기 시험지에 대한 분명한 분석은 널뛰는 국어 시험 난이도를 극복할 수 있는 좋은 전략이다. 1시간 20분 동안 국어문제를 다 풀지 못하는 수험생이라면 그 원인을 알아야 한다. 시간이 부족해서 미처 다 못 읽었거나 읽어도 모르는 개념 어휘가 너무 많기 때문일 수도 있다. 이럴 경우, 차라리 먼저 문제를 풀지 말고 먼저 해설지를 읽는 것이 더 낫다. 특히 EBS 교재와 수능 기출 문제의 해설지를 공부하는 것이 1순위다. 최근 국어문제집은 문제보다 해설의 양이 더 많게 나오지만, 해설지의 정답만 확인하고 마는 경우가 빈번하다. 해설지를 정독해서 공부하고, 공부한 내용을 시험 본다는 마음으로 문제를 풀어가라. 화법, 문법, 현대시, 고전시, 현대소설, 고전소설, 비문학 인문, 비문학 과학의 순서로 정리해도 좋고, 영역마다 1개씩 돌아가면서 해도 좋다. 해설지에서 모르는 어휘와 개념을 주관적으로 추론하면서 읽지 말고 어휘와 개념을 하나씩 찾아서 정리하도록 한다. 

국어 영역은 꾸준히 감각을 유지하지 않으면 어느 순간에는 평소에 받던 점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평소 국어에 자신이 있는 상위권 학생이라도 1년 동안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고 국어에 대한 감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적절한 연간 학습 계획을 수립하고 꾸준히 실행해 나가야 한다. 

평가원에 탑재된 2022년 예시 문항을 바탕으로 새로운 체제의 문제 유형을 익혀 두어야 한다. 공개된 2022학년 예시 문항을 보면 1번부터 현대시 문항이 등장한다. 34번까지는 공통과목이고 35번부터 45번까지가 선택과목이다. 기출문제집이 많은데 선정의 판단 기준은 해설의 충실성이다. 해설이 충실한 교재를 골라야 한다. 영역별 출제 유형은 입시기관 사이트나 EBS 교재 등의 분석 자료를 참고한다. 올해 비록 EBS 연계율이 50%로 낮아졌다고 하더라도 그 위력은 여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체제와 달리 2022 수능에서는 선택과목이 적용된다. 문학과 독서가 공통으로 17문항씩 34문항,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가 선택으로 각각 11문항으로 출제된다. 배점에 대한 정보는 없었다. 예시문항을 보면 역대 수능과 다르게 1번 문항부터 문학, 독서 관련 문항이 나온다. 지금쯤에는 미리 정한 선택과목에 대한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대체로 개념이해력이나 암기력이 좋은 학생들이나 이과 성향의 수험생들이 언어와 매체를 선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화법과 작문은 내용 자체가 평이하여 실제 문제에서는 난도가 높을 가능성도 있다. 특히 매체의 경우는 현재 기출문제가 없고 예시문항뿐이다. 예시문항을 한번 풀어보고 수능의 학습 방향을 잡아야 한다.

- 수학.. 3개년 세트별 복습
상위권 학생들은 이미 각종 기출문제집을 이용하여 겨울방학에 기출 문제를 다루어 보았을 것이다. 체제가 바뀌었다고 해도 기출문제는 의미가 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이 기출문제들은 학생들의 눈에 익은, 즉 노출된 문제들이므로 여기서 나온 점수들을 실력이라고 착각해서는 안 된다. 

상위권 학생들은 오답노트를 이용하여 학습할 것이다. 이 오답노트는 얼마나 복습을 잘하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린다. 오답노트를 복습하여 내 것으로 만들지 않으면, 노트를 만드는 시간만 허비한 것이다. 하루 공부의 시작을 오답노트 복습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매일 잊지 않고 하게 될 것이며 하루 30분씩만 투자하여 실력이 쌓여가는 성취감을 맛볼 수도 있을 것이다. 

3월 모의고사는 실력을 확인하는 시험이다. 상위권 학생들은 기본 문제에 대한 공부 시간을 절약하고, 다소 어려운 문제를 풀어 자만심에 빠지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신유형, 킬러 문항을 중심으로 취약단원이나 유형을 집중적으로 공부해야 한다. 문제를 풀 때는 놓친 개념이 없는지 확인해야 하며, 2~3점짜리 쉬운 문제 역시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으로 눈으로 풀거나 건너뛰지 말고 반드시 직접 손으로 풀도록 한다. 중하위권 학생들은 3월 모의고사 시험 전, 개념 및 공식 등을 다시 한 번 점검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놓친 단원의 개념 학습 시 예제와 유제 등도 함께 풀면서 확실하게 체득했는지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수능 모의고사 기출 문제를 풀 때 ‘2~3점짜리 문제 → 쉬운 4점짜리 문제 → 킬러 문제’ 순으로 해결하는 방법을 익혀 자신감을 향상시켜야 한다. 3점 문항을 몰랐거나 실수해서 틀렸다면 특정 부분의 개념을 놓쳤다는 뜻이므로 그 부분의 개념을 다시 공부해야 한다. 틀린 문제에 대한 오답노트도 확실히 만들도록 한다. 중위권은 취약단원을 집중 학습함으로써 자신감을 얻고 학습에 재미를 붙여보자. 

누구나 본인의 취약 과목이나 단원이 있을 것이다. 이번 3월 학평 이후에 이 기본이 되는 학습을 마치도록 해야 한다. 자신이 가진 교과서, 문제집, 기출 문제에서 그 취약 단원의 문제만을 골라서 풀어보는 것이다. 예를 들어, 특정 단원에 취약하다면 그 단원 문제만 골라서 집중 연습을 해본다. 정복이 되었다고 본인이 판단이 들만큼이다. 문제집 몇 장만을 풀 때와는 사뭇 느껴지는 바가 다를 것이다. 단원별로 유형이 저절로 눈에 보일 것이며, 비슷한 문제지만 다른 해결전략을 쓰는 문제 등도 보일 것이다.

기존 체제와 달리 2022 수능에서는 선택과목이 적용된다. 수학I과 수학II가 공통으로 선다형 15문항, 서답형 7문항 총 74점이 배당되고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가 선택으로 각각 선다형 6문항, 서답형 2문항 총26점으로 출제된다. 3월에는 미리 정한 선택과목에 대한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과목별 유·불리는 지금 예단할 수 없으므로 우선은 자신이 좋아하고 강점이 있는 과목을 고르는 것이 좋다. 

- 영어.. 듣기도 철저히 준비
영어의 경우 듣기/말하기 학습을 소홀히 하면 안 된다. 직접연계 문항이 없어지고 간접연계가 되므로 이에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중위권 학생들도 자신이 취약한 부분을 찾아, 상위권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학습해야 하므로, 꾸준히 듣기 연습을 해야 한다. 듣기를 비롯해 영어는 문제 유형이 다른 과목에 비해 비교적 정형화되어 있고 유형별 비율도 항상 비슷하게 출제된다.

상위권 학생들은 중·하위권 학생들보다 EBS의 50% 연계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예상되긴 하지만, 상위권 학생들도 EBS 교재 및 강의에 대한 부분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EBS에서 연계하여 출제되지 않는 부분은 상대적으로 어렵게 출제될 것이므로, EBS 교재 및 강의와 더불어 고난도 문제에 철저히 대비하도록 한다. 중위권 학생들은 EBS 교재 및 강의를 위주로 학습하도록 하고 이때, 자신이 취약하다고 판단되는 부분을 찾아 학습하도록 해야 한다. EBS연계는 듣기, 독해 영역 전체에 해당하지만 주로 듣기에 연계문항이 다수 배치되는 양상을 보여 왔다.

시험 후에는 자신의 취약 부분을 발견하여, 반드시 이를 보완하기 위한 학습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듣기가 취약하다면, 매일 정해진 시간 동안 듣기 연습과 받아쓰기 연습을 하도록 하고, 어법이 취약하다면 기출 문제를 중심으로 자주 출제되는 사항을 따로 정리해 이를 숙지하도록 해야 한다. 또한, 자신이 잘 틀리는 문제 유형을 찾아내고, 그 유형을 집중해서 풀고, 해결 방법을 찾아내는 연습을 통해 자신만의 문제 풀이 노하우를 터득하도록 한다.

상위권 학생들은 어휘나 문법 실력이 완성되어 있기 때문에 3학년 초반에는 기출 문제 분석과 고난도 유형, 새롭게 등장한 신유형을 집중 훈련할 필요가 있다. 특히 기출문제 분석의 경우는 까다로운 구문 분석과 오답의 경우 정확한 정답의 근거를 확인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3월부터 많은 문제를 풀기보다는 기출문제를 이용하여 난이도 높은 유형에서의 오답을 확인하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지문을 자세히 분석하는 공부가 필요하다. 물론 영어 지문의 주제를 찾고 요약하여 글의 전체의 흐름을 파악하고 글의 논리적 전개를 파악하는 공부법을 유지하고, 정답에 대한 정확한 논리적 근거를 찾는 연습이 필요하다. 그러면서 난이도 높은 유형의 경우 더 비중을 두고 연습하는 것이 필요하다. 난이도와 감으로 달성한 1등급은 언제든지 성적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중위권/하위권은 3월 모의고사를 분석하여 나의 약점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하도록 한다. 어휘가 약점은 아닌지, 구문 분석 능력 또는 정답에 대한 논리적 근거가 부족한 것은 아닌지 분석하도록 한다. 문제는 많이 풀지만 제대로 분석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시간 낭비이다. 주요 구문을 익히고 문제 유형별로 접근법과 풀이법을 정확히 공부해야 한다. 듣기에서 오답이 있었다면 연계 교재를 이용하여 확실히 정복하는 것이 필요하다. 독해부분은 쉬운 유형인 대의파악(목적, 주장, 주제, 제목, 심경, 분위기 등)과 세부사항 파악 유형(내용 일치/불일치)에서 절대 실수하지 않도록 연습하자. 특히 대의파악 유형에서 시간을 벌어야 난이도 높은 간접쓰기(무관한 문장 고르기, 순서 배열, 문장 삽입, 요약문 완성 등)나 빈칸추론 문제에 시간을 더 배분할 수 있다. 하위권 수험생도 아직 늦지 않았다. 시작은 어휘다. 시중에 나와 있는 수능 기본 어휘를 기준으로 그 이전 단계의 단어도 필요하다면 단기간에 집중하여 암기하자. 어휘 실력이 탄탄하다면 언제든지 윗 등급으로 올라갈 수 있다. 그리고 꾸준히 듣기문제 연습을 하자. 듣기는 비교적 연계율이 높고 평이하게 출제되므로 무조건 다 맞겠다는 각오로 공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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