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별 대비법 .. 합격자 수기 ‘눈길’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광운대가 논술 가이드북을 최근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올해 논술 선발 안내뿐 아니라 계열별 논술 방향과 준비, 합격자 수기, 기출문제/해설 등을 담고 있어 올해 광운대 논술을 준비 중인 수험생은 필히 참고해야 하는 자료다. 

광운대는 올해 논술우수자전형으로 206명을 모집한다. 올해 논술고사 비중이 전년 60%에서 70%로 확대됐다. 논술70%와 학생부30%를 합산하며 수능최저는 적용하지 않는다. 

광운대 논술 지원을 준비중인 수험생이라면 광운대가 발간한 논술 가이드북을 필히 참고해야 한다. /사진=광운대 2021 논술 가이드북
광운대 논술 지원을 준비중인 수험생이라면 광운대가 발간한 논술 가이드북을 필히 참고해야 한다. /사진=광운대 2021 논술 가이드북

 

<광운대 자연계열, 수리논술만 출제>
자연계열 논술고사는 수리논술 2문제로 출제한다. 문제당 5개 내외의 소문제가 출제된다. 출제대상 교과목은 수학 수학Ⅰ 수학Ⅱ 미적분 확률과통계다. 고교 교과과정에서 다루는 용어와 개념을 활용해 기술한 제시문과 함께 출제한다. 인문은 통합교과형으로 2문제 출제한다. 복수의 제시문을 상호 관련시켜 통합형으로 출제한다. 출제대상 교과목은 국어 화법과작문 독서 언어와매체 문학 통합사회 경제 정치와법 사회문화 생활과윤리 윤리와사상이다. 시험시간은 자연 인문 모두 120분이다.

학생부는 교과80% 출결10% 봉사10%로 다시 나뉜다. 1학년20% 2학년40% 3학년40%로 합산한다. 3학년은 3학년1학기 성적만 반영한다. 자연계열은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인문계열은 국어 영어 수학 사회의 이수 전 과목을 반영한다. 석차등급을 점수화해 반영하며 이수단위를 적용한다. 

<인문논술.. 제시문 정보 최대한 활용해 작성>
인문계열 논술은 미래지향성과 개방적 사고력, 복합적 문제 해결 능력, 논리적이고 설득력 있는 의사소통능력을 평가하고자 하는 시험이다. 미래지향성과 개방적 사고력의 경우 급변하는 현대사회의 변화 추세에 대처할 수 있는 진취적인 사고력, 정보의 홍수 속에서 필요한 지식을 선별적으로 습득할 수 있는 능동성과 주체성, 기존 학문 영역의 경계를 과감하게 넘나드는 개방적 자세와 통합적 사고력을 본다. 

복합적 문제 해결능력은 문제 해결과정에서 기초 교과지식 및 원리를 적절히 적용할 수 있는 능력, 서로 다른 여러 분야의 지식에 대한 학습자 주도적 지식 함양 수준, 다양한 분야의 문제들을 분석적/통합적으로 이해하고 해결할 수 있는 능력, 각 분야 전문적 지식과 경험을 종합해 문제 해결에 응용할 수 있는 창의력과 통합능력을 본다. 

논리적이고 설득력 있는 의사소통능력의 경우 논리적으로 생각하기, 논리적으로 말하기, 논리적으로 글쓰기 능력, 개념에 대한 정확한 이해력과 활용력, 정확한 우리말 어법을 바탕으로 자신의 생각을 명확히 전달할 수 있는 능력, 풍부한 어휘 구사력과 적절한 표현력을 평가한다.

출제유형은 크게 여섯 가지로 분류된다. 제시문 속에 내재되어 있는 다양한 요인과 변수들을 선별해 명료하게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을 측정하는 ‘분석논술형’, 제시문에서 다루고 있는 대상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는 능력을 측정하는 ‘설명논술형’, 제시문에서 드러난 입장이나 주장의 한계 및 문제점에 대해 논거를 들어 설득력있게 비판할 수 있는 능력을 측정하는 ‘비판논술형’ 제시문의 논지를 정확히 이해해 그 대상의 의미나 성격에 대해 다른 형태로 풀어 쓸 수 있는 능력을 측정하는 ‘해석논술형’, 두 개 이상의 제시문의 내용을 종합해 상호 관련성을 파악하고 설명할 수 있는 능력을 측정하는 ‘종합논술형’, 분석/설명/비판/해석/종합능력 가운데 두 가지 이상의 능력을 복합적으로 측정하는 ‘복합논술형’이다.

평가기준은 제시문 내용에 대한 이해력, 논리적 비판 능력, 문제해결능력, 의사표현능력으로 나뉜다. 제시문 내용에 대한 이해력은 제시하고 있는 개념 상황 맥락에 대한 정확한 이해력, 핵심개념 주장 근거의 관계에 대한 종합적 사고력을 평가한다. 논리적 비판능력은 자료와 근거에 대한 비판적 평가 능력, 서로 다른 주장의 핵심 내용을 파악하는 논리적 구분능력, 구체적 사례와 일반적 주장의 관계에 대한 논리적 평가 능력, 개념들을 통합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논리적 구성력을 본다.

문제해결능력은 문제해결 방안의 창의성, 주장의 논리성, 융합적 사고력과 기존 학문 경계에 대한 도전 정신의 수준을, 의사표현능력은 주장의 일관성과 설득력, 정확한 어법과 표현의 명료성을 본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출제 의도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제시문과 질문의 내용을 정확히 파악한 후 답안을 작성한다. 제시문이 여러 개일 경우 그 관계를 정확히 파악하고 관계를 바탕으로 답안을 구성한다. 답안 작성 시 주어진 제시문의 핵심적인 내용을 파악했음을 드러내야 한다. 

제시문의 정보에 근거해 답안을 작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주어진 제시문의 내용 외에 자신의 상식과 지식을 중언부언해서는 안 된다. 제시문을 통해 주어진 정보를 최대한 많이 활용하도록 하며, 각 제시문에서 최소한 하나 이상의 정보를 활용해야 한다. 특정 제시문에 대한 논의가 전혀 없을 경우 감점 요인이 된다.

논리적이고 명료하게 답안을 작성하는 것도 필요하다. 요구된 답안의 분량보다 과도하게 적거나 많지 않도록 주의한다. 논리적인 비약이나 주관적 판단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 내용 이해에 혼란과 어려움을 가져오는 비문과 오문을 쓰지 않도록 주의한다.

인문논술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풍부하고 다양한 독서 경험의 축적이 필요하다. 고교 교과서 지문뿐 아니라 교과내용의 심화학습 혹은 그 연장선상에 있는 다양한 글들을 찾아 읽어보도록 한다. 고전 명저, 인문학/사회과학/자연과학 교양서, 시사/교양 간행물의 보도/분석기사 등 다양한 읽을거리들을 폭넓게 접하는 것도 좋다. 다른 사람이 쓴 글을 읽을 때 그 핵심적 요지를 파악해 요약/정리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단편적 지식보다는 폭넓은 이해력과 사고력을 함양한다. 지식과 정보에 대한 단편적인 암기보다는 그 내용의 정확한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고 여러 가지 사물과 현상들 간의 연관성을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는 폭넓은 사고력을 기르도록 한다. 하나의 대상이 지닌 서로 다른 측면, 서로 다른 대상들 간의 상호 관계를 생각해보는 창의적인 발상의 전환을 시도해보도록 한다. 

꾸준하고 반복적인 훈련을 통한 글쓰기 실력도 배양해야 한다. 자신의 느낌과 생각을 논리정연하고 설득력 있게 표현할 수 있는 글쓰기 능력을 기르도록 꾸준히 노력한다. 평소 논술의 모범이 될 만한 양서와 명문을 많이 읽고 다양한 논제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논술하는 연습을 반복한다. 기출문제 출제의도 등 공개된 자료를 통해 해당 대학에서 요구하는 논술고사 경향에 대해 숙지하고 이에 대비한다. 

<자연논술.. 부분 풀이과정도 중요>
자연계열 논술은 문제와 관련된 용어와 정리를 기술한 제시문과 4~6문항으로 구성된다. 제시문에 주어진 수학적 개념과 관련된 기본적인 문제 및 선행 문제를 이용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로 출제한다. 평가기준은 문제해석능력(문제의 출제의도를 파악할 수 있는 분석능력) 수학적 증명능력(문제풀이에 필요한 과정을 논리적으로 명확하게 전개하는 능력) 수학적 계산능력(문제풀이에 필요한 계산과정을 정확하게 서술하는 능력)이다. 

문제의 출제의도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문제풀이 과정을 충분히 기술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제시문의 내용이나 이전 문항을 이용해 풀이를 작성한다.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지 못하더라도 부분적인 풀이과정에 대해 부분점수를 부여한다는 점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논술 대비를 위해서는 가장 먼저 기출문제에 대한 출제의도 및 모범답안을 참고해 반복적으로 답안을 작성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다양한 문제에 대한 명확한 분석을 통해 문제에서 요구하는 내용을 논리의 비약 없이 서술하는 연습, 해결하지 못한 문제에 대해서 원인을 분석한 후 문제풀이에 관련된 개념 학습, 문제풀이 후 오류를 최소화하기 위해 풀이과정의 타당성을 엄격하게 검토하고 수정/보완하는 연습 등이 필요하다. 

논술우수자전형을 통해 합격한 화학공학과 20학번 재학생A는 “문제가 쉽든 어렵든 주어진 공식으로 문제를 풀어낼 수 있게 많은 문제를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그 공식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알아야 하기 때문에 수1부터 기하와벡터까지 나오는 모든 공식의 증명을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이해할 때까지 귀찮게 굴면서 질문했고 그것을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손으로 직접 써보며 점검했다”고 설명했다. 

전자공학과 20학번 재학생B는 “수학 공부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모든 정의, 정리에 기반을 두고 공부하는 것”을 노하우로 꼽았다. 먼저 개념을 공부하고 후에 문제를 풀게 되면 그 개념을 문제를 풀 때 적용도 하게 되면서 개념을 완전히 본인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어떤 문제든 풀이과정을 서술해 쓰는 것도 추천했다. 자신이 가고 싶은 목표 대학의 모의논술 문제를 풀어보는 것도 중요하다. 보고 베끼는 것이 아니라 해설과 모범답안이 어떤 부분까지 서술해놓았는지 봄으로써 본인이 풀이에 쓰려고 하는 내용이 오히려 지저분한 풀이를 만들지는 않는지 확인할 수 있다. 

재학생A는 논술 답안 작성 시 가장 중요한 것은 실수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모르는 문제에 시간을 투자하기보다는 확실히 자신 있는 문제에 시간을 더 투자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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