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부터 미달현상 본격화 예상’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2021대입부터 신입생 미달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2019년 4월 고2 학생수 기준, 올해 고3 전체 학생수가 2021 일반대/전문대학 수시 모집인원에도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3 학생수가 44만5479명인 반면, 수시 모집인원은 44만6860명으로 1381명 미달된다. 일반대 수시 26만7374명, 전문대학 17만9486명을 합산한 수치다. 

일반대 전문대학 전체 모집인원 기준, 2020대입부터 고3 재학생수와 비교해 미달됐지만 현실적으로 정시 중심으로 약 13만명 정도 되는 재수생이 지원하는 것을 포함하면 미달 현상이 본격화되지는 않았었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올해부터 고3 재학생 중심으로 지원하는 수시부터 지방소재 전문대학 및 일부대학 중심으로 미달 현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고, 정시까지 가더라도 사실상 모집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지방소재 일부 전문대학 및 대학들이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고3 학생수가 대입 수시모집인원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2021대입부터 신입생 미달 현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고3 학생수가 대입 수시모집인원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2021대입부터 신입생 미달 현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고3 재학생, 수시지원이 충분한 기회”>
최근 주요 대학별로 발표한 2020 대입결과에 따르면 서울대는 수시모집에서 최종 등록자 기준으로 고3 재학생이 89.4%를 차지하고(2209명, 수시 전체 등록인원 2471명), 고려대는 총 합격자 기준으로 수시 고3 재학생들만 지원자격이 있는 학교추천I, II전형에서 학교추천I전형은 일반고 합격자가 99.4%, 학교추천II전형은 일반고 합격자가 85.7%를 차지하며, 경희대는 수시 학생부종합전형 최종 등록자 2630명 중 일반고 출신은 65.7%(1727명)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 고3 학생들은 내신이 우수한 학생들은 합격의 비교우위를 가지는 수시 학생부중심전형에 적극 지원하고, 반면에 내신보다는 수능성적에 자신이 있는 학생들은 정시까지 대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 평가이사는 “2021대입에서 수시모집은 학생부 중심의 비율이 23만3007명(67.1%)을 차지하여 가장 많고, 주요15개교 기준(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홍익대 등)으로 수시 학생부중심전형 모집인원은 2만6885명(51.9%, 전체 15개교 모집인원은 5만1815명)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대입결과로 보면 수능 중심의 정시모집에서는 재수생이 60%이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반면, 고3 재학생은 정시에서 30%이상 정도를 차지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서울대는 2020정시에서 재수생 이상이 517명(59.4%), 재학생이 326명(37.5%)이었고, 고려대는 2020정시에서 재수생 이상이 68.1%, 재학생이 31.9%였다. 

즉, 고3 재학생 등교가 불가피하게 5월20일로 순연되고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의 혼란이 여전한 상황에서 올해까지는 여전히 고3 재학생들의 합격 비중이 높은 수시 중심의 모집비중이 큰 만큼, 올해 수시지원이 고3 학생들에게 충분한 기회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학령인구 감소가 올해까지 절벽 수준으로 낮아지다가 내년에는 반등하고, 내년부터는 주요대 중심으로 정시 비중이 크게 늘어난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내년 고3 학생수는 46만3932명으로 올해보다 1만8453명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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