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김경 기자] 드디어 등교개학합니다. 5월13일 고3부터 시작해 20일엔 고2 중3 초1-2, 27일엔 고1 중2 초3-4, 6월1일엔 중1 초5-6학년의 등교를 예정하고 있습니다. 5월중순부터 6월초순에 걸친 등교개학일정으로 예년보다 석 달 가까이 늦춘 개학일정이지만, 그나마 참으로 다행입니다. 코로나19로 전 세계에 안타까운 사망자가 물밀 듯 쏟아졌고, 고인 가시는 길의 황망함에 충분히 애도하지 못한 남은 자들의 아픔은 가늠하기조차 어려울 정도이지만 이를 계기로 대한민국 과학계와 의료계의 발전가능성을 확신할 수 있게 되었고 교육계도 가을개학이 아닌 봄개학을 이룰 수 있게 되어서 참으로 잘되었습니다.

5월중순 기점으로 올해 실시하는 2021대입의 모집요강도 속속 나옵니다. 작년에 나온 2021전형계획으로 대략의 형세는 더듬을 수 있었지만, 입시내용의 구체적 내용을 담은 모집요강의 등장은 새삼 대입레이스의 시작을 알리는 듯합니다. 특히 코로나19로 연기한 대학별고사 일정을 확정한 덕분에 이제서야 본격적인 전략을 수립해볼 수 있는 시점이기도 합니다.

요강을 살피며 짚을 사항은 많습니다. 지원희망대학의 논술 면접 적성 등의 일정을 살펴, 동일일정에 실시하는 대학별고사 중복지원을 예방하기도 해야 하겠고, 자신의 상황에 적합한 입시를 실시하는 대학 및 모집단위가 어떤 것이 있는지도 살펴야 하겠지요. 물론 베리타스알파의 기자들이 요강을 속속들이 해부해 가닥 잡아 소개하겠지만, 우선 이번 입시용어 따라잡기 코너에서는 ‘과탐Ⅱ 가산점’의 의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가산점은 모집단위의 특성을 고려해 특정영역에서 취득한 표준점수나 백분위에 부여하는 점수입니다. 대부분 정시 수능위주전형에 적용하지요. 정부지침으로 각 대학이 각자의 의지와 관계없이 정시확대로 돌아선 상태에서, 정시가산점은 더 높은 관심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가산점은 자연계열에 집중된 경향입니다. 인문계열 학생에게도 자연계열 모집단위의 문을 열어준 경우, 수학 가형과 과탐을 선택한 학생에게 점수를 더 주는 식입니다. 상위대학의 경우 과탐Ⅱ에 의미를 두는 경향이 짙습니다. 상위대학 중 정시 가산점으로 가장 유명한 곳은 한양대입니다. 한양대는 2021정시에서도 과탐Ⅱ를 선택한 자연계열 학생에게 변환표준점수의 3%를 가산점으로 줍니다.

과탐Ⅱ를 가산점부여보다 더 명확하게 지원자격제한으로 두는 대학도 있습니다. 서울대와 KAIST입니다. 두 대학 모두 수능 과탐은 서로 다른 분야의 Ⅰ+Ⅱ 및 Ⅱ+Ⅱ 조합 중 선택하는 걸 기본으로 합니다. 동일분야의 Ⅰ+Ⅱ는 인정하지 않습니다. 서울대나 KAIST에 가고자 한다면 과탐Ⅱ를 한 과목이라도 공부해야 하는 거지요. 과탐Ⅱ가 개설된 고교라 해도 Ⅱ까지 공부하려는 학생의 수가 적어 내신등급을 따기가 어려울뿐더러 과탐Ⅱ는 많은 고교가 개설하지 못한 상황이기도 해서, 두 대학 모두 학생 여건에 맞춘 공부, 즉 스스로 찾아보고 독학한 경험을 수시 학종에서도 유의미하게 봅니다. 2015개정교육과정의 도입으로 학생들의 교과선택권을 강화한 시점, 상위대학들의 고교교육정상화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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