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수시/정시 원서접수 연기.. 수시 9월23일, 정시 내년1월7일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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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수시/정시 원서접수 연기.. 수시 9월23일, 정시 내년1월7일부터
  • 권수진 기자
  • 승인 2020.04.13 12:10
  • 호수 3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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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별고사 일정 순연도 불가피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사상 초유의 12월 수능이 현실화된 가운데,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수시/정시 원서접수 연기 일정을 13일 발표했다. 지난달 교육부는 2021수능을 2주 연기한 12월3일에 치른다고 밝히면서 수시 학생부 작성 마감일도 기존 8월31일에서 9월16일로 16일 연기했다. 다만 수시/정시 등 대입전형일정은 교육부의 제안일 뿐, 확정된 사안은 아니었다. 대교협이 대학과 협의를 거쳐 이번에 확정 발표했다. 

수시 원서접수 시작일은 9월23일로, 기존 9월7일에서 16일 연기됐다. 수시 합격자 발표일은 12월27일이다. 정시 원서접수 시작일은 내년 1월7일로, 기존 12월26일에서 12일 연기했다. 정시 합격자 발표는 2월7일까지 실시한다. 

아직 2021수시요강이 발표되기 전인 상황이라, 대학들은 5월2일까지 발표하는 수시요강에서 대학별고사 일정을 공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 대학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이미 대학들이 불가피한 재해에 의한 연기를 대비하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올해의 관건은 서류 블라인드다. 새롭게 도입하는 서류 블라인드가 수시 전형 축소와 맞물리면서 차질을 빚지 않을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서류 블라인드는 수험생 성명 주민번호 고교명 등 블라인드 처리된 학생부를 통해 평가를 진행하는 것으로, 시험운영도 없이 전면도입되다 보니 안정성에 대한 의구심도 흘러나온다. 주민번호 없이 수험생마다 ‘가번호’가 매겨지는 상황이라면 수험생의 평가자료, 즉 학생부 자소서 추천서가 제대로 딸려올지 의문이라는 지적이다. 더군다나 개학연기사태로 올해 고3 학생의 1학기 학생부 기록이 예전에 비해 부실할 가능성이 커, 재학생과 재수생의 격차가 더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연기된 2021 대입일정을 13일 발표했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연기된 2021 대입일정을 13일 발표했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수시 원서접수 16일 연기, 정시 원서접수 12일 연기>
변경안에 따르면 수시 원서접수는 9월23일부터 28일 중 3일 이상이다. 원서접수 시작일이 9월23일로, 기존 9월7일에서 16일 연기됐다. 합격자 발표는 12월27일까지다. 원서접수기간을 제외한 전형기간은 9월29일부터 12월26일까지 89일간이다. 기존 일정이 9월12일부터 12월14일까지 94일간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5일 줄었다. 

수시 등록기간은 12월28일부터 30일까지다. 최초합격자 등록 이후 진행하는 미등록충원합격통보마감은 내년 1월4일까지 실시한다. 미등록충원 등록마감일은 1월5일이다.

정시 원서접수 기간은 내년 1월7일부터 11일까지 중 3일 이상이다. 기존 원서접수 시작일 12월26일에서 12일 연기됐다. 합격자 발표는 2월7일까지다. 

군별 전형기간이 1일씩 줄었다. 가군은 1월13일부터 20일까지, 나군은 1월21일부터 28일까지, 다군은 1월29일부터 2월5일까지 각 8일간이다. 변경 전에는 가군은 1월2일부터 10일까지, 나군은 1월11일부터 19일까지, 다군은 1월20일부터 28일까지 각 9일간이었다. 군별로 1일씩 줄어들면서 전체 전형기간이 3일 줄었다.

정시 등록기간은 2월8일부터 10일까지다. 최초합격자 등록 이후 진행하는 미등록충원합격 통보마감은 2월18일까지 실시한다. 미등록충원 등록마감은 2월19일이다. 

추가모집은 2월22일부터 27일까지 6일간 실시한다. 기존 2월19일부터 25일까지의 일정에서 3일 연기되고, 기간이 1일 줄었다. 등록기간은 2월28일까지로, 기존 2월26일에서 2일 늦춰졌다. 

대학들은 전형일정 축소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지만 최대한 빡빡하게 진행해 차질없이 준비하겠다는 입장이다. 한 대학 관계자는 “포항지진 때 한 주 연기한 경험이 있고,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이미 대학들이 불가피한 재해에 의한 연기를 대비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던 상태”라고 말했다. 

대학들은 일정 연기에 따라 대학별고사도 연기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 대학 관계자는 “면접 날짜를 조정해야 하다 보니 공간 확보도 다시 진행해야 하는 등 애로사항은 있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인 만큼 잘 준비해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시 전형기간 축소 최소화했지만.. 수시 서류블라인드 관건>
수시 원서접수 시작일이 기존보다 16일 연기됐지만 수시 전형기간 자체는 많이 줄진 않았다. 최근 5년간 수시 전형기간을 살펴보면 짧게는 90일부터 길게는 94일까지 전형이 운영됐다. 2020학년은 9월11일부터 12월9일까지 90일간, 2019학년은 9월10일부터 12월12일까지 94일간, 2018학년은 9월11일부터 12월13일까지 94일간, 2017학년은 9월12일부터 12월14일까지 94일간, 2016학년은 9월9일부터 12월7일까지 90일간이었다. 

그간 정부 주도로 수시 몸집이 커진 상황에서, 특히 학종 비중이 높은 대학들은 수시 전형기간을 줄이는 데 대한 부담이 상당하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학종 선발 비중이 높은 한 사립대학 입학 관계자는 “대학마다 사정이 다르겠지만, 학종 비중이 높은 대학의 경우 수시 비중을 줄이는 데는 부담이 크다”고 말하기도 했다.

문제는 올해 ‘서류 블라인드’라는 변수가 생겼다는 점이다. 올해 수시에서 첫 도입으로,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예년과 같이 입시가 진행된다고 봐도 빠듯한 상황에서, 시범도입도 없이 처음 운영되는 ‘서류 블라인드’라는 변수가 얼마나 시간을 잡아먹을지가 관건이다. 한 대학 관계자는 “교육부에서 꼭 검토해야 할 부분이다. 대학에서 전형일정을 빨리 처리할 수 있도록 얼마만큼 빠르게 블라인드 처리된 결과를 받아볼 수 있게 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평가를 위해서는 블라인드 처리된 학생부뿐만 아니라, 자격 심사를 위한 블라인드 미처리 자료 역시 필요한 상황이다. 신원 자체가 제공되지 않을 경우 지원자격심사가 불가능해지면서 전형운영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고교추천이 필요한 전형, 고른기회 성격의 전형의 경우 지원자격 확인이 필수적이다. 농어촌전형의 경우 농어촌 소재지 고교에 재학 중인지 확인해야 하는 식이다. 국가보훈대상자 기초생활수급자 특성화고졸재직자 등 전형별 지원자격이 명시된 전형들의 지원자격을 어떻게 심사할 것인지 구체적인 대안이 필요한 상황이다.

평가에 필요한 자료를 얼마나 빨리 대학이 제공받을 수 있느냐가 쟁점이다. 기존에는 대학이 나이스를 통해 학생부를 다운로드하고, 자소서는 원서접수 시스템을 통해 받는 절차였다. 대교협 관계자는 “기존에도 학생부 다운로드 작업은 며칠씩 걸렸던 부분이다. 그걸 어떻게 할 것인지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류 블라인드는 수험생의 성명 주민번호 사진은 물론 고교명 수상기관명 봉사주관기관명 등이 모두 가려지고 평가를 진행하는 것으로, 교육부가 학종 공정성 강화방안의 일환으로 올해 도입을 밀어붙이고 있는 사안이다. 시험운영도 없이 바로 전면도입되다보니, 안정성에 대한 의구심도 교육계에서 흘러나오는 상황이다. 

주민번호 대신 수험생에 가번호를 매겨 대학에 제공하겠다는 교육부방침에 대학들은 난감한 상태다. 대학은 원서접수시스템으로부터 수험번호와 성명 주민번호 고교코드자료를 받은 후 주민번호와 고교코드로 학생부 자료를 요청하고 있다. 문제는 주민번호 없이 수험생마다 '가번호'가 매겨지는 상황이라면 수험생의 평가자료, 즉 학생부 자소서 추천서가 제대로 딸려올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교육계에서는 블라인드 평가를 보류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유웨이 이만기 소장은 “올해 고3 학생의 1학기 학생부 기록이 예전에 비해 부실할 가능성이 커 ‘재학생 대 N수생’ ‘일반고 대 자사/특목고’로 유불리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 여러 기재사항들에서 일반고 재학생들보다 특목/자사고를 졸업한 N수생의 학생부가 상대적으로 돋보일 확률이 있다. 2021입시에서는 학생부 블라인드 평가를 보류하고 철저히 준비해 2022학년부터 실시하는 것이 어떨까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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