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교사가 학습법 제시.. 2020논술 입결 공개

[베리타스알파=손수람 기자] 단국대가 ‘2021학년 논술전형 자료집’을 최근 공개했다. 수험생들의 논술학습을 돕기 위한 자료들이 모두 담긴 만큼 사실상 ‘논술 가이드북’으로 봐도 무방하다. 지난해 모의논술과 수시 기출문항이 상세한 해설과 함께 수록됐다. 동시에 수험생들이 효과적인 학습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단대 논술전형에 대한 전반적인 안내도 제공하고 있다. 자체적으로 분석한 계열별 논술의 특징과 현장 교사의 의견도 주목할 만하다. 실제 합격자들의 수기와 2020학년 입결까지 볼 수 있는 만큼 올해 단대 논술을 준비하는 수험생이라면 반드시 참고할 필요가 있다.

단대는 올해 논술에서 인문144명 자연196명의 총 340명을 모집한다. 전형방법은 논술60%와 학생부교과40%를 일괄 합산해 반영한다. 학생부를 일부 반영하긴 하지만 등급간 점수차가 작아 논술고사가 사실상 당락을 좌우하는 구조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적용하지 않는다. 

논술은 인문/자연계열로 나눠 출제된다. 인문계열의 경우 인문사회 통합교과형 3문제로 구성된다. 고등학교 국어 사회 도덕 교육과정 내에서 출제된다. 주제어 찾기, 요약능력, 비교설명능력, 해결방안(비판능력)을 파악할 수 있도록 유형화된 특징이다. 자연계열은 수학에서만 2문항이 출제된다. 과학은 시험범위에 포함되지 않는다. 두 계열 모두 시험시간은 두 시간이다.

논술고사 일정은 추후 확정해 입학안내 홈페이지와 수시 모집요강에 안내할 계획이다. 계열별로 고사일이 다르거나 오전/오후로 구분해 시행할 수 있다. 개인별 입실시간과 장소는 고사 3일전 입학안내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한다. 수험생들이 사전에 논술고사의 경향을 미리 가늠할 수 있는 기회인 모의논술은 올해 5~6월 중 실시할 예정이다.

단국대가 ‘2021학년 논술전형 자료집’을 최근 공개했다. 수험생들의 논술학습을 돕기 위한 자료들이 모두 담긴 만큼 사실상 ‘논술 가이드북’으로 봐도 무방하다. 단대 논술을 준비하는 수험생이라면 반드시 참고할 필요가 있다. /사진=단국대 제공
단국대가 ‘2021학년 논술전형 자료집’을 최근 공개했다. 수험생들의 논술학습을 돕기 위한 자료들이 모두 담긴 만큼 사실상 ‘논술 가이드북’으로 봐도 무방하다. 단대 논술을 준비하는 수험생이라면 반드시 참고할 필요가 있다. /사진=단국대 제공

<인문계열 논술.. ‘교과서 중심 학습으로 대비’>
단대 인문계열 논술은 유형화된 형태로 문제를 제시하면서 타 대학에 비해 논술고사의 예측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수험생들은 ‘주제어 제시 및 요약형’ ‘논지를 활용한 설명형(또는 비교 설명형)’ ‘논지를 활용한 비판, 적용형’으로 구분된 총 3문제를 두 시간 동안 해결해야 한다. 유형별로 ▲주제어 제시 및 요약형의 경우 ‘각 제시문의 주제어를 제시하고 요약하시오’ ▲논지 활용 설명형(비교 설명형)은 ‘(가)의 논지를 활용해(나)를 설명 또는 평가(비교설명)하라’ ▲논지활용 비판형의 경우 ‘제시문의 논지를 활용해 ○○문제의 해결방안을 제시하시오’, ‘(가) (나)의 논지를 활용해 (다)를 비판하시오’ 등의 형태로 문제가 출제된다. 

제시문은 서술문 혹은 도표(자료)가 제공된다. 고교 교과에서 국어 사회 도덕 분야를 중심으로 출제되며, 특정 교과/영역에 치우치지 않는다. 청소년 권장 교양도서를 일부 활용할 수도 있다. 

인문 논술은 대학에서 필요로 하는 범교과적인 지식과 고등 사고 능력, 문제해결 능력을 측정하는 것이 목적이다. 개별적 단편적 지식이 아닌 논리적/체계적 분석능력을 평가한다는 설명이다. 자료집에서는 “논술도 중요하지만 국어 규범 능력도 평가에 포함된다”고 밝히고 있다. 수험생들은  맞춤법, 표준어, 문법적 문장 등도 유의해야 하는 이유다. 답안 작성 시 제시문을 그대로 옮겨 적거나 남용할 경우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다는 조언도 덧붙였다.  

지난해 출제됐던 기출문항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고교 교사들은 교과서 기반의 학습만으로도 충분히 대비가 가능하다고 입을 모은다. 안양 P고교의 채○○ 교사는 “단대 논술은 매년 1번부터 3번 문항까지 유사한 글쓰기 능력을 평가한다”며 “교과목의 핵심 학습 주제들을 다룬다는 것 또한 특징이다. 생활과윤리 윤리와사상 정치와법 사회문화 등 사회교과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모의논술과 기출 문항을 통해 연습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안산 G고교 이○○ 교사도 “교과서 단원마다 있는 학습활동을 단순히 자습서를 보고 베껴 답을 만들려 하지 말고 스스로 생각하고 정리해서 글로 표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토대로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바라보면 사고의 폭이 깊어질 것”이라며 “따로 논술을 준비하려 하기보다 교과서 탐구 활동을 하나라도 깊이 있게 탐구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 2020모의논술 문항
인문계열 모의논술 문제1은 글의 중심 내용을 이해하고, 요약/설명하는 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유형이었다. 제시문은 3개였다. 제시문(가)는 사회문화 현상을 이해하는 관점에 대한 설명이었다. 제시문(나)의 경우 는 축제를 바라보는 세 가지 관점을 소개한다. 제시문(다)에선 장애인 만화가인 화자의 입장에서 세상이 자신을 대하는 두 가지 입장이 드러난다. 문제1-1은 제시문(가)의 핵심 주제어 ‘관점’을 중심으로 요약하는 능력을 확인한다. 문제1-2는 제시문(나)와 (다)를 요약하는 것으로 확장된 형태다. 제시문에 나타나는 각각의 관점에 따라 내용들을 정리할 수 있는 문항이었다.

문제2의 경우 제시문들의 논지를 활용해 설명하는 능력을 평가한다. 제시문(가)는 두 개의 자료로 구성된다. 앞의 글은 유기체로서 사회를 ‘약육강식’의 논리로 설명한다. 뒤의 자료는 경쟁을 바라보는 하나의 관점을 찾아낼 수 있는 글이다. 제시문(나)에는 생물체의 자연에 대한 적응 방식이 다양성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다윈의 견해가 들어있다. 제시문(다)는인간 배아의 유전자 편집에 대해 찬성과 반대의 두 가지 견해가 존재한다는 것이 문제상황으로 드러난다. 수험생들은 제시문(가)와 (나)의 각각의 입장에 따라 제시문(다)에 대해 논술할 수 있어야 했다.

문제3은 도표를 활용하는 비판/적용 문항이었다. 제시문(가)는 사회문화 현상 탐구에서 다양한 학문적 관점과 탐구 방법을 종합한 총체적 연구가 필요함을 주장한다. 제시문(나)의 문학작품을 통해서는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성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을 파악할 수 있다. 제시문(다)는 성 불평등 문제를 수치로 나타낸 ‘세계 성 격차 지수’다. 제시문(라)는 한국 사회의 성 불평등 현상을 보여주는 다양한 통계 자료들이다. 수험생들은 총체적 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제시문(가)의 관점에 따라 성 역할과 불평등 문제에 대해 논의할 수 있어야 했다. 제시문(라)에서 통계적으로 드러나는 성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 제시능력도 평가대상이었다.

- 2020수시 기출문항(오전/오후)
지난해 수시에선 오전/오후로 나눠 인문계열 논술을 실시했다. 학과 경제학과 무역학과 경영학부 국제학부(국제경영학전공)의 5개모집단위가 오전에 논술고사를 치렀다. 나머지 국어국문학과 사학과 철학과 영미인문학과 정치외교학과 행정학과 도시계획/부동산학부 커뮤니케이션학부 상담학과 한문교육과 특수교육과는 오후논술을 신실한 모집단위들이었다. 수험생들은 문제3의 유형 차이를 확인해둘 필요가 있다. 상경계열 모집단위들이 다수 포함된 오전논술에서 제 분야의 지식을 토대로 도표의 분석능력까지 요구하는 문항이 나왔기 때문이다.

오전논술의 문제1은 제시문이 3개였다. 제시문(가)는 책과 거문고를 비교하며 현상의 배후에 있는 본질인 ‘정신’의 중요성에 대한 내용이다. 제시문(나)는 대중문화가 예술에 미친 영향 때문에 생긴 예술의 소재와 형식의 변화를 다룬다. 제시문(다)는 구체적인 통계 자료들을 근거로 세계 1위 판매량을 자랑하던 한 휴대폰 회사의 몰락을 소개한다. 문제1-1은 제시문(가)의 주제를 나타내는 단어를 찾고, 전체 내용을 요약하는 문제다. 제시문에서 ‘정신’을 핵심어로 파악하는 것이 관건이었다. 문제1-2는 제시문(가)의 주제어 ‘정신’을 활용해 제시문(나)와 제시문(다)의 내용을 요약해야 했다. 

문제2는 제시문이 3개였다. 제시문(가)는 정의에 대한 트라시마코스와 소크라테스의 대화이다. 트라시마코스는 정의를 강자의 이익이라고 보는 반면, 소크라테스는 정의를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제시문(나)에서 롤스는 합의하는 절차가 공정하다면 절차를 통해 나온 결과는 정의롭다는 절차적 정의론을 내세운다. 제시문(다)는 힘이 센 사자가 다른 동물들과 함께 사냥한 먹이의 분배에서 지나치게 많은 양을 차지하는 우화이다. 수험생들은 시문(가)의 트라시마코스와 소크라테스 입장에서 제시문(다)에 나오는 사자의 행위를 평가하고, 제시문(나)의 롤스의 시각에서 사자가 택해야 하는 분배방식을 설명해야 했다.

문제3은 제시문을 통해 주어진 자료를 분석해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측정하는 문항이었다. 제시문(가)는 기업가 정신의 중요성을 주장한다. 제시문(나)는 반기업 정서, 규제, 비합리적인 노사 관행, 대기업/중소기업 간 불공정 거래, 기업가에게 불리한 금융 제도의 사례다. 제시문(다)는 제조업체 수, 설비 투자 규모, 기업 연구 개발비의 추이를 제시한 것이다. 제시문(라)에서는 경제 성장률의 감소와 일자리 부족에 따른 문제가 드러난다. 수험생들은 먼저 제시문(가)의 입장에서 (나)와 (다)에 나타난 현상을 설명해야 한다. 다음으로 제시문(라)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논리적으로 제시해야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

오후논술 문제1도 오전논술과 마찬가지로 핵심용어를 토대로 다른 제시문을 요약하는 유형이었다. 제시문(가)는 상상력을 사용해 그림을 이해하는 두 가지 사례가 나온다. 제시문(나) 상상력에 따라 추사의 ‘세한도’를 보는 두 가지 사례를 들고 있다. 제시문(다)는 찰스 디킨스의 소설에 나오는 그래드그라인드라는 인물을 통해 상상력이 전혀 없는 사람이 세계를 대하는 방식을 설명하고 있다. 그래드그라인드는 오로지 길이 무게 숫자 등 산술로만 세계를 해석하며 물리적인 ‘사실’ 외에 다른 어떤 것도 인정하지 않는다. 문제1-1은 제시문(가)의 주제어가 ‘상상력’임을 파악해 같은 그림을 보는 두 가지 예를 요약해야 한다. 문제1-2는 제시문(가)의 주제어를 이용해 제시문(나)와 (다)의 내용을 각각 요약하는 문항이었다. 

문제2의 경우 제시문이 4개 나왔다. 제시문(가)는 공정한 경쟁과 공정한 분배를 통한 사회 정의 실현을 위한 방안으로 사회 윤리의 확립, 기부 문화의 확립, 사회 제도의 확립을 강조한다. 제시문(나)는 이타심을 가진 도덕적 존재인 개인이 집단 속에서는 이기적 충동을 이기지 못하기 때문에 사회 정의 실현을 위해 사회적 억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제시문(다)에서는 빈곤을 해결하는 방안으로 정부의 복지활동이 아니라 개인의 자유로운 의사에 따른 자선 행위가 중요하다는 시각이 드러난다. 제시문(라)는 국가의 역할을 강조하는 내용이다. 수험생들은 제시문(가)의 시각에서 (다)와 (라)의 주장을 비교해야 했다. 비교분석의 과정에서 두 제시문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충분히 구분히 서술할 필요가 있었다.

문제3에선 주어진 자료들과 설명을 참고해 해결방안을 수험생들이 찾아야 했다. 제시문(가)는 한류의 확산을 설명하는 자료다. 제시문(나)는 가수 ‘싸이’의 성공요인을 분석한 내용이다. 제시문(다)의 경우 한류가 국가경제와 국가이미지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제시문(라)에선 한류에 대한 우려의 시각이 드러난다. 수험생들은 한류에 대한 상반된 시각을 제시문(다)와 (라)의 내용을 토대로 설명할 수 있어야 했다. 이어 제시문(라)의 ‘반한류’의 해결방안에 대해 제시문(나)를 참고해 논리적으로 제시해야 좋은 평가을 받는 문항이었다.

<자연계열 논술.. ‘수능 수학의 연장선’>
자연계열 논술은 수학만 출제된다. 고교 수학교과의 기본개념과 원리를 바탕으로 계산능력, 이해능력, 추론능력, 문제해결능력 등을 평가한다. 풀이과정 전반을 보기 때문에 단순 공식이나 지식의 암기 여부를 확인하는 문제는 출제하지 않는다. 지나치게 복잡한 계산도 요구하지 않는다. 단대 입학처 관계자는 “수학은 수능에서도 중요한 만큼 논술 준비에도 큰 도움이 된다. 수능 수학공부를 통해 ‘논술 합격과 수능 고득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특히 부분점수의 중요성을 감안해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총 2문제가 출제되지만 문제별로 소문항을 2~3개 구성할 수 있다. 소문항은 제시문을 이해하고 창의력을 발휘해 논리적인 문제 해결이 가능하도록 출제한다. 시험 시간은 두 시간이다.

고교 교사들은 자연계열 논술에 대해 ‘수능 수학영역의 연장선’이라고 말한다. 수능과 논술을 동시에 준비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수원 S고 김○○ 교사는 “모든 문제가 고등학교 교육과정 안에서 출제되기 때문에 수능과 동시에 준비할 수 있다. 수능에 필요한 기본 개념을 잘 갖추고 있다면 논술에서 역시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수원 T고 최○○ 교사 역시 “별도로 심화 내용을 공부하기보다는 기출문제 풀이를 바탕으로 하고, 수능 수학 영역의 학습에 대한 연장선 상에서 공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문제풀이 과정을 논리적으로 서술하며 정리하는 접근이 필요하다”며 “단대는 특히 모의논술에는 출제경향이 그대로 반영된다. 모의논술을 활용해 출제경향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 2020모의논술 문항
모의논술 문제1은 조합과 관련된 제시문을 읽고 세 개의 논제에 답할 수 있어야 했다. 배점은 총 55점이었으며 기술한 내용이 논리적으로 타당한 경우에는 평가위원의 판단에 따라 점수를 부여할 수 있었다. 논제1은 중복조합을 이해하고 그 조합의 수를 구할 수 있는지를 묻는다. 논제2는 중복조합의 응용문제 형태로 출제됐다. 논제3에선 중보조합의 개념을 토대로 풀이과정을 서술해야 했다.

문제2는 미적분과 여러 함수의 정의, 성격에 대한 제시문을 참고해 2개논제를 해결하는 문항이었다. 총 배점은 45점이었다. 논제1에선 도함수를 이용해 함수의 증감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지를 평가한다. 논제2의 경우 정적분 문제였다. 수험생들은 역함수의 개념을 활용해 풀이과정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 2020수시 기출문항(오전/오후)
오전논술의 문제1은 정적분, 적분법, 평면운동, 함수의 극대와 극소를 핵심개념으로 3개논제가 출제됐다. 배점은 55점이었으며, 수험생들이 70분 이내에 해결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논제1은 정적분의 개념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지를 평가했다. 논제2에선 접선의 개념과 함수의 극대와 극소를 문제 상황에 적용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소문항3은 적분법을 활용하는 것이 관건이었다. 

문제2는 확률과통계에서 출제된 유형이었다. 2개 논제의 배점은 45점이며, 예상 소요시간은 50분이다. 논제1은 정규분포를 따르는 모집단에서 표본평균의 성질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했다. 논제2의 경우 표준화를 통해 표본평균에 관한 확률을 계산할 수 있는지를 평가한다.

오후논술의 문제1은 독립시행, 곱의 법칙, 조건부확률, 여사건 등 확률과통계의 개념의 확실한 이해가 필요한 문항이었다. 논제는 총 3개가 출제됐으며, 배점은 55점이었다. 예상 소요시간은 70분이다. 논제1에서는 독립시행에서 확률을 구하는 능력을 점검하고, 논제2는 수험생이 경우를 나누어 확률을 파악할 수 있는지를 평가한다. 논제3은 조건부확률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여사건을 이용해 확률을 구하는 풀이과정을 정확하게 서술해야 했다.

문제2는 함수의 극대와 극소, 정적분, 부분적분법을 핵심개념으로 2개논제 나왔다. 배점은 45점이며, 응시자가 50분 이내로 해결할 수 있도록 제시됐다. 논제1은 함수의 주기성을 이용해 극값을 판정하는 문제였다. 논제2는 정적분의 성질을 이용해 정답을 도출하는 과정을 평가한다.

<학생부 반영 방법.. ‘논술로 역전 가능’>
학생부의 경우 40%가 반영되지만 학생의 등급간 점수차가 작아 영향력은 미미한 편이다. 등급별 점수는 1등급100점 2등급99점 3등급98점 4등급97점 5등급96점 6등급95점 7등급70점 8등급40점 9등급0점 순이다. 실제 40%를 적용하는 기준으로 1등급수험생 40점 만점, 3등급수험생 39.2점, 5등급수험생 38.4점, 6등급수험생 38점이다. 1등급과 6등급 학생의 학생부 점수차는 2점에 불과한 셈이다. 반영비율이 60%로 더 높고 기본점수도 없는 논술 성적에 따라 결과가 충분히 뒤집힐 수 있는 수준이다.

수험생들은 과목별 반영비율이 계열별로 다른 점을 참고해야 한다. 인문계열은 국어30%+수학20%+영어30%+사회20%로 반영한다. 자연계열은 국어20%+수학30%+영어30%+과학20%의 반영비율이다. 다만 건축학과(5년제)는 국어30%+수학30%+영어30%+사회/과학10%로 다른 자연계열 모집단위와 차이가 있다. 학년별 가중치는 따로 두지 않아 전 학년 동일하다. 재학생은 3학년1학기까지, 졸업생은 전 학년 반영한다. 

<지난해 논술 등록자 성적 어땠을까>
지난해 단대 논술은 350명 모집에 1만217명이 지원하며 29.2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등록자들의 전반적인 학생부 평균등급은 4등급대였다. 전 모집단위 논술성적의 평균점수는 77.32점이었다. 컴퓨터공학과의 평균점수가 89.27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건축학전공이 66.14점으로 최저를 기록했다. 다만 단대가 공개한 내용은 지난해 12월20일 문서등록자 기준으로 집계한 통계다. 최종등록자들의 성적과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는 셈이다. 

계열별 최종 등록자의 입시성적을 살펴보면 인문계열은 학생부 평균이 3.8등급에서 4.88등급 사이로 분포했다. 평균등급이 가장 높았던 모집단위는 3.8등급이었던 정치외교학과다. 이어 국어국문학과3.81등급 특수교육과3.85등급 상담학과3.9등급 무역학과3.95등급 커뮤니케이션학부3.99등급 경영학부4.12등급 법학과4.2등급 경제학과4.22등급 영미인문학과4.34등급 철학과4.43등급 한문교육과4.47등급 행정학과4.49등급 국제경영학과4.57등급 도시계획/부동산학부4.64등급 순이다. 사학과는 4.88등급으로 가장 평균등급이 낮은 모집단위였다.

인문계열 모집단위 가운데 영미인문학과의 논술고사 평균성적이 가장 높았다. 82.2점이다. 다음으로 특수교육과80.75점 도시계획/부동산학부80.64점 커뮤니케이션학부80.59점 정치외교학과79.17점 상담학과78.5점 한문교육과78.38점 사학과78.31점 행정학과77.25점 국어국문학과77.13점 경영학부76.19점 법학과74.42점 철학과74.17점 경제학과73.77점 무역학과73.41점 국제경영학과72.67점 순이다.

자연계열 학생부 평균은 최고 3.99등급, 최저 4.77등급으로 나타났다. 정보통계학과가 3.99등급으로 학생부 평균이 가장 높은 모집단위다. 파이버융합소재공학전공4.02등급 화학공학과4.04등급 과학교육과4.06등급 수학교육과4.06등급 기계공학과4.07등급 소프트웨어학과4.16등급 컴퓨터공학과4.26등급 건축학전공(5년제)4.36등급 전자전기공학부4.49등급 산업보안학과4.57등급 건축공학전공4.62등급 고분자공학전공4.64등급 모바일시스템공학과4.73등급 순으로 뒤를 이었다. 토목환경공학과 4.77등급으로 자연계열 가운데 학생부 평균이 가장 낮았다.

논술고사 평균성적은 컴퓨터공학과가 89.27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건축공학전공88점 소프트웨어학과84.84점 모바일시스템공학과84.83점 토목환경공학과82점 고분자공학전공81.04점 파이버융합소재공학전공80.89점 산업보안학과80.8점 수학교육과78.61점 과학교육과74.5점 기계공학과73.37점 전자전기공학부72.9점 정보통계학과70.67점 화학공학과68.86점 건축학전공(5년제)66.14점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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