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개정교육과정 따른 '자소서 4번문항 변경'

[베리타스알파=강태연 기자] 동국대가 2021학년 학종 가이드북을 공개했다. 학생부와 자소서 등 평가요소에 대한 핵심키워드와 기출문제와 같은 사례도 상세하게 제시하고 있다.동대 지원자뿐만 아니라 학종을 대비중인 수험생이라면 누구나 참고할 만한 자료다. 올해 동대 가이드북은 2021전형 안내, 학생부종합전형 안내, 학생부, 자소서, 면접, 전공준비 TIP, 20학번 신입생의 합격노트, 전형결과 등을 담고 있다. 가이드북을 통해 올해 동국대 주요 변경 내용인 DoDream(소프트웨어) 전형 평가 요소, 2015개정교육과정에 따른 자소서 4번 문항 변경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동대는 올해 학생부종합전형에서 DoDream 609명, DoDream(소프트웨어) 64명, 학교장추천인재 390명, 불교추천인재 108명, 고른기회 285명으로 총 1456명을 모집한다. DoDream/DoDream(소프트웨어) 불교추천인재의 경우 1단계 서류종합100%로 2.5~3배수를 통과시킨 뒤 1단계성적70%와 면접30%를 합산해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반면 학교장추천인재는 면접 없이 서류100%의 일괄합산 방식으로 선발한다. 학종 전 전형에서 수능최저는 적용하지 않는다. 

동국대가 수시 가이드북 3종 중 하나로 '학종 가이드북'을 발간했다. 학생부 각 항목마다 구체적 사례를 제시하고 있어 수험생들이 더욱 구체적으로 대비할 수 있을만한 자료다. /사진=동국대 학생부종합전형 가이드북
동국대가 수시 가이드북 3종 중 하나로 '학종 가이드북'을 발간했다. 학생부 각 항목마다 구체적 사례를 제시하고 있어 수험생들이 더욱 구체적으로 대비할 수 있을만한 자료다. /사진=동국대 학생부종합전형 가이드북

<대표학종 DoDream/학교장추천인재.. DoDream(소프트웨어) 신설>
동대 대표 학종은 DoDream과 학교장추천인재로 구분된다. 올해는 지난해까지 특기자로 운영했던 소프트웨어가 페지되고 DoDream(소프트웨어) 학종 전형이 신설됐다. 본인에게 맞는 전형을 선택해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DoDream은 ‘전공적합성’이 강조된다. 주도적이고 적극적인 학생, 진로목표가 뚜렷하고 전공관련 활동이 우수한 학생에게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동대가 공개한 지원자 특징(최종등록자 기준)을 살펴보면 평균 교과등급은 2.8등급이었다. 최종합격한 고교 유형별 현황을 살펴보면 일반고가 78.1%였고 자공고가 6%로 합산 84.1%였다. 자사고는 5.5%, 특목고는 10.2%였다.

DoDream(소프트웨어)은 DoDream과 비슷하게 ‘SW전공적합성’이 강조된다. SW전공적합성 평가항목은 전공수학역량과 전공관심도/학습경험이다. 전공수학역량을 통해 전공역량과 관련된 고교 교과의 성취도를 파악하며, 교과성적과 세특을 통해 정성평가한다. 전공관심도/학습경험은 전공 관련 역량 계발을 위한 교과/비교과 활동에 충실한 참여 여부를 본다. 학교 내에서의 관심분야 탐구 노력/경험, 과제수행/발표, 창의적 체험활동 등에서 전공 관심도를 표현해야 한다.

학교장추천인재는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이 강조된다. 성실함을 바탕으로 균형적인 성장을 이룬 학생, 교과/비교과활동이 균형잡힌 학생에게 적합하다. 최종등록자 기준 평균 교과등급은 DoDream인재보다 다소 높은 2.2등급이었다. 최종합격자 고교 유형을 살펴보면 일반고가 90.2%, 자공고가 5.3%로 합산 95.5%였다. DoDream전형보다 일반고 비중이 더 높은 특징이다. 자사고는 1.6%, 특목고는 1.9%였다. 

동대 학종은 정량적 평가를 배제하고 서류/면접에 기반한 정성평가를 통해 학생을 선발한다. 서류/면접평가의 핵심은 ‘학교생활 기반의 전공적합성’을 꼽고 있다. 학교생활 기반의 전공적합성이란 학교생활 속에서 전공과 관련한 역량을 기르기 위해 노력한 과정을 의미한다. 그렇다고 해서 전공적합성만으로 평가한다고 오해해선 안 된다. 각 평가항목에서 학생부 자소서의 모든 영역을 활용해 다방면 평가를 진행한다. 

학교장추천인재전형을 제외한 전 학종 전형은 학생부 자소서를 기반으로 평가한다. 학교장추천인재의 경우 자소서 없이 학생부만으로 평가한다. 

동대는 서류평가 평가항목별 배점을 상세하게 공개하고 있다. DoDream과 학교장추천 전형은 크게는 학교생활충실도(80점)와 인성(20점)으로 나뉜다. 학교생활충실도에서 세분화된 배점은 전형별 차이가 있다. DoDream 불교추천인재 고른기회는 지원동기/진로계획 10점, 자기주도적학습능력 25점, 전공적합성 45점으로 나뉘는 반면, 학교장추천인재는 자기주도적학습능력이 40점으로 배점이 가장 높고 지원동기/진로계획 10점, 전공적합성 30점으로 합산한다. DoDream(소프트웨어)의 경우 SW전공적합성 50점, 자기주도학습능력 25점, 인성/사회성 15점, 지원동기 10점이다.

면접은 DoDream 전형만 진행하며, 공통질문을 지양하고 개인서류를 기반으로 개별질문을 실시한다. DoDream의 평가배점은 전공적합성 인성/사회성이 각 30점, 전형취지적합성 전공적합성 발전가능성이 각20점이다. DoDream(소프트웨어)의 경우 SW전공적합성과 발전가능성 각 30점, 전형취지적합성과 인성/사회성 각 20점이다.

<자소서.. 2015개정교육과정 따라 4번 자율문항 변경>
동대는 자소서 작성 팁을 문항분석, 학생부 분석, 사고확장, 최종점검 총 4개항목으로 나눠 소개했다. 문항분석과 관련해서는 자소서 문항은 총 4개로 각 다른 내용의 질문으로 구성된다. 1번부터 3번까지는 대교협 공통 문항으로 각 문항의 핵심은 학업역량, 학교생활충실도와 전공적합성, 인성 및 사회성이다. 4번문항은 올해 2015개정교육과정에 따라 변경돼 학생이 교과목을 선택하게 된 과정, 교과 학습을 위한 노력, 이를 통한 배움 등을 확인하고자 한다. 자소서 문항의 공통적인 특징은 ‘배우고 느낀 점’과 ‘과정’에 대해 기술해야 한다는 것이다. 단순하게 결과를 적는 것이 아닌 배운 점, 느낀 점, 성장과정 등을 구체적 사례를 바탕으로 작성해야 한다.

학생부 분석과 관련해서는 3년간의 학교생활 분석을 통해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동국대는 가이드북을 통해 가장 최선을 다했던 것은 무엇인지, 많은 깨달음이 있던 활동은 무엇인지, 아쉬움이 있던 활동이 무엇인지 등의 생각과 고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사고확장 부분으로는 분석한 학교생활을 바탕으로 본인에게 의미있었던 학교생활을 마인드맵으로 그려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분석한 학교생활에 대해 사고를 확장하고 되짚어 보는 단계다. 최종점검 단계에서는 마인드맵의 내용 중 필요한 것을 선택해 글로 풀어낸다. 가이드북은 “자소서는 문학작품이 아니라는 사실을 명심하고 진솔하고 솔직하게 지원자가 강조하고자 하는 부분을 작성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 자소서 문항 분석
자소서 4개 문항에 대한 분석도 공개됐다. 올해 가장 큰 변화가 있는 문항은 동국대 자율문항인 4번 문항이다. 4번 문항은 올해 ‘해당 학과에 지원한 동기를 고교 활동과 연계해 자신의 노력을 기술’하는 문항으로 변경(진로계획 제외)될 예정이다. 변경 이유는 올해 2015개정교육과정으로 학교생활을 해 온 지원자들을 처음 받기 때문이다. 학생들의 교과 선택 자율성이 확대되면서 학생들은 본인이 관심 있고 배우고자 하는 교과목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문항을 통해 해당 교과목을 선택하게 된 과정, 교과 학습을 위한 노력, 이를 통한 배움 등을 확인하고자 한다. 가이드북은 “4번 문항이 변경됐지만 자소서 비중이 커진 것은 아니다. 자소서는 학생부에서 확인할 수 없는 지원자의 이야기를 듣고자 하는 소통 창구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밝혔다.

2015개정교육과정을 경험한 적이 없는 지원자의 경우, 무조건 교과목에 대한 경험을 작성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해당 학과를 지원하게 된 계기가 된 학교 내용이면 어떤 내용이라도 괜찮다는 설명이다. 교과목에 대한 경험을 쓰고자 한다면 본인이 선택해 이수한 교과목을 작성할 필요는 없다. 지원자의 학교 환경 속에서 해당 학과의 지원을 결심하게 된 경험이 있는 교과목이라면 어떤 과목이라도 상관이 없다. 중요한 것은 어떤 교과목을 이수했는지 보다는 해당 교과목 내에서 지원자가 어떤 고민을 했고, 어떤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었는지에 대한 지원자의 생각과 태도라는 설명이다.

1번부터 3번은 대교협 공통 문항으로 변화가 없다. 1번문항은 ‘고교 재학기간 중 학업에 기울인 노력과 학습 경험에 대해,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기술’하는 내용이다. 문항을 통해 수업시간 활동을 포함해 비교과 활동 모두 소재로 활용하고, 학업과 관련돼 있는 본인의 관심사와 경험의 과정을 통해 학업역량이나 전공역량의 성장을 이룬 사례를 기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 예를 들어 토론활동 중 자신의 관심사, 관심사 해결을 위한 준비과정, 자신의 입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근거를 찾기 위해 어떤 자료를 참고했는지, 자료 이해 과정에서 느낀 점, 실제 토론은 어떻게 이뤄졌고 결과는 어땠는지 등 지적 깊이를 더했던 경험을 위주로 토론활동의 전반적인 과정을 기술할 수 있다.

2번문항은 ‘고교 재학기간 중 의미를 두고 노력했던 교내 활동을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3개 이내로 기술하라’다. 교외 활동의 경우 학교장의 허락을 받고 참여한 활동은 을 의미한다. 활동을 반드시 3개 작성할 필요는 없지만 학생부에서 확인 가능한 활동 중 강조하고 싶은 활동을 선택하면 된다. 단순히 활동내용/결과 나열보다는 활동을 시작하게 된 동기와 구체적인 과정, 활동을 통한 나의 성장을 중심으로 작성하면 된다.  

3번문항은 ‘학교생활 중 배려, 나눔, 협력, 갈등 관리 등을 실천한 사례를 들고, 그 과정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기술’하는 내용이다. 지원자의 인성/사회성을 살피는 문항이다. 4개 주제 모두에 관해 작성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다양한 경험 중 인성/사회성을 구체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사례가 있다면 그 사례를 중심으로 작성하는 것이 좋다. 

<학생부.. 자소서/면접 준비 FAQ>
-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제한적 교육환경 극복한 전공 관련 학습 경험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세특)은 학생부에서 중요도가 계속 높아지는 영역이다. 학교생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수업시간에 대한 기록이며, 평가항목에서 확인하고자 하는 내용이 모두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교과 성적으로는 확인하지 못하는 수업참여 과정에서의 성실성/적극성, 제한적 교육환경을 극복한 전공 관련 학습 경험 등을 평가에 반영한다. 지원자들은 과제 수행 과정/결과, 수업 시간 내 토론, 모둠활동, 주도적 발표 등을 학업역량, 전공적합성과 연결 지을 수 있다. 각 요소들은 자기소개서의 소재와 면접 질문문항이 될 수 있어 과목별로 내용을 채울 수 있도록 적극적인 수업태도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면접내용의 키워드로는 기재된 내용 확인, 수업시간에 배웠던 개념이해, 작성했던 과제물 내용, 진행했던 토론 주제 등이다. 가이드북에 공개된 면접 기출문제로는 ▲심화 영어시간에 골디락스와 곰 세 마리라는 동화책을 통해 친구들에게 경제 용어에 대한 흥미를 갖게 해주려고 했다는데, 어떤 방식으로 진행한 것인가. 인플레이션 수요 공급을 통한 가격 결정에 대해 먼저 설명한 이유에 대해 설명하라 ▲물리Ⅰ 시간에 토의 내용은 주로 어떤 내용이었는지? 본인은 토의 시간에 주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인지신경분야에 관심이 높아 뇌의 구조를 탐색하는 물리적 원리 등에 대해 질문했다고 했는데 인지 신경이란 무엇이고 주로 어떤 질문들을 했는지 설명하라 등이다.

- 수상경력.. 양적 접근 대신 장점 표현을 중점적으로
가이드북은 수상경력을 단순히 스펙으로 생각해 양적으로 접근하기 보다는 수상경력을 바탕으로 지원자의 장점을 얼마나 보여줄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을 바탕으로 서류를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학종은 수상경력을 수치화/계량화해 평가하지 않으므로 단순한 수상경력의 양으로 합불을 논할 수 없다. 물론 수상경력이 풍부하다면 적극적인 학교생활을 했다는 근거로 긍정적 평가를 받을 수 있겠으나, 교과학습발달상황에서 확인할 수 있는 교과우수상이나 수상근거가 불분명한 수상들은 평가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가이드북은 "특히 2022학년부터는 대입에 제공되는 수상경력이 학기당 1개로 제한돼 본인의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대회가 무엇인지 고민해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무조건적으로 지원하려는 전공 관련 대회 수상경력이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지원전공과 관련된 수상경력이 있는 경우 평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관련 대회를 운영하기 어려운 국제통상/행정/건설/산업시스템 등의 분야도 많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우 전공에서 필요로 하는 과목에 대한 대회 또는 역량을 드러낼 수 있는 수상경력이 있다면 지원 전공과 관련성이 있다고 평가한다. 

수상경력에서는 전공과 관련돼 있는 수상을 중심으로 대회 '참가 사유', '준비 과정', '성장' 등을 중점적으로 질문하는 경우가 많아 어느정도 질문내용을 예상할 수 있다. 지원자의 역할을 중심으로 대답을 준비하고, 그 대회를 통해 성장한 자신의 모습을 함께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가이드북을 통해 공개한 기출문제는 ▲과학부문 독서골든벨 대회에서 수상했는데, 어떤 형태로 진행되는 대회인지 설명하고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읽어본 책에 대해 소개하라 ▲화학 실험보고서 대회에서 수상했는데, 어떤 실험이었으며 실험 과정 중 실패한 요인이 있다면 이에 대해 얘기해보고 보완했어야 할 점에 대해 설명하라 ▲자연계열 학생인데 백일장이나 역사대회 등에서 수상했는데, 인문계열 학생들과 경쟁하는데 수상이 어렵지는 않았었는지? 어떻게 대회를 준비했는지 등이 있었다.

- 진로희망사항.. 변화 시 타당한 사유 제시 필요
지원자마다 변화가 있을 수 있는 진로희망사항에 대해서도 수험생의 고민을 덜고자 했다. 가이드북은 “청소년 시기에 진로희망사항은 당연히 변화할 수 있는 것이며, 이는 평가자들이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부분이다. 만약 진로희망사항이 변경된 경우 변화하게 된 과정, 혹은 타당한 사유를 학교생활과 자소서를 통해 설득력있게 제시해준다면 평가에 불이익이 되는 요소는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합격한 학생들의 진로희망사항을 분석해보면 일관성 있는 진로를 가진 학생, 전공 탐색을 통해 유사한 분야로 깊이 있는 변화를 보이는 학생, 전혀 관계없는 분야로 변화하는 학생 등 다양한 사례가 있었다. 

지원전공과 진로희망사항이 다른 경우, 자소서를 통해 지원전공에 대한 관심과 흥미, 역량 등을 충분히 드러낼 필요가 있다. ‘왜 이 전공을 지원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자연스레 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진로희망사항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평가에 불이익이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평소 학교생활에서 지원전공에 대한 관심/흥미/역량이 드러나있다면 괜찮다. 

진로희망사항은 자소서 4번항목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진로를 확실하게 결정한 동기, 희망진로가 바뀌었다면 바뀐 사유 등을 기술해 지원 전공에 대한 진정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 단순히 자소서 4번 항목에 한정짓지 말고 학생이 해온 활동과 연계해 자소서 전반을 작성하는 데 활용할 필요가 있다.  

면접으로는 해당 진로를 '왜' 선택했고, 진로의 변경 및 확고한 선택의 '결정적 계기'가 무엇이었는지, 지원전공은 진로에 '어떻게' 도움이 될지에 대한 내용을 준비해야 한다. 진로희망사항의 경우 지원전공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을 수 밖에 없고, 평가자가 가장 궁금한 것은 해당전공에 지원한 이유이기 때문이다. 진로희망이 변하지 않았다면 전공에 대한 자신의 확신을, 진로희망사항이 계속해서 변해왔거나 지원전공과 다르다면 최종적으로 해당전공에 지원하게 된 이유를 학생부/자소서에 기술된 내용을 바탕으로 대답하면 된다. 가이드북을 통해 공개한 기출문제는 ▲정치영역에 관심이 많아 보인다. 진로희망이 프로듀서에서 정치부 기자로 변경됐는데, 현재 관심을 가지고 있는 내용이거나, 기자가 됐을 때 다루고 싶은 주제가 있다면 무엇인가 ▲진로희망이 초등학교 교사에서 교육연구원으로 변경됐다. 진로희망을 변경하게 한 결정적인 계기가 된 활동이나 독서가 있다면 무엇인가 등이다.

- 창의적 체험활동.. 자율활동/동아리활동/봉사활동/진로활동
창의적 체험활동은 자율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 등으로 구성된다. 자율활동의 경우 임원활동 경력 자체만을 긍정적으로 평가하진 않는다. 어떤 직책보다는 작은 역할이라도 학교 구성원으로서 수행한 역할의 내용, 활동과정에서 드러나는 학생의 주도성과 책임의식 등이 중요하다. 이전에는 자율활동 내에서 학급에서의 역할만이 부각돼 있었는데, 점점 학급 내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자율활동이 다양해지면서 학생 개인 특성을 평가할 수 있는 내용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자율활동에서는 지원자의 역할의 주도성뿐 아니라 자기주도적학습능력, 전공적합성에 대한 평가도 가능하며, 학급 내에서 동일한 활동을 했더라도 개인의 특성을 드러내 보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동아리활동도 수상경력과 마찬가지로, 전공 관련으로 100% 일치시킬 필요는 없다. 전공과 관련한 ‘역량’에 초점을 맞추고 좀 더 폭넓고, 유연하게 생각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입학사정관이 보고자하는 전공적합성은 ‘해당 전공과 관련한 역량을 얼마나 갖추었는가’다. 전공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어도 전공에서 필요로 하는 역량을 키우기 위한 동아리 활동을 했다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봉사활동의 경우 시간을 정량적으로 평가하지 않아 단순하게 봉사활동 시간이 많을수록 무조건 좋은 평가를 받는다고 보기는 어렵다. 양적으로 시간을 늘리는 활동보다는 봉사의 내용과 진정성을 살핀다. 봉사활동 내용이 전공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며, 지원 전공과 관련있는 봉사활동을 참여했다고 더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은 아니다.

교외봉사가 꼭 유리하다고 보기도 어렵다. 가이드북은 “교내에서 진행한 봉사라도 본인에게 의미가 있고 타인을 위해 자신의 것을 나누고 배려한 경험이 있다면 유의미하게 평가한다. 예를 들어 학교에서 학급단위로 또는 모든 학생들이 단체로 참여하는 환경정화 봉사활동은 본인의 자발성이 반영된 활동이라고 보기 어렵다. 교내에서 일어나는 일상적이고 사소한 봉사활동이라도 본인이 자발성과 지속성을 가지고 임했다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봉사활동과 관련한 질문으로는 봉사를 통한 학생의 성장을 물어보는 경우가 많다. 봉사기간, 횟수, 본인이 맡은 역할 등 세부사항과 봉사를 시작하게 된 계기, 힘들었던 점, 힘든 점을 극복하기 위해 기울였던 노력 등의 기억을 되살려봐야 한다. 각 활동을 통해 본인이 느꼈던 봉사의 의의를 생각해보고, 활동 전과 후에 달라진 심경 변화를 정리해두는 것도 좋다. 

진로활동은 활동의 결과가 주로 작성되는 부분이다. 학생 활동과 태도 변화, 상담 내용 등이 작성되는 부분으로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를 위해 얼마나 자기주도적으로 꾸준히 노력했는지를 총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진로활동은 학생부의 다른 영역과도 연계돼 평가되는 사항으로 진로희망사항, 수상경력, 동아리활동,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자기소개서 4번의 내용과 함께 연계돼 지원자의 지원동기에 대한 타당성을 확인한다.

- 교과학습발달상황.. 주도적인 태도 필요
학종과 교과 전형의 가장 큰 차이는 교과성적 평가 방식이다. 교과의 경우 일정 기준에 따라 점수를 산출하는 전형으로 수강자 수는 몇 명인지, 원점수가 몇 점인지, 해당과목의 평균과 편차는 몇 점인지 등이 반영되지 않는다. 반면 학종은 학생부에 제시된 이수자 수, 원점수, 평균, 표준편차, 이수한 교과목 등이 함께 고려돼 평가가 이루어진다. 좋은 성취와 결과도 중요하지만 본인의 진로와 관련되거나 관심이 있는 과목을 선택해 수강하는 주도적인 태도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교과학습발달상황을 자소서에 기술하는 방법으로는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했다. 가이드북이 제시한 긍정적인 사례는 전공 관련 과목에 대한 심도있는 고민과 이와 연계된 과목을 주도적으로 선택한 내용이다. 예를 들면 “‘왜’라는 질문을 지속적으로 던지고, 학교에서 배우는 기본적인 개념에서부터 심층적으로 학습하고자 노력했다. 이러한 이유를 묻는 태도는 스스로에게 질문을 만들어내고 심화 탐구까지 이어졌다는 식이다.

면접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학생부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고, ‘수업 내용’을 상기시키 것이 필요하다. 가이드북에 나온 기출질문으로는 ▲물리실험 과목은 수강자 수가 적어 좋은 결과를 성취하기 어려웠을텐데 선택해 이수한 이유는 무엇인가. 수업 내용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내용이 무엇이고, 이를 배우면서 느낀 점을 이야기해보라 ▲다른 교과목에 비해 한문이나 일본어 등의 과목 성취가 낮은 편이다. 특히 이 과목들만 성취가 낮은 이유가 무엇인가. 낮은 성취도를 극복하기 위해 본인이 한 노력이 있다면 무엇이 있는가 등이다.

- 독서활동.. 학년별 최소 2권 이상 권장
독서활동은 전공적합성과 자기주도성이 드러나는 영역으로 동국대는 학년별로 최소 2권 이상의 독서활동을 권장한다. 권장사항에 대해서는 최소한의 독서가 없다면 학교생활의 성실성, 충실성에서 좋은 펴가를 받기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독서활동을 양적으로만 접근해 완독하지 않은 도서의 제목을 나열하거나, 난이도가 매우 높은 도서 위주로만 기재하는 것도 바람직 하지 않다. 이러한 사례는 면접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며, 오히려 좋지 않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면접준비 시 중점을 둬야 하는 부분으로는 독서활동 중 가장 인상 깊은 내용과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독서활동의 전-중-후를 정리하는 것이다. 평가자들은 독서활동을 한 계기와 읽고 난 이후의 변화에 주안점을 두고 질문한다. 독서 계획을 세우는 것을 시작으로 독서활동을 하게 된 계기, 책 선정 동기, 인상적인 내용/구절, 느낀 점/깨달은 점 등 독서활용 이전부터 이후까지를 정리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기출문제는 ▲<개인주의자 선언>이라는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을 바탕으로 본인이 정치를 하게 됐을 때 어떠한 자세로 임하고자 하는지 이야기해 보라 ▲<역사란 무엇인가>를 읽고 책 내용과 비교해 본인의 역사를 보는 관점에 대해 설명해보라. 또한 역사 관련된 책을 읽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책 내용이 있으면 소개하라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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