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파악해야 유리’ 논술 교과.. ‘폐지 흐름 뚜렷’ 학종

[베리타스알파=손수람 기자] 수능최저는 수시합격의 최종관문 역할을 한다. 다른 평가성적이 우수하더라도 수능최저를 충족하지 못하면 최종합격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올해 대입을 치르는 수험생들이 각 대학의 수능최저부터 파악해야 지원전략을 구체화할 수 있는 이유다. 대학들도 입시에서 수능최저가 차지하는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만큼 전형계획을 통해 일찌감치 전형별로 수능최저 적용여부와 기준을 공개하고 있다. 상위대학으로 갈수록 높은 수준의 성적을 요구하는 만큼 작은 실수에도 최저등급 충족이 어려워질 수 있다. 수험생들은 6월, 9월모평 성적을 기준으로 본인의 수능최저 충족 가능성을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 역으로 수능에 자신 있는 학생들은 수능최저 기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전형을 찾는 것이 유리한 선택이 될 수 있다. 수능최저를 충족하지 못한 인원이 다수 발생할 경우 실질적인 합격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상위대학 합격을 노리는 수험생들은 특히 논술과 교과에서 수능최저를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상위15개대 중 10개교가 부분적으로라도 논술 수능최저를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논술을 실시하는 대학 가운데선 연세대나 한양대 정도를 제외하면 수능최저를 완전히 피할 수 없는 셈이다. 내신성적 중심 전형인 교과 역시 2021대입 선발을 진행하는 8개대학 가운데 6곳이 수능최저가 있다. 반면 학종에선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 대학들이 훨씬 많다. 상위 15개대학 중 고려대 서울대 이화여대만 수능최저기준이 있다. 서울대는 학교장 추천이 필요한 지역균형선발 위주로 수능최저를 적용한다. 지원자격의 제한이 없는 일반전형의 경우 예체능계열 일부 모집단위 이외에는 수능최저가 없다.

수능최저는 수시합격의 최종관문 역할을 한다. 다른 평가성적이 우수하더라도 수능최저를 충족하지 못하면 최종합격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올해 대입을 치르는 수험생들이 각 대학의 수능최저부터 파악해야 지원전략을 구체화할 수 있는 이유다. /사진=숙명여대 제공
수능최저는 수시합격의 최종관문 역할을 한다. 다른 평가성적이 우수하더라도 수능최저를 충족하지 못하면 최종합격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올해 대입을 치르는 수험생들이 각 대학의 수능최저부터 파악해야 지원전략을 구체화할 수 있는 이유다. /사진=숙명여대 제공

<‘수능최저 유의’ 교과 6개대학.. ‘기준 강화’ 고대, ‘서울캠 신설’ 외대> 
상위15개대 중 교과선발을 실시하는 대학은 모두 8곳이다. 이 가운데 고려대 서울시립대 숙명여대 인하대 중앙대 한국외대의 6개교가 2021수시에서 수능최저를 적용한다. 고대 시립대 숙대 인하대의 4곳은 수능최저가 있는 단일전형을 운영한다. 반면 중대와 외대는 전형별 혹은 모집단위별로 수능최저 적용여부가 달라진다. 중대의 경우 일반 학생들이 지원 가능한 학생부교과만 수능최저를 적용하고 있다. 고교별로 추천받은 지원자만 모집하는 학교장추천은 수능최저 기준이 없다. 외대는 2020학년 폐지했던 수능최저를 서울캠 모집단위들에 다시 적용한다. 글로벌캠의 경우 이전과 마찬가지로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다.

특히 고대의 모집인원 급증이 눈에 띈다. 2020학년 400명에서 2021학년 1158명으로 758명 확대된다. 고대가 교육부의 ‘정시30%확대’ 권고를 그대로 수용하는 대신 예외조항을 활용해 교과비중을 30% 늘리는 것으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선발인원 많아지면서 수능최저 기준도 강화된다. 인문계열은 국 수(가/나) 영 사/과(2과목 평균) 중 3개등급합5, 한국사3등급 이내다. 자연계열(의대 제외)의 경우 국 수(가) 여 과(2과목 평균) 중 3개등급합6, 의대는 국 수(가) 영 과(2과목 평균)의 4개등급합5다. 자연계열과 의대의 한국사 기준은 4등급 이내다. 지난해의 경우 인문계열은 3개등급합6, 자연계열도 3개등급합7이었다.

시립대 역시 지난해보다 모집인원을 소폭 늘린다. 184명보다 9명 늘어난 193명이다. 수능최저는 전년과 동일하다. 인문 국 수(가/나) 영 사/과(1과목) 중 3개등급합7, 자연 국 수(가) 영 과(1과목) 중 3개등급합8이다. 

반면 숙대 인하대 중대 외대는 모집인원을 축소한다. 각 대학별로 숙대 244명, 인하대 623명, 중앙대 404명, 한국외대 170명을 수능최저를 적용하는 교과전형으로 선발한다. 숙대의 경우 올해 교과 선발인원 244명 전원이 수능최저 적용대상이다. 인문계열은 국 수(가/나) 영 사/과(1과목) 중 2개등급합4, 자연계열의 경우 국 수(가) 영 과(1과목) 중 2개등급합4다. 통계 소프트웨어융합 의류는 자연계형과 인문계형으로 구분해 모집한다. 자연계형은 수(가), 인문계형은 수(나)를 응시해야 한다. 수능최저 기준은 타 모집단위와 동일하다. 인하대는 고대 다음으로 모집인원이 많다. 2021대입에서 교과로 623명을 선발한다. 인문은 국 수(가/나) 영 사/과(1과목) 중 3개등급합7이다. 자연은 국 수(가) 영 과(1과목) 중 2개등급합4로 한다. 의예는 국 수(가)영 과(2과목평균) 중 1등급 3개를 충족해야 한다.

중대와 외대는 일부 인원만 수능최저를 적용한다. 2개의 교과전형을 운영하는 중대는 학생부교과에만 수능최저가 있다. 학교장추천 지원자는 수능최저가 없다. 인문 국 수(가/나) 영 사/과(2과목평균) 중 3개등급합6, 자연(서울캠) 국 수(가) 영 과(1과목) 중 3개등급합6, 자연(안성캠) 국 수(가) 영 과(1과목) 중 2개등급합5, 디자인 국 수(가/나) 영 사/과(1과목) 중 2개등급합5다. 한국사는 전 계열 4등급 이내다. 한국외대는 서울캠 모집단위에만 수능최저 기준이 있다. 국 수(가/나) 영 사/과(1과목) 중 2개등급합4, 한국사 4등급 이내다. 글로벌캠 모집단위를 지원할 경우 수능최저를 고려할 필요가 없다.

<‘완화 추세’ 논술 10개대학.. ‘수능최저가 합격의 변수’>
논술은 수시에서 가장 많은 대학들이 수능최저를 적용하고 있는 전형이다. 상위15개대 가운데 건국대 경희대 동국대 서강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 한국외대의 10개교다. 인하대는 의예만 수능최저 기준이 있다. 외대는 교과와 동일하게 서울캠만 수능최저를 적용한다. 지난해부터 건대가 수능최저를 다시 적용하면서 1개대학이 늘어난 상태다. 전반적으로 완화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뚜렷한 지원자격의 제한이 없는 논술전형의 특성상 수능최저가 불가피한 측면도 있다. 따라서 고3 수험생들은 N수생까지 전부 투입되는 6월/9월 모평의 결과를 토대로 수능최저의 충족가능성을 신중하게 예측할 필요가 있다. 원서접수 전 3월 4월 7월에 걸쳐 세 차례 치러지는 학평은 고3 재학생만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시험 등급이 다소 부풀려져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9월 모평을 치른 후 입시기관들의 등급컷을 활용해 수능최저 충족여부를 냉정히 판단해 지원대학을 결정해야 한다.

올해의 경우 동대 이대 외대가 수능최저의 변화가 있다. 동대는 자연계열에 한해 수능최저가 완화된다. 지난해 국 수(가) 영 과(1과목) 중 2개등급합4에서 2개등급합5로 변경된다. 단 수(가) 또는 과탐을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 인문은 국 수(가/나) 영 사/과(1과목) 중 2개등급합4, 경찰행정학부(인문/자연)의 경우 국 수(가/나) 영 중 2개등급합4다. 한국사는 전 계열 4등급 이내가 기준이다. 이대는 인문계열의 수능최저기준이 낮아졌다. 지난해 국 수(나) 영 사/과(1과목) 중 3개등급합5에서 올해 3개등급합6이다. 스크랜튼(인문) 역시 국 수(나) 영 사/과(1과목) 중 3개등급합4에서 3개등급합5로 완화됐다. 자연계열은 변화가 없다. 자연 국 수(가) 영 과(1과목) 중 3개등급합6, 스크랜튼(자연) 국 수(가) 영 과(1과목) 중 3개등급합5다. 서울캠만 수능최저를 적용하는 외대의 경우 LD학부/LT학부의 기준이 국 수(가/나) 영 사(1과목) 중 3개등급합4에서 국 수(가/나) 영 사/과(1과목) 중 2개등급합3으로 변경됐다. 나머지 모집단위는 국 수(가/나) 영 사/과(1과목) 중 2개등급합4다. 한국사 수능최저는 4등급 이내다.

서강대와 성대는 선호도가 높은 대학들이지만 수험생들은 지원 시 유의할 필요가 있다. 특히 서강대는 교차지원이 가능하며, 수능최저 역시 지원계열이나 응시영역의 특별한 제한이 없다. 다른 수험생들의 지원여부에 따라 합격가능성이 크게 달라질 수 있는 구조다. 수능최저는 전체 모집단위에서 국 수(가/나) 영 사/과(1과목) 중 3개등급합6, 한국사 4등급 이내다. 성대의 경우 모집단위별로 수능최저가 달라지는 점을 확인해야 한다. 인문과학계열 사회과학계열 경영은 국 수(가/나) 사/과(2과목평균) 중 2개등급합4, 글로벌리더 글로벌경제 글로벌경영 국 수(가/나) 사/과(2과목평균) 중 2개등급합3, 자연과학계열 전자전기공 공학계열 건축 건설환경공 국 수(가) 과(2과목평균) 중 2개등급합4, 반도체시스템공 소프트웨어 글로벌바이오메디컬공 수(가) 과(1과목) 2개등급합3이 기준이다. 전 모집단위 공통으로 영어 2등급 이내, 한국사 4등급이내도 충족해야 한다. 

의학계열의 경우 타 모집단위에 비해 수능최저가 높은 편이다. 경희대는 한의예에서 인문계열도 선발한다. 수능최저는 한의예(인문) 국 수(나) 영 사(1과목) 중 3개등급합4, 의예/치의예/한의예 국 수(가) 영 과(1과목) 중 3개등급합4다. 한국사는 5등급 이내다. 중대 의학부는 국 수(가) 영 과(2과목평균) 중 4개등급합5, 한국사 4등급 이내가 수능최저기준이다. 인하대는 의예만 논술의 수능최저를 적용하는 특징이다. 국 수(가) 영 과(2과목평균) 중 1등급 3개가 기준이다. 

<‘영향력 축소’ 학종 3개대학.. 서울대 고대 이대>
학종의 경우 대학들의 수능최저 폐지흐름이 뚜렷하다. 상위15개대학 가운데 고대 서울대 이대만 적용하고 있다. 특히 서울대의 경우 학교장 추천이 필요한 지역균형선발 중심으로 수능최저를 유지하고 있다. 지원자격의 제한이 없는 일반전형의 경우 미술대학과 체육교육과만 수능최저기준을 적용한다. 인문/자연계열 모집단위는 수능최저기준이 없다. 서울대 지균의 경우 음대를 제외한 전체 모집단위는 국 수(가/나) 영 사/과(2과목모두) 중 2등급 3개다. 음대에선 작곡 국 수(가/나) 영 사/과(2과목모두) 중 2등급 3개, 성악/기악/국악 국 수(가/나) 영 사/과(2과목모두) 중 3등급 2개로 다소 차이가 있다.

수험생들은 탐구반영방법에 유의해야 한다. 특히 올해부터 탐구영역 2등급 충족기준이 2개과목 등급합4 이내로 변경됐다. 이전까진 2개과목 각2등급 이내를 받아야 2등급으로 인정됐다. 올해부터는 한 과목이 3등급이어도 등급합이 4를 넘지 않는다면 수능최저를 충족할 수 있는 셈이다. 음대 성악/기악/국악의 경우 2개영역 3등급이 기준인 만큼 탐구 두 과목 합이 6이내여야 한다. 과탐 응시자는 서로 다른 Ⅰ+Ⅱ나 Ⅱ+Ⅱ의 조합을 선택해야 한다. 물Ⅰ+화Ⅱ나 물Ⅱ+화Ⅱ의 조합만 수능최저를 충족한다. 반면 물Ⅰ+물Ⅱ나 물Ⅰ+화Ⅰ와 같은 조합은 인정되지 않는다.

고대와 이대는 기준이 소폭 완화된 특징이다. 2021대입에서 고대 학종 일반(학업우수형)의 수능최저는 인문계열 국 수(가/나) 영 사/과(2과목평균) 중 4개등급합7, 자연계열(의대 제외) 국 수(가) 영 과(2과목평균) 중 4개등급합8이다. 지난해보다 각각 1등급씩 낮아진 셈이다. 의대의 경우 국 수(가) 영 과(2과목평균) 4개등급합5로 작년과 동일하다. 한국사는 인문 3등급, 자연 4등급 이내를 충족해야 한다. 고대는 지난해 수능최저를 적용했던 학종 학교추천Ⅱ을 올해 폐지했다. 성격이 다른 학종인 일반(계열적합형)을 운영하지만 별도의 수능최저기준은 없다. 이대의 미래인재의 경우 수능최저가 논술과 동일하다. 올해 인문계열의 기준이 다소 완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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