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특구톱3 강서/양천 9448명 강남/서초 9443명 강동/송파 9257명

[베리타스알파=강태연 기자] 서울의 2020학년 중학교 신입생 7만3615명 중 38.2%가 교육특구의 중학교로 진학한다. 가장 신입생이 많은 곳은 강서/양천으로 9448명이다. 강남/서초, 강동/송파도 각 9443명, 9257명으로 교육특구가 톱3에 이름을 올렸다. 교육특구로 불리는 강남/서초, 강서/양천, 강동/송파의 신입생은 전년 대비 각 884명, 776명, 749명이 증가했다. 강남/서초의 경우 전년 대비 인원 증가율은 10.3%로 유일하게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학급당 평균 배정인원에서도 전년 26.5명에서 2.3명이 늘어 28.8명으로 11개 교육지원청 중 가장 높았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정부의 정시확대 방안이 교육특구 쏠림현상을 가속했다는 의견이다. 한 교육전문가는 “서울교육청은 교육특구 신입생들이 늘어나는 현상은 매년 발생한다고 밝혔지만, 정시확대의 영향이 컸다고 볼 수 있다”라며 “실제로 올해 전년 대비 신입생 수 증가폭이 가장 큰 강남/서초의 경우, 2018학년에서 2019학년 증가한 인원 317명보다 두 배 이상 높다. 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정시확대로 인해, 수요자들이 사교육의 영향을 가장 직접적으로 받는 정시를 대비할 수 있는 교육특구로 쏠리는 현상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2020학년 중학교 신입생 대상은 출생자가 전년보다 1만8063명 많았던 ‘황금돼지해’의 2007년생들로, 총 7만3615명이 383개교, 2825학급에 배정됐다. 학령인구가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는 추세임에도 불구하고 신입생 수가 전년 대비 4829명 늘었다. 입학예정자들은 29일 오전10시부터 출신 초등학교 또는 관할 교육지원청에서 배정통지서를 수령할 수 있고, 29일부터 31일까지 배정받은 중학교에 입학 등록을 마쳐야 한다. 서울교육청은 ‘중학교 신입생 배정 결과’를 29일 오전10시 공개한다고 밝혔다.

서울의 2020학년 중학교 신입생 7만3615명 중 38.2%가 교육특구의 중학교로 진학한다. 강서/양천 9448명, 강남/서초 9443명, 강동/송파 9257명을 합한 수치다. 전년 대비 강남/서초, 강서/양천, 강동/송파의 신입생이 각 884명, 776명, 749명이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정부의 정시확대 방안이 교육특구 쏠림현상을 가속했다는 의견이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서울의 2020학년 중학교 신입생 7만3615명 중 38.2%가 교육특구의 중학교로 진학한다. 강서/양천 9448명, 강남/서초 9443명, 강동/송파 9257명을 합한 수치다. 전년 대비 강남/서초, 강서/양천, 강동/송파의 신입생이 각 884명, 776명, 749명이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정부의 정시확대 방안이 교육특구 쏠림현상을 가속했다는 의견이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교육특구 쏠림현상.. 특구 톱3지역 전체 38.2%차지>
교육특구 쏠림현상은 예견된 결과다. 주된 요인으로는 정시확대를 꼽을 수 있다. 수요자 입장에선 매년 축소되는 수시보다, 매년 비율이 확대되고 사교육을 바탕으로 준비할 수 있는 정시가 유리한 교육특구를 선택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서울 중학교 배정 원서접수가 지난해 11월4일부터 15일이었다는 점을 봤을 때, 당시 정시확대에 대한 이슈가 확대되고 있던 상황에서 수요자들이 먼저 움직였다는 의견이다. 2023학년부터 서울 주요 16개대가 정시 비율이 40%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사교육의 영향을 많이 받는 정시를 위한 움직임이라는 것이다.

교육지원청별 배정대상자 7만3615명 중 강서/양천(9448명) 강남/서초(9443명) 강동/송파(9257명)를 합한 비율은 38.2%로, 2020학년 중학교 신입생 3명 중 한 명은 교육특구에 진학한다고 볼 수 있다. 톱3에 이어 서부8582명, 북부7746명, 남부6558명, 성북/강북5486명, 동작/관악5227명, 동부4720명, 성동/광진4254명, 중부2894명 순이다. 전체 학급당 평균 배정인원은 26.1명으로, 평균보다 높은 곳은 강남/서초(28.8명) 강서/양천(27명) 성북/강북(26.6명)뿐이었다. 배정대상자의 증가율, 학급당 평균 배정인원 등 모두 교육특구에서 압도적으로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전년 대비 신입생 증가 비율이 가장 큰 곳도 강남/서초 지역으로 10.3%(884명)나 늘었다. 이어 강서/양천 8.95%(776명), 강동/송파 8.95%(749명) 순으로 톱3다. 중학교 신입생의 전반적인 학령인구 증가로 전 지역에서 신입생 수가 늘어나긴 했지만 가장 적은 증가율을 기록한 동부가 2.14%(99명)인 것을 봤을 때, 학생들이 교육특구로 몰리는 것을 볼 수 있다. 

서울교육청은 교육특구로의 신입생 증가는 매년 발생했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2019년 정부의 정시확대 방안이 쏠림현상을 더욱 가속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올해 배정대상자 증감비율이 가장 높은 강남/서초의 2018학년 중학교 배정대상자는 8242명이었고, 2019학년에는 317명 늘어난 8559명이었다. 올해의 경우 두 배 이상 늘어난 884명으로, 정부 정책의 영향이 있었다고 볼 수 있다. 23일 국토교통부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정시확대 방안이 나온 뒤 지난해 12월 강남 서초 송파 강동 등 강남 4구의 주택 거래량이 4726건으로 전년 12월(1038건) 대비 355.3%나 증가했다. 지난해 12월16일 부동산대책으로 서울/수도권 중심으로 전반적인 주택시장이 위축됐음에도 불구하고, 대책확정 이후에도 강남 4구 전월세 거래량은 1만2835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1.7%나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수요자들이 학교별 특색에 따라 수시를 준비하는 것보다 차라리 먼저 교육특구로의 진입을 선택하게 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2020학년 서울 중학교 선발 결과.. 배정통지서 29일 배부>
서울의 11개 교육지원청에서 실시한 서울 중학교 선발 결과 7만3615명의 신입생이 383개교, 2825학급에 배정됐다. 2019학년보다 4829명이 증가했다. 서울교육청은 증가 원인으로 올해 신입생 대상자가 ‘황금돼지해’(2007년) 출생자임을 꼽았다. 실제로 출생자가 2006년생보다 1만8063명이나 많았던 해다. 대상별 배정인원은 일반배정을 받는 일반학생 7만1971명, 특별배정 1644명이다. 특별배정에는 체육특기자/근거리/특수교육 대상학생 등의 배정이 포함된다. 

일반학생의 중학교 배정은 학급당 26명을 기준으로 거주지 소속 학교군 내 중학교에서 전산추첨을 통한다. 거주지 내 학교군의 학생 배치 여력보다 신입생 수가 많거나 통학 편의상 필요한 경우에는 인근 학교군이나 타 교육지원청 학교군으로 배정한다. 중학교를 배정받은 입학예정자들은 29일 오전10시부터 출신 초등학교 또는 관할 교육지원청에서 중학교 배정통지서를 받을 수 있다. 배정통지서를 받은 입학예정자들은 29일부터 31일까지 배정받은 중학교에 입학등록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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