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이대 인하대 1000억원 이상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상위15개대 가운데 지난해 재정지원을 가장 많이 받은 대학은 서울대였다. 대학알리미 공시자료에 의하면 서울대는 중앙정부와 지자체에서 총 5403억685만16원을 지원받았다. 연세대(3316억3492만9464원) 고려대(2760억339만6219원) 성균관대(2508억900만5651원) 한양대(1571억5619만2790원) 순으로 톱5였다.

대학알리미가 매년 10월말 공시하는 ‘재정지원사업 수혜현황’은 대학의 교육여건 향상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판단하는 잣대다. 수혜액이 많을수록 지원금을 토대로 연구성과를 내고 교육의 질적 수준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여러 사업에 선정됐다는 사실만으로 대학의 우수한 교육지표를 나타내기도 한다. 사업선정지표로 취업률, 전임교원 확보율 등이 활용되기 때문이다. 

올해부터는 사업별 지원이 아닌 총액 지원 방식으로 재정지원사업이 개편된다. 일반재정지원으로 묶어 지원할 방침이다. 현재 대학재정지원사업은 산학협력이나 특성화 등 여러 개의 목적성 사업으로 구성됐다. 반면 일반재정지원은 총액으로 지원해 목표부터 성과까지 대학이 자율적으로 설계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ACE+(대학자율역량강화) CK(대학특성화) PRIME(산업연계교육활성화 선도대학) CORE(대학인문역량강화) WE-UP(여성공학인재양성)의 5개 사업을 대학혁신지원사업으로 통합한다. 

지난해 상위15개대 중 재정지원 수혜금을 가장 많이 받은 곳은 서울대였다. 3592개사업에서 약5403억원을 받았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지난해 상위15개대 중 재정지원 수혜금을 가장 많이 받은 곳은 서울대였다. 3592개사업에서 약5403억원을 받았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재정지원 서울대 5403억원 1위.. 연대 고대 톱3>
지난해 상위15개대 중 정부와 지자체에서 가장 많은 재정지원을 받은 곳은 서울대였다. 서울대는 3592건의 사업에 선정돼 총 5403억685만16원을 지원받았다. 단일사업으로는 과기정통부에서 지원받은 차세대 탄소자원화 사업이 87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교육부 지원사업중에서는 BK21플러스사업에 선정된 39개사업단이 약 428억원을 지원받았다. 고교교육기여대학사업은 20억6600만원을 지원받았다. 

연대(3316억3492만9464원) 고대(2760억339만6219원)가 톱3를 차지했다. 각 2223개, 1958개 사업에 지원을 받았다. 연대는 중앙정부에서 3288억2767만191원(2173개), 지자체에서 28억725만9273원(50개)을 지원받았고, 고대는 중앙정부에서 2689억7145만8508원(1890개), 지자체에서 70억3193만7711원(68개)을 지원받았다. 고대의 경우 전년에 비해 지원금이 247억원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다.

연대에서는 개별 사업으로는 미래창조과학부에서 기초과학연구단사업으로 지원받은 금액이 가장 많았다. ‘나노-바이오시스템 융합과학’으로 73억원을 지원받았다. 교육부 지원사업 중에서는 BK21플러스 27개사업단이 약 234억원을 지원받았다. 연세대는 2018년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에서 탈락해 관련 지원금은 받지 못했다.

고대 개별사업에서는 보건복지부에서 국가전략프로젝트로 지원받은 금액이 가장 많았다. 'K-MASTER 암 정밀의료 진단 치료법 개발 사업단'에서 93억4300만원을 지원받았다. 교육부 사업에서는 BK21플러스 26개사업단이 218억4232만290원을 받았다. 고교교육기여대학지원사업에서는 15억4143만3186원을 지원받았다. 

성균관대(2508억900만5651원) 한양대(1571억5619만2790원) 경희대(1371억6008만3926원) 이화여대(1083억4163만6887원) 인하대(1064억9342만9923원) 순으로 1000억원 이상의 지원금을 받았다. 

중앙대(988억1876만9393원) 건국대(890억8984만4438원) 동국대(642억3409만8067원) 서강대(559억9555만469원) 숙명여대(418억7508만4580원) 서울시립대(341억8839만5914원) 한국외대(283억6169만2954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공계특성화대 KAIST 1위.. 포스텍 UNIST 톱3>
이공계특성화대 중에서는 KAIST의 지원금이 가장 많았다. 1071개사업에서 2074억6823만3308원을 지원받았다. 중앙정부에서 2065억4073만3308원(1069개), 지자체에서 9억2750만원(2개)이었다. 포스텍(1292억2839만1227원) UNIST(832억9104만8011원) 지스트대학(656억3648만5156원) DGIST(382억2970만5344원) 순이었다.

KAIST의 경우 개별사업에서는 미래창조과학부에서 IT/SW융합산업원천기술개발 사업으로 받은 지원금이 가장 많았다. '자율지능 동반자를 위한 적응형 기계학습기술 연구개발'로 35억2000만원을 지원받았다. 

이공계특성화대학답게 과기부,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지원받은 금액이 많았다. 미래창조과학부에서 773억5371만9583원, 과기부에서 630억4838만5942원이었다. 교육부 사업으로는 156억7764만2538원을 지원받았다. 그 중에서도 BK21플러스사업으로 20개사업단이 111억4730만8884원을 지원받았다. 

<올해부터 재정지원 개편 ‘자율성 확대’>
대학재정지원사업은 올해부터 4개 사업으로 통합 개편된다. 일반재정지원에 해당하는 ‘대학혁신지원사업’은 대학의 자율성을 확대하는 데 중점을 뒀다. 대학이 스스로 수립한 발전계획에 따라 자율으로 집행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재정지원은 2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인 대학기본역량진단 결과와 연계한다. 자율개선대학은 모두 지원하고 역량강화대학은 일부만 지원한다. 현행 재정지원사업은 목표부터 성과관리까지 정부 주도로 추진되면서 대학 자율성을 침해한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시장주의적 사업 방식으로 경쟁이 심화된다는 지적도 있었다. 여러 개의 재정지원사업을 각기 진행하다 보니 대학은 사업별 선정 준비를 개별적으로 진행해 대학 전체 발전전략을 모색하기 어렵다는 비판도 나왔다. 

개편계획에 따르면 주요 재정지원사업은 3개 유형(▲국립대학 ▲일반재정지원 ▲특수목적지원), 4개 사업(국립대학육성 대학혁신지원 산학협력 연구)으로 구분된다. 

‘일반재정지원’은 기존 ACE+(대학자율역량강화) CK(대학특성화) PRIME(산업연계교육활성화 선도대학) CORE(대학인문역량강화) WE-UP(여성공학인재양성)의 5개 사업을 ‘대학혁신지원사업’으로 통합한다. ‘특수목적지원’은 대학 핵심기능인 산학협력(LINC+) 연구(BK21플러스)로 통폐합해 단순화한다. 국립대는 기존의 PoINT(국립대학혁신)사업을 ‘국립대학육성사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일반재정지원인 대학혁신사업은 올해부터 자율협약형(Ⅰ유형)과 역량강화형(Ⅱ유형)으로 구분해 실시한다. Ⅰ유형은 전체 자율개선대학에, Ⅱ유형은 정원감축/구조조정을 조건으로 일부 역량강화대학에 지원할 방침이다. 대학별로 30억원~90억원 내외를 지원 받는다. 각 사업연도가 지나면 중장기 발전계획에 따른 대학혁신 협약 이행을 중심으로 평가해 우수 대학에는 추가 지원하고 미흡 대학은 사업비를 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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