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사법시행이후 명암 함께 존재..내년 2월 전임교원 1인당 담당학점 공개

[베리타스알파=강태연 기자] 올해 상위15개대 가운데 전임교원 강의비율이 가장 높은 대학은 건국대였다. 건대는 개설강의 학점 1만2864점 가운데 8307점을 전임교원이 담당해 전임교원 강의비율 64.6%로 나타났다. 건대에 이어 인하대(63.7%) 경희대(61.4%) 성균관대(60.7%) 한양대(59%) 순으로 톱5다.

전임교원의 강의비율이 높을수록, 시간강사/강사 등 비전임교원의 강의비율이 낮을수록 대학이 양질의 교육여건을 제공한다고 볼 수 있다. 전임교원은 교수 부교수 조교수로 임용돼 대학에서 전일제로 근무하는 교원이다. 학과나 학부에 소속되지 않은 연구전담교수, 산학협력중점교수, 연구소 소속 교원도 포함된다. 비전임교원의 강의가 전임교원의 강의보다 무조건 질적으로 부족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불안정한 계약을 유지하는 비전임교원 특성상 강의의 질을 확보하는 데는 전임교원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는 게 일반적이다.

다만 최근 강사법으로 인해 비전임교원의 수가 줄어들어 전임교원의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일정 비율로 운영시 강의의 질이 좋아진다고 볼 수 있지만, 비전임교원의 수가 줄어들어 전임교원의 수업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이 벌어지면 오히려 교육의 질이 떨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전임교원의 경우 강의는 물론 연구, 행정 등의 업무를 동시에 봐야하기 때문이다. 이에 교육부는 2학기 전임교원의 실질적 강의 부담을 파악할 수 있는 전임교원 1인당 담당학점은 2019학년 2학기 전임교원 수가 확정되는 내년 2월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국 4년제 일반대 196개교의 2019년 2학기 전임교원 강의비율은 평균 67.8%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2.5%p 상승했다. 사립대 전임교원 강의담당비율(68.9%)은 국공립대(64.2%)보다 4.7%p 높았고, 비수도권대학(71%)은 수도권대학(62.7%)보다 8.3%p 높았다.

올해 상위15개대 가운데 전임교원 강의비율이 가장 높은 대학은 건국대였다. 건대는 강의담당 학점 1만2864점 가운데 8307점을 전임교원이 담당해 전임교원 강의비율 64.6%로 나타났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올해 상위15개대 가운데 전임교원 강의비율이 가장 높은 대학은 건국대였다. 건대는 강의담당 학점 1만2864점 가운데 8307점을 전임교원이 담당해 전임교원 강의비율 64.6%로 나타났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전임교원 강의비율.. 건대 인하대 경희 톱3>
상위15개대학 중 2019년 전임교원 강의담당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64.6%를 기록한 건대다. 10월31일 대학알리미가 공개한 ‘2019년 교원 강의담당 비율’을 분석한 결과 건대는 총 개설강의 학점 1만2864.4점 중 8307점을 전임교원이 담당한다. 지난해보다 전임교원 강의비율이 소폭 상승했다. 건대의 전임교원 강의비율은 지난해 64.4%에서 올해 64.6%로 0.2%p가 올랐다.

인하대(63.7%) 경희대(61.4%) 순으로 톱3를 형성했다. 성균관대(60.7%) 한양대(59%) 중앙대(59%) 연세대(58%) 숙명여대(57.8%) 서강대(56.3%) 고려대(55.7%) 동국대(53.9%) 서울시립대(53.2%) 한국외대(52.2%) 서울대(52.2%) 이화여대(51.4%) 순이다.

하락폭이 가장 큰 곳은 서울시립대였다. 서울시립대의 전임교원 강의비율은 지난해 56.1%에서 올해 53.2%로 떨어져 2.9%p 하락했다. 지난해 하락폭이 가장 컸던 이화여대는 올해도 비율이 하락했다. 지난해 53.7%에서 올해51.4%로 떨어져 2.3%p 낮아졌다. 동국대는 지난해 55.7%에서 올해 53.9%로 하락해 1.8%p 낮아졌다. 지난해 전임교원 강의비율 1위(상위15개대학 기준)를 기록한 인하대는 64.9%에서 63.7%로 1.2%p 떨어졌다.

<시간강사/강사 강의비율.. 외대 서울대 이대 순>
비전임교원 가운데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교원은 시간강사/강사였다. 올해 10월 대학정보공시에서는 강사법으로 인해 시간강사가 강사로 표기됐다. 2019년6월 교육부가 배포한 ‘대학강사 제도운영 매뉴얼’에 따르면, 시간강사라는 용어가 사라지고 교원에 포함되는 강사라는 용어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다만 대학설립인가 기준의 교원확보율 산정 시 강사는 전임교원에 포함되지 않는다. 따라서 1학기에는 ‘시간강사’로 2학기에는 ‘강사’로 표기돼 동일한 내용으로 볼 수 있다. 올해 시간강사/강사 강의비율이 가장 높은 대학은 외대였다. 외대 시간강사/강사 강의비율은 37.1%로 지난해에 이어 상위15개대 중 가장 높았다. 지난해 43.3%보다는 대폭 하락한 수치다.

서울대(35.2%) 이화여대(34.2%) 동국대(32.4%) 중앙대(30.7%) 연세대(24.9%) 서울시립대(23.7%) 서강대(23.4%) 고려대(22.9%) 경희대(19.6%) 건국대(18.8%) 인하대(17.2%) 한양대(10%) 숙명여대(5.9%) 성균관대(1.2%) 순이다. 외대 서울대 이대 동대 중앙대가 30%이상의 시간강사/강사 강의비율을 기록한 반면 성대의 시간강사/강사 비율은 1.2%에 불과해 눈길을 끌었다.

올해 2학기 시간강사 처우개선을 위해 마련된 ‘강사법’이 시행된 이후 강좌수가 총 5815개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1명에서 30명 사이의 강좌는 1014개가 늘었지만 20명이하의 소규모 강좌는 6144개가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교육부는 총 강좌 수 변동은 대학이 학생 정원감소에 대응해 학사운영계획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해명했다. 대학의 학사 운영계획 수립 주요기준인 학생정원과 대비한 학생정원 100명당 강좌수는 2019년 22.6개며 2015년 22.5개, 2016년 22.6개, 2017년 22.6개, 2018년 22.7개의 수치를 근거 삼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의담당 비율 관련해서는 2019년2학기 전임교원 수가 확정되는 내년 2월에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초빙교원 강의비율.. 성대 서강대 인하대 순>
초빙교원 강의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15.5%를 기록한 성균관대였다. 초빙교원은 시간강사와 달리 특정 분야의 전문성을 인정받아 강의를 진행하는 교원을 말한다. 시간강사와 달리 월급제로 계약해 방학에도 월급을 받는다. 서강대(15%) 인하대(12.7%) 순으로 톱3를 차지했다.

고려대(12.1%) 서울대(8.7%) 동국대(7.8%) 숙명여대(7.8%) 경희대(5.7%) 건국대(4.6%) 이화여대(3.6%) 한양대(2.9%) 연세대(2.8%) 중앙대(1.7%) 한국외대(1.6%) 서울시립대(0.5%) 순이다.

<겸임교원 강의비율.. 한대 성대 건대 순>
겸임교원 강의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17.7%를 기록한 한양대였다. 겸임교원은 순수 학술이론보다 실무/실험/실기 등 현장 실무경험이 필요한 과목을 담당하기 위해 임용된 교원을 말한다. 대학외 직장에서 정규직으로 근무하거나 휴직상태인 자가 대상이다. 

성균관대(11.8%) 건국대(9.8%) 경희대(8.9%) 이화여대(6.4%) 연세대(5.5%) 서울시립대(5.2%) 인하대(4.7%) 동국대(4.1%) 중앙대(3.8%) 숙명여대(3.8%) 고려대(3.5%) 한국외대(2.5%) 서강대(0.3%) 순이다. 서울대는 겸임교원이 담당하는 강의가 없었다.

<전임교원 강의비율, 15개대 평균 57.4%.. 전국 평균 67.8%>
상위15개대 전임교원 강의비율은 평균 57.4%로 지난해보다 하락했다. 지난해에는 58.7%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에 비교하면 다소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2학기 전국 4년제대 196개교의 전임교원 강의담당비율은 평균 67.8%로 나타났다. 지난해 2학기 65.3%보다 2.5%p 상승했고. 여전히 상위15개대 평균보다는 높았다.

올해 2학기 전국 대학의 강좌 수는 총 29만71개다. 지난해와 비교해 5815개가 줄었다. 20명 이하 소규모 강좌 비율은 39.9%로 2018년2학기(41.2%)보다 1.3%p하락했다. 강좌 수로는 12만1758개에서 11만5614개로 6144개나 줄었다. 20명초과 30명이하 강좌는 6만3086개에서 6만4100개로 1014개 증가, 30명초과 50명이하는 7만7860개에서 7만6614개로 1246개 감소했다. 50명초과 100명이하 강좌는 3만950개에서 3만1385개로 435개 증가, 100명초과 강좌는 2232개에서 2358개로 126개 늘었다. 전체 강좌수가 줄어든 문제에 대해서 교육부는 총 강좌수 변동은 대학이 학생정원 감소에 대응해 학사운영계획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것으로 파악된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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