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논술가이드북 ‘논술 실질 영향력 강화’
[베리타스알파=신현지 기자] 인하대 논술전형은 평가요소별 반영비율이 논술 성적 70%, 교과 성적 30%이지만 사실상 논술의 실질적인 영향력이 매우 큰 특징이 있다. 특히 올해 학생부 교과 등급 환산점수 차이가 더 축소되면서 논술의 영향력을 더욱 강화했다. 인하대가 최근 공개한 논술가이드북에 따르면 ‘학생부 교과등급 3~4등급과 5~6등급의 환산점수 점수 차는 2점이다. 2점을 논술점수로 대비하면 0.4점이다. 즉 논술점수로 학생부교과를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가이드북에는 이와 같은 논술전형의 팁뿐 아니라 출제위원이 전하는 출제경향과 유의할 점, 최근 출제 주제, 2025논술 모의고사 문제와 해설, 2024학년 입시결과 등이 담겼다.
인문계열 논술은 완결된 글로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시문을 기반으로 자신의 생각을 논술한다면 자료와 생각 간 연계성을 강화해 논리적으로 작성해야 한다. 자연계열 논술은 수식만 나열하는 것은 감점 요소임을 인지해야 한다. 수식을 완전한 문장 속에 포함시켜 기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논술우수자 458명 ‘논술70%+교과30%’.. ‘논술 영향력 확대’>
인하대는 논술전형 논술우수자로 올해 458명을 모집한다. 논술70%+교과30%로 선발하되, 의예에만 수능최저를 적용한다. 의예 수능최저는 국수영탐(2과목) 중 3개 각 1등급 이내다. 탐구는 2과목 평균을 반영하고 소수점 첫째자리에서 올림한다.
논술고사는 인문계와 자연계로 구분해 120분간 진행한다. △인문계는 인문학과 사회과학으로 구성된 언어논술 유형이다. 출제범위의 경우 국어교과는 국어 화법과작문 독서 언어와매체 문학이며, 사회(역사/도덕포함) 한국사는 통합사회 한국지리 세계지리 세계사 동아시아사 경제 정치와법 사회/문화 생활과윤리 윤리와사상 한국사에서 출제된다. 2문항이 출제된다. △자연계는 수리논술 유형으로 수학교과 범위 내에서 출제된다. 출제범위는 수학 수학Ⅰ 수학Ⅱ 미적분이다. 3문항이 출제되며 8~10개 논제가 출제된다.
인하대는 논술 대비에서 각종 자료를 확인할 것을 강조한다. 매년 본 논술고사와 동일한 출제위원 구성으로 논술 모의고사를 출제하고 있어 기출문제 확인은 필수다. 기출문제를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당해 출제 방향, 채점 기준 등을 설정해 모의고사에 반영하기 때문에 논술 모의고사와 예년도 기출문제를 필수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논술 모의고사 해설특강도 함께 활용 가능하다. 논술 전문 교수가 진행하는 해설특강을 통해 계열별 논술 출제경향을 파악하고 세분화된 논술 준비 전략을 세울 수 있다. 마지막으로 논술 가이드북의 활용을 준비 팁으로 꼽았다. 가이드북에는 인하대 논술의 특징, 최근 출제 주제, 문항별 채점기준과 예시답안이 담겨 있다. 수험생들은 가이드북을 통해 논술 문제의 특징과 경향을 파악하고 문항별 고득점 전략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출제위원이 전하는 논술 답안 작성 법.. ‘출제경향과 유의할 점’>
출제위원들은 인문논술에서 ‘완결된 글’, 자연논술에선 ‘깔끔하고 논리적인 기술’을 강조했다. 가이드북에 담긴 출제위원과의 FAQ에는 실제로 수험생들이 궁금해하는 질문에 대한 답이 담겼다. 계열별 출제경향과 유의할 점 등을 확인할 수 있다.
- 출제 경향.. 인문 ‘제시문과 연계한 자신의 생각 서술’, 자연 ‘수리 응용 능력 평가’
인하대 인문계 논술고사는 논제 정리와 그와 관련된 쟁점을 파악하고, 자신의 관점과 생각을 논리적으로 전개하는 능력을 평가한다. 지난해부터는 논술의 취지에 보다 부합할 수 있도록 논술유형을 부분적으로 변경했다. 각 문항을 연계해서 출제했던 기존 방식과 달리 문항1과 문항2를 연계시키지 않고 각각 서로 독립된 논제에 따라 서술하도록 했다. 문항1의 경우 수험생이 논제의 개념과 쟁점을 관련 제시문을 통해 파악하도록 하고, 자기주장을 서술함에 있어서도 세부적인 요건을 명시하지 않고 수험생이 배운 일반적인 논술방식(주장-반론에 대한 재반박)을 취하도록 했다. 문항2의 경우 도표자료를 쉽게 이해하고 파악할 수 있는 형식으로 제시해 문제의 취지를 도표에 대한 해석능력보다 도표자료를 바탕으로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데 그 중점을 두었다. 이를 위해 도표의 수를 줄이고, 교과서에서 배운 지식을 바탕으로 사회적인 쟁점에 대한 자기주장을 서술하는 능력을 평가할 수 있도록 출제하고 있다.
자연계 논술은 수학 교과만을 출제대상으로 한다. 단 수학 교과의 배경지식이나 기본교과지식의 수준을 평가하는 것이 아닌, 수학 교과의 여러 개념/원리를 문제 해결에 활용하는 능력, 수리계산 능력과 수리응용 능력, 문제 풀이 과정을 논리적으로 서술하는 능력 등을 평가한다. 수학논제는 수학 수학Ⅰ 수학Ⅱ 미적분에서 다루는 수학의 중요 개념들을 포괄해 출제된다. 수학 문제는 수학의 개념들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는가를 평가한다. 따라서 무엇보다도 먼저 수학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응용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필요하다.
- 답안 작성 시 유의할 점.. ‘문제 의도 파악과 정확한 답변’
인문계 논술은 문제가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꼼꼼하게 점검해 요구사항을 모두 충족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인하대 측은 급한 마음에 문제의 요구사항을 허술하게 파악하는 경우가 가장 안타까운 사례로 꼽으면서 ‘분량을 비롯해 각 논제에서 요구하는 조건에 맞게 답안을 작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형식적인 측면에서는 완성되지 않은 글을 지양해야 한다. 논리적으로 완결되지 않은 글과 부적절한 단락 구성, 부적절한 분량 배분, 중복 서술로 글자 수를 낭비하고 글의 흐름 저해하는 것, 부정확한 어휘/맞춤법과 의미가 모호하거나 틀린 문장(잘못된 호응 관계), 원고지 사용법 오류(문단 표시를 위한 줄 바꾸기 등) 등은 부정적인 평가를 받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수험생은 글 전체를 체계적으로 구성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자료의 배열 순서가 아닌, 논제의 조건을 중심으로 서술하고 자료에서 의미하는 바를 정확히 분석/파악해야 한다. 제시문의 내용을 그대로 옮기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자신의 선택을 정당화하기 위한 제시문을 선택하기 위해, 제시문의 핵심내용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활용 가능한 모든 제시문을 활용해 자신의 선택을 정당화하고, 제시문과 자신의 선택 간 연계성을 강화해야 한다. 단순히 제시문 내용을 나열하거나 해설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 일관성도 중요하다. 글 전체에 분명한 초점을 가지고 일관성있게 기술해야 하며 이때 지나친 일반화나 논리적 비약을 주의해야 한다. 전체적 경향과 세부적인 특징(각주, 단위)에도 신경 써야 하며 % %p 등 단위를 제대로 사용해야 한다.
자연계 논술은 논리적으로 자신이 의도하는 바를 정확하게 전달하고 있는가에 초점을 두고 있다. 특히 수식을 나타낼 때에는 수식이 나타나게 된 동기, 수식에 쓰인 기호에 대한 설명, 수식의 풀이/전개 과정에 대한 설명이 완전한 문장을 이루도록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감점 요인으로는 수식만 나열하는 것이 있다. 수학논술과 언어논술이 적절히 결합된 영역임을 인지하고 수식을 완전한 문장 속에 포함시켜 기술해야 한다. 출제 위원은 “일부 학생들은 ‘수리’라는 말에만 집착해 처음부터 끝까지 수식만 나열하는 경우가 있고 어떤 학생은 ‘논술’이라는 말에 집착해 수식을 이용하면 간략할 내용을 거의 언어로만 장황하게 기술하기도 한다. 적절히 수식과 그림을 이용하되 수식은 제시문을 바탕으로 논리적으로 이끌어내고 또한 그 수식들은 완전한 문장 속에 포함시켜서 기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문제 풀이 시에는 논제의 의도를 파악하고 단서를 유심히 살펴야 한다. 또한 최종 결과는 주어진 값들로 표현해야 한다. 특수한 예를 들어 일반화하는 오류도 유의해야 한다. 출제위원은 “채점 중에 간혹 발견되는 또 다른 대표적인 오류는 일반적인 증명을 요하는 문제에 특수한 하나의 예를 들어 일반화하는 오류”라고 전했다. 이 밖에도 ‘앞 문제를 풀지 못해도 다음 문제에 도전할 것’ ‘답안지를 작성할 때에는 문항번호에 해당하는 답란에 답을 작성하고, 답란 밖에는 작성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