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개국 327명 참가

[베리타스알파=조혜연 기자] 2024년 제56회 국제화학올림피아드(IchO)에서 한국대표단 4명 전원이 수상했다. 이정엽(서울과고3) 학생이 금메달을 획득했고, 나규승(대구과고3) 학생이 은메달, 김도형(광주과고3) 학생이 동메달, 정현서(민사고2) 학생이 장려상을 수상했다. 

7월21일부터 30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총84개국 327명의 20세 미만 학생이 참가했다. 이론시험(5시간)과 실험시험(5시간)으로 진행됐으며, 화학 분야의 이론적 지식과 더불어 실험 기반의 탐구 능력을 평가했다. 이번 대표팀의 단장은 경희대 양성익 교수가, 부단장은 충북대 박명환 교수가 맡아 이끌었다. 

이번 대회에서 이론 시험은 물리화학 분석화학 유기화학 무기화학 분야에서 총 9문제가 출제됐다. 구체적으로는 △물리화학 분야에서 암모니아의 생성 반응 문제와 효소의 반응속도론 문제, △분석화학 분야에서 포타슘 제조 문제, △무기화학 분야에서 포피린 착물의 이해 문제, △유기화학 분야에서 페니실린 합성 문제, 홍화 내 유효성분 합성 문제가 출제됐다. 그리고 △분석화학/무기화학 융합 분야에서 반도체 물질의 구조와 기체 센서로의 응용 문제, 미지의 물질 퍼즐 문제, △물리화학/유기화학 융합 분야에서 고분자 합성 문제가 출제됐다. 실험 시험은 △유기화학/분석화학 융합 분야에서 산염기지시약의 특성을 이용한 물질의 이해 과제, △분석화학 분야에서 산화환원 반응을 이용한 무게 적정 과제 총 2개가 제시됐다. 

2024년 제56회 국제화학올림피아드(IchO)에서 한국대표단 4명 전원이 수상했다. /사진=과기부 제공
2024년 제56회 국제화학올림피아드(IchO)에서 한국대표단 4명 전원이 수상했다. /사진=과기부 제공

국제과학올림피아드는 대학교육을 받지 않은 20세 미만의 과학영재들이 과학적 창의력과 탐구력을 겨루는 ‘세계 두뇌 올림픽’이다. 영재의 조기 발굴과 육성, 세계 영재 간 국제 친선과 문화 교류, 수학 과학 교육의 정보교환 등을 목적으로 분야별로 많게는 100개 이상의 국가에서 참여하는 대규모 국제대회다. 우리나라 국가대표단은 88년 국제수학올림피아드를 시작으로 현재 9개 분야에 출전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국가종합 1위만 총 45번을 달성하며 국위선양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과기부와 창의재단은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통해 한국대표단을 선발, 매년 국제과학올림피아드 출전을 지원하고 있다. 국제과학올림피아드 교육과정은 온라인 통신교육, 방학 중 계절학교, 실험/탐구 집중교육 등으로 구성되며, 대학 교수진 등이 전문 교육을 진행한다. 각 교육단계에서 우수한 성과를 낸 학생을 대표단으로 최종 선발한다. 

전문가들은 각 과학 분야에 탁월한 영재성을 보이는 국가대표 학생단이 세계적 수준의 핵심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전 세계적인 기술패권 경쟁이 심화되면서 이공계 우수인재의 확보가 날로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종호 과기부 장관은 “국제과학올림피아드는 전 세계최고의 인재들이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국제대회로, 한국대표단 학생들이 글로벌 핵심인재로 성장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국제과학올림피아드 출전 지원을 비롯해 과학기술 인재들이 마음껏 연구하고 도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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