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취업률 79.2% ‘증가세’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가 2024년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 입학/졸업생들의 다양한 취업 진학 사례를 16일 발표했다. 전공심화과정은 전문대학 졸업자에게 실무와 연계된 직업 심화교육 기회를 통해 전문기술인력을 양성하고 학사학위를 수여하는 전문대학만의 교육제도다. 남성희 전문대교협 회장은 “전공심화과정은 산업계 요구에 기반한 현장중심 실무교육으로 지난 3년간 취업률이 계속 증가하는 추세”라며 “2008년 도입된 전공심화과정을 통해 그동안 약 14만명이 배출되면서 사회 전반에서 전문직업인으로 현장실무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한의사 면허를 취득해 LA에서 한방병원을 경영하고 있는 김선겸(61세)씨는 대전과기대 간호학과 2024학년 전공심화과정에 입학했다. 대학을 졸업한 지 오래된 김 씨는 임상 현장의 최신 트렌드, 전문인의 소양과 지식에 대한 갈망을 전공심화과정이 채워 줄 수 있다고 확신하고 지원했다. 김 씨는 “나는 60살이 넘은 나이지만 꿈을 향해 한발 더 성장하는 행복한 젊은이라고 생각한다. ‘전공심화’라는 배움의 기회가 진학을 주저하고 있는 분들에게 희망의 통로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연암대 스마트원예학과 2024학년 전공심화과정에 입학한 박제규(25세)씨는 연암대 연구원이다. 박 씨는 “‘농업은 힘들다’라는 인식을 바꾸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연암대를 진학했고, 데이터를 통한 정밀한 농업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데이터 농업에 대한 지식을 채우기 위해 전공심화과정을 선택했다”고 진학 동기를 밝혔다. 그와 동시에 대학에서 LG전자와 산학협력을 통해 ‘LG틔운’ 식물 연구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연구원으로도 지원해 합격했다. 박 씨는 “취업과 진학 2가지 모두 중요한 선택이기 때문에 어느 것도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며 “학업과 업무를 병행해서 데이터 농업 전문가가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오산대 항공서비스경영학과 전공심화과정을 2024년에 졸업한 박지연(24세) 씨는 글로벌 항공 기업 취업에 성공했다. 박지연 씨는 글로벌 항공 기업 취업에 필요한 역량을 키우기 위해 전공심화과정을 선택했으며, 졸업예정자 대상실무자 영어인터뷰와 면접 사전학습을 통해 졸업을 앞둔 시기에 외항사(싱가포르공항) 지상직으로 합격했다. 박 씨는 “외항사 취직에 필요한 언어 능력을 전공심화과정을 통해 학습하며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동강대 임상병리학과 2024년 졸업생인 정수아(28세)씨는 전공심화과정 재학 중이던 지난해 10월 대한임상병리사협회 주최 ‘제61회 대한임상병리사 종합학술대회 및 국제컨퍼런스’에서 ‘전공심화과정을 포함한 임상병리사 교육의 혁신방안’을 발표하여 베스트 연구상을 수상했다.이후 해외학회 초청 자격을 얻게 된 정 씨는 지난 4월 대만 가오슝에서 열리는 ‘제15회 임상병리사 아시아 태평양 포럼(APFMLS)’에 대한민국 임상병리학과 학생 대표 발표자로 참여했다. 정 씨는 “전공심화과정 입학을 통해 전공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앞으로도 진단 검사결과의 정확성 및 품질 향상 분야에 기여하고, 후배 임상병리사 육성에 있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전문임상병리사로 성장하고 싶다”고 전공심화과정 진학 이유를 밝혔다. 정 씨는 현재 화순 전남대학병원 진단검사의학과에 취업해 근무 중이다.

춘해보건대 치위생학과 강수빈(27세)씨는 2020년부터 세계로치과병원에서 치과위생사로 근무하면서 더욱 전문적인 보건 지식을 쌓기 위해 2021년 전공심화과정에 도전했다. 전공심화과정은 디지털 치과진료 시대에 치과위생사에게 필요한 임상 과목 뿐만 아니라, 디지털 치과진료 수업을 통해 병원 내에서 사용하던 구강 스캐너의 원리나 3D 프린트 등에 대한 학문적인 지식을 쌓고, 전신질환 환자의 치과 진료 및 환자 관리 등 임상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제공한다. 강 씨는 “직장에서 배운 기술과 학교에서 배운 지식이 융합되어 더 전문적인 치과위생사로 진료에 임할 수 있었고, 그 노력과 실력을 인정받아 병원 최초 ‘수석팀장’으로 승진할 수 있었다”며 “전공심화과정은 디지털 현장 역량 강화와 환자 관리에 도움이 된 교육 과정이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