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5~중2 대상 7월21일부터 8월10일까지 3주간 진행

[베리타스알파=조혜연 기자] 전국단위 자사고 민족사관고등학교(이하 민사고)가 2024년 여름방학 리더십 영어캠프(GLPS, Global Leadership Program for Students) 일정을 발표했다. 7월21일부터 8월10일까지로 총3주간 진행한다. 초등학교 5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 재학생을 대상으로 하며, 민사고 기숙사 수용 사정에 맞춰 성별/학년별로 선착순 350명을 모집한다. 영어 인증 시험 결과지는 필요하지 않지만 원어민 교사와 수업이 가능해야 한다. 인터뷰 후 수준별로 반을 배정할 예정이다. 

신청은 9일 오전10시부터다. 민사고 방학캠프 웹사이트 내 접수링크를 통해 온라인으로 접수하면 된다. 반 편성 인터뷰는 7월21일 입소일 오후2시부터 5시까지 진행한다. 학생과 원어민교사가 1대1로 약 15분간 인터뷰를 진행한다. 반 편성에 초등학생과 중학생은 구분되나, 학년은 구분하지 않는다. 

프로그램은 영어토론 중심 프로그램(GLPS Classic), 자연관찰 실험 등 탐구활동 중심 프로그램(GLPS Active)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Classic 프로그램은 토론 발표 읽기와 쓰기가 중심이 되는 프로그램이다. 역사나 사회와 같은 인문학 중심의 주제를 대상으로 하며 단체활동과 팀워크 정신, 발표를 위한 자료조사와 연구능력, 창의적 비판 능력, 리더십의 기본이 되는 대중 앞에서 말하기 등의 능력을 함양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건전한 경쟁과 협력을 위해 토론대회, 말하기 대회, 발표대회 등이 진행된다. 

Active 프로그램은 민사고 캠퍼스의 장점인 자연을 활용하게 된다. 자연관찰, 활동과 실험, 토론을 중심으로 하는 프로그램으로 주로 자연과학적 주제가 중심이 된다. 단체활동과 팀워크 정신, 관찰과 실험을 통한 연구능력 향상, 발표와 토론을 통한 창의적 비판능력, 각종 관찰과 실험을 통한 창의성을 기르는데 교육의 중점을 둔다. 자연탐구대회, 자연관찰 발표대회 등이 운영된다. 

민사고 리더십 영어캠프(GLPS) 프로그램은 해외에 나가지 않고 최고의 교사들에게 어학과 리더십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해외어학연수의 대안으로 여겨진다. 민사고의 교육을 그대로 재현한 캠프로, 전 과정이 영어로 진행돼 어학뿐 아니라 발표와 토론을 통해 비판능력도 키울 수 있다. GLPS의 수업은 소그룹으로 운영된다. 학생들이 개인별, 그룹별로 도전 과제를 받아 자기주도적으로 해결해나가는 방식이다. 자율적이고 독립적인 학습방법과 자신감을 체득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전국단위 자사고 민족사관고등학교가 2024년 여름방학 리더십 영어캠프(GLPS, Global Leadership Program for Students) 일정을 발표했다. /사진=민사고 제공
전국단위 자사고 민족사관고등학교가 2024년 여름방학 리더십 영어캠프(GLPS, Global Leadership Program for Students) 일정을 발표했다. /사진=민사고 제공

<‘영재교육’의 선구자.. 수월성 교육 이끄는 공교육 롤모델>
전국단위 자사고의 ‘원조’ 민사고는 출렁이는 교육정책과 돌출한 위기들을 헤쳐 나가면서 고교 교육의 새로운 방향성을 선도적으로 제시한 ‘K에듀’의 선구자로 자리매김했다. 민사고는 자사고가 ‘자율형사립고’가 아닌 ‘자립형사립고’로 정의되던 시절부터 시작된 ‘원조 자사고’다. 선발 유형과 상관없이 다양한 시스템을 국내 고교에 전파하면서 우리나라 수월성 교육을 이끄는 공교육 롤 모델로 굳건한 지위를 지켜왔다. 무학년 무계열 개념의 학생 선택 중심형 수업, 진로 진학 희망에 따른 개인 맞춤형 수강 신청, 학점 이수제, 교사별 연구실 겸 수업교실제, 소수 정예 수업, 영어 몰입 수업, 계절학기제, 미국 대학 과정 과목 개설, 주관식 논술 중심의 평가, 발표 토론 위주의 수업 등 현재는 다양한 학교 유형에서 시행 중인 프로그램들이 모두 민사고에서부터 비롯됐기 때문이다.

민사고는 민족사관학원 고 최명재 전 이사장이 사재를 쾌척해 일군 학교다. 전국의 영재들을 선발해 점차 퇴색하는 민족혼을 살리고 조국의 미래를 이끌어 갈 ‘대한국인’을 양성하겠다는 뜻으로 설립됐다. 전북 김제 출신의 최 전 이사장은 87년 파스퇴르유업을 창업한 인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설립자는 96년 민사고를 개교하며 “기업 이윤을 혈족이나 연고자에게 물려주지 않고 전액을 민족 주체성 교육과 선진 문명의 한국화에 투자해 전 생애를 교육에 바치겠다”고 선언했다. 영국의 이튼 스쿨 등 전통 있는 외국 명문고들을 두루 견학한 후 국적 있는 학교를 세우고자 건물에는 기와를 앉히고 곳곳을 ‘조국’과 ‘태극기’로 장식했고, 정문에는 충무공 이순신과 다산 정약용의 동상을 세웠다. 노벨상을 받을 미래 민사고인을 위해 ‘노벨상 좌대’ 15개를 학교 진입로에 나란히 설치해 뒀다. 

민사고는 지금도 3년간의 재학 생활 동안 한복 교복을 입고, 한옥 건물에서의 수업을 듣는다. 국궁 전통 음악(대금 가야금) 한국화와 서예 수업도 듣고, 삼일절 입학식과 애국 조회, 충무공 탄신제, 전통 성년례를 지내며, 국립 현충원과 다산 생가, 독립 기념관 등을 방문하는 등 학교 생활 속에서 민족 주체성을 기르도록 교육하고 있다.

민사고는 ‘입시를 위한 교육’과는 거리가 멀지만 우리나라 수월성 교육을 이끄는 공교육 롤 모델의 지위에서 진학 실적은 자연스레 뒤따르고 있다. ‘국가 대표’ 전국 단위 자사고답게 수시 중심의 꾸준한 실적이 돋보인다. 가장 최근인 2024대입에서는 27명의 서울대 합격자를 배출했다. 수시21명 정시6명의 실적이다. 국내 최상위권 대학뿐 아니라 해외 유수 대학의 등록 실적도 압도적이다. 2023대입에서는 워싱턴대 2명, 서던캘리포니아대 2명을 비롯해 29명의 졸업생이 해외 유수 대학에 등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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