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전형 110명, 추천관찰전형 10명 내외 모집
[베리타스알파=조혜연 기자] 경기과고가 2025 신입생 입학전형 요강을 19일 발표했다. 지난해 예고했던 대로 올해는 추천관찰과 사회통합대상자 선발방법을 변경한다. 추천관찰은 SW/AI 분야 특기자전형의 성격으로 전환한다. 기존에는 사회통합자 대상으로 운영됐지만 올해는 중학교 재학생과 졸업생 또는 이에 상응하는 자격을 갖추고 SW/AI 분야에 뛰어난 재능과 잠재력이 있는 자라면 모두 지원할 수 있다. 기존 추천관찰에서만 실시하던 사회통합대상자 선발은 정원외 전형으로 이동한다. 지난해까지 사회통합은 영재성검사 없이 서류평가와 과제해결과정 관찰, 영재성캠프를 통해서만 선발했는데, 올해는 영재성검사Ⅰ과 영재성검사Ⅱ에 모두 응시해야 한다.
정원내 모집인원은 120명이다. 추천관찰전형으로 10명 내외를 모집하고, 일반전형으로 110명 내외를 모집다. 일반전형으로만 정원내 모집인원 120명 모두를 선발했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일반전형의 모집인원은 줄어든 셈이다. 일반전형의 모집인원 가운데는 지역인재 선발인원이 최대 47명까지 포함된다. 경기 산하 기초자치단체 31개와 경기 이외 광역자치단체 16개에서 각 1명 우선선발 될 수 있다. 다만 2단계 전형결과 정원의 2배수 이내에 각 지역 출신이 포함되지 않을 시 지역인재를 선발하지 않을 수도 있다. 지난해엔 47개 지역 중 29개의 지역인재만 선발됐다. 정원외로는 사회통합전형으로만 12명 이내를 모집한다.
모든 전형은 3단계로 진행한다. 일반전형과 사회통합전형은 방식이 동일하다. 1단계 서류평가, 2단계 영재성검사Ⅰ/영재성검사Ⅱ, 3단계 영재성캠프 순서다. 추천관찰전형은 1단계에서 서류평가와 동시에 비대면 관찰평가가 진행되고, 2단계에서 영재성검사Ⅰ과 대면 관찰평가를 진행한다. 추천관찰전형은 영재성검사Ⅱ를 치르지 않는다는 점이 차이다. 3단계에서는 동일하게 영재성캠프를 진행한다. 올해 경기과고 원서접수 일정은 5월22일부터 24일까지다. 2단계 전형은 전국 8개 영재학교와 동일하게 7월7일에 실시하며, 3단계는 8월10일에 진행한다.
경기과고는 1983년 국내 최초로 개교한 과고로 2010학년 영재학교로 전환했다. 연구중심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삼성전자 휴먼테크 논문대회에서 2016년부터 2022년까지 매년 최다 수상교와 최다 논문 제출교로 동시 선정되는 등 성과도 탁월하다. 천문대와 각종 첨단 기기를 보유한 과학영재 연구센터, 학술정보관 등 압도적인 규모의 교육시설까지 갖추고 있어 인적/물적 교육자원이 우수하다고 평가된다. 대입실적 또한 우수하다. 2024대입에서는 KAIST 25명, GIST 1명, UNIST 2명 등 총 28명이 이공계특성화대학에 진학했다. 2023대입에서는 서울대에 총 57명의 등록자를 배출했다. 수시 46명, 정시 11명이다. 이공특 등록실적은 KAIST 27명, 포스텍 1명, GIST 3명, UNIST 4명 등 35명이다.

<정원내 120명.. 지역인재 선발 최대 47명>
경기과고의 올해 모집인원은 정원내 120명, 정원외 12명 이내다. 정원내로는 세부적으로 일반 110명, 추천관찰 10명 내외를 모집한다. 추천관찰에서 5명을 선발하면 일반에서 115명을 선발, 추천관찰에서 15명을 선발하면 일반에서 105명을 선발하는 식이다. 정원외로는 사회통합으로만 12명 이내를 선발한다. 일반전형 추천관찰전형 사회통합전형 세 전형 간 중복지원은 불가하고, 세 개 전형 중 한 개 전형에만 지원할 수 있다.
일반전형은 중학교 재학생과 졸업생 또는 이에 상응하는 자격을 갖추고 수학/과학/정보 분야에서 뛰어난 재능과 잠재력이 있다고 인정되는 자로서 학교장이나 지도교사의 추천을 받으면 모두 지원 가능하다. 1단계에선 서류평가, 2단계 영재성검사Ⅰ과 영재성검사Ⅱ, 3단계 영재성캠프 순서로 진행한다. 1단계 서류평가는 학생부Ⅱ의 모든 내용과 자소서, 추천서를 종합적으로 반영해 평가한다. 2단계에서는 영재성검사Ⅰ을 통해 기초학업능력을 살피고, 영재성검사Ⅱ를 통해 융합적사고력과 문제해결력을 평가하는 데 중점을 둔다. 2단계 평가결과를 통해 1.5배수 내외의 합격자를 선발한다. 3단계 영재성캠프는 지원자의 인성과 영재성을 판단할 수 있는 탐구활동 면접 관찰 등 다양한 방법으로 평가한다.
일반전형에는 지역인재 선발인원 47명이 포함된다. 선발 대상은 2단계 전형결과 순위가 정원의 2배수 이내이면서 지역별 1위인 자다. 단 2단계 전형결과 선발 대상에 포함되더라도 3단계 전형 결과 경기과고 교육과정 운영상 학업 수행에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되면 최종합격예정자로 선정하지 않을 수도 있다. 지역인재는 일반전형 지원자 중 조건에 맞으면 자동적으로 지원이 된다. 별도로 지원이 필요한 전형이 아니다. 전형 방법은 일반전형과 통합해 모든 단계를 동일하게 진행한다.
지역인재 선발지역은 세부적으로 가평 고양 과천 광명 광주 구리 군포 김포 남양주 동두천 부천 성남 수원 시흥 안산 안성 안양 양주 양평 여주 연천 오산 용인 의왕 의정부 이천 파주 평택 포천 하남 화성 등 경기도 산하 31개 기초자치단체, 경기도 이외 서울 인천 강원 경남 경북 광주 대구 대전 부산 서울 세종 울산 전남 전북 충남 충북 제주 등 16개 광역자치단체다.
추천관찰전형은 SW/AI 분야 특기자전형으로 운영한다. 일반전형 지원자격에 SW/AI 분야에 뛰어난 재능과 잠재력이 있는 자라면 모두 지원할 수 있다. 추천관찰전형은 1단계 서류평가와 비대면 관찰평가, 2단계 영재성검사Ⅰ과 대면 관찰평가, 3단계 영재성캠프 순서로 진행한다. 1단계 서류평가에서 일반전형과 차이는 자소서에서 SW/AI 분야에 대한 영재성과 잠재성을 비중 있게 살펴본다는 점이다. 비대면 관찰평가에선 ‘문제해결 프로그래밍 역량’과 ‘정보교과 역량’을 평가한다. 온라인으로 과제를 제시하고, 학생들이 이를 해결하는 과정과 결과를 평가한다.
2단계 영재성검사Ⅰ은 일반전형과 동일하게 치르며, 대면 관찰평가는 일반전형 지원자들이 영재성검사Ⅱ에 응시하는 시간에 진행한다. 대면 관찰평가는 1단계 비대면 관찰평가에서 경험했던 ‘문제해결 프로그래밍 역량’ 과제와 동일한 형태로 제시할 예정이다. 실시간으로 코드를 작성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을 뿐이다. ‘정보 교과 역량’에 대한 평가는 중학교 ‘정보’ ‘초중등 인공지능 교육 내용 기준’ 교육과정에 준해 영재성을 판단할 수 있는 문제를 제시한다. 3단계 영재성캠프는 일반전형과 동일하게 진행한다.
정원외 사회통합전형은 일반전형과 동일한 방식으로 평가를 진행한다. 지난해까지 사회통합대상자 선발은 영재성검사 없이 서류평가와 과제해결과정 관찰, 영재성캠프를 통해서만 선발했는데, 올해는 일반 지원자와 동일하게 영재성검사Ⅰ과 영재성검사Ⅱ에 모두 응시해야 한다. 모든 전형과정은 일반 지원자와 동일하게 진행되지만 정원외 별도로 선발되는 구조다.
<서류평가.. 독서기록/자소서/추천서 3부 제출>
각 전형 제출서류는 기존과 같다. 일반 사회통합 추천관찰 모두 입학원서 학생부 자소서 서약서 추천서3부를 제출해야 한다. 단 추천관찰 자소서에서는 자신의 SW/AI 분야 특기와 잠재력에 대한 내용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
독서기록은 지원자가 읽은 가장 인상 깊었던 책 3권을 선정하고, 그중 한 권을 골라 자신에게 미친 영향과 가장 인상 깊었던 이유를 서술하면 된다. 3단계 면접에서 이어질 수 있는 내용이다. 자소서는 수학 과학 또는 정보 분야에서 영재성이나 잠재가능성을 가졌다고 판단하게 된 구체적인 사례를 요구한다. 타인과 공동체를 위해 노력한 경험과 이를 통해 배운 점, 지원자가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갖췄다고 판단하게 된 근거, 경기과고가 지원자를 선발해야 하는 이유를 작성해야 한다. 추천서는 3인의 교원이 각 1부 작성해야 한다. 추천서는 학업역량과 더불어 학교생활에 대한 태도를 살펴볼 수 있는 서류로 활용할 수 있다.
<추천관찰 관찰평가 대비법.. ‘코이스터디/EBS’ 활용>
요강공개에 앞서 경기과고는 SW-AI 분야 추천관찰 대비방법을 공개해 참고할 수 있다. 먼저 문제해결 프로그래밍 역량을 키우기 위해서는 경기과고가 운영하고 있는 코이스터디(koistudy.net) 사이트를 이용할 것을 추천했다. 텍스트 프로그래밍 실력을 키우기 위해 코이스터디 내 기초 100제부터 시작해 다양한 문제를 풀어 보라고 조언한다. 기초 100제 이후에는 KOI초등 KOI중등 USACO연습 USACO은동으로 돼 있는 세트를 선택해 문제를 풀어 볼 수 있다.
SW-AI 분야 추천관찰의 ‘문제해결 프로그래밍 역량 평가’는 텍스트 프로그래밍 언어를 기반으로 평가가 진행된다. 프로그래밍 언어는 PYTHON, C/C++ 언어 중 하나를 선택해 응시할 수 있다. 두 개의 언어 중에서 특정 언어가 유리하지 않기 때문에 사용하기 편한 언어로 선택해 공부하면 된다.
‘정보 교과 역량 평가’는 입학원서 제출 후에 진행되는 1단계 과제제출과 2단계 지필형가의 형태로 진행된다. 1단계 과제제출은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2단계 지필평가는 영재성 검사일에 출석해 대면으로 응시하게 된다. 1단계와 2단계 평가 내용은 별개의 내용이 아니다. 1단계에 제시된 과제와 연관된 내용이 2단계에서 지필평가 형태로 출제된다.
문제 유형은 종합적 사고를 묻는 문제로 서술형으로 출제된다. 정보 교과 역량 평가 출제 영역은 중학교 정보 교육 내용과 초중등 인공지능 교육 내용을 기준으로 한다. 중학교 정보의 내용은 교과서를 통해 공부하면 된다. 초중등 인공지능 교육 내용은 EBS 이솦의 ‘쉽게 배우는 중학 인공지능’ 강의를 들으며 공부하면 된다고 학교 측은 밝혔다.
<원서접수 5월22일부터 24일까지.. 2단계 7월7일>
원서접수 기간은 5월22일부터 24일 오후5시까지다. 자소서와 추천서는 5월30일 오후5시까지 온라인으로 입력하면 되고, 학생부Ⅱ는 우편제출이 아닌 소속 중학교에서 공문으로 제출해야 한다. 공문 제출 기한도 5월30일 오후5시까지다. 우편제출이 필요한 지원자는 학생부Ⅱ의 공문 제출이 어려운 검정고시 합격자, 외국학교 학생, 고등학생 등과 기타 증빙 서류를 제출해야 하는 사회통합대상자뿐이다. 우편제출은 5월30일 소인분까지 유효하다.
1단계 평가기간은 5월31일부터 6월27일까지다. 이 기간 서류평가와 함께 추천관찰전형의 비대면 관찰평가가 진행된다. 1단계 합격자는 6월28일 오후5시에 발표한다. 2단계 대상자 접수 기간은 6월28일부터 30일 오후5시까지다. 단계별 전형에 접수하지 않을 경우 불합격처리되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2단계 지필평가는 7월7일에 실시하며, 3단계 대상자는 8월2일 오후5시에 발표한다. 3단계 대상자 접수기간은 8월2일부터 4일 오후5시까지, 평가일은 8월10일이다. 최종합격예정자는 8월23일 오후5시에 발표한다. 이후 11월 중 제출하는 학생부Ⅱ 검토 결과 재학 중인 학교의 당해 학년 출결상황 교과학습발달상황 학교폭력사항 등에 결격사유가 없는 경우 최종합격자로 선정한다.
<2024경쟁률 5.42대1 ‘소폭 상승’>
경기과고의 지난해 경쟁률은 정원내 기준 5.42대1로 나타났다. 120명 모집에 650명이 지원한 결과다. 전년 5.31대1(모집 120명/지원 637명)보다 소폭 상승했다. 전년과 모집인원은 동일하지만 지원자가 13명 늘었다. 정원외 전형에서는 1.83대1(12명/22명)을 기록했다. 전년 3.25대1(12명/39명)보다 하락했다.
정원내/외전형을 합친 전체 지원자 672명 중 경기 출신은 497명(73.96%), 서울/인천 출신은 129명(19.2%), 수도권 이외 출신은 44명(6.55%) 기타는 2명(0.3%)이다. 경기를 포함한 수도권이 626명으로 지원자 전체의 93%에 해당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일반전형 지원자 650명 중 경기 출신은 485명(72.17%), 서울/인천 출신은 124명(18.45%), 수도권 이외 출신은 40명(5.95%), 기타-검정고시 출신은 1명(0.15%)의 분포를 보였다. 사회통합전형으로 치렀던 지난해 추천관찰전형에서는 지원자 22명 중 경기 출신이 12명(1.79%), 서울/인천 출신이 5명(0.74%), 수도권 이외 출신이 6명(0.6%) 기타-해외학교 출신이 1명(0.15%)이었다.
학력별 분포로는 전체지원자 672명 중 중3은 422명(62.8%), 중2는 243명(36.16%), 중1은 5명(0.74%) 검정고시는 1명(0.15%), 해외학교는 1명(0.15%) 순이었다. 전년엔 전체지원자 676명 중 중3이 431명(63.8%), 중2가 242명(35.8%), 중1이 2명(0.3%), 검정고시가 1명(0.1%)이었다.
성별분포는 전체 지원자 672명 중 남학생 535명(79%), 여학생 137명(20.4%)으로 남학생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 전년 전체 지원자 676명 중 남학생 562명(83.1%), 여학생 114명(16.9%)에서 남학생은 줄고 여학생은 늘었다. 의약계열 열풍, 통합형 수능 유불리, 정시확대 등으로 인해 의약계열 실적이 압도적인 자사고나 교육특구 일반고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남학생은 영재학교/과고, 여학생은 외고/국제고를 선호하는 기본 틀에 균열이 생길 것이라는 시각도 있었으나 현재로서는 영재학교/과고의 ‘남초 현상’이 여전함을 알 수 있다.
<의약계열 진학 제재방안 명시.. ‘지원하기만 해도’ 불이익>
경기과고는 올해 모집요강에도 지난해와 동일하게 의약계열 진학 제재 방안을 명시했다. 이공계분야의 인재 양성을 위해 설립된 과학영재학교로 의(의대 치대 한의대)약계열 진학을 희망할 경우 지원할 수 없다고 설명되어 있다. 입학 후 의약계열 대학에 지원하기만 해도 불이익을 받는 데 동의한다는 서약서를 제출해야 한다. 공개된 제재 방안은 진로 진학 지도 미실시, 교육비 및 장학금 환수, 정규 수업 시간 외 기숙사 및 도서관 이용 제한 등이다. 추가로 의약계열 지원을 희망할 경우 학생부Ⅱ를 제공한다. 학생부Ⅱ는 교과학습발달상황에서 학점으로 표기되지 않고, 석차등급이 제공되는 차이가 있다. 연구 및 리더십 활동 등 영재학교에서 추가로 운영되는 교육과정도 반영되지 않는다.
영재학교 8개교는 2022학년부터 의약계열 진학 제재 방안을 강화했고, 지난해와 올해 역시 동일한 양상을 이어가고 있다. 영재학교 입학전형 응시를 희망하는 지원자와 보호자는 응시원서에 명시된 제재 방안에 서약해야 원서접수가 가능해진다. 제재 방안에 의하면, 영재학교 입학 후 의약계열로 진학을 희망하거나 지원하는 학생의 경우 대학 진학과 관련된 어떠한 상담과 진학 지도도 받을 수 없다. 일반고 등으로의 전출이 권고되며, 정규 수업시간 외에는 기숙사와 독서실 등 학교 시설을 이용할 수 없다. 영재교육을 위해 투입된 추가 교육비와 영재학교 재학 중 지급한 장학금은 모두 환수된다.
하지만 이미 선행되고 있던 제재 방안이 대부분이라는 점에서 전문가들은 실효성에 의문을 표하고 있다. 영재학교 8개교 모두 이전부터 장학금 회수 및 추천서 작성 금지 등의 조치를 행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영재학교 학생의 의약계열 진학률은 갈수록 상승했기 때문이다. 기숙사 및 독서실 사용 금지, 일반고 전출 등의 방안 역시 재학생에게만 해당된다는 점에서 실효성에 대한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고등 교육과정과 상이한 영재학교 교육 특성상, 영재학교 출신은 대부분 재수를 통해 의대 진학을 꾀하기 때문이다. 결국 고교의 해결 방안이 제한적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선발 주체인 의약 대학이 문제 해결에 동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