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 기반 융합 교과목/제도 개편 ‘연합체 당 30억’
[베리타스알파=신현지 기자] 여러 대학이 교류해 인문사회 융합인재를 양성하는 ‘인문사회 융합인재양성사업’에 5개 연합체를 선정해 총 15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10일 교육부에 따르면 연합체는 3~5개 대학으로 구성해야 하며 40% 이상은 비수도권 대학이어야 한다. 선정된 연합체는 5년간 각 30억원의 지원을 받게 된다. 한 연합체에는 2개 이상의 학과가 포함돼야 한다. 신청은 내달 30일 오후5시까지다.
연합체 주제는 5개로 구성된다. ▲디지털 ▲환경 ▲위험사회 ▲인구구조 ▲글로벌/문화 중 하나를 정한 뒤 기술 변화, 사회 수요와 연계해 교육과정을 개발/운영하면 된다. 컨소시엄 참여 대학들은 교육과정을 단기, 집중형 등 수준별로 구성해 학생들이 학습 수준과 여건에 맞게 교과목을 선택할 수 있게 돕는다. 여러 대학이 하나의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만큼 온라인 강의도 적극 개설할 예정이다.
인문사회 융합인재양성사업은 최근 인문사회 융합인재에 대한 사회적 필요는 증가하나 인문사회 교육 기반이 위축되어 이를 지원하기 위해 새롭게 마련된 사업이다. 인문사회계열의 우수 인재를 양성하고 연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학부 교육에 대한 집중지원을 이어간다. 특히 AI기술이 급격히 발달하면서 인간적 가치, 기술 활용시의 윤리적 문제 등이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 속 문학, 역사, 철학 등 인문학에서 경험한 통찰은 급변하는 미래 사회에 대응해 나가는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는 설명이다.
교육부는 정규 교과목 이외에도 지역 내 다양한 자원과 연계한 비교과 활동도 활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학문 간 융합과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참여 대학이 집중·유연학기제, 소단위 학위과정 마련 등과 같은 학사제도 개편도 추진할 수 있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11일 ‘인문사회 융합인재양성사업’을 공고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사업은 다양한 학문 간 융합 교육을 통해 문제해결 역량과 융합적 사고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신규로 추진된다. 비슷한 대학 사례로는 애리조나 주립대의 사회혁신 미래대학이 꼽힌다. 사회혁신 예술 학사는 인문학/질적 사회과학 분야가 융합된 교육과정으로 외국어 교과와 함께 이수해야 하며, 사회혁신 과학 학사는 자연과학 경제 공학 양적사회과학분야가 융합된 교육과정이다. 미네르바대학 역시 전공 미확정 상태로 입학해 1학년 재학 시 전체 학생 대상 주요 역량 학습을 실시한다.
5개 내외의 연합체(컨소시엄)을 선정한다. 대학 간 비교우위 영역을 상호 활용하기 위해 3~5개의 대학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야 하며, 대학별로도 2개 이상의 학과가 참여해야 한다. 특히 수도권에 비해 인문사회 분야 위축이 심한 비수도권 대학의 상황을 고려해 참여대학 중 40% 이상은 비수도권 대학이어야 한다.
5개의 대주제(디지털/환경/위험사회/인구구조/글로벌문화)와 관련된 소주제를 자율적으로 정해 운영하는 형태다. 기술 변화, 사회 수요와 연계해 융합적 교육과정을 개발/운영하게 된다. 특히 참여 대학들은 수준별 단기/집중형으로 교육과정을 구성해 학생들이 자신의 학습 수준/여건에 맞게 교과목을 선택하고 자율적으로 진로를 설계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학사제도 역시 집중이수제, 계절학기 이수학점 제한 완화, 과목별 수강인원 확대, 다전공제도 활성화 등 제도개편을 통해 원활한 학업을 돕는다.
선정된 컨소시엄에는 올해부터 2025년까지 3년간 총 15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한 연합체당 30억원 규모다. 신청은 11일부터 5월30일 오후5시까지다. 최은희 교육부 인재정책실장은 “인공지능 등 첨단 기술이 발달할수록, 인문학의 가치와 인문학 소양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 사업을 통해 인문사회 분야를 진흥하고, 미래사회 문제를 해결해 나갈, 융합적 역량을 갖춘 인문사회 인재를 양성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