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 서울대 2.89대1.. 지역인재 7.29대1

[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전국 10개 수의대의 올해 정시 평균 경쟁률은 8.53대1로 최종 마감했다. 정원내 196명 모집에 1672명이 지원했다. 지난해 12.36대1(모집 194명/지원 2398명)보다 하락한 결과다. 지난해보다 모집인원이 2명 늘고, 지원자는 726명 줄면서 경쟁률이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수의대 정시 경쟁률은 2019학년 9.05대1에서 2020학년 10.27대1, 2021학년 11.02대1, 2022학년 12.36대1로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오다 2023학년 8.53대1로 떨어졌다.

수의대 경쟁률이 하락한 것은 최상위권이 수시에 대거 합격한 데다, 상위권이 통합수능에 따른 불확실성 때문에 하향/안정 지원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시 모집인원이 늘어난 데 비해 수험생은 줄어든 영향도 있다.

전국 10개 수의대의 올해 정시 평균 경쟁률은 정원내 196명 모집에 1672명이 지원하면서 8.53대1로 최종 마감했다. 지난해 12.36대1(194명/2398명)보다 하락한 결과다. /사진=건국대 제공
전국 10개 수의대의 올해 정시 평균 경쟁률은 정원내 196명 모집에 1672명이 지원하면서 8.53대1로 최종 마감했다. 지난해 12.36대1(194명/2398명)보다 하락한 결과다. /사진=건국대 제공

 

<2023정시 경쟁률 8.53대1.. 가/나/다군 모두 ‘하락’>
전국 10개 수의대의 올해 정시 경쟁률은 8.53대1로 지난해 12.36대1보다 하락했다. 196명 모집에 1672명이 지원했다. 지난해엔 194명 모집에 2398명이 지원했다. 지난해보다 모집인원은 2명 늘었지만, 지원인원은 726명 감소하며 전반적으로 경쟁률이 하락했다. 

군별로 봐도 가/나/다군 모두 하락했다. 가군은 5.79대1(107명/620명)로 지난해 7.56대1(122명/922명)보다 하락했다. 모집인원이 15명 줄었지만, 지원인원도 302명 줄었다. 나군은 6.46대1로 69명 모집에 446명이 지원했다. 지난해 10.8대1(50명/540명)보다 모집인원은 19명 늘고, 지원인원은 94명 줄며 경쟁률이 하락했다. 다군은 30.3대1(20명/606명)로 지난해 42.55대1(22명/936명)보다 하락했다. 모집인원이 2명 줄었지만, 지원자는 330명이나 줄었다. 

수의대 정시 경쟁률은 2015학년 7.48대1(305명/2280명), 2016학년 9.14대1(284명/2595명), 2017학년 11.49대1(256명/2942명), 2018학년 11.61대1(227명/2635명)로 상승기류를 타다, 2019학년에 9.05대1(217명/1964명)로 하락했다. 2020학년에는 10.27대1(198명/2033명)로 두 자릿수를 회복했고, 2021학년 11.02대1(192명/2116명), 2022학년 12.36대1(194명/2398명), 2022학년 12.36대1(194명/2398명)로 3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오다 2023학년 8.53대1(196명/1672명)로 다시 떨어졌다.

<‘최고’ 다군 제주 30.3대1.. 충북 전남 톱3>
전국 10개 수의대 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대학은 올해도 제주대다. 30.3대1(20명/606명)로 지난해 42.55대1(22명/936명)보다 하락했다. 유일하게 다군에서 모집하는 제주대는 매년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대학 자체 경쟁력보다는 다군에서 유일하게 모집을 실시해 높은 경쟁률을 유지할 수 있다는 시각이 강하다. 제주대 정시 경쟁률은 2019학년 19.29대1(28명/540명), 2020학년 27.91대1(22명/614명), 2021학년 31.75대1(24명/762명), 2022학년 42.55대1(22명/936명)로 상승세를 이어오다 올해 다시 2021학년 수준으로 떨어졌다. 

모집군에 따른 특성에 따라 경쟁률 차이가 크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최고 경쟁률은 충북인 셈이다. 충북대는 가군에서 21명 모집에 174명 지원으로 8.29대1을 기록했다. 지난해 11.86대1(21명/249명)보다 하락했다. 충북대는 국20%+수30%+영20%+과탐30%로 선발한다. 과탐은 2과목 성적을 따로 반영하고 한국사 점수에 따른 배점이나 가감점은 없다.  

이어 나군의 전남대가 8.13대1(16명/130명)로 톱3다. 지난해 12.61대1(18명/227명)보다 모집인원은 2명 줄고, 지원인원도 97명 줄면서 경쟁률이 하락했다. 전남대는 국24%+수32%+영20%+과탐24%로 선발한다. 나군에서 유일하게 영어를 감점/가산점이 아닌 영역별 비중을 두고 평가한다.

강원대와 충남대 2개교가 운영하는 지역인재전형 경쟁률은 각 8대1, 6.75대1이다. 강원대는 3명 모집에 24명이 지원, 충남대는 4명 모집에 27명이 지원했다. 일반과 지역인재 합산 경쟁률은 강원대 5.8대1(15명/87명), 충남대 8.24대1(21명/131명)이다.

선호도가 높은 수도권 대학의 경우 건국대와 서울대 모두 경쟁률이 하락했다. 건대는 42명 모집에 177명이 지원해 4.21대1이다. 지난해 4.55대1(44명/200명)보다 모집인원이 2명 줄었지만, 지원자도 23명 줄면서 경쟁률이 하락했다. 서울대는 19명을 모집, 55명이 지원해 2.89대1로 최저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년 4.79대1(14명/67명)보다 모집인원은 5명 증가했지만 지원인원은 12명 줄면서 경쟁률이 하락했다. 

<9개교 모두 ‘하락’.. ‘상승’ 강원대 지역인재 ‘유일’>
9개교 모두 경쟁률이 하락했다. 경쟁률이 높은 순으로 가군은 충북대(2022경쟁률 11.86대1→2023경쟁률 8.29대1) 경상국립대(12.4대1→6.38대1) 충남대(7.68대1→6.24대1) 강원대(9.47대1→5.8대1) 건국대(4.55대1→4.21대1) 순이다. 나군에서는 전남대(12.61대1→8.13대1) 전북대(13.67대1→7.95대1) 경북대(6.67대1→7.33대1) 서울대(4.79대1→2.89대1) 순으로 높다. 다군은 제주대(42.55대1→30.3대1)이다. 충남과 강원은 지역인재와 일반을 합산한 경쟁률이다. 

9개교 11개 전형 중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상승한 전형은 강원대 지역인재가 유일하다. 강원대 지역인재는 3명 모집에 24명이 지원해 8대1을 기록했다. 지난해 7.33대1(3명22명)과 비교해 동일 모집인원에 지원자가 2명 늘었다. 

반면 최저 경쟁률을 기록한 서울대의 경우 확대된 모집인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는 지난해 14명에서 올해 19명으로 모집인원을 확대했다. 지원은 지난해보다 12명 감소한 55명이지만 모집 확대 영향을 더 크게 받은 것으로 보인다.

<2023정시 지역인재 7.29대1.. 강원 충남 2개교 운영>
지역인재는 수시에서는 보편적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정시에서는 실시 대학이 많지 않다. 올해 정시에서 10개 수의대의 경우 가군에서만 강원대 충남대 2개교가 지역인재 전형을 운영한다. 올해 정시에서 2개교 합산 7명 모집에 51명이 지원해 7.29대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역인재전형은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을 근거로 지방 고교 졸업자의 수도권 집중현상을 해소하고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마련된 전형이다. 학교 소재지 내 고교를 졸업한 학생이 지원할 수 있는 전형이다. 강원대는 강원 지역 고교에서 이수한 졸업(예정자)가 지원 가능하다. 충남대는 대전/충남/충북/세종 고교를 졸업한 학생이 지원할 수 있다. 올해부터 의약계열 지역인재 40% 의무선발이 도입되지만, 다른 의약계열과 달리 수의대는 기존 권고사항으로만 적용된다. 

올해 정시에서 강원대(지역인재)가 8대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3명 모집에 24명이 지원한 결과다. 작년에는 동일인원 모집에 22명이 지원해 7.33대1에서 지원자가 2명 더 늘어 경쟁률이 상승했다. 

충남대(지역인재)는 4명 모집에 27명이 지원해 6.75대1의 경쟁률이다. 작년 동일인원 모집에 32명이 지원해 8대1을 기록했지만, 지원자가 5명 줄면서 경쟁률도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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