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100 일반고 59개교.. 공주사대부고 일반고 ‘정상’

[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2023학년 서울대 수시최초 합격자 조사 결과 톱100은 합격자 배출 3명에서 끊겼다. 실질적으로 다른 무대 경쟁인 예체능 고교는 집계에서 제외했다. 광주과고를 제외한 7개 영재학교는 올해도 비공개 방침을 유지했다. 올해 1위에 오른 학교는 42명의 실적을 낸 하나고다. 서울은평 소재 전국자사고인 하나고는 4년 연속 전국 톱에 오르는 저력을 발휘했다. 자연계 최상위 선호 모집단위인 서울대 의예도 3명 포함됐다.

광주과고가 39명, 대원외고가 28명으로 톱3를 형성했다. 이어 대일외고(25명) 민사고(22명) 한영외고(19명) 고양국제고/명덕외고/안양외고/충남삼성고(각 14명) 공주사대부고/북일고/창원과고/포항제철고(각 13명) 순으로 톱11을 끊었다. 톱11에 이름을 올린 14개교 대부분 지난해보다 실적이 확대된 모습이다. 대일외고는 4명 증가했으며, 한영외고에서 5명 증가한 실적도 눈에 띈다. 고양국제고 역시 지난해 12명에서 올해 14명으로 실적이 2명 증가했다. 안양외고도 지난해 9명에서 올해 14명으로 5명이나 늘었다. 충남삼성고는 지난해보다 3명 증가해 14명이다. 13명의 합격자를 배출한 공주사대부고 창원과고 포항제철고 역시 지난해보다 각 3명 6명 4명 늘었다. 반면 지난해 톱100 조사결과와 비교해 실적이 줄어들거나 같은 곳은 4개교에 불과하다.

유형별로 분류하면 영재학교 1개교(39명), 과고 8개교(59명), 전국단위 자사고 7개교(113명), 광역단위 자사고 18개교(107명), 외고 19개교(242명), 국제고 6개교(49명), 일반고 59개교(258명)다. 지난해 합격자 배출 3명에서 끊긴 톱100엔 과고 9개교(99명), 전국자사고 9개교(159명), 광역자사고 16개교(91명), 외고 17개교(256명), 국제고 5개교(38명), 일반고 70개교(322명)였다. 일반고 인원이 크게 감소한 특징이다. 실제 서울대가 15일 발표한 2023수시최초 합격자에 따르면 일반고(자공고 포함) 출신의 비중이 49.2%(1012명)로 지난해 50.4%(1205명)보다 감소하면서 9년 만에 50%를 넘기지 못했다. 특목/자사/영재의 선발비율은 과고를 제외하고 모두 늘었다. 특히 영재학교는 지난해 13.1%에서 올해 14.5%로 확대됐지만 올해도 광주과고를 제외한 7개 영재학교는 수시 실적 비공개 방침을 고수했다. 영재학교 외에도 비공개 방침을 밝힌 고교가 증가한 특징이다. 서울대 수시 모집인원 자체가 줄면서 지난해보다 실적이 대폭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울대 수시최초 합격자 수는 고입잣대로서의 의미가 충분하다. 수시 전체를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하는 서울대 입시 특성상, 학종 대비 체제가 잘 갖춰져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물론 서울대 실적 기준 순위가 절대적인 잣대는 아니라는 시각도 있다. 학생의 적성/진로에 따라 서울대 외의 선택지가 다양한 데다 의치한 열풍으로 의대에 진학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베리타스알파가 서울대 실적을 꾸준히 파악하는 배경은 고교 서열화에 있지도 않다. 학종 중심의 대입 체제가 선발 효과에 기댄 개인 실적보다는, 학교 교사 학생의 노력이 결집한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학교 선택의 잣대로 탄탄한 학종 중심 수시 체제를 갖춘 고교를 확인하는 것이 목표다.

2023학년 서울대 수시최초 합격자 조사 결과는 전국 고교를 전수조사한 것이 아니다. 올해 수시 1단계 합격 실적과 지난해 수시최초합 조사결과 고교를 중심으로 취재했으며 일부 고교의 자체 제보도 있었다. 이 과정에서 비공개 방침을 알린 학교도 있었다. 아직 내부적으로 서울대 합격자 수를 모두 파악하지 못했거나 대입 일정을 소화하면서 합격자까지 파악하기엔 불가능해 명단에 제외된 고교도 있어 일부 순위에 변동이 생길 수 있다. 재학생뿐 아니라 재수생도 포함된 수치로, 아직 재수생 실적을 파악하지 못한 고교는 재학생 실적만 포함했다. 수시최초 합격인원은 정원내 일반/지균과 지난해부터 정원외 기균을 모두 합한 기준이다. 20일과 23일 두 차례의 추합 과정을 거쳐 늘어난 합격자는 향후 정시 톱100 기사에 반영할 예정이다.

올해 서울대 수시최초 합격자 조사결과 42명의 하나고가 1위를 차지하며, 4년 연속 전국 톱에 오르는 저력을 발휘했다. /사진=하나고 제공
올해 서울대 수시최초 합격자 조사결과 42명의 하나고가 1위를 차지하며, 4년 연속 전국 톱에 오르는 저력을 발휘했다. /사진=하나고 제공

 

<하나고 41명 ‘최다’ 광주과고 대원외고 대일외고 민사고 톱5>
예체능계와 영재학교 7개교를 제외, 2023학년 서울대 수시최초 합격자를 가장 많이 낸 학교는 하나고다. 42명의 최초 합격자를 배출하며 4년 연속 1위를 지켰다. 지난해 41명보다 1명 늘어나 수시 최강 면모를 과시했다. 그중 서울대 의예 합격자도 3명 포함됐다. 하나고는 수시 1단계 합격자 조사에서도 55명으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서울 은평 소재 전국자사고인 하나고는 수능 위주 주입식 교육에서 탈피해 엘리트 교육을 표방하는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특징이다. 영재학교를 제외하곤 수시에서 매년 전국 최상위권을 지켜오며 서울대 수시 실적을 뒷받침한 교육 경쟁력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많은 고교들의 발걸음이 몰린다. 앞서 베리타스알파가 자체 조사한 수시최초 합격 실적은 2019학년 46명, 2020학년 55명, 2021학년 42명, 2022학년 41명이다. 서울대에 자료를 받아 의원실 등에서 공개된 수시 등록자 기준으로 봐도 2013학년 42명, 2014학년 52명, 2015학년 46명, 2016학년 53명, 2017학년 48명, 2018학년 52명, (이하 2019학년 서울대 미발표) 2020학년 50명, 2021학년 42명, 2022학년 38명이다. 

등록자 수는 합격자 중에서 실제 대학에 등록을 마친 인원만을 뜻한다. 대입에서 ‘합격’과 ‘등록’은 혼용되는 경향이 강하지만 엄연히 다른 개념이다. 합격자 수는 수시와 정시에서의 최초합격/미등록충원합격(추가합격)을 총망라하는 개념으로 통상 등록자 수보다 다소 많게 산정된다.

2위는 영재학교 가운데 올해 처음 실적을 공개한 광주과고(39명)다. 2014학년부터 과고에서 영재학교로 전환해 모집을 시작한 광주과고는 지스트(GIST, 광주과학기술원) 한편에 자리해 첨단과학 클러스터 내에 입지했다. 인근에 막강한 연구 인프라 영향과 지스트 연구경쟁력을 가장 많이 수혜하는 영재학교라 할 수 있다. 2년 차 진학 실적을 선보인 2018학년부터 급격한 실적 상승을 보이며 대입 실적으로도 주목받는다. 서울대 수시 등록자 기준, 2013학년 5명, 2014학년 6명, 2015학년 3명, 2017학년 11명, 2018학년 22명, 2020학년 30명, 2021학년 30명, 2022학년 31명이다.

3위는 28명의 대원외고로 외고 중 1위의 실적이다. 지난해보다 4명 줄었음에도 외고 정상을 유지한 점이 눈에 띈다. 특히 인문계 학생들로만 나오는 실적이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자연계대비 인문계 문호가 상대적으로 좁은 서울대 입시의 배경과 통합수능에 따른 문과 불리에도 건재한 교육력을 과시했다는 평이다. 90년대 특목고 전성시대부터 ‘국내 최강’ 외고라는 타이틀을 얻고 체제 변화로 인한 몇 번의 위기 속에서도 빠른 적응력을 바탕으로 꾸준한 명성을 과시했다. 수시최초 합격 실적은 2019학년 32명, 2020학년 35명, 2021학년 32명, 2022학년 32명이다. 서울대 수시 등록자 수는 2013학년 39명, 2014학년 63명, 2015학년 48명, 2016학년 41명, 2017학년 42명, 2018학년 36명, 2020학년 35명, 2021학년 32명, 2022학년 33명이다.

4위는 25명의 대일외고다. 지난해 21명보다 4명 늘었다. 대일외고는 대원외고와 함께 국내 최초 외고로 출발해 외고 투 톱을 차지했다. 서울 강북 외곽에 자리한 지리적 불리함을 극복하기 위해 기숙사를 운영, 수시 체제를 굳히면서 지속적으로 뛰어난 성과를 내고 있다. 서울대 수시최초 합격자는 2019학년 22명, 2020학년 26명, 2021학년 24명, 2022학년 21명이다. 수시 등록자 기준으로 봐도 2016학년 28명, 2017학년 27명, 2018학년 16명을 배출했으며 2020학년 26명, 2021학년 24명, 2022학년 21명으로 고른 성과다. 

5위는 22명의 실적을 낸 민사고다. 지난해보다 1명 감소했다. 자립형 사립고 원년 멤버인 민사고는 국내교육의 선진적 전환의 선두를 지켜오며 ‘국가대표’ 원조 전국자사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시 체제를 갖춘 고교라면 민사고의 교육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하지 않은 고교를 찾기 힘들 정도로 국내 교육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 수시최초 합격자는 2019학년 22명, 2020학년 19명, 2021학년 20명, 2022학년 23명을 배출하기도 했다. 서울대 수시 등록자는 2013학년 40명, 2014학년 49명, 2015학년 34명, 2016학년 34명, 2017학년 34명, 2018학년 22명, 2020학년 19명, 2021학년 21명, 2022학년 24명이다. 

6위는 한영외고로 19명의 수시최초 합격자를 배출했다. 인문계 위축세에도 오히려 지난해보다 5명이나 증가했다. 한영외고는 매년 뛰어난 수시 체제 운영을 통해 우수한 기록을 나타내고 있다. 다양한 교내 특성프로그램을 활용해 수시 체제를 구축한 고교 중 하나로 꼽힌다. 2019학년 14명, 2020학년 21명, 2021학년 21명, 2022학년 14명의 수시최초 합격자를 배출했다. 수시 등록 실적으로는 2016학년 23명, 2017학년 26명, 2018학년 25명, 2020학년 21명, 2021학년 22명, 2022학년 13명이다.

공동 7위는 14명의 고양국제고 명덕외고 안양외고 충남삼성고다. 고양국제고의 경우 글로벌 인재육성을 목표로 다양한 교육활동을 운영해 단단한 수시 체제를 구축했다. 지난해보다 수시최초 합격자가 2명 증가했다. 2019학년 6명, 2020학년 9명, 2022학년 12명 순으로 이어오고 있다. 2021학년의 실적은 공개하지 않았다. 서울대 등록자는 2014학년 2명, 2015학년 4명, 2016학년 3명, 2017학년 8명, 2018학년 9명, 2020학년 8명, 2022학년 12명이다.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명덕외고는 수시최초 기준 2019학년 22명, 2020학년 20명, 2021학년 24명, 2022학년 19명로 20명대를 유지하다 2023학년 14명으로 실적이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외고의 건재함을 보여준다. 정부의 정시확대 등 수시전형 위축으로 모집 인원이 줄어 실적감소가 불가피했다고 풀이된다. 서울대 수시등록자는 2013학년 17명, 2014학년 24명, 2015학년 22명, 2016학년 24명, 2017학년 14명, 2018학년 21명, 2020학년 20명, 2021학년 24명, 2022학년 18명이다. 

안양외고는 지난해 9명보다도 무려 5명이나 증가한 실적을 기록하며 수시와 인문계 위축세에도 교육력을 과시했다는 평이다. 수시 최초합격 기준, 2019학년 10명, 2020학년 13명, 2021학년 9명, 2022학년 9명으로 매년 10명 안팎으로 배출하고 있다. 서울대 수시 등록자는 2013학년 4명, 2014학년 11명, 2015학년 4명, 2016학년 8명, 2017학년 9명, 2018학년 14명, 2020학년 12명, 2022학년 9명 배출했다.

충남삼성고는 국내 자사고 최초로 2021학년부터 IB 과정을 운영해 IB대입원년이 더욱 기대되는 학교다. 지난해보다 3명 증가한 14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그중 서울대 의예 1명, 수의예 1명도 포함됐다. 수시최초 합격 실적은 2019학년 7명, 2020학년 8명, 2021학년 9명, 2022학년 11명이다. 수시 등록자는 원년을 맞이한 2017학년 9명으로 시작해 2018학년 12명, 2020학년 10명, 2022학년 13명을 배출했다.

공동 11위는 13명의 공주사대부고 북일고 창원과고 포항제철고 4개교다. 전국단위 자율학교인 공주사대부고는 지난해 10명보다 3명 증가한 13명이다. 의예 2명, 치의예 1명도 포함된 결과다. 일반고로 분류되지만 농어촌 지역학교의 교육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지정된 전국단위 자율학교다. 자사고처럼 교장 임용, 교육과정 운영, 교과서, 학생 선발 등에 있어 자율성이 보장되며, 전국구 대입실적을 매년 기록하고 있다. 수시최초 합격자는 2019학년 7명, 2020학년 5명, 2021학년 8명, 2022학년 10명으로 꾸준하다. 수시 등록자는 2016학년 10명, 2017학년 5명, 2018학년 10명, 2020학년 5명, 2021학년 7명, 2022학년 11명이다.

충남 천안에 위치한 전국자사고인 북일고는 지난해 수시최초 합격 실적과 동일한 13명이다. 의예 1명도 포함된 수치다. 대기업 한화그룹에 막강한 지원을 받아 대입 실적도 우수하다. 2019학년 10명, 2020학년 10명, 2021학년 8명, 2022학년 13명의 수시최초 합격 실적을 보였다. 서울대 수시 등록자는 2013학년 1명, 2014학년 4명, 2015학년 5명, 2016학년 6명, 2017학년 11명, 2018학년 8명, 2020학년 11명, 2021학년 10명, 2022학년 14명이다.

창원과고는 경남과고와 함께 경남 지역 과고 2개교 체제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해 수시최초 실적보다 무려 6명이나 증가하면서 주목된다. 수시 중심의 꾸준한 서울대 등록/합격실적이 돋보인다. 서울대 합격자 기준 2019학년 9명, 2020학년 11명, 2021학년 8명, 2022학년 7명이다. 서울대 수시 등록자는 2013학년 1명, 2014학년 4명, 2015학년 1명, 2016학년 4명, 2017학년 4명, 2018학년 4명, 2020학년 9명, 2022학년 6명으로 조사됐다.

포항제철고는 포스코교육재단이 세운 학교 가운데 하나인 전국자사고다. 지난해 수시최초 실적보다 4명 증가한 13명이다. 2023수능 만점자 최수혁 학생 포함 3명이 서울대 의대 합격 실적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수시최초 합격 실적도 2019학년 16명, 2020학년 14명, 2021학년 9명, 2022학년 9명으로 조사됐다. 서울대 수시 등록자는 2013학년 23명, 2014학년 25명, 2015학년 19명, 2016학년 17명, 2017학년 20명, 2018학년 15명, 2020학년 14명, 2021학년 7명, 2022학년 11명 배출했다.

<톱21, 8명에서 끊겨>
공동 15위는 12명의 수시최초 실적을 낸 인천포스코고 한민고 2개교다. 인천포스코고의 경우 지난해보다 2명 증가한 12명의 수시최초 합격자를 배출했다. 그중 의예 1명, 치의예 1명, 약학 1명으로 총 3명의 의학계열 합격자가 포함됐다. 인천포스코고는 2015학년 송도국제도시에 개교한 광역자사고다. 포스코의 강력한 재정 지원과 더불어 학생선택 중심의 교육과정 운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앞서 2019학년 2명, 2020학년 9명, 2021학년 10명, 2022학년 10명의 수시최초 합격 실적을 기록했다. 서울대 수시 등록자 기준으로 보면 2018학년 6명, 2020학년 9명, 2021학년 10명, 2022학년 9명의 수시 등록자를 배출했다.

경기 파주 농어촌에 위치한 한민고는 지난해보다 4명 증가한 12명으로, 그중 수의예 1명이 포함됐다. 지리적 여건상 오로지 공교육의 저력으로 성과를 이뤄내는 학교로 명성이 자자하다. 수시최초 합격자는 2019학년 5명, 2020학년 13명, 2021학년 8명, 2022학년 8명 배출했다. 서울대 수시 등록자는 2017학년 원년 실적으로 5명 배출했고 2018학년 5명, 2020학년 13명, 2021학년 8명, 2022학년 9명이다.

17위는 과천외고다. 11명의 실적으로 지난해보다 1명 줄었다. 과천외고는 경기 지역의 8개 외고 가운데 한 곳으로, 수시 중심의 꾸준한 대입 실적이 돋보이는 학교다. 수시최초 합격자는 2019학년 7명, 2020학년 9명, 2021학년 8명, 2022학년 12명이다. 수시 등록자는 2013학년 2명, 2014학년 7명, 2015학년 6명, 2015학년 6명, 2017학년 10명, 2018학년 5명, 2020학년 9명, 2022학년 12명으로 증가세다.

공동 18위는 10명의 경남과고 고양외고 2개교다. 경남과고는 서울 지역 세종 한성과 함께 과고 톱3로 꼽힌다. 창원과고와 함께 경남 지역 과고 2개교 체제를 형성하고 있지만 매년 뛰어난 진학성과로 전국적 명성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수시최초 합격 실적 19명보다 9명 감소했지만 여전히 높은 실적이다. 2020학년 14명, 2019학년 23명의 최초합격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수시 등록 실적은 2013학년 20명, 2014학년 20명, 2015학년 11명, 2016학년 10명, 2017학년 13명, 2018학년 13명, 2020학년 13명, 2022학년 16명이다.

고양외고 역시 꾸준히 압도적인 수시 실적을 내는 외고 중 하나다. 지난해보다 4명 줄었으며, 2019학년 9명, 2020학년 17명, 2021학년 12명, 2022학년 14명의 수시최초 합격자를 배출했다. 서울대 수시 등록자는 2016학년 11명, 2017학년 7명, 2018학년 15명, 2020학년 17명, 2021학년 12명, 2022학년 13명으로 꾸준하다.

20위는 9명의 수시최초 합격자를 배출한 부산과고다. 지난해보다 2명 줄었다. 부산과고는 2003년 개교한 장영실과고가 전신이다. 기존 부산과고가 2003학년 입시부터 과학영재학교인 한국과학영재학교로 전환되면서 장영실과고가 부산과고로 2010년 교명을 변경했다. 서울대 수시 실적에서 상위권 과고의 면모를 보인다. 서울대 수시최초 합격자는 2019학년 10명, 2020학년 5명, 2021학년 11명, 2022학년 11명이다. 서울대 수시 등록자 기준, 2013학년 15명, 2014학년 16명, 2015학년 11명, 2016학년 12명, 2017학년 10명, 2018학년 9명, 2022학년 6명이다. 

공동 21위에는 8명의 광양제철고 남해해성고 대전고 대전외고 동탄국제고 부산일과고 선덕고 성남외고 안산동산고 영동고 인천하늘고 총 11개교가 올랐다. 광양제철고는 광양제철소 등 포스코 관련 임직원 자녀의 교육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설립됐다. 독서교육 창의교육에 특화된 수준 높은 교육으로 상위권 학생들의 관심이 많은 학교다. 2023학년 서울대 수시최초 합격자는 지난해 5명보다 3명 더 증가한 8명이다. 그중 치의예 1명의 실적도 포함됐다. 특히 2학급 57명이 감축된 상황에서도 오히려 지난해보다 실적이 증가했다는 점은 막강한 수시 경쟁력을 방증한다.

남해해성고는 폐교 위기에서 ‘반전’을 이뤄내 공교육 롤모델로 우뚝 선 학교다. 2004년 농어촌 자율학교로 지정되면서 지역적 불리함을 극복했고, 2006년 에머슨퍼시픽 그룹으로 재단이 교체되면서 전교생용 기숙사가 설립되는 등 막강한 지원이 더해졌다. 그 결과 돋보이는 진학 실적을 선보이며 학생들이 선망하는 고교로 탈바꿈했다. 일반고 위축세에도 지난해 수시최초 합격 실적인 5명보다 3명 더 증가했다.

대전고는 대전 중구에 위치한 평준화 지역 자공고다. 지난해 수시최초 합격 실적인 9명보다 1명 줄었다. 대전고는 1917년 개교해 100년이 넘는 학교 역사를 자랑한다. 2022학년 진학률 76.63%를 기록하며 대전 지역 진학률 톱10에 들기도 했다.

대전외고는 지난해와 동일한 8명의 수시최초 합격 실적이다. ‘대전 유일’ 외고인 대전외고는 수시 강세를 보이며 현 대입 체제에 안정적으로 적응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시최초 합격자 기준, 2019학년 11명, 2020학년 10명, 2021학년 11명, 2022학년 8명으로 꾸준하다.

동탄국제고는 경기 지역 3개 국제고 중 하나다. 지난해보다 1명 감소했지만, 매년 10명 내외 수시최초 합격자를 배출하며 안정적인 수시 체제를 구축했다는 평이다. 2019학년 11명, 2020학년 10명, 2021학년 11명, 2022학년 9명의 수시최초 실적이다. 

부산일과고는 지난해와 동일한 8명이다. 부산 지역은 2003년 개교한 부산과고와 2012년 개교한 부산일과고의 과고 2개교 체제다. 같은 지역에 자리한 전국구 영재학교 강호인 한국과학영재학교의 위세와 부산과고에 이은 후발주자라는 배경 탓에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하던 부산일과고는 2016학년 대입에서 과고 1위를 차지하며 눈길을 끌었다. 2022학년에도 수시로만 7명의 서울대 등록자를 배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덕고 역시 지난해와 동일한 8명의 수시최초 합격자를 배출했다. 서울 도봉에 위치한 남학교로 2010년 광역자사고로 지정된 후 2011학년부터 운영 중이다. 수시최초 합격자 기준 2019학년 5명, 2020학년 6명, 2021학년 8명, 2022학년 8명이다. 

성남외고는 공립으로 2006년부터 외고를 운영해 오고 있다. 꾸준한 대입 실적을 통해 경쟁력을 입증하는 고교다. 수시최초 합격자는 2019학년 8명, 2020학년 10명, 2021학년 8명, 2022학년 7명으로 꾸준하다. 

경기 유일의 광역자사고인 안산동산고는 8명 중 의예 1명, 치의예 1명이 포함됐다. 2019학년 8명, 2020학년 7명의 수시최초 합격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수시 등록자 기준으로 보면 2013학년 25명, 2014학년 24명, 2015학년 16명, 2016학년 16명, 2017학년 17명, 2018학년 9명, 2020학년 8명, 2021학년 8명, 2022학년 5명이다. 

서울 강남 일반고인 영동고는 지난해와 동일한 8명의 수시최초 합격자를 배출했다. 그중 2명이 의예 실적이다. 2019학년 7명, 2020학년 4명, 2022학년 8명의 수시최초 합격 실적이다. 수시 등록자 기준은 2013학년 7명, 2014학년 5명, 2015학년 8명, 2016학년 5명, 2017학년 3명, 2018학년 7명, 2020학년 4명 등이다. 

인천하늘고는 인천국제공항공사가 500억원가량을 지원해 공항 근처 영종도에 세운 전국자사고다. 기본적으로 교과과목에 심화교육 특색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방식은 다른 명문고의 틀을 따르지만, 학생들에게 끊임없이 책을 읽고 논문을 쓰도록 유도하는 것은 하늘고만의 강점이다. 하늘고의 남다른 경쟁력은 대입 실적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최초합격자 8명 중 의대 1명, 치대 1명, 약대 1명으로 총 3명의 의학계열 최초합격자를 배출하면서 눈길을 끈다. 앞서 2019학년 8명, 2020학년 16명, 2021학년 19명, 2022학년 14명의 수시최초 합격 실적이다. 

<톱51, 5명에서 끊겨>
올해 톱51은 5명에서 끊겼다. 공동 32위는 7명의 경기외고 김천고 부산국제고 인천국제고 청심국제고 한일고 6개교다. 경기 의왕에 위치한 경기외고는 국내와 해외를 가리지 않고 진학 실적이 모두 우수한 학교다. 특히 국내 정규고교 중에선 국제표준교육과정인 IB(국제 바칼로레아: International Baccalaureate) 과정을 최초로 도입해 해외대학 진학 실적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는 점이 돋보인다.

김천고는 대한제국 마지막 황태자인 영친왕의 보모 최송설당 여사(1855~1939)가 일제치하 당시 민족말살정책에 대항하고자 전 재산을 희사해 만든 남학교다. 김천고의 교육과정은 겨울방학 중 계절학기를 실시해 3학기제를 운영하는 점이 특징이다. 진로심화 교육을 위해 대학 연계 AP과정도 운영한다. 경북대와 MOU를 체결해 과학실험과 과학연구도 실시하고 있다. 학생 4명 이상이면 어떤 과목이든 개설하는 ‘맞춤형 특강’도 김천고의 교육경쟁력을 높였다는 평가다.

부산국제고는 1998년 개교한 우리나라 1호 국제고다. 국제화 정보화 시대를 선도할 인문사회계열의 인재양성을 위해 설립됐다. 서울대 수시최초 합격 실적도 지난해 4명보다 3명 증가했다. 서울대 등록자 기준, 2013학년 3명, 2014학년 6명, 2015학년 6명, 2016학년 7명, 2017학년 6명, 2018학년 5명, 2021학년 8명, 2022학년 4명 등 탄탄한 내실을 자랑한다. 

인천국제고는 공립학교로 2008년부터 국제고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2022수시최초 합격 실적인 6명보다 1명 늘었다. 서울대 등록 실적은 2013학년 3명, 2014학년 8명, 2015학년 7명, 2016학년 9명, 2017학년 7명, 2018학년 8명, 2020학년 6명, 2021학년 11명, 2022학년 6명으로 매년 꾸준하다.

청심국제고는 청심국제중에 이은 6년의 교육 체제가 특징이다. 개교 이전부터 해외대학 진학 체제를 갖춰 2006년에 유일한 사립국제고로 개교했다. 경기 가평에 위치해 전교생 기숙사 체제로 운영된다. 대입 실적도 우수하다. 지난해와 동일한 수시최초 합격자 7명을 배출했다. 등록 실적 기준으로는 2013학년 8명, 2014학년 10명, 2015학년 9명, 2016학년 9명, 2017학년 6명, 2018학년 5명, 2020학년 6명, 2022학년 9명이다.

한일고는 지난해보다 2명 증가한 7명의 실적이다. 의예 1명이 포함된 결과다. 충남 공주에 위치한 전국단위 자율학교인 한일고는 매년 서울대 등록 실적에서 일반고 정상권에 올라 자율학교의 대표주자로 손꼽힌다. 한 학년 학생 수가 150명 남짓한 사실을 감안하면 더욱 놀랍다. 서울대 수시등록자 기준 2013학년 14명, 2014학년 16명, 2015학년 11명, 2016학년 12명, 2017학년 11명, 2018학년 8명, 2020학년 9명, 2021학년 6명, 2022학년 5명 등이다.

이어 △공동 38위(6명, 13개교) 거창대성고(경남) 단대부고(서울) 동화고(경기) 배재고(서울) 부산외고(부산) 서귀포고(제주) 서울외고(서울) 세종국제고(세종) 세화고(서울) 숙명여고(서울) 인천과고(인천) 포산고(대구) 한대부고(서울) △공동 51위(5명, 15개교) 경희고(서울) 대건고(대구) 대덕고(대전) 대전대성고(대전) 대전동신과고(대전) 반포고(서울) 상문고(서울) 세화여고(서울) 예일여고(서울) 이화여고(서울) 이화외고(서울) 태원고(경기) 청원고(충북) 한영고(서울) 휘문고(서울)다. 

의학계열 합격 실적을 함께 알려온 고교도 있다. 서울 서초에 위치한 반포고는 총 5명의 수시최초 합격 실적에 의예 2명이 포함됐다. 의예 1명의 합격 실적을 낸 고교도 충남 공주의 자율학교인 한일고, 서울 광역자사고인 배재고, 서울 서초 일반고인 상문고, 서울 광역자사고인 경희고 등이다. 서울 광역자사고인 휘문고는 총 5명 중 의예 1명, 치의예 1명이 포함됐다. 휘문고는 지난해인 2022대입 합격자 조사에서도 의대 합격자 151명을 배출하며 전국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서울 강남 일반고인 숙명여고 역시 의예 1명, 약학 1명의 실적이다. 서울 광역자사고인 세화여고는 치의예 1명, 수의예 1명이 포함됐으며, 서울 광역자사고인 한대부고는 약학 2명, 서울 은평 일반고인 예일여고는 치의예 1명과 약학 1명, 서울 광역자사고인 이화여고는 수의예 1명의 서울대 합격 실적을 냈다. 충북 청주의 비평준화지역 자공고인 청원고는 의예1명의 실적을 알려왔다. 

<톱100, 3명에서 끊겨>
톱100은 3명에서 끊겼다. △공동 66위(4명, 17개교) 금호고(광주) 김포외고(경기) 남녕고(제주) 대륜고(대구) 보인고(서울) 복자여고(충남) 숭덕고(광주) 영복여고(경기) 예산고(충남) 오상고(경북) 울산과고(울산) 중앙고(서울) 창현고(경기) 충남외고(충남) 충북과고(충북) 충주중산고(충북) 한가람고(서울) △공동 83위(3명, 35개교) 경산여고(경북) 국제고(광주) 김해외고(경남) 논산대건고(충남) 능인고(대구) 능주고(전남) 대전대신고(대전) 대전여고(대전) 대전한빛고(대전) 대진여고(서울) 동우여고(경기) 동원고(경기) 무학여고(서울) 미추홀외고(인천) 서강고(광주) 서령고(충남) 수성고(대구) 신성여고(제주) 신일고(서울) 양서고(경기) 양정고(서울) 오현고(제주) 우송고(대전) 운정고(경기) 전북외고(전북) 전주고(전북) 조선대여고(광주) 창녕옥야고(경남) 창평고(전남) 천안고(충남) 청원고(서울) 충남고(대전) 충렬여고(경남) 충주고(충북) 평택고(경기)다.

이 중 의학계열 합격 실적을 함께 알려온 곳은 △최초합격자 4명 기준 남녕고(제주) 의예 1명, 보인고(서울) 의예 1명/약학 1명, 복자여고(충남) 의예 1명, 오상고(경북) 의예 1명 등이다. △3명 기준으로는 능인고(대구) 의예 1명, 대전대신고(대전) 치의예 1명, 대진여고(서울) 의예 1명/수의예 1명, 신성여고(제주) 약학 1명, 양정고(서울) 약학 1명, 전주고(전북) 의예 2명, 충남고(대전) 의예 1명, 충렬여고(경남) 의예 1명 등이다. 

톱100 이후 고교의 실적은 다음과 같다. 민감한 정보를 공개해 준 고교와 많은 도움을 주신 진협, 현장 전문가들께 감사를 표한다. 동일 실적 내 고교들은 이름 순으로 배치했다. 추가 조사되는 현황은 추후 수시 실적을 포함한 정시 톱100 기사로 소개할 예정이다.

# 2명 배출 고교, 강원과고(강원) 강원외고(강원) 거제고(경남) 거창고(경남) 경남외고(경남) 경산고(경북) 경산과고(경북) 경신고(대구) 경화여고(경기) 계성고(대구) 광덕고(광주) 대기고(제주) 대성고(서울) 덕원여고(서울) 마산성지여고(경남) 목포혜인여고(전남) 무학고(경북) 밀성고(경남) 보성여고(서울) 보평고(경기) 살레시오고(광주) 삼현여고(경남) 서석고(광주) 선정고(서울) 성남고(서울) 송도고(인천) 양천고(서울) 우석여고(경북) 육민관고(강원) 인창고(서울) 인천외고(인천) 제주외고(제주) 조대부고(광주) 중동고(서울) 중산고(서울) 진주제일여고(경남) 창선고(경남) 천안월봉고(충남) 청원여고(서울) 청주고(충북) 치악고(강원) 함안칠원고(경남) 호서고(충남) 서연고(경기) 경민고(경기)

# 1명 배출 고교, 강릉고(강원) 거제옥포고(경남) 건대부고(서울) 경북고(대구) 경북외고(경북) 경원고(대구) 고려고(광주) 고운고(세종) 공주고(충남) 광주대동고(광주) 광주성덕고(광주) 광주제일고(광주) 구미여고(경북) 금호중앙여고(광주) 김해경원고(경남) 김해삼방고(경남) 김해영운고(경남) 김해임호고(경남) 낙생고(경기) 대광고(서울) 대구남산고(대구) 대동고(광주) 대산고(충남) 대성고(강원) 대성여고(광주) 대천고(충남) 대흥고(충남) 마산고(경남) 마산무학여고(경남) 마산무학여고(경남) 마산여고(경남) 마산제일고(경남) 마산제일여고(경남) 마산창신고(경남) 명덕고(서울) 묵호고(강원) 미림여고(서울) 밀양여고(경남) 배방고(충남) 보문고(광주) 분당중앙고(경기) 빛고을고(광주) 삼랑진고(경남) 삼일고(강원) 삼천포여고(경남) 삽교고(충남) 설화고(충남) 성화여고(대구) 세마고(경기) 신성고(경기) 쌘뽈여고(충남) 아산고(충남) 야탑고(경기) 양산남부고(경남) 양산제일고(경남) 연무고(충남) 원주고(강원) 의령고(경남) 장덕고(광주) 전남과고(전남) 제주제일고(제주) 진광고(강원) 진명여고(서울) 진선여고(서울) 진주경해여고(경남) 진주대아고(경남) 진주동명고(경남) 진주동명고(경남) 진주명신고(경남) 진주여고(경남) 진해고(경남) 진해여고(경남) 창원고(경남) 창원대산고(경남) 창원성민여고(경남) 창원여고(경남) 천안여고(충남) 천안중앙고(충남) 철원고(강원) 철원여고(강원) 청도고(경북) 태안고(충남) 통영동원고(경남) 향일고(경기) 동성고(서울)

<서울대 합격자 왜 조사하나.. 고교 수시 체제 가늠할 잣대>
서울대 합격자 수 조사는 고입 체제 개편 이후 학교별 경쟁력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주는 잣대로 의미가 있다. 특히 수시는 고교 경쟁력을 알 수 있는 바로미터로 작용한다. 정시보다는 수시 비중이 크며, 수시는 100% 학생부종합 체제다. 서울대 수시 규모는 전체 모집 대비 2017학년 76.8%, 2018학년 78.5%, 2019학년 78.5%, 2020학년 78.5%, 2021학년 76.5%, 2022학년 69.3%, 2023학년 60%로 축소세를 이어왔다. 정부의 정시 확대 기조에 의해 수시 체제 구축에 대한 영향력이 줄었다고 보는 경향도 있지만, 추후 정시 확대가 이뤄지더라도 선발의 절반 이상이 수시에서 이뤄진다는 점에서 영향력이 줄었다고 보기 어렵다. 수시 실적은 정시에서 활용되는 수능이라는 정량평가나 우수한 개인들의 실적이 아니라 학교 구성원 시스템이 만드는 실적이라는 점, 재학생 중심의 실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고교 서열화’ 걱정이 있지만, 고교 선택제가 시행되는 와중에 교육 수요자 입장에서 학교 선택권과 알 권리를 충족시킨다는 데 의미를 둔다. 수능 위주의 정량평가보다 정성평가 위주의 학종이 대세가 된 추세에 발맞춰 고교 현장에 학종의 경쟁력 강화를 촉구하고 수요자들에게 경쟁력 강한 학교의 면면을 알리는 것이 서울대 합격자 수 조사를 시행해 온 배경이다.

15일 발표된 2023서울대 수시최초 합격자 이후 충원 합격자 발표까지 수시 합격인원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1차 충원은 20일, 2차 충원은 23일 발표될 예정이다. 수시최초 합격자 톱100 기사를 작성한 다음 정시최초 합격자 발표 이후 수시추가 합격자와 정시최초 합격자를 포함한 수시+정시 톱100 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전수조사는 아니지만, 면밀한 조사 이후 추가 보도를 진행할 계획이다.

<영재학교 7개교 올해도 비공개.. 수요자 알 권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실적을 공개하지 않는 영재학교에 대한 비판이 현장에서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특히 서울대가 공개한 ‘2023 서울대 수시모집 선발결과’ ‘2022 서울대 정시최초합격 고교유형별 현황’ 등에서 드러났듯 영재학교 비율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2017학년부터 영재학교 출신 서울대 수시최초 합격자 비율은 2017학년 9.6%, 2018학년 9.8%, 2019학년 10.9%, 2020학년 10.4%, 2021학년 12%, 2022학년 13.1%, 2023학년 14.5%로 2020학년을 제외하면 매년 증가하고 있다. 정시 확대 기조와 고교 블라인드 평가 등 정부의 교육정책 영향을 받아 일반고 출신 합격자가 줄어든 상황이다. 

정시최초 합격자 역시 2017학년 0.3%, 2018학년 1.2%, 2019학년 2%, 2020학년 2.3%, 2021학년 3.1%, 2022학년 2.5%다. 정시에 있어서 문제는 영재학교에서 정시를 통한 진학은 영재학교 특성상 재수가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2.5%의 인원이 영재학교 출신의 재수/N수생이라고 추정되는 이유다. 영재학교 출신자들이 어느 학과로 진학했는지는 확인이 불가능하지만, 통합수능의 이과 유리현상으로 영재학교 등 자연계 최상위권에 날개를 달아주면서 더욱 문제가 심각해질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 교육전문가는 “광주과고를 제외한 7개 영재학교가 ‘고교 서열화’ 등을 이유로 협의를 통해 서울대 합격 실적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이는 수요자의 알 권리를 침해하는 행위다. 더 큰 문제는 매년 영재학교 출신의 의약계열 합격자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장학금 회수, 시상 실적 삭제 등의 방안으로도 의대 진학을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오히려 이런 상황일수록 어느 학교에서 정시 진학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지, 의약계열 진학자는 몇 명인지 등에 정보를 투명하게 제공해야 영재교육을 통해 이공계 인재로 성장하기를 희망하는 학생의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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