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톱3 진입.. ‘서울대 세계129위’

[베리타스알파=신현지 기자] 미국 시사주간지 US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US뉴스)가 25일 발표한 2023세계대학순위(2022-2023 Best Global Universities Rankings)에서 올해도 서울대가 국내1위를 차지했다. 세계순위는 129위로 매년 비슷하다. 첫 평가를 실시한 2015년(2014년 발표, 이하 US뉴스 기준 연도로 표기) 72위를 기록, 2016년 105위, 2017년 119위, 2018년 123위, 2019년 129위로 하락세를 보이다, 2020년 128위, 2021년 129위, 2022년 130위, 2023년 129위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서울대에 이어 성균관대가 세계263위로 국내2위다. 세계순위는 지난해 230위보다 33계단 하락했다. 올해 KAIST가 고려대를 제치고 국내3위로 올라섰다. 세계순위는 282위로 지난해 280위보다 하락했지만 고대를 비롯한 타 대학의 하락세가 커 톱3를 차지했다. 고대는 지난해 3위에서 올해 4위로 하락했다. 세계순위는 290위로 지난해 272위보다 하락했다. 세계292위에 오른 연세대까지 국내 톱5다.

국내대학의 세계순위는 하락세다. 톱3만 살펴봐도 매년 비슷한 서울대를 제외한 성대 KAIST는 최근 4년간 세계순위가 계속 하락해왔다. 세계순위에서도 지난해 91개국 1750개 대학이 포함된 데서 올해 95개국 2000개 기관으로 확대됐음에도 지난해 국내대학 50개교가 순위에 이름을 올린 반면, 올해는 40개교로 줄었다. 공개범위가 넓어졌지만 국내대학은 되려 줄어든 셈이다. 특히 40개교 중 11개교를 제외한 29개교는 전년 대비 세계순위가 하락했다. 국내대학의 하락세는 14년째 동결된 등록금과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 재정이 악화되는 가운데 연구진이 강의나 연구 대신 행정업무에 내몰리는 악순환이 반복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세계1위는 올해도 하버드대가 차지했다. 순위 발표를 시작한 2015년 이후 계속해서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이어 MIT 스탠퍼드대 UC버클리 옥스퍼드대 순으로 지난해와 동일한 톱5 체제를 구축했다.

미국 시사주간지 US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US뉴스)가 25일 발표한 2023세계대학순위(2022-2023 Best Global Universities Rankings)에서 서울대가 국내1위를 차지했다. 성균관대 KAIST 고려대 연세대 순으로 국내대학 톱5다. 올해 국내대학의 순위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사진=서울대 제공
미국 시사주간지 US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US뉴스)가 25일 발표한 2023세계대학순위(2022-2023 Best Global Universities Rankings)에서 서울대가 국내1위를 차지했다. 성균관대 KAIST 고려대 연세대 순으로 국내대학 톱5다. 올해 국내대학의 순위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사진=서울대 제공

<국내 톱3.. 서울대 성균관대 KAIST>
US뉴스가 선정한 2023세계대학순위에서 서울대가 세계129위로 국내1위를 차지했다. 순위를 발표하기 시작한 2015년부터 줄곧 국내1위를 고수하고 있다. 2015년 72위로 톱100에 들었지만 2016년 105위, 2017년 119위, 2018년 123위, 2019년 129위로 하락세를 이어왔다. 최근 순위는 2020년 128위, 2021년 129위, 2022년 130위, 2023년 129위로 수년째 비슷한 위치다.

서울대의 종합점수는 67.5점으로 지난해 68.6점보다 소폭 하락했다. 평가지표별 순위를 살펴보면 지역적 연구실적 평판이 올해도 세계4위로 가장 높다. 연구간행물 28위, 세계적 연구실적 평판 45위, 전체 인용지수 57위, 피인용 상위 10% 논문/출판물 수 82위, 피인용 상위1% 논문/출판물 수 87위로 세계100위권이다. 이어 컨퍼런스 129위, 서적 333위, 피인용보정지수 749위, 국제 공동연구 비율 776위, 피인용 상위 1% 논문/출판물 비율 806위, 피인용 상위 10% 논문/출판물 비율 1135위, 국제 공동연구 1343위다.

국내2위는 성균관대다. 서울대에 이어 수년째 부동의 2위를 유지해 오고 있다. 세계순위는 263위를 기록, 지난해 230위에서 하락했다. 최근 4년간 순위를 살펴보면 2020년 195위, 2021년 205위, 2022년 230위, 2023년 263위로 하락세다. 종합점수는 60점으로 지난해 62.4점보다 하락했다.

성균관대는 지역적 연구실적 평판에서 세계24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15위에서 하락했다. 이어 세계적 연구실적 평판에서 세계73위로 지난해 49위에서 하락했다. 이어 연구간행물 131위, 전체 인용지수 180위, 피인용 상위 10% 논문/출판물 수 206위, 피인용 상위 1% 논문/출판물 수 212위, 컨퍼런스 273위, 국제 공동연구 비율 815위, 피인용 상위 1% 논문/출판물 비율 855위 서적 934위, 피인용보정지수 961위, 피인용 상위 10% 논문/출판물 비율 1120위, 국제 공동연구 1360위 순이다.

국내3위는 KAIST가 차지했다. 2020년 순위에선 국내3위에 올랐지만 이후 2021년, 2022년 순위에서 고려대에 밀려 국내4위에 머물렀고, 올해 순위를 바꾸었다. 세계순위는 2020년 252위, 2021년 274위, 2022년 280위, 2023년 282위로 매년 하락세다. 종합점수는 59.1위로 지난해 60.2점보다 소폭 하락했다.

톱3에 이어 고려대가 290위로 톱4, 연세대가 292위로 톱5다. 고대는 2021년부터 국내3위를 유지하다 올해 KAIST에 순위를 빼앗겼다. 연대는 매년 국내5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세계순위는 상승세다. 2021년 329위에서 2022년 317위, 올해는 292위까지 올랐다. 타 대학 하락세 속 상승세가 돋보인다.

- 국내 40개교 순위권.. 전년 대비 29개교 하락, 11개교 상승 
톱5에 이어 UNIST(세계360위) 세종대(397위) 포스텍(409위) 한양대(441위) 경희대(520위)까지 국내 톱10이다. 포스텍이 지난해 톱7에서 8위로 하락하고 지난해 톱9의 세종대가 7위로 올라섰다. UNIST 한양대 경희대의 순위는 지난해와 동일하다. 이어 경북대(667위) 부산대(698위) 울산대(710위) 서울시립대(812위) 전남대(844위) 이화여대(856위) 전북대(889위) 영남대(912위) 지스트(966위) 중앙대(1036위) 동국대(1046위) 건국대(1049위) 아주대(1116위) 충남대(1140위) 가톨릭대(1190위) 경상국립대(1208위) 강원대(1261위) 인하대(1327위) 서강대(1381위) 가천대(1386위) 부경대(1394위) DGIST(1446위) 광운대(1465위) 인천대(1520위) 제주대(1526위) 서울과기대(공동1553위) 충북대(공동1553위) 인제대(1585위) 한림대(1609위) 숙명여대(1647위)까지 세계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순위권의 40개교 중 11개교를 제외한 29개교는 전년 대비 순위가 하락했다. 순위가 상승한 대학은 서울대 연대 UNIST 세종대 한대 경희대 부산대 울산대 동대 건대 가천대다. 전년 대비 상승폭을 살펴보면 가천대가 지난해 1544위에서 올해 1386위로 158계단 올라 가장 큰 성장을 보여줬다. 반대로 인하대는 지난해 1053위에서 올해 1327위까지 274계단 하락해 가장 큰 하락폭이다.

<세계1위 하버드.. MIT 스탠퍼드 순 유지>
올해도 세계1위는 미국의 하버드대다. 종합점수는 100점이다. US뉴스가 순위를 매기기 시작한 2015년부터 8년 연속 1위다. MIT(97.7점) 스탠퍼드대(95.2점) UC버클리(88.7점) 옥스퍼드대(86.8점)까지 지난해와 동일한 순위다.

톱6부터 톱20는 워싱턴대(86.6점) 컬럼비아대(86.5점) 케임브리지대(86.1점) 칼텍(85.6점) 존스홉킨스대(84.7점) 예일대(84.6점) UCL(84.4점)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84.3점) UCLA(84.2점) 펜실베니아대(84점) 프린스턴대(83.9점) UC샌프란시스코(점) 토론토대(83.8점) 미시간대(83.4점) UC샌디에이고(83.3점) 순이다. 6,7위의 워싱턴대와 컬럼비아대가 전년 대비 순위를 바꾸었다. 컬럼비아대 존스홉킨스대 펜실베니아대 UC샌프란시스코 미시간대는 순위가 하락했으며 워싱턴대 예일대 UCL 임페리얼칼리지런던 UC샌디에이고는 순위가 상승했다.

미국 대학이 13개교로 가장 많으며 영국 6개교, 캐나다 1개교 순이다. 지난해 미국 15개교, 영국 4개교, 캐나다 1개교에서 영국 대학이 2개교 늘었다.

<아시아1위 칭화대.. 싱가포르국립대 난양공대 순> 
아시아1위는 3년 연속 칭화대가 기록했다. 2021년 세계28위, 2022년 26위, 2023년 23위로 3년 연속 상승세다. 2위는 26위의 싱가포르국립대, 3위는 30위의 난양공대로 두 대학 모두 전년 대비 순위가 세 계단 올랐다. 이어 베이징대(39위) 홍콩중문대(53위) 홍콩대(55위) 킹압둘아지즈대(65위) 도쿄대(81위) 상하이자오퉁대(89위) 저장대(93위) 홍콩과기대(95위) 킹압둘라과기대(95위) 홍콩폴리텍대(100위) 중국과기대(102위) 화중과기대(109위) 중국과학원대(112위) 푸단대(116위) 홍콩시립대(120위) 난징대(123위) 서울대(129위) 순으로 아시아 톱20다. 지난해 서울대가 아시아17위를 기록했지만 올해 20위로 하락했다.

톱20 내 국가를 살펴보면 중국이 9개교로 가장 많고, 홍콩이 5개교로 뒤를 잇는다. 싱가포르/사우디아라비아 각 2개교, 한국/일본 각 1개교 순이다. 지난해 중국 7개교, 홍콩 5개교, 싱가포르/사우디아라비아/일본 각 2개교, 이스라엘/한국 각 1개교에서 중국이 두 곳 늘고 일본과 이스라엘이 각 한 곳 줄었다.

<US뉴스 세계대학순위는>
미국 국내대학순위 발표로 유명한 US뉴스가 세계대학 랭킹을 발표하기 시작한 것은 올해 9회째다. 영국 중심의 세계대학순위가 지명도를 얻으면서 일어난 변화로 풀이된다. 학생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교육환경, 수업의 질, 졸업생 실적 등이 평가대상에서 제외된 점은 라이덴랭킹과 유사하지만 논문만이 평가대상은 아니라는 차이가 있다.

올해 순위에는 세계 95개국의 2000개 기관이 올랐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발행된 최소 1250편의 논문의 최소 임계값을 충족하는 기관을 추가해 2011개 기관이 후보에 올랐으며 이 중 상위 2000개 기관을 선정했다.

평가지표는 △세계적 연구실적 평판 △지역적 연구실적 평판 △연구간행물 △서적 △컨퍼런스 △피인용보정지수 △전체 인용지수 △피인용 상위 10% 논문/출판물 수 △피인용 상위 10% 논문/출판물 비율 △국제 공동연구 비율 △국제 공동연구 △피인용 상위 1% 논문/출판물 수 △피인용 상위 1% 논문/출판물 비율로 총 13개다.

지표별 비중을 보면 세계적/지역적 연구실적 평판, 피인용 상위10% 논문/출판물 수가 12.5%로 가장 큰 반면 서적 컨퍼런스는 각 2.5%로 비중이 크지 않은 편이다. 연구간행물, 피인용보정지수, 피인용 상위10% 논문/출판물 비율이 각 10%, 전체 인용지수가 7.5%, 국제 공동연구, 국제 공동연구-국가대비, 피인용 상위1% 논문/출판물 수와 비율이 각 5% 순이다.

세계/지역적 평판 지표의 경우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5년 동안 집계된 Clarivate의 학문적 평판 조사 결과를 활용했다. 총 2만6957명의 교직원/연구원/학생 등이 평가에 참여했다.

간행물/서적/컨퍼런스/논문인용 등의 지표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Clarivate의 Web of Science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 Web of Science는 웹 기반 연구 플랫폼으로 가장 많은 과학/사회과학/예술/인문학 분야의 권위있는 학술지를 포함하고 있다.

<다른 세계대학순위는>
US뉴스의 세계대학순위 외에도 ‘QS세계대학순위’ ‘THE세계대학순위’ ‘CWTS라이덴랭킹’ ‘CWUR세계대학순위’ ‘세계대학학술순위(ARWU)’ 등 전 세계 대학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대학순위가 있다. 평가방식이 각각 달라 대학순위에 변동이 생긴다.

‘QS세계대학순위’는 영국의 대학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가 주관하는 순위로 학계 평판도(40%), 졸업생 평판도(10%), 교수 1인당 학생 비율(20%), 논문 피인용 수(20%), 외국인교수 비율(5%), 외국인학생 비율(5%)의 6개 지표를 통해 이뤄진다. 설문조사를 통해 조사되는 평판도가 지표의 50% 비중으로 높다는 점이 다른 대학순위들과 차별점이다. 2023년에 발표하는 순위부터 ‘국제 연구 네트워크’와 ‘고용 결과’의 두 가지 새로운 지표가 반영된다.

‘THE세계대학순위’는 영국의 타임즈고등교육(Times Higher Education)이 주관하는 순위로, 학교의 평판보다는 연구와 교육여건에 중점을 둔다. 평가지표로 연구 실적(30%), 논문 피인용도(30%), 교육여건(30%)을 중심으로 두고, 국제화(7.5%), 산학협력 수익(2.5%)의 5개 지표로 순위를 매긴다. 교육여건은 5개, 연구실적은 3개, 국제화는 3개 지표로 세분화되어 있어 세부지표까지 따지면 총 13개 지표를 통해 순위를 산출하고 있다.

‘CWTS라이덴랭킹’은 네덜란드 라이덴대학교 내 과학기술연구센터인 CWTS((The Centre for Science and Technology Studies)가 발표하는 순위다.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의 DB를 활용해 4년 간의 논문을 분석, 국제논문을 800편 이상 발표한 대학을 대상으로 순위를 산정한다. 상위 10% 인용 논문 비율이 주된 지표이지만, 상위 1% 5% 50%의 논문 수도 각 별도로 제시한다. 비율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전체 논문 수가 적을 수록 비율 면에서는 유리하다. 소규모 대학까지 평가대상으로 포함한다는 점에서 의의를 지니지만, 규모가 크고 많은 논문을 내는 대형 대학일수록 불리할 수 있다는 점은 한계다. 다만 QS THE 등 다른 세계대학순위들이 대부분 양을 따져 순위를 내는 것과 비교되는 지점으로, 양을 기반한 다른 순위를 보완하는 측면에서 의미를 지닌다.

‘CWUR세계대학순위’는 아랍에미리트에 본부를 둔 세계대학랭킹센터(Center for World University Rankings)가 발표한다. 교육 수준(25%), 동문 취업(25%), 교수 수준(10%), 논문 실적(10%), 우수 논문(10%), 논문 영향력(10%), 논문 인용도(10%)의 7개 지표로 평가한다. CEO직위를 가진 동문들의 수를 평가하는 동문 고용 수준을 통해 다른 순위들과 차별화를 이루고 있다. 여타 세계대학순위와 달리 설문조사를 실시하지 않으며, 대학에 자료제출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이 독특하다.

‘세계대학학술순위(Academic Ranking of World Universities, ARWU)’는 중국의 상해교통대가 발표한다. 졸업생과 교수의 노벨상/필즈상 수상실적이 30%(졸업생 10%/교수 20%)나 반영되는 탓에 국내대학들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수상실적에 더해 학문분야별 논문 피인용빈도 높은 연구자(20%)와 네이처/사이언스급 학술지에 논문 게재(20%), 과학인용색인(SCIE)/사회과학인용색인(SSCI)수록 논문(20%), 1인당 학술평가(10%)의 5개 지표로 순위를 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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