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순위 29위.. ‘전년 40위에서 상승’

[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즈(Financial Times, FT)가 선정하는 ‘2022 EMBA(최고경영자과정) 순위’에서 연세대가 국내대학 중 유일하게 톱100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국내2위 세계40위를 기록한 연대는 11계단이나 상승하며 올해 국내1위 세계29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다만 최고순위를 기록했던 2020년 세계25위보다는 네 계단 낮다. EMBA는 Executive MBA의 약자로 최고경영자/중간관리자를 위한 과정이다. 주로 일반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주간 Full-time MBA와는 구별된다.

지난해 국내1위 세계20위를 기록하며 11년 연속 국내1위를 차지한 고려대는 올해 톱100까지 공개된 순위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즈가 선정하는 ‘2022 EMBA 순위’에서 연세대가 국내대학 중 유일하게 톱100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연세대 제공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즈가 선정하는 ‘2022 EMBA 순위’에서 연세대가 국내대학 중 유일하게 톱100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연세대 제공

<연세대 국내1위.. 국내대학 중 ‘유일’>
세계1위에는 지난해 2위를 기록했던 노스웨스턴대 켈로그 경영대학원과 홍콩과기대 경영대학원이 공동 운영하는 ‘켈로그-HKUST EMBA’가 올랐다. 지난해보다 한 계단 상승하며 세계정상에 올랐다. ‘켈로그-HKUST EMBA’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1위를 지키다 2019년 2위, 2020년 1위, 2021년 2위에서 2022년 다시 1위로 올라섰다. 2위에는 지난해 3위였던 중국유럽국제경영대학원의 ‘Ceibs 글로벌 EMBA’ 프로그램이 차지했다. 2017년 14위, 2018~2019년 5위를 기록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다 2020년 2위에서 2021년 3위로 한 계단 하락했지만, 2022년 다시 2위를 탈환했다. 3위에는 지난해 11위에서 8계단이나 상승한 칭화대 경영대학원/인시아드 경영대학원의 ‘Tsinghua-Insead Dual Degree EMBA’ 프로그램이 올랐다. 

4위는 지난해 1위였던 파리공립경영대학원의 ‘HEC Paris International EMBA’가 이름을 올렸다. 파리공립경영대학원은 2019년 1위에서 2020년 3위로 하락, 2021년 다시 1위에 올랐지만 2022년 4위로 하락했다. 5위는 지난해 6위를 기록한 ESCP 유럽 경영대학원의 ‘ESCP Europe EMBA’다. 

7위부터 9위까지 순위 상승이 눈에 띈다. 7위는 지난해 17위에서 10계단이나 순위가 상승한 MIT 슬로안 경영대학원의 ‘MIT EMBA’가 차지했다. 8위 역시 21위에서 13계단 상승한 시카고대 경영대학의 ‘EMBA’가 올랐다. 9위도 마찬가지로 지난해 23위에서 14계단이나 순위가 대폭 상승한 워싱턴대 올린 경영대학원 ‘Washington University-Fudan EMBA’가 차지했다. 

반면 10위는 나바라대 이에세 경영대학원 ‘Global EMBA’로 지난해보다 3계단 하락했지만 여전히 세계10위권을 지켰다. 11위는 앤더슨/싱가포르국립대 경영대학원의 ‘UCLA-NUS EMBA’가 올랐다. 지난해 29위에서 18계단이나 상승해 상승폭이 가장 크다. 12위는 지난해 13위였던 중국 복단대의 ‘Fudan EMBA’와 IE 경영대학원의 ‘Global EMBA’이 공동으로 올랐다. 중국 복단대는 지난해보다 한 계단 상승, IE 경영대학원은 두 계단 상승했다.

14위는 예일대 경영대학원의 ‘Yale MBA for Executives’로 지난해보다 두 계단 상승했다. 반면 15위는 지난해보다 세 계단 하락한 옥스퍼드 사이드 경영대학원의 ‘University of Oxford EMBA’가 올랐다. 16위는 지난해보다 8계단 상승한 켈로그 경영대학원의 ‘Kellogg/WHU Beisheim’다. 17위는 인시아드 경영대학원의 Global EMBA(GEMBA)’로 지난해보다 두 계단 하락했다. 18위는 지난해보다 14계단 순위가 상승한 HKU 경영대학원의 ‘HKU-Fudan MBA(International)’다. 19위는 런던대 경영대학원의 ‘EMBA’로 한 계단 하락했고, 20위인 애리조나 캐리 스쿨 주립 경영대학원의 ‘Carey / SNAI EMBA’ 역시 지난해보다 11계단 하락했다.  

연세대는 세계29위로 국내대학 중 유일하게 순위권에 포함되며 국내1위에 올랐다. 지난해 40위에서 11계단이나 상승했다. 연대의 세계순위는 2013년 70위, 2014년 56위, 2015년 45위, 2016년 미선정, 2017년 43위, 2018년 51위, 2019년 34위, 2020년 25위, 2021년 40위, 2022년 29위다.

<EMBA란>
EMBA는 Executive MBA의 약자로 최고경영자/중간관리자를 위한 과정이다. 주로 일반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주간 Full-time MBA와는 구별된다. 두 과정 모두 경영학 석사를 취득한다는 점은 동일하다. 학교별 순위가 주로 쓰이는 MBA와 달리 공동 운영과정이 많은 EMBA는 과정별로 순위를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두 대학 이상이 공동으로 운영하고 학위도 공동이자 복수단위로 수여하기에 학교별로 순위를 나타내기 곤란한 점이 있다.

<파이낸셜 타임즈 EMBA 순위는>
파이낸셜 타임즈(Financial Times)가 주관하는 EMBA 순위는 AACSB 인증, EQUIS 인증을 받은 대학들을 대상으로 순위를 매긴다. 졸업생 연봉(20%) 급여 인상률(20%) 입학생의 이전 사회경험(5%) 목표달성 여부(5%) 여성교원 비율(4%) 외국인 학생 비율(5%) 여학생 비율(4%) 박사학위 소지 교원 비율(5%) 연구 순위(10%) 등을 비교해 평가한다. 연봉에 대해 40%의 비중을 할당하는 만큼 일반적으로 고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학교들이 강세를 나타낸다고 평가된다. 연세대는 연구 실적 순위, 졸업생의 입학 전/졸업 후 직급/회사 변화, 여성 교원과 학생 비율 항목이 지난해보다 상승하며 순위가 올랐다.

<다른 MBA 순위는>
영국의 이코노미스트(Economist)는 학교에서 제공하는 정보(80%)와 학생/동문이 제공하는 정보(20%)를 통합해 세계 MBA 순위를 산정한다. 평가지표는 남녀성비 등 학생의 다양성, 박사학위 소지 교원 비율을 비롯한 교수진의 질, 신입생의 입학 점수, 졸업 후 3개월 내 취업 현황, 학교를 통해 취업하는 졸업생 현황, 졸업생 연봉, 프로그램 수료 전후 연봉 비교, 졸업생의 평가, 시설, 동문네트워크 비교 등이다. 다른 MBA 순위들과 비교해 취업 분야 비교에 특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국제화 부분에도 상당 부분 지표를 할당한다.

미국 시사주간지 US 뉴스&월드리포트(US News&World Report)가 주관하는 MBA 순위는 미국 내 MBA만을 대상으로 한다. 학교에서 제공하는 평가, 대학원 학장을 비롯한 학교 교수들의 평가, 인사담당자의 평가를 합산해 순위를 산정한다. 순위가 크게 변화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인사담당자의 평가를 주요지표로 활용한다는 점에서는 실제 MBA 순위와 가깝다는 장점이 있지만 연봉 상승 등의 다른 실질적인 지표가 배제된 단점도 있다. 미국 외 유럽/아시아권이 빠졌다는 한계도 지적된다.

영국의 대학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도 2018년부터 MBA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QS 글로벌 고용주 설문 조사, QS 글로벌 학업 설문 조사, MBA 자체 조사 등 세 가지 설문조사를 통해 정보를 수집한 후, 고용 가능성(40%) 기업가 정신/졸업생 성과(15%) 투자 수익(20%) 리더십 사고력(15%) 수업/교수진의 다양성(10%) 등 다섯 가지 주요 지표를 통해 산정한다. 100위까지는 개별 순위를 발표하고, 101위부터는 일정 범위로 묶어 순위를 발표한다. 지난 9월 발표된 ‘2022 QS 세계 MBA’ 순위에서 성균관대 GSB와 연세대가 각 151-200위권을 기록해 명단에 올랐다. 세계1위는 미국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이 기록했다.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Bloomberg Businessweek)도 세계 MBA 순위를 발표한다. 인사담당자(35%) 동문(30%) 학생(15%) 설문조사와 함께 취업시기(10%) 초급(10%)를 기준으로 미국 내/세계 MBA 순위를 발표한다. 포브스(Forbes)는 미국 내 MBA 입학/졸업 시 투입되는 기회비용과 졸업 후 일정 기간 동안 버는 수입만을 기준으로 순위를 산정해 발표한다. 프랑스의 고등교육 대상 순위 산정 전문기관인 Eduniversal의 세계 MBA 순위도 참고할 수 있는 순위다. 일체의 학교/학생 평가요소를 배제하고, 각 MBA 학장이 소속 대학을 제외한 타 MBA를 추천한 수치만으로 순위를 산정한다는 특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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