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수능최저도 상위대 40% 육박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2023수능이 10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수능은 지난해 처음 도입된 통합형 수능을 두 번째로 치르는 해다. 교육부가 2019년 발표한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을 통해 정시 확대를 강제하며 서울 소재 16개대(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광운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시립대 서울대 서울여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숭실대 연세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의 정시 수능위주 비율이 40%를 넘어서는 해이기도 하다. 

수능을 100일 앞둔 수험생들은 다음 달 있을 수시지원 모집을 준비하면서 수능 마무리 공부를 해야 할 시점이다. 그동안 공부한 내용을 점검하고 남은 100일의 학습계획을 잘 세워야 한다. 또한 수능 당일까지 건강관리도 유의해야 한다. 입시 전문가들의 조언을 통해 올해 수능 100일 전 대비법을 살펴봤다.

수능을 100일 앞두고 수험생은 마무리 공부에 돌입해야 한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수능을 100일 앞두고 수험생은 마무리 공부에 돌입해야 한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출제경향, 예상 난이도 점검>
지금 시기에는 새로운 내용을 공부하기보다는 지금까지 공부한 내용 중 어려웠던 부분을 중심으로 정리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EBS 교재와 교과서를 통해 마무리 정리를 하고 다양한 종류의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것도 중요하다. 정리해 둔 오답 노트를 활용하고 실전 모의고사 문제를 여러 차례 풀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김원중 강남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문제를 풀 때는 점수에 너무 신경쓰지 말고 문제 풀이 감각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며 “지금까지 최선을 다해 왔고 수능 당일까지 정상적인 컨디션만 유지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무리한 욕심을 부리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31일 실시하는 9월모평 직전까지 수능 전 범위를 마스터하는 것을 1차 목표로 하고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다. 9월모평은 본 수능까지 자신감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는 시험이기 때문이다. 

남은 기간 수능 공부는 지망 대학의 모집단위에서 반영비율이 높은 영역 중심으로 공부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작년부터 도입된 수능 체제에서는 선택과목별 유불리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국어 수학은 배점이 높은 공통과목에서 고득점을 받는 것이 유리하다. 김원중 실장은 “선택과목은 유불리에 신경쓰지 말고 본인이 선택한 과목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좋다. 영어는 절대평가로 전환되면서 비중이 줄어 인문계 자연계 모두 국어와 수학의 비중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문과에서는 사탐>영어>국어>수학 순, 이과에서는 수학=영어>국어>과탐 순으로 수능 등급이 높은 패턴인 점도 참고해 수능 학습비중을 설정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출제경향과 예상 난이도를 다시 한번 점검한다. 6월모평은 어렵게 출제된 작년 수능과 비슷하게 출제된 편이었다. 김원중 실장은 “올해 수능에서는 6월모평보다는 다소 쉽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하고 준비하면 될 것”이라며 “출제경향도 6월과 9월 모평을 참고하고, 지난해 수능 문제를 포함한 기출문제도 반드시 풀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EBS 수능교재/강의와의 연계비율은 50%로 유지되며, 과목 특성에 따라 간접연계로 출제된다. 간접연계이긴 하지만 EBS 인터넷 강의와 교재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수능에서 변별력을 가르는 문항은 비연계 지문을 활용한 문제가 많으므로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

지금부터는 다양한 종류의 문제 풀이를 통해 실력을 향상해야 한다. 문제 풀이에서도 단순히 정답만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부족한 부분은 교과서를 통해 기본 개념을 다시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문제 풀이를 통해 영역별로 주어진 시간 안에 문제를 푸는 연습을 많이 하고 수능 시험에 대한 실전 능력을 길러야 한다. 평소 모의고사에서 한 번 틀린 문제는 다음에도 틀리기 쉬우므로 시험 후 잘 틀리는 문제를 오답 노트에 기록해 정리해 둬야 한다.

수시 지원을 앞두고 있는 만큼 수시 지원과 수능 준비를 균형 있게 해야 할 시기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어느 한 쪽에 치우치면 모두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마인드 컨트롤.. 건강 관리>
무엇보다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수능 시험 당일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재유행되고 있는 코로나19에 걸리지 않도록 유의한다. 시간이 부족하다고 해서 무리한 계획을 세울 필요는 없다. 잠자는 시간을 갑자기 줄이는 것은 금물이다. 틈틈이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거나 맨손 체조를 하는 것도 컨디션 유지에 도움이 된다. 잠도 휴식도 학습도 일정하게 규칙적인 생활을 해야 안정적일 수 있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준비할 필요가 있다. 이만기 소장은 “합격의 순간을 떠올리며 긍정적인 마음을 가져야 한다. 긍정적인 사고가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온다”고 설명했다. 불안감을 유발하는 이야기는 애써 부딪치는 것보다 외면해버리는 편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흔들릴 때는 목표 대학과 학과를 떠올리며 마음을 단단히 한다. 이 소장은 “뚜렷한 목표 의식이 고난을 극복할 수 있는 원동력이다”라고 설명했다. 

일주일 단위로 구체적인 학습 계획을 수립하고 실천해 나간다. 수능 날 정확한 시간 안배를 위해 주 1회 실전 모의고사를 풀어본다. 인터넷 스마트폰 게임 등 학습에 방해가 되는 것은 차단한다. 

<서울권 대학 정시 45% 육박>
올해 서울권 대학의 정시 선발비율은 사실상 절반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22학년 37.7%에서 2023학년 39%로 확대된 데다, 수시에서 선발하지 못하는 수시이월인원까지 합산할 경우 45%대까지 육박할 수 있다. 2016학년 이래 최근 8년새 최대 규모다. 그만큼 올해 수능대비가 더욱 중요해진 셈이다. 임성호 대표는 “통합수능 2년 차에서 언어와매체 미적분 선택 학생이 증가하면서 두 과목에 수능 고득점자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화법과작문 확률과통계 선택학생 중에서 중위권 이하 학생들은 수시 수능최저 충족 전략과목으로 탐구, 영어과목이 확률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 

재수생 증가도 유의해야 할 지점이다. 고3 학생은 준킬러, 킬러문항, 공통과목에서 평소보다 더 강도 높은 학습을 끝까지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임 대표는 “반수생까지 가세하며 재수생과의 경쟁이 어느 해보다 치열할 수 있는 해다. 평소 모의고사 때와 달리 본수능에서 점수기복이 크게 발생하는 것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역별 대비법>
- 국어

국어 영역은 6월모평에서 지난해와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됐고, 선택과목은 화법과작문보다 언어와매체가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 독서의 경우 지문을 정확히 이해해야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이 있으므로 꾸준히 독해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학의 경우 EBS 연계 교재의 작품과 개념을 완전히 학습하고, 현대 문학의 주요 작가와 고전 문학의 주요 작품의 주제 의식을 면밀히 파악해 비연계 작품에 대한 빠른 독해 능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키워야 한다. 김원중 실장은 “선택과목(화법과작문 언어와매체)의 경우 교과서에 제시된 주요 개념이나 원리, 학습 활동 내용 등을 중심으로 기본적인 내용을 학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화법은 교과서에 제시된 화법의 원리와 개념 등을 정확하게 파악해 두고, 교과서 학습 활동 등에 제시된 구체적인 화법 상황을 바탕으로 화법의 원리와 개념을 적용시켜 이해하는 학습을 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 작문은 교과서의 개념과 원리 학습 활동을 통해 글쓰기의 과정에 따른 방법과 전략들, 자료의 활용, 고쳐 쓰기의 원리에 대한 공부를 해야 한다. 문법은 문법 교과서에 실린 각 분야별 기본 개념과 용어들을 익혀 두고, 이를 바탕으로 기출 문제 등 다양한 실전 문제들을 많이 풀어 보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임성호 대표는 “화법과 작문 중 자주 틀리는 유형의 문제는 반드시 오답 유형을 정리해야 한다”며 “언어와매체 중 문법은 개념에 대한 공부가 가장 중요하고 매체는 아직 문제의 유형이 고정되어 있지 않으므로 수능과 모의평가의 유형을 참조한다”고 설명했다.

- 수학
수학의 경우 6월모평은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어려웠다. 김원중 실장은 “인문계열 학생들 입장에서는 더욱 어려워졌지만, 자연계열 최상위권을 변별하기 위해서 난이도를 다소 올렸다고 볼 수 있다. 이 정도의 난이도는 올해 수능에서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공통과목 수학Ⅰ 수학Ⅱ의 문항이 주로 어렵게 출제되고 있으므로 공통과목 학습 비중을 높여야 한다. 특히 미적분 기하 선택자보다 확률과통계 선택자의 경우 공통과목 학습 비중을 더욱 높일 필요가 있다. 기본 개념을 바탕으로 수학적 개념들의 상호연관성을 파악하면서 공부하고 수능 기출문제와 모의고사로 수능 유형에 익숙해져야 한다. 어려운 문제에 대비해 사고력을 높이는 고난도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성호 대표 역시 공통과목에 대한 대비를 강조했다. 임 대표는 “기출문제와 최근 수능 출제 트렌드를 파악해야 한다”며 “수능 1~2등급 학생들은 실전과 같은 연습으로 문제에 대한 실수를 줄이는 연습을, 수능 3~4등급 학생들은 남은 100일 동안 모의고사에서 자신이 맞힐 수 있는 문제에 학습을 집중하며 가능한 많은 점수를 얻는 것을 목표로 학습하는 것이 필요하다. 5등급 이하 학생들은 남은 기간 3점짜리 문제를 다 맞히는 것을 목표로 기출문제를 꾸준히 풀면서 기본 개념을 익히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영어
영어는 6월모평에서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게 어렵게 출제됐다. 올해 수능에서는 6월모평보다는 쉽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EBS 연계율이 50%로 축소되었고, 연계 문항은 EBS 교재와 주제, 소재, 요지가 유사한 다른 지문을 활용한 간접 연계 방식으로만 출제되었다. 하지만 EBS 연계 교재를 통해 소재, 개념에 익숙해지도록 해야 한다. EBS 지문을 그대로 활용한 직접 연계 문항이 출제되지 않아 문제 풀이 시간이 부족할 수 있으므로, 평소 다양한 내용의 고난도 지문을 꾸준히 접하면서 글의 논리 전개를 파악하는 훈련을 통해 낯선 지문을 빠르고 정확하게 읽어내는 독해력을 길러야 한다. 듣기는 청취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꾸준히 학습해야 한다. 김원중 실장은 “영어는 다양한 글을 통해 어휘력을 늘리되, 파생어 동의어 반의어와 비슷한 형태의 어휘들을 정리해 두어야 한다. 늘 고정적으로 출제되는 문제 유형인 빈칸 추론, 주제, 제목, 요지, 주장 찾기, 요약 등의 비중이 높은 문제들 또한 집중 공략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한된 시간 안에 다양한 지문을 읽고 내용을 파악해야 하기 때문에 문장 분석보다는 핵심 내용 파악에 중점을 두어 문제를 해결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임성호 대표 역시 독해력 향상을 위한 꾸준한 어휘 암기와 다양한 지문 읽기가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취약한 문제 유형을 파악한 후 집중 학습할 필요도 있다. 임 대표는 “쉬운 문제 유형에서 점수를 확보하고 실수를 줄이는 연습이 필요하다. 매일 일정 시간을 정해 놓고 문제를 풀어보며 문제 풀이의 감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 사탐
한국사는 6월모평에서 기초적이고 기본적인 소양을 묻는 문제 위주로 출제되어 쉬운 수준이었다. 사탐의 다른 과목은 지난해 수능에 비해 대체로 쉽게 출제돼 실제 수능시험에서는 이보다는 어렵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원중 실장은 “사회탐구에서는 교과 내용에 대한 꼼꼼한 학습이 필수적이다. 교과서에 제시된 그림 지도 그래프 등 도표 자료들은 잘 정리할 필요가 있다. 교과의 기본 개념에 대한 학습이 가장 중요한 일이지만 실제 문제에서는 교과의 개념들이 다양한 소재/자료들과 함께 응용되어 출제된다. 따라서 다양한 문제들을 풀어 봄으로써 교과 내용들이 실제 문제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경험하고 적응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사탐에서는 어느 과목이라도 시사적인 문제가 출제된다. 시사적인 자료들로 구성된 자료집을 읽거나 시사적인 자료들이 이용된 문제들을 풀어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고난도 킬러 문제에 신경써야 한다. 과목에 따라 1문제만 틀려도 2등급으로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모평에서 관도로 나온 주제에 대한 기본 개념과 심화학습을 정리해야 한다. 임성호 대표는 “지문이 길거나 복잡한 계산을 요하는 문제에 대한 시간 안배 연습이 필요하다. 기출문제나 EBS 연계 교재 등에서 본인이 자주 틀리는 문제에 대한 오답노트를 작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과탐
과탐도 6월모평에서는 대부분 비슷하거나 쉽게 출제되어 실제 수능에서는 과목 간의 유불리를 최소화하기 위해 난이도를 조절해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개념 이해와 더불어 실험 실습 과정과 결론 도출 능력을 중요시하므로 가능한 한 교과서에 나오는 탐구 과정과 그 결과를 완전히 이해해야 한다. 시사적인 자료들로 구성된 문제들을 통해 실생활과 과학의 적용 사례들을 꼼꼼히 확인해 두는 것이 좋다. 실전에서는 교과의 개념들이 다양한 소재/자료들과 함께 응용되어 출제되므로 많은 문제들을 접해 봄으로써 교과 내용들이 실제 문제에서는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경험하고 실전에 적응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특히 기출문제와 함께 다양한 문제들을 많이 접하게 되면, 실전에 임했을 때 새로운 유형의 문제에 대처할 수 있는 요령이 생긴다. 

전 범위에 걸친 내용 정리를 꼼꼼하고 치밀하게 준비해야 한다. 임성호 대표는 “실전과 같은 집중력으로 정성을 들여 문제를 풀고 부족한 점을 찾아내고 보완해야 한다. 양적 계산이 요구되는 문항의 반복 학습을 통해 계산 능력을 극대화해야 한다. 기존 기출 문항과 다른 형태의 문항도 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상위권/중위권/하위권 점수대별 학습 전략>
- 상위권.. 고난도 문항 풀 시간 확보해야

점수대별로 학습 전략을 다르게 세워야 한다. 상위권 학생은 기본 문항을 최대한 빠르고 정확하게 푸는 연습을 통해 실수를 줄이고 고난도 문항을 풀 시간을 확보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국어에 대해 김원중 실장은 “독서를 중심으로 고난도 문항에 대한 대비를 하되, 문단 분석을 통해 글을 구조적으로 파악하고 지문에 대한 심화된 이해와 추론능력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만기 소장은 “최근 어려워진 비문학(독서 제재) 공부에 집중해야 한다. 고난도 실전문제를 풀이하고 새로운 유형의 지문과 문제를 접하는 것이 좋다. EBS 변형 문제, 평가원 모의고사나 수능 기출문제 등을 연습하면서 변별력 확보를 위한 문항에 대비하도록 한다. 상위권에게 이 시기는 보다 안정적인 학습과 자기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수학은 개념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각 개념의 연결 구조를 확인함으로써 개념의 활용 방식을 익힐 필요가 있다. 이만기 소장은 “문제 풀이 중심의 공부를 해야 한다. 고난도 중심의 문제 풀이와 함께 고득점 기출문항을 철저히 분석한다. 기출문제를 풀면서 수능 기출문제의 유형들을 익히는 공부를 해야 한다. 아는 문제는 빠르게 풀 수 있게 연습하고, 다양한 문제를 접해보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영어의 경우 김원중 실장은 “절대평가이기 때문에 부담은 감소했지만 빈칸 추론 유형 같은 어려운 문항에 대비하고 꾸준히 모의고사를 풀어보면서 실전감각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의 등급에 자만하지 않고 등급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만기 소장은 “기본기부터 다시 다져간다는 생각으로 연계 교재들을 꼼꼼히 풀어보아야 한다. 실수하지 않도록 신중하게 정답을 고르는 연습을 해야 한다. 오답률이 높은 문항을 집중 공략하고 실전 연습을 반복적으로 하면서 풀이 요령과 속도감을 잃지 않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 중위권.. 아는 문제 실수로 틀리지 않아야
중위권은 모르는 문제를 틀리는 것보다 아는 문제를 실수로 틀리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가능한 한 실수를 줄이는 것이 고득점의 비결이다. 김원중 실장은 “정확한 문제 풀이와 개념학습을 한다면 오히려 상위권에 비해 성적 향상의 잠재력이 크기 때문에 확실하게 하나씩 자신의 약점을 보완해 가야 한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에 쫓겨 정답 찾기 식 문제풀이를 하면 안 된다. 자신이 몰라서 틀린 문제와 실수로 틀린 문제를 구별한 뒤에 몰라서 틀린 문제는 관련 기본 개념을 다시 확인해 익히고, 실수로 틀린 문제는 그 부분을 명확히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국어의 경우 문학 개념을 정리해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한다. 비문학 독해 연습은 필수다. 취약 영역은 EBS 수능 연계교재를 통해 반복적으로 복습한다. 이만기 소장은 “문제풀이 시간을 관리하면서 특정 영역의 취약점을 보완해야 한다. 취약점의 극복을 위한 지속적인 학습과 EBS 교재 반복 학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학은 취약 단원의 개념과 필수유형을 익히고 개념과 예제, 유제 중심으로 공부한다. 이만기 소장은 “절대 급하게 공부해서는 안 된다”며 “너무 두꺼운 교재는 부담을 가중시키니 피하고, 연계교재에 나오는 유형별 접근법을 분석한 후 같은 유형을 찾아 연습한다”고 말했다.

영어는 감에 의존해 푸는 방식은 버리도록 한다. 빈칸 추론 파트나 간접쓰기, 후반부의 요약, 순서, 장문독해 파트에서 오답률을 낮출 필요가 있다. 문제풀이 시간에 집착하기보다는 우선 정확한 구문독해를 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모의고사 문제를 풀며 자주 틀리는 유형을 분석하고, 출제 가능한 지문을 선별해 공부한다.

- 하위권.. 포기하기엔 일러
하위권도 포기하기엔 이르다. 과목별 기본 개념들을 실전문제 풀이에서 적용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능은 핵심 개념이 반복해서 출제될 뿐만 아니라 개념을 정확히 알고 있다면 충분히 풀 수 있는 문제들이 많이 출제된다. 최근 몇 년간의 수능/모의평가 기출문제를 풀고 문제에서 활용된 기본 개념을 다시 확인하면 도움이 된다. 기출문제를 풀 때 문항별로 시간을 정해 놓고 너무 어려운 문제에 매달리기보다 일단 자신이 맞을 수 있는 문제부터 모두 맞히고 오답정리를 통해 틀린 문제의 개념과 풀이 방식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국어는 공통과목에 더 집중해야 한다. 이만기 소장은 “비문학 독해 연습과 함께 문제 풀이는 양보다 질이다. 생활태도를 바꾸고 학습일기를 쓰도록 한다. 학습 습관 형성을 위한 꾸준하고 지속적인 학습이 중요하다. 상대적으로 쉬운 유형의 문제를 놓치지 않도록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수학은 개념을 공부하고 교과서나 흔히 말하는 기본서의 예제, 유제를 풀면서 그 개념을 익혀야 한다. 만들기 위한 오답노트는 불필요하다. EBS 수능특강 기본 유형과 수능완성에서 유형별 쉬운 문제를 다시 보아야 한다.

영어는 연계교재의 해설지도 꼼꼼히 보도록 한다. 지문마다 중요한 구문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 EBS 어휘를 꾸준히 외우고 독해 문제도 규칙적으로 문제 수를 정해 풀고 분석한다. 어휘는 질보다는 양에 의존하기 때문에 반복적으로 여러 번 보는 것이 유리하다. 독해보다는 듣기가 시간 투자 대비 점수상승률이 더 높다.

 
본 기사는 교육신문 베리타스알파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일부 게재 시 출처를 밝히거나 링크를 달아주시고 사진 도표 기사전문 게재 시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저작권자 © 베리타스알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