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UNIST 연대 세종대 울산대 아주대 경북대 인천대 ‘상승’

[베리타스알파=신현지 기자] 올해 세계대학평가기관 THE가 발표한 아시아대학순위에서 서울대가 아시아8위로 5년 연속 국내1위 자리를 지켰다. 특히 2016년부터 아시아9위에 머물렀지만 올해 8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서울대에 이어 KAIST가 아시아14위로 국내2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 순위는 지난해 13위에서 한 계단 하락했다. 국내3위는 성균관대다. 아시아 순위는 지난해 14위에서 올해 18위로 크게 하락했다. 톱3에 이어 UNIST가 포스텍을 제치고 국내4위에 올랐다. 아시아 순위는 지난해 21위에서 올해 20위로 상승했다. 반면 지난해 국내4위였던 포스텍은 올해 6위로 하락했다. 아시아 순위는 지난해 18위에서 올해 23위로 크게 하락했다.

영국의 대학평가기관인 타임즈고등교육(THE, Times Higher Education)은 ‘2022아시아대학순위(Asia University Rankings 2022)’를 최근 공개했다. THE아시아대학순위는 아시아에서는 가장 공신력 있는 대학순위로 평가받는다. 우리나라는 톱100에 11개교가 이름을 올렸다. 서울대(아시아8위) KAIST(14위) 성대(18위) UNIST(20위) 연세대(21위) 포스텍(23위) 고려대(27위) 경희대(31위) 세종대(41위) 한양대(47위) 지스트(81위) 등 11개교다. 이 중 서울대 UNIST 연대 세종대의 4개교는 순위가 상승했고, KAIST 성대 포스텍 고대 경희대 한대 지스트의 7개교는 순위가 하락했다. THE가 공개한 500위권 이상 전체 순위에는 국내 36개교가 올랐다.

아시아1위를 차지한 곳은 중국의 칭화대다. 2017년 3위, 2018년 2위, 2019년 1위로 매년 한 계단씩 올라가더니, 2019년부터 4년 연속 아시아 정상을 차지하고 있다. 2위인 베이징대와 3위인 싱가포르국립대를 포함해 아시아7위까지 지난해 동일한 순위가 유지됐다. 홍콩대(4위) 난양공대(5위) 도쿄대(6위) 홍콩중문대(7위) 순이다. 이어 서울대가 8위, 홍콩과기대가 9위, 중국 푸단대가 10위로 톱10을 형성했다. 톱20 내 국가별 대학 수는 중국 9개교, 한국/홍콩 각 4개교, 싱가포르/일본 각 2개교다. 지난해 19위였던 홍콩시립대는 올해 24위로 하락했고, 지난해 20위였던 타이완국립대는 올해 21위로 하락했다.

2022THE아시아대학순위에서 서울대가 국내1위를 유지했다. 아시아 순위는 지난해 9위에서 올해 8위로 상승했다. 서울대에 이어 KAIST 14위, 성균관대 18위로 국내 톱3을 형성했다. /사진=서울대 제공
2022THE아시아대학순위에서 서울대가 국내1위를 유지했다. 아시아 순위는 지난해 9위에서 올해 8위로 상승했다. 서울대에 이어 KAIST 14위, 성균관대 18위로 국내 톱3을 형성했다. /사진=서울대 제공

<‘5년 연속’ 국내1위 서울대 ‘상승’.. KAIST 성대 순>
2022THE아시아대학순위에서 서울대가 국내대학 중 1위를 기록했다. 서울대는 2016년 이후 아시아9위를 6년 연속 유지하다가 올해 홍콩과기대를 제치고 아시아8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국내1위 기록은 2018년에 이어 5년 연속이다. 2017년 아시아8위였던 KAIST가 2018년 10위로 하락하고, 서울대가 1위를 지키고 있다. 국내 톱3 체제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서울대에 이어 2위 KAIST, 3위 성대 순이다. 다만 아시아 순위에선 KAIST가 지난해 13위에서 올해 14위로 한 계단 하락했고, 성대가 지난해 14위에서 올해 18위로 크게 하락했다. 올해 톱20에 UNIST가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아시아21위에서 올해 20위로 한 계단 오르며 국내4위다. 반면, 지난해 아시아18위로 국내4위였던 포스텍은 올해 아시아23위로 크게 하락하며 톱20에서 제외됐다.

국내톱5는 서울대 KAIST 성대에 이어 UNIST 연대 순이다. UNIST가 지난해 국내5위에서 4위로 상승했고, 연대가 지난해 국내7위에서 5위로 상승했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설카포’가 톱3을 유지했지만 2019순위부터 성대의 등장으로 깨졌고 포스텍이 4위로 밀려났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포스텍은 국내4위를 유지했지만 올해 국내6위로 다시 하락했다. 반면 UNIST는 아시아 순위가 지난해 21위에서 올해 20위로 상승해 국내4위에 올랐다. 연대는 지난해 24위에서 21위로 상승해 국내5위에 올랐다.

- 톱100 내 11개교, 순위권 36개교
2022순위에서 아시아톱100에 국내 11개교가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2개교에서 중앙대(아시아98위→110위)가 빠지며 한 곳 줄었다. THE가 공개한 전체 순위에는 36개교가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35개교에서 한 곳 늘었다. 아시아톱20에 이어 톱100에 이름을 올린 대학은 연대(아시아21위) 포스텍(23위) 고대(27위) 경희대(31위) 세종대(41위) 한대(47위) 지스트(81위)다. 이 중 연대와 세종대를 제외하면 모두 아시아 순위가 하락했다. 특히 세종대는 2019년 102위, 2020년 78위, 2021년 46위로 아시아톱50에 들어온 데 이어 올해 41위에 오르며 최근 4년간 계속해서 순위가 상승하고 있다. 순위권 대학을 모두 살펴봐도 최근 4개년간 순위가 계속 상승한 대학은 세종대뿐이다. 반면, 포스텍 고대 경희대 한대 지스트의 5개교는 아시아 순위가 지난해보다 하락했다.

개별순위가 공개되는 200위까지에는 울산대(105위) 중대(110위) 아주대(113위) 건국대(130위) 이화여대(137위) 경북대(149위)가 올랐다. 특히 울산대가 지난해 국내14위(아시아111위)에서 올해 12위로, 아주대가 16위(130위)에서 14위로, 경북대가 18위(190위)에서 17위로 상승했다. 200위 이후로는 19개교가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250위권 부산대 영남대(이하 공동순위의 대학명 나열은 THE 발표 기준), 251-300위권 인하대 서강대, 301-350위권 전남대 전북대 서울시립대, 351-400위권 충남대 인하대, 401-500위권 충북대 경상대 한림대 제주대 강원대 서울과기대 순천향대, 501+위에 국민대 숭실대가 이름을 올렸다. 경상대와 순천향대는 올해 처음 순위권에 들었다. 반면 인천대는 지난해 순위에 올랐지만 올해는 보이지 않는다.

올해 순위권 대학 중 지난해보다 순위가 상승한 곳은 서울대(아시아9위→8위) UNIST(21위→20위) 연대(24위→21위) 세종대(46위→41위) 울산대(111위→105위) 아주대(130위→113위) 경북대(190위→149위) 인천대(401+위→351-400위) 등 8개교다. 순위가 하락한 곳은 KAIST(13위→14위) 성대(14위→18위) 포스텍(18위→23위) 고대(22위→27위) 경희대(29위→31위) 한대(42위→47위) 지스트(74위→81위) 중대(98위→110위) 건대(108위→130위) 이대(119위→137위) 부산대(180위→201-250위) 인하대(201-250위→251-300위) 서강대(201-250위→251-300위) 전남대(251-300위→301-350위) 전북대(251-300위→301-350위) 가톨릭대(301-350위→351-400위) 충남대(301-350위→351-400위) 등 17개교다.

<칭화대 4년 연속 1위.. 베이징대 싱가포르국립대 순 톱3>
아시아1위는 올해도 칭화대(중국)다. 칭화대는 2017년 3위, 2018년 2위, 2019년 1위에 올라선 뒤 올해까지 4년 연속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베이징대(중국)는 3년 연속 2위, 싱가포르국립대(싱가포르)는 3년 연속 3위에 올라 있다. 이어 4위 홍콩대(홍콩), 5위 난양공대(싱가포르), 6위 도쿄대(일본), 7위 홍콩중문대(홍콩) 순으로 7위까지는 지난해와 순위가 동일하다. 서울대가 올해 8위로 지난해 9위였던 데서 한 계단 상승했고, 홍콩과기대(홍콩)가 올해 9위로 지난해 8위에서 한 계단 하락했다. 10위는 푸단대(중국)로 지난해 11위에서 한 계단 상승했다.

톱10에 이어 11위 저장대(중국), 12위 교토대(일본), 13위 상하이자오퉁대(중국), 14위 KAIST(한국), 15위 홍콩폴리텍대(홍콩), 16위 중국과기대(중국), 17위 난징대(중국), 18위 성대(18위, 한국), 19위 남부과기대(중국), 20위 UNIST(한국) 순으로 톱20이다. 올해 홍콩폴리텍대 남부과기대 UNIST가 새롭게 톱20에 진입했다.

올해도 톱20에서 중국 대학의 강세가 뚜렷하다. 아시아1,2위가 3년 연속 중국 대학으로 형성된 가운데 톱20에 이름을 올린 중국 대학은 8개교다. 이어 한국과 홍콩이 각 4개교, 싱카포르와 일본 각 2개교다. 톱20과 별개로 THE 측은 올해 순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대학이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톱100에 지난해 4개교에서 올해 6개교로 2개교 증가했고, 전체 순위에선 지난해 10개교, 올해 15개교로 증가했다는 것이다. 중국의 경우 톱100의 3분의1을 차지하고 있고, 반대로 일본은 톱100에는 8개교가 이름을 올렸을 뿐이지만 전체 순위에서는 118개교가 이름을 올리며 여전히 많은 숫자라고 설명했다.

<THE아시아대학순위는>
‘THE아시아대학순위’는 영국의 타임즈고등교육(Times Higher Education)이 주관하는 순위로, 아시아에서는 가장 공신력 있는 대학 순위로 평가받는다. 올해 평가지표는 지난해와 동일하다. 교육여건 25%, 연구 30%, 논문 피인용도 30%, 국제 평판 7.5%, 산학협력 수입 7.5% 등 5개 지표로 평가했다.

THE는 2013-2015년 각 100개교, 2016년 201개교, 2017년 298개교, 2018년 359개교, 2019년 417개교, 2020년 500개교, 2021년 551개교로 평가 대학 범위를 확대해왔다. 올해는 31개국 616개교를 대상으로 범위를 더욱 확대했다. 200위까지 개별순위를 공개하고 201위부터는 구간으로 나눠 발표했다. 201-250위, 251-300위, 301-350위, 351-400위까지 50위 단위로 묶은 후, 401-500위로 100위 단위로 묶고, 500위 이상은 501+로 표기했다.

THE가 현재처럼 독자적으로 순위를 발표하기 시작한 것은 2010년부터다. 2004년부터 2009년까지는 영국의 대학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와 함께 세계대학순위를 발표했으나 2010년부터 협력을 멈췄기 때문이다. QS도 QS세계대학순위를 발표하면서 THE와 더불어 현 시점에서 가장 권위 있는 양대 세계대학순위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는 아시아대학순위뿐 아니라 세계대학순위 소규모대학순위 신흥대학순위 대학영향력순위 등 평가 대상의 범위를 달리하는 다양한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다른 세계대학순위는>
THE아시아대학순위 외에도 전 세계 대학을 대상으로 하는 순위들이 존재한다. THE와 함께 랭킹 양대산맥으로 불리는 QS도 아시아대학순위를 발표한다. ‘QS아시아대학순위’의 평가지표는 11개다. 학계 평판도 30%, 졸업생 평판도 20%, 교수 1인당 학생 비율 10%, 국제 연구협력 10%, 논문당 피인용 수 10%, 교원당 논문 수 5%, 박사학위 소지 교원 비율 5%, 외국인교수 비율 2.5%, 외국인학생 비율 2.5%, 국내로 들어온 교환학생 비율 2.5%, 해외로 나간 교환학생 비율 2.5%의 비중으로 반영한다.

이 외에도 ‘QS세계대학순위’ ‘THE세계대학순위’ ‘CWUR세계대학순위’ ‘세계대학학술순위(ARWU)’ ‘CWTS라이덴랭킹’ 등 전 세계 대학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대학순위가 있다. 평가방식이 각각 달라 대학순위에 변동이 생긴다.

‘QS세계대학순위’는 영국의 대학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가 주관하는 순위로 학계 평판도(40%), 졸업생 평판도(10%), 교수 1인당 학생 비율(20%), 논문 피인용 수(20%), 외국인교수 비율(5%), 외국인학생 비율(5%)의 6개 지표를 통해 이뤄진다. 설문조사를 통해 조사되는 평판도가 지표의 50% 비중으로 높다는 점이 다른 대학순위들과 차별점이다. 2023년에 발표하는 순위부터 ‘국제 연구 네트워크’와 ‘고용 결과’의 두 가지 새로운 지표가 반영된다.

‘THE세계대학순위’는 영국의 타임즈고등교육(Times Higher Education)이 주관하는 순위로, 학교의 평판보다는 연구와 교육여건에 중점을 둔다. 평가지표로 연구 규모(30%), 논문 피인용도(30%), 교육여건(30%)을 중심으로 두고, 국제 평판(7.5%), 산학협력수업(2.5%)을 더해 5개 지표로 순위를 매긴다. 교육여건은 5개, 연구실적은 3개, 국제화는 3개 지표로 세분화되어 있어 세부지표까지 따지면 총 13개 지표를 통해 순위를 산출하고 있다.

‘CWUR세계대학순위’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 세계대학랭킹센터(Center for World University Rankings)가 발표한다. 교육 수준(25%), 동문 취업(25%), 교수 수준(10%), 논문 실적(10%), 우수 논문(10%), 논문 영향력(10%), 논문 인용도(10%)의 7개 지표로 평가한다. CEO직위를 가진 동문들의 수를 평가하는 동문 고용 수준을 통해 다른 순위들과 차별화를 이루고 있다. 여타 세계대학순위와 달리 설문조사를 실시하지 않으며, 대학에 자료제출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이 독특하다.

‘세계대학학술순위(Academic Ranking of World Universities, ARWU)’는 중국의 상해교통대가 발표한다. 졸업생과 교수의 노벨상/필즈상 수상실적이 30%(졸업생 10%/교수 20%)나 반영되는 탓에 우리나라 대학들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수상실적에 더해 학문분야별 논문 피인용빈도 높은 연구자(20%)와 네이처/사이언스급 학술지에 논문 게재(20%), 과학인용색인(SCIE)/사회과학인용색인(SSCI)수록 논문(20%), 1인당 학술평가(10%)의 5개 지표로 순위를 산정한다.

‘CWTS라이덴랭킹’은 네덜란드 라이덴대학교 내 과학기술연구센터인 CWTS((The Centre for Science and Technology Studies)가 발표하는 순위다.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의 DB를 활용해 4년 간의 논문을 분석, 국제논문을 800편 이상 발표한 대학을 대상으로 순위를 산정한다. 상위 10% 인용 논문 비율이 주된 지표이지만, 상위 1%, 5%, 50%의 논문 수도 별도로 제시한다. 비율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전체 논문 수가 적을 수록 비율 면에서는 유리하다. 소규모 대학까지 평가대상으로 포함한다는 점에서 의의를 지니지만, 규모가 크고 많은 논문을 내는 대형 대학일수록 불리할 수 있다는 점은 한계다. 다만 QS, THE 등 다른 세계대학순위들이 대부분 양을 따져 순위를 내는 것과 비교되는 지점으로, 양을 기반한 다른 순위를 보완하는 측면에서 의미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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